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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예술 산책 : 피렌체를 걷고, 우피치를 만나고, 르네상스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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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영숙
  • 출판사 : 아트북스
  • 발행 : 2012년 10월 25일
  • 쪽수 : 337
  • ISBN : 978896196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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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르네상스의 모든 것,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에서 우피치 미술관까지
    피렌체가 안내하는 르네상스의 역사와 예술


    학창 시절, 세계사를 공부하다 보면 꼭 만나게 되는 말이 있다. '르네상스Re-naissance'.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의 이 문예부흥 운동은 이탈리아의 한 도시에서 시작해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지금까지 서양문화의 중심 사조로 자리 잡고 있다. 르네상스가 태동된 곳, 지금까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예술의 중심지로 꼽히는 그곳, 바로 피렌체다.
    톡톡 튀는 수다로 쉽고 재미있게 서양미술사를 풀어내온 김영숙이 서양미술사의 중심, 르네상스를 만나기 위해 피렌체로 떠났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자 미술관인 이 도시에서 그녀는 발로 걷고 눈으로 살펴보며 시간을 거슬러 올랐다.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고전적 인문주의를 부활시킨 도시답게 사람들의 소통 공간이었던 '광장'을 이야기의 시작으로, 르네상스 예술의 정수를 담고 있는 우피치 미술관에 이르기까지 피렌체의 과거와 현재,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담아낸 [피렌체 예술 산책]은 역사의 한 단편으로서의 르네상스가 아니라 살아 있는 역사, 현재까지 이어지는 문화의 한 면으로서의 르네상스를 풀어냈다. 딱딱하거나 어렵게 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알기 쉽게 예술 사조의 흐름을 바탕으로, 동시대 최고의 예술가들의 업적을 곁들여 써내려간 이 책은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에게 적합한 교양예술서이다.
    책의 전반부는 예술의 도시 피렌체를 돌아보며 르네상스의 역사와 건축물, 조각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후반부는 피렌체 최고의 미술관으로 꼽히는 우피치 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담고 있다. 또한 이 책의 다채로운 사진과 풍부한 도판은 기존의 피렌체 기행서들이 보여주지 못한 비주얼과 재미를 동시에 안겨준다. 거의 매 페이지, 본문에 언급된 대부분의 건축물, 예술품 들의 도판을 삽입해 현장감을 살려낸 [피렌체 예술 산책]은 독자들에게 기존 서양미술사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생생한 문화의 향기를 전해준다.

    천재 예술가들과 그들을 후원한 메디치 가문이
    문화와 예술의 도시 피렌체를 꽃피우다


    1부는 피렌체 도시 산책으로, 피렌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르네상스의 보물들을 만난다. 피렌체의 민주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시뇨리아 광장에서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주인공 준세이와 아오이가 변치 않는 사랑의 장소로 택한 두오모 성당까지 피렌체의 살아 있는 유적 그 자체를 보여준다. 이탈리아어로 '돔'을 뜻하는 두오모는 영화 개봉 이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의 장소로 알려져 피렌체는 '연인과 여향하고 싶은 도시' 순위에서 매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두오모를 설계한 위대한 예술가 브루넬레스키가 알면 조금은 서운해 할 일이다. 사실 두오모는 르네상스의 이념과 건축 기술이 집대성된 피렌체의 꽃(두오모는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즉 '꽃의 성모마리아 성당'을 지칭하는 말이다)이 아니던가!
    이렇듯 피렌체가 도시 곳곳에 예술품이 넘쳐나는, 르네상스의 발원지이자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는 한 가문의 혁혁한 공이 있었다. 우리에게 르네상스라는 이름만큼이나 익숙한 '메디치 가문'이다. 14세기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일대에서 가장 큰 부를 축척한 메디치 가문은 권력의 과시와 유지에 문화와 예술만큼 쓰임새가 큰 것이 없다는 것을 파악한 영민함까지 갖춘 터라, 자신의 홈그라운드 피렌체와 인근 토스카나 지방을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고 지성의 장소로 만들었다. 물론 운도 따라주었다. 한 세기에 한 명도 날까 말까한 천재들이 피렌체 인근에서 탄생했던 것이다. 도나텔로, 기베르티, 브루넬레스키, 프라 안젤리코, 보티첼리, 그리고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두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까지 예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대가들이 이 시기를 전후해 태어났다.
    지은이는 메디치 가문과 천재 예술가들이 이뤄내는 앙상블에 주목한다. 메디치가는 될 성싶은 천재의 씨앗들을 피렌체라는 양지에 심고, 적절하게 후원이라는 물을 주었으며 무르익었을 때 거둬들였다. 이윽고 꽃이 폈다. '꽃의 도시'라는 이름을 가진 피렌체답게. 그 꽃들이 만들어낸 독특하고 신선하고 도발적인 향기가 바로 르네상스다. 지은이가 피렌체의 곳곳을 다니며 풀어내는 메디치가와 천재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르네상스의 본류와 만나게 된다.

