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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림이다 : 데이비드 호크니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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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TV, 책을 보다] - 다시, 그림이다 편 다시 보기


    현존하는 최고의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를 담은 독창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자화상!
    1960년대 영국 팝아트를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 새로운 접근의 포토 콜라주를 시도한 사진가, 일러스트레이터, 판화가, 무대 미술가. 영국 최고의 화가로 손꼽히는 데이비드 호크니를 설명하는 단어는 매우 다양하다. 호크니 하면 ‘텀벙(The Splash)’ 같은 수영장 그림 시리즈나 거대한 풍경화, 사진으로 원근법을 새롭게 해석한 포토 콜라주 작품을 떠올리지만 호크니는 표현이 가능한 거의 모든 매체를 통해 작품을 만들어왔다.
    이 책은 저명한 미술 평론가 마틴 게이퍼드가 10여 년에 걸쳐 데이비드 호크니와 만나 대화한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호크니는 그의 그림만큼이나 독창적인 시각으로 세계가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인간들이 그것을 어떻게 재현하는지에 대해 묻고 답한다. 전통적인 풍경화부터 아이폰 드로잉까지, 오페라 무대 디자인부터 9대의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 작업까지. 왕성한 호기심과 실험정신으로 다양한 매체와 예술 영역을 넘나들고 있지만 호크니가 평생 몰두한 문제는 ‘사람과 그림’에 관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언제나 그림이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준다고 믿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착각하게 하는 사진이나 영상이 아닌 3차원을 2차원의 평면으로 옮겨 놓은 그림이 어떻게 무엇을 ‘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일까.

    오랫동안 바라보기, 열심히 바라보기
    호크니는 관찰하고 묘사하고자 하는 욕구를 발동시킬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그렸다. 매일 보는 똑같은 풍경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꽃병도, 방금 벗어놓은 모자나 슬리퍼도 그에게는 언제나 새로운 것과 다양한 것을 품고 있는 피사체였다. 길을 가다가 차를 세우고 스케치북을 열어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풀들을 스케치하곤 했던 호크니는 그 풀을 사진으로만 찍었다면 드로잉을 할 때만큼 유심히 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세상의 모든 피사체의 고유한 특징과 매력은 열심히 관찰한 사람들만이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오랫동안 열심히 바라보는 것’은 호크니의 삶과 예술에서 핵심적인 행위였고, 큰 기쁨의 원천이었다. 매력적인 풍경화를 많이 그린 호크니에게 늘 그 자리에 있는 자연은 무한한 다양성을 지닌, 그래서 보면 볼수록 많은 것이 보이는 그런 주제였다. 호크니는 렘브란트, 반 고흐, 모네의 그림이 놀랍고 감동적인 것은 화가가 많은 것들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보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열정적으로 주변 세계를 살피고 보는 것을 즐기는 것. 그것이야말로 화가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것이고, 묘사에 대한 욕망을 가진 그림을 그리는 인류, 즉 ‘호모 픽토르(Homo Pictor)’의 본능인 것이다. 저자와 호크니가 나누고 있는 대화에 빠져 있다 보면 시각 예술의 목적이 ‘바라보게 하는 것, 주의를 집중하게 하는 것’이며, 바라보기를 통해 강렬한 즐거움을 얻는 것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된다.

    결국, 그림이다
    호크니는 아이폰 같은 매체는 흔적을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것이지 흔적 자체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진을 찍어서 이어붙이거나, 동영상을 찍어 여러 화면에 띄우거나, 손가락으로 아이패드에 그림을 그리거나, 오페라 무대를 디자인하거나, 무엇을 하든 호크니에게 그것은 의미 있는 흔적을 만드는 ‘드로잉’ 작업의 일환이었다. ‘사물을 더욱 분명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드로잉(그림), 다양한 매체와 사물을 보는 방식의 관계, 이미지와 현실의 관계, 기술 변화가 묘사 방식에 미치는 영향, ‘보는 것’이 주는 기쁨.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게이퍼드와 호크니가 나누는 대화 속에는 시각적인 것이 제공하는 즐거움, 그리고 예술과 창조력의 본질에 관해 호크니가 평생 끈질기게 진지하게 사색한 결과물들이 녹아 있다. 컨스터블, 반 고흐, 페르메이르, 카라바조, 모네, 피카소와 같은 많은 미술사의 거장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 그가 머물렀던 캘리포니아와 요크셔의 대조적인 풍경에 관한 이야기, 그와 교류한 앙리 카르티에, 빌리 와일더 같은 재능 있는 예술가들의 이야기 등 예술사 전반을 넘나들며 등장하는 다양한 대화의 소재 또한 이 책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영국이 낳은 최고의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를 담은 독창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자화상인 이 책은 독자들에게 미술, 그리고 예술의 세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해줄 것이다.

