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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 (오디오북)

원제 : あんじゅ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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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에도 시대 연작 소설 '미야베 월드' 제2막 [안주]에 실린 네 편의 연작 소설 가운데 표제작인 '안주'를 오디오북으로 만들었다. [화차], [모방범], [외딴집]의 작가, 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의 여왕인 미야베 미유키가 구로스케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때로는 가슴 아프게 풀어놓는다.

    '안주'(暗獸)라는 단어는, 한자로 하면 어둡다는 의미의 '안(暗-어두울 암)'과 짐승이라는 의미의 '주(獸 -짐승 수)'를 써서 작가 미야베 미유키가 직접 만든 말이다. 이번 작품집의 제목이며, '어두운 곳에서 외톨이로 살고 있는 생물'이라는 의미로 매혹적이고 귀엽지만 어딘가 애틋한 요괴 구로스케의 이름이기도 하다.

    구로스케는 슬픈 사연으로 인해 아무도 살지 않게 된 폐가에서 살아가는 존재인데, 실상은 사람을 그리워하던 저택이 빚은 외로움의 결정체다. 이 저택에 사람을 싫어해서 고독한 생활을 즐기려는 노인 부부가 이사를 오게 된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날, 요괴와 노인이 맞닥뜨리면서 저택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는데.

    이번에 출시된 오디오북은 "말하고", "듣는" 행위를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이야기가 전개되는 '안주'를 2시간 분량에 맞게 편집했고, 전문 연출자와 연극배우들이 녹음에 참여시켜 2장의 CD로 만들었고, 덕분에 '눈으로 읽는 것'과는 다른 '귀로 읽는 것'의 감각을 잘 살릴 수 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안주]는 열일곱 살 소녀가 '흑백의 방'으로 찾아온 손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형식으로 구성된 연작 소설이다. 에도 시대, 간다 미시마초에 자리 잡은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에 살며 가슴속에 상처를 간직한 채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는 소녀의 이름은 오치카. 미시마야 주인의 조카딸이다. 그녀는 열일곱이라는 꽃다운 나이에도 미시마야에 틀어박혀 하루하루를 견뎌가고 있다. 어느 날, 주인 이헤에가 급한 용무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헤에와 바둑을 두고 싶다며 손님이 찾아온다. 오치카는 어쩔 수 없이 숙부를 대신하여, 숙부가 바둑을 두는 '흑백의 방'에서 손님을 맞이한다. 콤플렉스는 콤플렉스를 알아보는 법. 손님 역시 남에게는 말할 수 없는 아픈 과거를 간직한 사내였다. 손님은 그 자리에서 오치카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손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오치카는 깨닫는다. "세상에는 온갖 불행이 있다. 갖가지 종류의 죄와 벌이 있다. 각각의 속죄가 있다. 어둠을 껴안고 있는 사람은 나 혼자가 아니다"라고. 조카의 미묘한 변화를 눈치챈 이헤에는 오치카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특이한 일을 벌인다. '흑백의 방'에 이야깃거리를 가진 손님을 초대해 괴담 대회(백물어百物語)를 여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바로 오치카, 상처를 간직한 소녀 한 사람이다. 여기서 '백물어(百物語)'란 말 그대로 '백 가지 이야기'이며 일본의 전통적인 괴담 대회를 이른다. 우리로 치면 밤에 여럿이 둘러앉아 차례차례 자신이 알고 있는 무서운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과 비슷할까. 미야베 미유키는 시라이시 가요코라는 배우가 총 100가지의 괴담을 정해 하루에 두 편씩 무대에서 극을 섞어가며 낭독하는 1인극의 팬이라고 한다. 시라이시의 공연에 대해 미야베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에도 괴담은 쓰면 쓸수록 재미있어서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거의 중독되어 있단 걸 자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중독에 걸린 원인 중 하나는 시라이시 씨에게 있습니다. 자고이래 괴담은 사람이 사람에게 전해, 귀에서 귀로 이어져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전달 속도도 가능하면 빠른 게 좋습니다. 그건 아마, 옛날, 사회 기구나 의료, 복지가 미성숙했던 시기에는 모든 괴담이 어떤 형태로든 교훈(저 산에 가까이 가지마. 오래된 우물 근처에서 놀지 마, 쓸데없이 주워 먹지 마 등등)을 포함하고 있어, 그 교훈을 제때에 퍼뜨려야 할 필요가 있어서인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든 이야기는 고유의 문화적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괴담의 DNA는 "지금, 내가 말하는 것을 들어두렴.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지금 여기서 듣고, 확실히 기억해두렴"이라는 코드가 반복해서 들어가 있지요. 활자 문화가 성숙해진 현대 사회 안에서, 기억한 걸 떠올린 듯이 실화 괴담-듣고 쓴 공포 체험담이 붐이 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겁니다. 부풀어진 새로운 정보가 매일 초단위로 오고가는 속에서,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귀에서 귀로 이야기되고 전해지며 계승되는 게 사실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것이라는, 원점 회귀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괴담에 가장 이상적인 것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마주 보고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시라이시 씨의 '백물어' 시리즈는 진실로 그런 이상의 형태를 실현하는 장입니다. 수백 명의 관객 앞에서, 무대에서 이야기하는 시라이시 씨는 단 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시라이시 씨의 뒤에 많은 이야기꾼들이 있습니다. 머나먼 옛 시대부터 타울타울 괴담을 전해온 사람들의 혼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제가 자료를 조사해, 에도 사전을 펼치고 열심히 자아내는 것만으로는 닿을 수 없었던 에도의 어둠, 에도의 괴를 이야기했던 사람들의 혼도 있었습니다. 제가 에도 괴담에 매료되어 홀린 듯이 글을 써온 이유를, 아실 수 있겠지요. 신출내기의 몸으로(?) 이런 분에 넘치는 극적인 체험을 한 이상, 이제 도망칠 수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시라이시 씨에게는 책임을 지게 하고 싶네요-저는 오늘도 "또 무대에서 읽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에도 괴담을 쓰고 있습니다.