    피렌체의 심장, 우피치 미술관
    르네상스 예술의 정수를 만나다


    2부는 우피치 미술관을 자세히 다룬다. '사무실'을 뜻하는 우피치는 아르노 강변에 있는 피렌체 최고의 회화 미술관이다. 메디치가가 소장한 미술품들을 보관하고 전시해두는 용도로 쓰였던 이곳은 1737년 메디치가의 마지막 상속녀였던 안나 마리아 루이자가 우피치와 가문의 소장품들 모두를 피렌체의 새 왕조인 로레나가에 양도한 것이 계기가 되어 마침내 1765년, 우피치는 일반에게 전면 개방됐다. 본격적인 의미의 대중을 위한 미술 전시관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총 45개의 전시실에 2,500점 이상의 방대한 작품이 전시된 우피치 미술관은 르네상스에서 바로크까지, 메디치 가문의 영광을 그대로 보여주는 보물창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층엔 고문서, 2층에는 판화와 드로잉들, 그리고 3층에는 13세기부터부터 후기 르네상스 시기까지의 작품이 동관에서부터 시작하여 복도를 따라 이어진다. 3층의 전시실을 관람한 후 다시 내려오면, 바로크의 대표작까지 만날 수 있다. 대체적으로 우피치의 전시는 시대를 따르고 있기에, 전시실 번호 순서대로 동선을 짜면 무난하게 르네상스 직전부터 약 18~19세기까지의 회화의 변화를 살필 수 있다.

    [피렌체 예술 산책]은 기존의 피렌체를 소개한 책에서는 자세히 다뤄지지 않았던 우피치 미술관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소개한다. 그간 많은 강연을 통해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는 미술사 안내에 주력했던 지은이가 비교적 인지도가 높거나 미술사적으로 더 자주 언급되는 작품들을 선별해 시기별로 나누어 이야기하는데, 단순한 그림 설명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사조의 출현, 그림의 배경이 되는 역사, 화가 개인의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지은이 특유의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낸다.

    목차

    프롤로그_ 피렌체 여행을 시작하며

    1. 예술의 도시, 피렌체를 걷다


    피렌체의 민심이 모이다 - 시뇨리아 광장
    내 이름은 세 개 - 시뇨리아 궁
    광장의 조각상들, 거장의 숨결 - 시뇨리아 광장
    아치의 도시 - 시뇨리아 로지아와 조각상들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

    메디치 - 메디치 리카르디 궁
    절제와 겸손의 팔라초 - 메디치 리카르디 궁
    당나귀를 탄 코시모 - "동방박사의 행렬"
    더 크게, 더 화려하게! - 피티 궁
    팥쥐 가문의 음모 - 위대한 자 로렌초
    가문의 영광보다 국가의 영예 - 플라톤 아카데미와 산마르코 수도원 도서관

    피렌체의 영혼의 잠들다 - 산타크로체 성당
    사랑으로 시를 쓴 단테 알리기에리 - 산타크로체 성당
    납작한 성스러움에서 단단한 세속으로 - 조토의 혁신
    내 비록 먹고사느라 사악했을망정 - 예배당 이야기
    세상의 옷도 벗고, 침묵의 옷도 벗다 - 성 프란체스코와 조토
    프란체스코 수도회

    피렌체를 움직인 아르테 - 오르산미켈레
    나는 내가 지킨다-피렌체의 아르테
    아르테들의 세운 성자상-오르산미켈레 성당
    소심한 게 아니라 심사숙고한 것-도나텔로의 혁신

    두오모로 가는 길 - 산조반니 세례당
    천국의 문엔 천국이 없다 - 기베르티, "청동 문"
    브루넬레스키와의 한판승 - "이삭의 희생"
    위대한 젖가슴으로 피렌체를 품다 - 두오모, 피렌체 대성당
    망가뜨릴수록 박해지는 평가 - 도나텔로의 예언자상
    피렌체 바르젤로 미술관

    고대의 숨소리 - 오스페달레 델리 인노첸티
    야만적이라고? - 고딕
    내 몸이 바로 저 건축이다 - 비트루비우스와 르네상스 건축
    고요하고 단순한 고전의 아름다움 - 브루넬레스키의 오스페달레 델리 인노첸티
    피렌체에 있는 브루넬레스키의 건축물들

