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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건축수업 : 삶을 건축하며 나는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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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진애
  • 출판사 : 다산북스
  • 발행 : 2012년 10월 22일
  • 쪽수 : 34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37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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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건축가가 들려주는 삶의 건축 이야기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하나의 집을 짓는 것과 같을지도 모른다. 아무 것도 없는 것에서 토대를 다지고 기둥을 세우며 자신만이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닮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튼튼한 집을 짓고 있을까.

    이 책은 건축가인 저자가 들려주는 일상건축 프로젝트다. 일상건축의 과정을 창조, 상상, 소통, 구성과 구축, 팀워크, 감성의 훈련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한다. 탐험하고 소통하는 가운데 상상력이 자라고, 이를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풍부한 감성과 도전정신이 자라가는 과정.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며 우리의 인생을 바꾸는 힘이 생기게 됨을 이야기 한다.

    저자는 자신이 방황하던 젊은 시절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골라 책에 담았다고 한다. 삶을 설계해 나가는 삶의 건축가로서 건강한 집을 짓고 싶다면 오늘 이 책에 귀를 기울여보자.

    출판사 서평

    매일매일이 공부이고 순간순간이 공부다
    탐험하고, 소통하고, 짓고, 느껴라!

    무미건조한 삶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건축가 김진애가 들려주는 일상건축 프로젝트


    하루하루가 두근거리는 삶을 당신은 살고 있는가? 어떻게 삶을 더 의미 있고 단단하게 ‘건축’해나갈 수 있을까? 건축가 김진애는 그녀 자신이 지금껏 쌓아 올린 ‘건축수업’을 통해 우리 자신을, 우리의 일상을, 우리의 삶을 성장시키는 방법을 차근차근 들려준다. ‘건축수업’의 키워드는 창조, 상상, 소통, 구성과 구축, 팀워크, 감성의 훈련이다. ‘탐험하고, 소통하고, 짓고, 느끼는’ 일련의 건축 훈련 과정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게 돕고, 역동적인 도전정신을 길러주고, 풍부한 감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를 다시 깨어나게 한다. 다시 태어나게 한다.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든다. 매일매일 조금씩 자란다는 건 그런 것이다. 그래서 이 건축수업에는 우리의 인생을 바꾸는 힘이 있다. 저자는 방황하던 젊은 시절, 아무도 어떻게 해야 한다고 알려주지 않던 그 막막한 시기에,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핵심적인 조언을 고르고 또 골랐다고 말한다. 책은 총 4부(탐험하는 건축, 소통하는 건축, 짓는 건축, 느끼는 건축)로 나뉘어 있고, 모두 30가지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다. 추상적인 개념과 구체적인 실행을 오가고, 눈에 보이는 현상과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 사이의 관계를 날카롭게 진단하면서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풍부한 사례를 들어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꼭 차례대로 읽을 필요 없이 흥미로워 보이는 부분을 골라서 읽어도 무방하다. 건축훈련을 통해 내 삶을 창조적이고, 풍요롭게 건축해보자.

    ‘김진애너지’, 긍정적인 에너지를 세상에 전파하는 실천가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미국 [타임]지의 ‘21세기 세계리더 100인’에 선정된 사람, 말하는 건축가, 18대 국회위원, “사람답게 사는 도시”를 실행하는 실무자, 수많은 저서를 집필한 작가 등 이 모두는 건축인 김진애를 수식하는 표현이다. 건축을 전공한 저자는 공간과 인간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을 깊이 성찰하며 밖으로는 정치, 도시설계 등의 공공활동은 물론 내적으로는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방대한 저술을 펼치며 더 나은 삶과 그 환경을 고민해왔다. 우리는 자신의 깊은 욕구와 불만까지 선명하게 깨닫고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 모두가 ‘말하는 건축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작업을 멈추지 않으리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사람, 부디 깨어나자고, 우리 공간을 깨우자고 말하는 사람, 길을 찾기 위해 길을 잃어보라고 말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우리 시대의 말하는 건축가 김진애다.

    삶을 설계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모두 건축가다

    건축가 김진애는 이전에 [매일매일 자라기]를 쓴 저자다. 당시 건축인들과 관련 전문가들을 위해 쓴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고, 때문에 저자의 조언을 곱씹으며 자랐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저자는 이후 건축인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접할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수없이 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인생을 바꾸는 건축수업]이다.

    “젊은이들을 위해 이 책을 씁니다. 우리 인생을 풍성하게 살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씁니다.
    우리 모두 무럭무럭 자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이 책을 씁니다. 우리의 삶을 생생하게 깨울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 책을 씁니다. 제 젊은 시절에 꼭 듣고 싶었던, 바로 그 이야기들을 담고 싶어 이 책을 씁니다. 건축수업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들입니다. 건축과 인생은 참 비슷합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 인생의 건축가가 되어봅시다.”