    무대에서 읽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에도 괴담을 쓰고 있다는 미야베 미유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오디오북을 떠올렸다. "말하고", "듣는" 행위를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이야기가 전개되는 [안주]는 오디오북이라는 컨셉(컨셉트라고 해야 하지만)에도 더할 나위 없이 잘 아울리는 텍스트가 아닐까. 나는 에이전트를 통해 [안주] 오디오북의 2차 저작권 계약을 타진해 보았다. 협상은 순조롭지 않았다. 일본 쪽에서는 한국 오디오북 시장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듯했다. 지루한 줄다리기는 한 달가량 이어졌다. 나는 일본으로 날아가 저자인 미야베 미유키를 만나기로 했다. 그와 만난 자리에서, [안주]가 오디오북을 만드는 데 알맞은 타이틀이라는 점, 오디오북의 계약과 제작은 전부 독자 펀드로 이루어질 거라는 점, [안주]의 오디오북은 시라이시 씨의 1인극처럼 '낭독공연'을 병행하여 만들어질 거라는 점 등을 설명했다. 장황한 설명을 듣고 한참 숙고하던 저자는 마침내 판권을 내주었다. 이번에 제작한 오디오북은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 [안주]에 실린 네 편의 연작소설 가운데 표제작인 '안주'를 2시간 분량에 맞게 편집했고, '새하늘 미디어'와 '극단 이진'에 의뢰하여 전문 연출자와 연극배우들을 녹음에 참여시켰다. 배우들은 9월 한 달간 진행된 [안주] 낭독공연을 준비하느라 이미 작품을 숙지한 상태였다. 우리는 이 작품 [안주]에 담긴 등장인물 간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주목했고, 덕분에 '눈으로 읽는 것'과는 다른 '귀로 읽는 것'의 감각을 잘 살릴 수 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목차

    CD 1_주머니가게 미시마야 (1: 02: 27)
    1. 별난 괴담대회 14 : 00
    2. 나오타로 15 : 14
    3. 수국저택 15 : 34
    4. 저택의 생활 17 : 42

    CD 2_수국저택의 구로스케 (1: 01: 47)
    5. 만남 13 : 15
    6. 비밀 13 : 31
    7. 이별 17 : 12
    8. 그 이후 17 : 49

    저자소개

    미야베 미유키(Miyabe Miyuki)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0.12.23~
    출생지 일본 도쿄 후카가와
    출간도서 190종
    판매수 98,958권

    1960년생, 도쿄 고토 구에서 태어났다. 1987년에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면서 쓴 단편 〈우리 이웃의 범죄〉로 올 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1989년 일본추리서스펜스 대상을 수상한 [마술은 속삭인다]를 비롯해 1992년[화차](야마모토 슈고로 상), 1997년[가모우 저택사건](일본 SF 대상), [이유]로 1999년 제120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SF, 판타지, 시대극을 넘나드는 뛰어난 필력으로 독자들을 압도하는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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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77~
    출생지 경북 안동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7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출판기획자,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흔들흔들 다리에서], [이럴 때 너라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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