    마리아, 마리아! -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우리가 살려내야 할 것들 - 알베르티,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파사드
    인간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 - 원근법
    나의 오늘은 그대의 내일 - 마사초, "성 삼위일체"
    흠 없이 태어나서 흠 없이 잉태하다 - 기를란다요와 마리아의 일생
    낙타털 옷 입고, 십자 막대기 들고 - 세례 요한 이야기
    브루넬레스키와 도나텔로의 십자가상

    겉보다 속 - 산타마리아 델 카르미네
    완벽히 구현된 르네상스식 원근법 - 브란카치 예배당
    남자를 위한, 남자에 의한, 남자의 그림 - 마솔리노와 마사초의 누드
    교회도 세금을 내라 - "세금을 내는 예수"
    나도 당신의 어린양 - 필리피노 리피

    충성과 영화의 벽화들 - 사세티 예배당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 "교황에게 수도회의 승인을 받는 성프란체스코"
    다시 살아난 아이 - 벽화 속에 되살아난 고대

    미완인 채로 완벽하다 - 산로렌초 성당
    피렌체의 힘 - 미켈란젤로와 브루넬레스키
    육신을 벗고 정신을 해방시키다 - 프라 안젤리코와 산마르코 수도원
    허영심의 화형식 - 사보나롤라

    2. 우피치 미술관

    우피치 미술관의 역사-코시모 1세와 우피치
    르네상스 직전부터 18~19세기까지의 회화를 살피다-우피치의 작품들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 우피치 2~6전시실
    13세기, 르네상스를 예고하다 - 치마부에, 두초, 조토의 마에스타
    시에나 화가들 - 시모네 마르티니의 "수태고지"
    같은 그림 다른 느낌 - 로렌초 모나코와 젠틸레 다 파브리아노의 "동방박사의 경배"

    무르익는 르네상스 - 우피치 7~19전시실
    원근법 - 마솔리노와 마사초, 우첼로, 도미니코 베네치아노
    현세적 아름다움, 영웅의 재현 - 필리포 리피,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그리고 폴라이우올로
    꽃피는 르네상스 - 보티첼리, 휘호 판 데르 휘스
    스승을 뛰어넘은 제자 - 레오나르도 다 빈치, 베로키오
    매끄럽고 단단한 누드상 - 피에트로 페루지노의 성모자

    알프스 이북의 르네상스 - 우피치 20~24전시실
    북유럽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 - 알브레히트 뒤러
    베네치아 르네상스를 이끈 선구자들 - 벨리니와 조르조네
    바위벽의 황량한 길을 잘 그린 베네치아파 화가 - 만테냐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르네상스 - 우피치 25~26전시실
    회화의 조각화 - 미켈란젤로
    교황의 초상화 - 라파엘로
    조화와 균형 - 안드레아 델 사르토

    후기 르네상스, 매너리즘 시대 - 우피치 27~35전시실

    불온한 시대, 괴이한 화가들 - 폰토르모와 로소, 그리고 브론치노
    베네치아 르네상스의 거장 - 티치아노
    강렬하게 당기는 힘 - 도소, 파르미자니노
    자신의 우주를 드러낸 자화상 - 틴토레토
    [예술가 열전] - 바사리
    수수께끼 같은 그림 - 프랑수아 클루에, 퐁텐블로의 거장

    바로크 시대 - 우피치 41~45전시실
    꿈틀거리는 아름다움 - 루벤스와 앤서니 반다이크
    빛으로 말하다 - 렘브란트와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
    막 살았지만 제대로 그리다 - 카라바조
    상처로 그린 유디트 -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 - 우피치를 나서며

    에필로그_ 당신은 피렌체가 무엇이길 바라는가?

    본문중에서

    사실 ‘피렌체’와 ‘우피치’라는 두 고유명사는 르네상스 미술을 상징하는 기호처럼 읽힌다. 결국 피렌체로 들어가 우피치로 나오는 여정은 르네상스라는 서양 문명의 압축파일을 풀어내는 체험과도 같다. 덕분에 이 도시는 1300년대 언제쯤부터 시작해 겨우 300년만큼의 세월만 품고 있는 듯하다. 맥도널드나 고속철도, 택시와 버스가 구지레하게 느껴지는 곳. 높이 치솟은 대형 빌딩이나 마천루는 아예 찾으려야 찾을 수도 없는 곳. 이 도시는 르네상스, 딱 그 즈음 만큼의 시간대를 쉬이 변하지 않는 공간에 채워두고 있다.
    ('프롤로그' 중에서/ p.7)

