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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된 행복한 게으름뱅이>는 서강대학교 이기진 교수가 직접 그리고 쓴 젊은이들을 위한 '생각하는 동화'이다. 이기진 교수는 한국에서 만든 창작 동화책으로는 처음으로 그림 동화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를 비롯하여 일본, 아르메니아,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세계 7개국에서 발행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 <깍까의 모험>의 저자이며,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2008년 <우수 교양도서>로 선정된 <깍까의 우주탐험>의 저자이기도 하다.

고정관념에 딴지 걸기

이 교수는 이 책에서
“세상을 살면서 의미 있는 일들이
얼마나 쓰잘데가 없고 무의미한 일이며
정작 무의미하고 쓰잘데가 없는 일들이
의미 있고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의미 있다는 일을 하면서
느낀다.”고 말합니다.
쉽게 던진 이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한번쯤 깊게 생각해 볼 겨를 없이 그저 열심히, 바쁘게만 살아왔기 때문은 아닐런지요.
“어떻게 하다가 소가 되었다면 / 정말 황당한 상황에 힘들 것같다. / 동화니까 다행이지 / 이런 동화를 아이들에게 교훈으로 들려준다는 것은 좀 너무한 것같은 생각을 지금에야 해본다. / 그것도 게으름을 가르치기 위해. /
그건 그렇고 / 게으르면서 일도 적당히 잘 되고 하는 상황이 매일매일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내년을 계획해봅시다. / "지금 행복 하십니까?!

기계처럼
기네스 트리프트
담배
"술 앞에 장사 없다"
10년 후
쌍전벽해?
트럭 뒤
열심히 하자
인생역전
의미 있다는 일
우리의 최고 술
존재의 풍경
둘 다 갖는 기술
시간이 지나 아쉬움으로 남는 일
지금 행복 하십니까?!

잔디 밭에 덥석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 해 본적이 정말 오래되었다.
밤늦도록 쓸모 없는 이야길 하면서 보내본 적도 없어진 것 같다.
주로 술집이나 커피집에 앉아 할 이야기를 하고
항상 필요한 이야길 정리하고 끝내고
커피 집을 나오면서 악수를 하고 각자 길을 갔다.

가끔 아파트 놀이터 벤치에 앉아
이야길 하는 젊은 친구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다.
필요해 의해 나누는 이야기가 아니라
하고 싶어 하는 말
재미있어 하는 말
헤어지기 싫어하는 시간


‘기계처럼 일한다’는 표현을 들을 때마다 인간도 로보트의 한 변종 아닌가 생각한다.
기름을 안치면 삐걱거리다
안 돌아 가고
오래 쓰면 망가지고
죽어라 일하는 건 뭐가 다른가?


기네스 트리프트를 좋아했고 주로 마셨다.
부드러운 초코렛 색에, 입속에 가져다 댈 때 느낌은 기가 막혔다.
항상 이 술을 주문하면서 노란색 라거를 마시는 친구들에게
“야 임마! 말이 기네스를 마시고 오줌을 누면 이런 누런 라거가 나온데 임마. 으하하하”
하지만, 기네스 한 잔 값이 미얀마 교수 한 달 월급이란 소리를 듣고 지금은 안 마신다.
요즘은 이태원에서 주로 오비 라거를 마신다.
기네스를 마신 말이 눈다는 노란색의 라거 색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