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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커뮤니케이션』은 저자 이완수가 박사학위를 받은 후 7년간에 걸쳐 일관되게 탐구해 온 경제커뮤니케이션 연구논문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경제커뮤니케이션의 개념, 이론, 연구방법, 경제심리, 경제태도 및 행동, 정치 및 경제사회의 지형 등 다양한 관점과 이론적, 현실적 함의점을 제시했다.

이 책은 경제커뮤니케이션이라는 학문의 가치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되어 이 분야가 제대로 연구되지 않는 이유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결과물이다. 이 책은 필자가 박사학위를 받은 후 7년간에 걸쳐 일관되게 탐구해 온 경제커뮤니케이션 연구논문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경제커뮤니케이션의 개념, 이론, 연구방법, 경제심리, 경제태도 및 행동, 정치 및 경제사회의 지형 등 다양한 관점과 이론적, 현실적 함의점을 제시했다.

머리말
들어가는글


1부 경제커뮤니케이션 속성

1장 경제뉴스 보도경향
1. 경제뉴스의 보도경향
2. 정치적 환경과 경제뉴스
3. 경제뉴스의 현실구성
4. 경제뉴스 사례연구
5. 경제뉴스 분석결과
6. 토론

2장 미디어의 사회경제지표 구성방식
1. 사회경제지표의 선택적 의제화
2. 사회경제지표와 미디어 구성방식
3. 정부?매체별 사회경제지표 구성방식
4. 미디어의 사회경제지표 구성 사례연구
5. 미디어의 사회경제지표 연구방법
6. 미디어의 사회경제지표 구성 분석내용
7. 토론

3장 경제현실과 미디어 매개 기능
1. 미디어의 경제현실 구성방식
2. 미디어의 경제현실 의제설정
3. 경제현실 평가의 요인과 특성
4. 정치환경과 경제현실 뉴스
5. 경제현실과 미디어 매개 기능 사례연구
6. 사례연구 결과
7. 토론




2부 경제커뮤니케이션 효과와 구조

4장 경제뉴스 속성 프레임과 효과
1. 경제뉴스와 주관적 경제인식
2. 경제뉴스와 객관적 경제현실
3. 경제뉴스 속성 프레임 효과 사례연구
4. 사례연구 결과
5. 토론

5장 ‘무엇’에서 ‘언제’로:경제커뮤니케이션의 시간성
1. 경제커뮤니케이션 효과의 발생 시점
2. 경제현실과 경제보도 간 상호효과의 발생 시점
3. 경제현실과 경제인식 간 상호영향의 발생 시점
4. 경제인식과 경제보도 간 상호효과의 발생 시점
5. 정치환경과 경제커뮤니케이션 효과의 시간성
6. 경제커뮤니케이션 시간성 연구모형
7. 경제커뮤니케이션 시간성 탐구방법
8. 경제커뮤니케이션 효과 사례연구 결과
9. 토론

6장 경제커뮤니케이션 효과의 비대칭성
1. 경제커뮤니케이션 효과 관계
2. 경기 국면과 경제커뮤니케이션 효과의 비대칭성
3. 경제커뮤니케이션 효과의 비대칭성 탐구방법
4. 경제커뮤니케이션 효과 비대칭성 사례 연구결과
5. 토론
? 부록

7장 경제 프라이밍 효과
1. 경제뉴스와 대통령 평가
2. 경제인식과 대통령 평가
3. 경제현실과 대통령 평가
4. 사례연구
5. 사례연구 결과
6. 토론

8장 경제뉴스와 소비행위
1. 경제이슈 의제설정 경로
2. 경제뉴스와 소비자 체감경기
3. 경제상황과 소비자 체감경기
4. 경제뉴스와 경제상황
5. 사례연구
6. 사례연구 방법
7. 사례연구 결과
8. 토론

9장 기업심리와 경제의사결정구조
1. 미디어 효과의 위계
2. 미디어 효과의 시간와 강도
3. 사례연구
4. 사례연구 방법과 결과
5. 토론




3부 경제커뮤니케이션 연구방법

10장 경제커뮤니케이션 연구방법
1. 기존 의제설정 연구방법론
2. 시계열 디자인의 한계와 가능성
3. VAR 시계열 분석 적용연구
4. 토론
? 부록