    인생은 탐험의 여정이다. 호기심과 동경, 떠남과 만남이 있으면 이 세계는 그 무한한 비밀을 우리 앞에 펼쳐 보이는 것이다(탐험하는 건축). 또한 함께 통하는 것이다. ‘통하기’만큼 어려운 과제도 없지만 통하기만큼 삶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도 드물다(통하는 건축). 인생을 살면서 밥을 짓고 글을 짓고 옷을 짓는 이 모든 짓는 행위는 창조다. ‘짓기’ 능력은 건축가뿐 아니라 모두에게 유효한 것이다(짓는 건축). 마지막으로 ‘감성’이다. 감성은 본능이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모두 오해다. 오감을 발동시키고 무한한 상상으로 이끄는 것도 다 훈련이다(느끼는 건축). ‘건설’, 영어로 constructive(건설적)이라는 단어는 미래를 담고 있다. 미래를 긍정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건설적’인 삶이 필요하다.

    1분 1초, 그 모든 순간이 공부가 된다

    내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나를 만들다. - 집에는 세 가지가 있다. 추억 속의 집, 지금 사는 집, 바라는 꿈의 집. 그래서 집, 동네, 도시는 사람의 역사를 담게 된다. 건축은 일상에 널려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배울 수 있다. 낯선 도시를 탐험하면서 접촉하게 되는 세상에서도 배울 것이 많다. 건축인 김진애는 이 탐험의 여정에서도 효과적인 전략을 세운다. “공간과 시간을 잘 배치”하는 것이다. 가볼 만한 공간에 점을 찍고, 걸어봐야 할 거리에 선을 그리고, 머물 만한 곳은 면으로 표시한다. 또 시설의 개장 시간에 맞춰 시간에 점을 찍고 여유 시간으로 시간의 매듭을 남겨둔다면 여유롭게 낯선 공간을 맛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발언하는 건축’보다 ‘이야기하는 건축’ - 좋은 건축일수록 사람을 잘 담아내고, 새로운 사람 이야기들이 만들어질 단서가 많다. 대표적으로 인사동의 쌈지길은 길이라는 모티브로 풀어낸 건축 이야기 자체다. 스토리텔링인 것이다. 누구나 자신을 표현할 무기를 다듬어야 한다. 일단 말을 하고, 그리고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글을 쓰고 토론하는 훈련은 소통의 시작이다. 이것들이 모여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된다. 혼자만의 세계에서 나와 세상으로 뻗어가라. 그리고 소통하라.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 ‘컨셉(콘셉트)’이라는 말은 이제 어디에나 쓰인다. ‘인생컨셉’ ‘연애컨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컨셉’은 ‘아이디어’보다 근본적이고 ‘이미지’보다 본질적인 무엇이다. 건축 분야뿐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든 꼭 필요한 것이 명확한 컨셉 잡기다. 다양한 다이어그램을 그려보는 것, 이미지로 스케치하는 것, 브레인스토밍 등은 개념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를 이루는 것이다. 세상은 ‘집단지성’으로 진화한다. 변화와 진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사람들과 팀플레이를 이루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보자.

    가끔은 눈을 감자. 눈을 감으면 감각이 되살아난다. - ‘상상이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는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다. 상상력은 자라기를 촉진시킨다. 상상력이 발동되지 않은 배움은 뇌 속에 새겨지질 않는다. ‘상상력’과 ‘실현력’은 짝이다. 상상을 현실로 구현해내는 능력이 바로 전문화 과정이기도 하다. 매일매일의 삶에서 상상력을 동원하는 것은 무한하다. 당신의 믿음을 흔들어보라. 눈을 감고 본능을 일깨워라. 기존의 것들을 흔들면 본질적인 ‘야성’이 발현될 수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건축수업

    이 책은 ‘눈에 안 보이는 것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만드는 일, 창조적인 일, 복잡한 일을 헤쳐 나가는 일,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읽고 소통하는 일,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일’을 하고 있고, 또 하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우리는 모두 ‘좋은 건축인’이 될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삶과 사람을 사랑하며, 자연과 생명의 이치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도덕적이고 성찰적이며, 자신의 감성과 다른 사람들의 감성을 이해하고,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고, 비판적이면서도 긍정적이고, 사회 정의에 무감각하지 않으며, 하나의 시민으로서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노력을 하는 사람. 이런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 정의한다면, 좋은 건축인은 좋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저는 감히 말하고 싶다”고. 건축수업이 우리의 삶을 일깨우는 의미에 귀를 기울여보자. 우리의 좋은 삶과 좋은 인생을 위해서, 즐겁고 또 행복하게!

