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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간절했던 평범함 굿바이 [반양장]

원제 : Ten miles past nor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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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별난 소녀가 바라는 평범한 고교 생활!

평범함과 특별함을 오가는 한 소녀의 사춘기 이야기 『그토록 간절했던 평범함 굿바이』. 저마다의 방식과 속도로 꿈꾸고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문학 시리즈 「다락방 N」의 네 번째 책이다. 에드거 앨런 포 상, 크리스토퍼 상 수상작가 프랜시스 오록 도웰이 ‘난 남들과 달라’와 ‘그저 평범한 아이이고 싶어’를 오가는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남들이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다른 나를 알아차릴까봐 고민하는 평범한 고등학생 제이니. 하지만 농장생활을 사랑하고 창의적인 활동에 재능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흥미로운 아이’라고 생각하는 별난 소녀이기도 하다. 그런 제이니가 주변의 개성 넘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남다른 삶의 지침을 배워 나가는 과정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출판사 서평

‘난 남들과 달라’와 ‘그저 평범한 아이이고 싶어’를 오가는 사춘기.
십대를 통과하는 모든 이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다른’ 자신을 발견하며 정체성을 만들어 나갑니다. 그러나 이 예민한 시기, 또래 관계 속에서 ‘튀는 것’은 언제라도 ‘왕따’를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마음속에 품어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내 안에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다른 내가 있지만, 그걸 남들이 알아차리면 어떡하나 때로는 전전긍긍하지요.
<그토록 간절했던 평범함 굿바이>에 등장하는 제이니는 그런 고민 속에서 생활하는 ‘평범한 고딩’입니다. 하지만 농장생활을 사랑하고 창의적인 활동에 재능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흥미로운 아이’라고 생각하는 별난 소녀이기도 합니다. 제이니의 주변에도 자신의 꿈과 신념을 실현하며 살아가는 흥미로운 사람들뿐이지만, 혹여나 그들로 인해 자신에게 ‘비정상’의 딱지가 붙지는 않을까 그 역시도 그녀는 괴롭기만 합니다.
제이니가 이런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은, 도리어 그 흥미로운 사람들의 삶에서 자유로움과 의지와 용기를 배우면서부터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시민의 평등한 권리를 위해 싸웠던 할런 할아버지와 셉티마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처음 연주하던 순간 자신의 내면이 ‘커졌다’는 떨림을 느꼈던 베이스 기타의 울림이 있었습니다.
제이니가 깨달은 그 한 마디, ‘크게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누군가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일일 테고, 또 누군가에게는 사회를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일일 테지요. 이 소설은 그렇게 자기 자신을 발견하며 더 큰 자신이 되기 위해 성장하는 사람들에게 ‘함께 힘내자!’며 어깨를 두드립니다. 빨간머리 앤과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되고 싶은 소녀들이라면, 그리고 어렸을 적 한번쯤 그런 꿈을 꾸었던 사람이라면 제이니와 더욱 반가운 친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출발점이 다른 아이들이 자라는 이야기, 다락방 N
많은 성장 소설이 소년을 주인공으로 두고 쓰입니다. 소년이 자라는 이야기는 소녀가 자라는 이야기와 닮은 듯 다릅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가 자라는 이야기는 장애가 없는 아이가 자라는 이야기와 닮은 듯 다릅니다. 한 사회의 보편적인 생활 방식에 익숙한 아이가 자라는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에겐 보편적이기만 한 생활이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아이가 자라는 이야기와는 종종 다릅니다. 다르다는 건 틀리거나 모자란 게 아니라는 걸, 다르게 자라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보편적인 기준에 자신을 끼워 맞추지 않아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n개의 모습과 속내를 가진 아이들이 저마다의 방식과 속도로 꿈꾸고 자라나는 <다락방 N> 시리즈는 그런 바람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그토록 간절했던 평범함 굿바이>의 저자 프랜시스 오록 도웰은 시리즈 첫 번째 책 와 <슈팅 더 문>에서 일관된 주제 의식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다락방 N> 시리즈의 책들은 앞으로도 다름이 편견이나 폭력의 근거가 아닌 풍요로움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에, 아이들이 저마다의 행복을 찾아 가는 데에 도움이 되는 믿음직한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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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나는 ‘초원의 집’의 로라였고, ‘빨강 머리 앤’이었다. 나는 농장에 사는 소녀야! 바깥에서는 막 인동꽃이 피어나고 있었고 온 세상이 향기로웠다.
그리고 학교 친구들은 어땠냐고? 내 친구들은 농장으로 이사간 것을 멋진 일이라 생각했다. 우린 농장 연못 옆에서 5학년 송년 파티를 열었고, 6학년 가을 축제는 우리 집 헛간에서 열렸다. 농장에 산다는 건 내 사회생활에 가산점이었다.
고등학교에 들어와 그 모든 것이 바뀌었다. 우선은, 고등학교에서 만난 그 누구도 우리 농장 마당에서 놀거나 우리 닭들에게 옥수수를 먹인 정겨운 기억을 품고 있지 않다. 또 내가 아침 첫 30분을 보내는 염소 우리 냄새가 자주 몸에 배는 것을 아무도 귀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아이들을 희한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희한하다고 생각한다. (18쪽)