나가는 글
참고 문헌
찾아 보기

경제뉴스만큼 일상생활에 널리 영향을 끼치는 뉴스도 드물다(Blood & Phillips, 1997). 경제뉴스는 주요 경제주체인 국가, 기업, 소비자의 경제활동과 그에 따른 경제현상을 폭넓게 다룬다. 그 영역은 물가, 생산, 비즈니스 동향과 같은 미시적인 이슈에서부터 국내외 경기변동과 경제정책, 외환시세, 경상수지, 국내총생산 등의 거시적인 이슈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심재철, 1999). 하지만 경제뉴스는 경제활동이나 경제현상을 단순히 전달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며 특정한 관점이나 틀(frame) 속에서 설명하고 예측한다. 한 국가의 경제지형은 결국 ‘미디어가 그려낸 경제상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중은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경제현실을 배우기도 하지만(Zucker, 1978), 대체적으로는 언론이 제공하는 경제뉴스를 보면서 경제현실을 이해하고 평가한다(Hetherington, 1996; Mutz, 1992; Nadeau, Niemi, Fan, & Amato, 1999). 언론이 경제상황을 어떻게 보도하고 평가하는가에 따라 대중의 경제현실 인식은 달라진다. 경제뉴스는 물가, 고용, 투자, 금융 등의 실제 경제상황이나 경제와 관련된 정치적, 정책적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끼친다(이완수, 2007; 이완수?심재철?박양수, 2007). 예를 들어, 부정적인 경제뉴스가 늘어나면 개인과 기업의 경제심리는 위축되고 국가경제 회복은 지연될 수 있다. 또 경제뉴스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거나 대통령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이완수, 2007; Blood & Phillips, 1997). 따라서 경제뉴스 분석은 국가의 정치경제적 지형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긴요하다.
경제뉴스에 대한 국내외 선행연구는 언론의 경제뉴스 보도가 대체로 부정적인지(Blood & Phillips, 1997), 긍정적인 경제뉴스는 그저 그렇게 보도되거나 때때로 무시되면서도 부정적인 경제뉴스는 유독 두드러지게 보도되는지(이완수, 2008; Hester & Gibson, 2003), 경제뉴스는 실제 경제현실을 잘 반영하는지(Samuelson, 1990), 경제뉴스의 보도경향이 대통령이나 정부에 따라 다른지(Goidel & Langley, 1995) 등을 중점적으로 분석해 왔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경제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는 매우 높았던 반면에 경제뉴스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이완수, 2007). 경제뉴스 연구는 최근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부정적인 뉴스가 긍정적인 뉴스보다 더 자주 그리고 더 두드러지게 보도된다는 정도가 밝혀져 있을 뿐이다(이완수, 2008). 그러다보니, 경제뉴스가 경제상황을 어떻게 전달하는지, 또 경제현실을 얼마나 잘 반영하는지 등은 경험적으로 탐구된 적이 거의 없다. 경제뉴스가 경제상황을 얼마나 정합적(symmetry)으로 구성하여 보도하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는 찾아보기 어렵다.
위에서 언급한 미국의 경제뉴스 연구들은 국내에서도 매우 유용하다. 부정적인 경제뉴스가 긍정적인 경제뉴스보다 많다는 것은 국내에서도 예상 가능하지만, 실제로 언제 어떤 상황에서 그런지는 밝혀진 게 없다. 경제뉴스는 통계자료를 기초로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경제현실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가정할 수 있으나, 경제뉴스의 논조나 의제가 실제로 경기변동이나 경제상황 변화와 얼마나 일치하는지는 미지수다.
미국도 그러하지만, 특히 국내에서는 경제와 정치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나 정부에 따라 경제뉴스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도 관심거리다. 이런 의문들은 언론의 현실 재구성 개념을 이론적으로 확장하고 보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언론의 현실 재구성 개념은 그간 국내에서 폭넓게 논의되었지만, 경제뉴스와 관련하여 언급된 적은 별로 없었다. 또 뉴스에 묘사된 현실과 실제 현실을 맞비교하는 경험적인 연구를 통해 논의된 적도 많지 않다. 이 연구가 경제뉴스와 실제 경제상황 간의 관계를 중시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연구는 역대 두 정부(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시기를 대상으로 하여 정치경제적 맥락 속에서 경제뉴스의 보도경향을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이 연구는 국내 경제뉴스의 전반적인 보도경향은 어떠한지, 경제뉴스의 보도경향은 특정 매체에 따라 그리고 특정 정부시기에 따라 다른지, 경제뉴스는 실제 경제상황과 일치하는지 등을 분석했다. 아래에 소개되어 있듯이, 미국 선행연구가 주로 경제뉴스의 (부정적) 논조를 중심으로 수행되었으므로 이 연구도 거기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