    목차

    프롤로그 인생은 건축과 같다

    1부 탐험하는 건축
    길 잃어보기 / 길을 잃어야 길을 찾을 수 있다
    집 읽기 / 나의 집에 내가 있다
    I See You, 건축 보기 / 마음으로 보면 새삼 보인다
    도시 탐험하기 / 도시의 숲에서 세상을 발견한다
    우리 땅 걷기 / 내 발로 걸어야 생생하다
    내 공간 깨우기 / 당신이 있는 그 공간, 당신 거다
    동네에 개입하기 / 진화하는 동네에 우리 삶이 있다

    2부 통하는 건축
    말하기 / 입을 열수록 겁이 줄어든다
    이야기하기 / 우리 모두 이야기꾼이 될 수 있다
    글쓰기 / 글을 써야 자란다, 글을 써야 남는다
    토론하기 / 묻고 듣고 논쟁하면서 부쩍 큰다
    사람 만나기 /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은 나를 보고 있다
    서랍 만들기 / 머릿속 서랍과 진짜 서랍은 통한다
    포스트잇 하기 / 눈에 보이면 생각이 난다
    기록하기 / 자신의 기록은 자신의 책임이다
    포트폴리오 만들기 / 언제나 ‘준비된 나 ’를 보여주다
    세 권의 책 읽기 / 책 읽는 당신의 이유는 무엇인가

    3부 짓는 건축
    다이어그램 그려보기 / 컨셉의 힘은 세다, 그릴수록 커진다
    스케치하기 / 생각의 발전을 도와주는 게 스케치다
    모형 만들기 / 입체적 사고를 하면 발상이 바뀐다
    베껴보기 / 모방의 순기능을 익히면 창조할 수 있다
    팀워크하기 /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4부 느끼는 건축
    눈 감고 느끼기 / 눈을 감고 본능을 일깨워라
    눈 뜨고 느끼기 / 의식의 눈을 활짝 뜨고 느껴라
    몸으로 느끼기 / 몸은 먼저 기억한다, 오감을 작동하라
    생각을 느끼기 / 느끼는 생각이야말로 진짜 생각이다
    예술 속의 건축성 맛보기 / 예술의 영혼을 만져보라
    시간 느끼기 / 눈에 안 보이는 시간, 어디에나 배어 있다
    상상력 키우기 / 상상력과 실천력은 짝이다
    흔들어보기 / 당신의 믿음을 흔들어라, 야성을 깨워라

    본문중에서

    길을 찾으려는가? 편한 길, 넓은 길, 밝은 길, 쉬운 길, 확실한 길을 찾는가? 길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가? 길을 잃을까 봐 무서운가? 그 이전에, 과감하게 길을 잃어보자! 길을 잃는다는 건 ‘잃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찾는 행위’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어떻게 찾을 것인가? 무엇을 찾을 것인가? 단서는 어디에 있는가? 위험은 어디에 도사리고 있는가? 그 위험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즐거움은 어떤 것인가? 만약 다시 여기에 온다면 확실히 길을 찾을 수 있을까? 다른 사람에게 이곳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곳의 지도를 그릴 수 있을까? 이런 즐거움이 바로 길을 잃어보는 즐거움이다. 길을 잃고 또 길을 찾는 과정에서 공간, 장소, 생활, 사람, 사회의 작동 방식에 대한 노하우가 생긴다. 실수를 통해 얻어지는 진짜 지식, 모색의 모색을 통해서 얻어지는 진짜 체험이 길을 잃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다. 마치 우리의 인생처럼.
    (/ pp.25~26)

    ‘시장’은 꼭 가보아야 한다. 시장만큼 도시를 보여주는 곳이 없다. 대중의 생활문화를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상행위 문화는 곧 그 도시 사람의 문화다. ‘벼룩시장’은 나의 흥미로운 주제다. 주말에 열리므로 미리 알아두어야 가볼 수 있다. 다양한 주민들과 외국인들(비엔나에서는 주로 아랍권)이 먼지 낀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한판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그 임시적 속성이 흥미롭다. 어떠한 질서, 어떠한 먹거리, 어떠한 장치로 공간을 금방 만들었다가 또 금방 치우는지 열심히 본다. 나는 어떤 물건이든 한 가지를 꼭 산다. 그래야 기억에 오래 남기 때문이다.
    (/ p.79)