    온몸을 비틀고 있는 사비니 여인의 절규가 아치를 넘어서 광장으로 터져 나올 듯하다. 그런 그녀를 억지로 취하려는 남자의 몸이 뱀처럼 비틀려 있다. 또 다른 한 남자는 어떻게 해서라도 더 이상 사건이 진전되지 않도록 힘을 써보지만, 역부족이다. 엉킨 세 사람의 몸은 고통과 비명, 욕정으로 가득하다. 이 언짢은 사건의 단편이 어쩌면 저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예술의 힘이다. 또 잠볼로냐의 힘이다. 추한 것도 아름답게 각색된다. 기어이, 멋지다 소리가 나온다. 얼른 입을 막고 싶지만 나야말로 역부족이다.
    ('아치의 도시 - 시뇨리아 로지아와 조각상들' 중에서/ pp.32~33)

    오스페달레 델리 인노첸티는 덜 알려진 곳이라 비교적 한가하다. 잠깐 가방을 내려놓고 계단에 앉았다. 아귀 하나 틀리지 않게 잘 계산된 건물 중앙에 앉아 있는 내 모습을 만약 브루넬레스키가 본다면 자신이 만든 정확한 좌표 위의 한 점으로 생각하겠구나 싶었다. 이렇게 질서가 잘 잡힌 건물은 그 안에 든 사람의 생각마저도 정갈하게 하는 힘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 단순함 그리고 고요함이 바로 르네상스에 미쳐버린 19세기 독일 미술사학자 빙켈만이 ‘고요하고 단순한 고전의 아름다움’을 외친 이유였을 것이다.
    _121~122쪽, 「고요하고 단순한 고전의 아름다움 ○ 브루넬레스키의 오스페달레 델리 인노첸티」에서
    조토가 그림 속에 표정을 넣어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지 10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림은 누가 봐도 이젠 완전히 중세를 벗어났다고 할 정도로 사진처럼 정교하고 사실적으로 그려졌지만, 르네상스가 무르익으면서 화가들은 여러 표정을 표현하기보다는 그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대리석 조각처럼 인물들을 다소 차갑고 무표정하게 그리기 시작했다. 빙켈만이 르네상스 미술을 일컬어 “고요하고 위대하다”고 말한 것이 단순히 건축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격정보다는 안정을 추구했고, 질서와 균형이 돋보이는 절제된 분위기, 그것이 바로 르네상스 미술의 특징이 되었다.
    ('흠 없이 태어나서 흠 없이 잉태하다 - 기를란다요와 마리아의 일생' 중에서/ pp.152~513)

    산로렌초 성당은 말하자면 메디치 가문의 전속 성당이다. 대체 얼마나 대단한 가문이면 이 정도 규모의 성당을 오지 자기 가족만을 위해 지을 수 있었을까 싶다. 그렇다고 내부가 눈부실 만큼 화려한 건 아니다. 브루넬레스키 특유의 고전적 규범이 강조된 곳이어서인지 차분하고 고요하다. 아치와 날씬한 기둥, 흑백의 단순한 느낌. 수학적이고 규칙적인 르네상스의 특징이 물씬 풍긴다. 정갈하고 깔끔해서 잠시라도 세속을 잊기에 딱 좋은 공간이다. ('피렌체의 힘 - 미켈란젤로와 브루넬레스키' 중에서/ p.182)

    부활을 의미하는 르네상스 시기 이탈리아인들은 자신의 선조들의 남긴 고대의 정신적·물질적 유산을 부활시켰지만 독일 지역은 부활시킬 직계의 유산이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학자들은 알프스 이북의 여러 나라들에는 르네상스가 존재하지 않는다고까지 한다. ‘다시 태어나게 할’ 그 무엇이 없었다는 점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르네상스를 문예부흥 차원으로 보자면 이곳에도 더 진보적이고 더 새로운 시도로서 문화를 갈망하는 기운은 분명 있었다. ('북유럽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 - 알브레히트 뒤러' 중에서/ pp.267~168)

    바로크 미술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운동감이다. 정적인 고요함을 추구한 안정된 구도의 르네상스 미술에 비해 바로크는 확실히 그림 속 인물들의 운동감이 고조돼 있다. 금방이라도 다음 장면이 진행될 듯 화면을 박차고 거칠게 튀어나올 것 같은 착시 현상은, 고요한 르네상스와는 판이하게 다른 격정적이고 과격한 구도 때문일 수도 있다.
    ('꿈틀거리는 아름다움 - 루벤스와 앤서니 반다이크' 중에서/ pp.319~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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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4~
    출생지 대구
    출간도서 27종
    판매수 12,445권

    고려대학교 스페인어문학과를 졸업한 후, 주한 칠레 대사관과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음악과 미술 애호가로 온라인에 연재한 [음악이 있는 그림 이야기], [명화와 함께 읽는 그리스 신화] 등의 글이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받으며 [나도 타오르고 싶다]와 [내가 제우스였다면], [내가 헤라클레스였다면] 등으로 출판, 내친김에 마흔 나이, 늦깎이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서 미술사를 공부하였다.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앤드루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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