멋진 인물이 생각나면 좋겠다. 그저 ‘미국 여성 인물사’ 수업을 듣는 여자애 열두 명과 남자애 한 명만이라도 감동시킬 수 있도록. 올해가 가기 전에 단 한 번이라도 ‘흠, 쟤 좀 멋진데.’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아이가 되고 싶다. ‘흠, 쟤는 왜 거름 냄새가 날까?’가 아니라. 단 한 번이라도 누군가가 ‘멋진 생각을 가진 참 괜찮은, 정상적인 아이구나.’라고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딱 한 번만이라도 누군가가 ‘제이니라는 쟤, 참 흥미로운데.’라고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아시다시피, 나는 흥미로운 아이니까. 꼭 염소와 대화를 나누어서가 아니라 말이다. (42~43쪽)

나는 베이스를 한 줄 뜯었다. (곧 E 스트링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맨 아랫줄이었고 그 떨림이 내 팔을 끝까지 타고 올라왔다.
소리가, 그리고 느낌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았다.
몬스터는 새라에게서 돌아섰다.
“좋은데. 그럼 이번엔 검지를 둘째 줄, 첫 프렛에 놓고 쳐 봐.”
나는 들은 대로 했다.
더 좋았다.
그리고 갑자기 나는 커진 느낌이 들었다. 키가 커진 것도 몸무게가 무거워진 것도 아니고, 물리적으로 커진 것이 아니다. 내 안이 커진 느낌이었다. 마치 갑자기, 아, 어떻게 표현할까? 마치 내 삶에 5초 전까지는 알지 못했던 가능성들이 생겨난 것처럼 느껴졌다.
몬스터의 베이스를 들고 두 음을 친 것만으로 말이다. (128~129쪽)

잠시 모두가 조용했다. 엠마 언니와 새라도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그곳에 있었다면 과연 도울 용기가 있었을지 생각해 보고 있었다. 할런 할아버지네 앞마당의 불탄 십자가가 떠올랐고, 내 집 앞마당에서 그 십자가가 불타는 상황을 상상했다. 나를 위협하겠다고 앞마당에 서 있는 KKK단원들을 거실 커튼 너머로 내다보는 순간을. 타오르는 불길과 날아오는 총알을.
나는 눈을 감아 버렸다. 나의 용기는 그런 상황을 실제로 견딜 만큼은 고사하고, 상상할 만큼도 되지 않았다.
“할런과 헤이즐은 아무 것도 겁내지 않았어.”
침묵을 깨뜨리고 셉티마 여사가 말했다. 그리고 찻주전자를 들고 일어서 모두의 찻잔에 차를 다시 채워주었다.
“마치 아무것도, 그 누구도 자기들을 해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176~177쪽)

그때 난 뭔가를, 뭔가 커다란 것을 깨달았다. 엠마 언니는 자유롭다. 그래, 그건 맞다. 하지만 내가 늘 생각해 왔던 방식으로는 아니다. 나는 오토바이 타는 남자친구와 통금 위반에 눈이 가려져 엠마 언니의 자유로움이 행동에 있지 않다는 것을 몰랐다.
엠마 언니의 자유로움은 머릿속에 있었다.
우리는 잠시 동안 발코니에 앉아 있었다. 가끔씩 일어서 창문으로 텅 빈 집 안을 들여다보기도 하면서. 그곳은 평화로웠고, 몇 분이 지나자 나는 학교를 빼먹은 일이 더는 불안하지 않았다. 우리는 결국, 무언가 중요한 일을 하려는 것이다. 할런 할아버지를 위해 뭔가를 하려는 것이다.
크게 살려는 것이다. (230쪽)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들을 생각해보면, 글쎄, 그중 어느 것도 ?평범?이라는 말에 해당되지 않는다. 버비나의 말이 맞았다. 나는 평범함에서 한참 멀어졌다. 다만, 평범함을 지나쳐 버린다고 해서 비정상이나 이상함이나 희한함의 범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대신 도달하는 곳은 사람들이 자유학교를 짓고 크게 살아갈 용기를 지니는 곳일지도 모른다.
신발에 염소 똥 좀 묻어도 너무 걱정하지 않는 곳 말이다. (268쪽)

저자소개

프랜시스 오록 도웰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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