    우리는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은 다시 우리를 만든다. 이건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의 삶을 담는 공간은 우리의 행복감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뿌듯함’과 ‘보람’과 ‘인간답게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속절없이 컨트롤 당하지 않고 내가 컨트롤한다는 느낌을 갖기 위한 모든 노력을 해보자. 설령 우리가 원하는 대로 모두 바꾸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무언가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 중에서 행복감이 우러날 수 있다.
    (/ p.95)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나름 말하기-글쓰기의 훈련 도구로 삼아 적극적으로 써보자. 가볍고 유쾌한 이야기부터 진지하고 논쟁적인 생각도 올려보자. 사건을 알리는 것도 좋고, 특정한 사회 현상에 대한 비판도 좋고,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사유를 알리는 것도 좋다. 자신의 의견이 담긴 글을 올리고 그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다보면, 어느 덧 나의 목소리가 실린 말하기-글쓰기 단계에 이르렀음을 깨닫게 되는 때가 온다.
    (/ p.141)

    사람을 알려면 우선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 그만큼 우리의 도시와 건축은 ‘사람’에 대한 분야다. 사람이 사는 공간을 만드는 지혜가 건축이고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간을 만드는 지혜가 도시이기 때문이다. 건축주든, 사용자든, 소비자든, 시민이든 사람들이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원하는 것을 읽어서 그것을 기술이라는 매체를 통해 실현하는 것이 건축의 기본 역할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서로 협력, 경쟁하며 기량을 쏟아부어야 좋은 도시와 좋은 건축이 만들어진다.
    (/ pp.153~154)

    머릿속에 이렇게 요긴한 서랍을 만드는 훈련을 하자. 어차피 우리의 뇌는 나름대로 분류해서 저장하고 있다. 다만, 사람의 뇌란 서랍과 달리 분류 저장만 하는 게 아니라는 데에 매력이 있다. 사람의 뇌에 저장된 정보들은 외부의 자극에 의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파장과 간섭을 일으키면서 새로운 반응과 생각을 만든다. 마치 ‘파도’나 ‘바람’처럼 말이다. 사람이 무한하게 창의적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매력을 잊지 않되, 서랍을 여럿 만들고, 서랍을 닫으면 확실히 잊어버리고, 서랍을 열면 그 안에 저장된 것을 꺼내는 훈련을 하자.
    (/ p.163)

    누구나 팀장으로서도 일해보고, 팀원으로서도 일해봐야 한다. 내 경험으로 보면 가장 많이 배울 때가 ‘부분 팀장’을 할 때다. 아래를 보는 시각과 위를 보는 시각이 동시에 발동하고, 전후좌우를 부지런히 살펴보게 되고, 부분을 보는 시각과 전체를 보는 시각의 균형 감각이 작동하고,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야망은 한없이 부풀 때이다. 만약 지금 팀원으로 일하는데 온갖 불만이 있다면, ‘중간 부분 팀장’이 될 때까지 잘 견뎌보라. 분명 더 큰 게 보이게 될 것이다. 지금의 불만을 기억하라. 그리고 그 기회가 될 때 모든 역량을 발휘해보라.
    (/ p.267)

    항상 새 건물처럼 보이는 건물은 정말 나쁘다. 항상 새 공간처럼 느껴지는 공간은 정말 나쁘다. 지나간 시간의 쌓임이 느껴지는 건축물은 정말 좋다. 지나간 삶의 흔적이 느껴지는 공간은 정말 좋다. 도시에서 과거의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것은 꼭 전통보전이라는 형식적인 목적 때문이 아니다. 우리 문화의 특징적 자태를 보여주려는 것도 아니다. 바로 우리 존재의 확인이다. 우리가 갑자기 하늘에서 이 시간에 떨어진 것이 아니고,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 갑자기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다. 도시에 있어 시간의 흔적은 도시에 사는 우리들에게 그만큼 안정감을 준다.
    (/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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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3~
    출생지 경기도 군포
    출간도서 32종
    판매수 10,308권

    800명 동기생 중 유일한 여학생으로 ‘서울대 공대의 전설’로 통했다. MIT 건축 석사와 도시계획 박사, 미 [타임] 선정 ‘21세기 리더 100인’ 중 유일한 한국인, ‘서울포럼’ 회사를 창업해 민간과 공공을 넘나들며 활동한 도시건축가, 소신 있게 일한 18대 국회의원을 거쳐 지금은 자유인으로 돌아와 공부와 저술에 빠져 지내고 있다. ‘김진애너지’라는 별명처럼 늘 열정적으로 읽고 쓰며 일하고 또 논다. 일 년에 한 권 꼴로 책을 쓴다. [왜 공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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