    목차

    머리말 Introduction - 아이폰을 지닌 터너

    1 파라다이스 요크셔 A Yorkshire paradise
    2 드로잉 Drawing
    3 자연주의의 덫 The trap of naturalism
    4 묘사의 문제 The problems of depiction
    5 점점 더 커지는 그림 A bigger and bigger picture
    6 규모 : 더 큰 작업실 Scale : a bigger studio
    7 더 분명하게 보기 Seeing more clearly
    8 전화기와 컴퓨터로 드로잉하기 Drawing on a telephone and in a computer
    9 기억으로 그리기 Painting with memory
    10 사진과 드로잉 Photography and drawing
    11 카라바조의 카메라 Caravaggio’s camera
    12 서쪽 출구 : 공간 탐구 Way out west : space exploration
    13 클로드 청소하기 Cleaning Claude
    14 영화와 풍경 속을 이동하기 Movies and moving through the landscape
    15 음악과 움직임 Music and movement
    16 반 고흐와 드로잉의 힘 Van Gogh and the power of drawing
    17 아이패드에 드로잉하기 Drawing on an iPad
    18 이미지의 힘 The power of images
    19 무대 Theatre
    20 조명 Lighting
    21 월드게이트를 담은 아홉 개의 화면 Nine screens on Woldgate

    본문중에서

    “그림은 우리를 매혹하고, 우리가 보는 것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해줍니다. 세상의 모든 훌륭한 화가들은 우리 주변의 세상을 보이는 것보다 더 복잡하게, 더 흥미롭고 불가사의하게 만들어주지요. 이것이 바로 그들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호크니는 사고의 범위, 대담함, 열정에 있어서 비범한 면이 있는 예술가입니다. 그가 끊임없이 몰두하는 문제는 세계가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인류가 그것을 어떻게 재현하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즉, 사람과 그림에 대한 것이지요. 이것은 광범위하고도 심오한 질문이며,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 마틴 게이퍼드의 ‘서문’ 중에서)

    “제한이 있다는 것은 정말로 좋은 것입니다. 그것은 자극제가 됩니다. 만약 다섯 개의 선 또는 100개의 선을 사용해 튤립 한 송이를 그리라고 한다면, 다섯 개의 선을 사용할 때 당신은 훨씬 더 창의적이 될 것입니다. 결국 드로잉 그 자체에는 항상 제약이 따릅니다. 그것은 검은색과 흰색 또는 선과 선이 아닌 것으로 이루어지고 목탄이나 연필, 펜으로 그려집니다. 약간의 색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만약 세 가지 색만 사용할 수 있다면 당신은 그 세 가지 색을 사용해 자신이 원하는 색으로 보이게끔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피카소가 뭐라고 했습니까? “만약 빨간색이 없으면, 파란색을 사용해라.” 파란색을 빨간색처럼 보이게 만들라는 뜻입니다.
    (/ 데이비드 호크니의 말 중에서)

    “우리는 기억과 함께 봅니다. 내 기억은 당신의 기억과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같은 장소에 서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같은 것을 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기 다른 요소가 작용합니다. 이전에 어떤 장소에 가본 적이 있는지, 그곳을 얼마만큼 잘 알고 있는지 등이 당신에게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러므로 객관적인 시각이라는 것은 언제나 존재하지 않습니다.”
    (/ 데이비드 호크니의 말 중에서)

    “드로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사물들을 그럴듯한 공간에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드로잉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바로 그런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합니다. 디지털로 수정한 사진들이 대개 그렇습니다. 그런 사진 속 공간은 그럴듯하지 않습니다. 디지털은 모든 것을 바꾸었습니다. 요즘 나는 그 출처가 무엇이든 어떤 종류의 사진도 믿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에 대한 특정한 종류의 언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컴퓨터로 그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 데이비드 호크니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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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마틴 게이퍼드(Martin Gayford)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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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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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28년에 창간한 영국의 주간지 [스펙테이터Spectator]에 글을 싣는 저명한 미술평론가. 지난 몇 년간 여러 미술가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그중 많은 부분이 이 책에 담겼다. 그는 루시안 프로이트와 데이비드 호크니의 초상화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호크니와의 대화를 담은 [다시, 그림이다], 루시안 프로이트의 초상화에 관한 책 [내가, 그림이 되다], 필리프 드 몬테벨로와의 미술 기행 대담집 [예술이 되는 순간], 호크니와의 공저 [그림의 역사]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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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뒤샹 딕셔너리 - 예술가들의 예술가 뒤샹에 관한 208개의 단어], [나는 왜 정육점의 고기가 아닌가? - 프랜시스 베이컨과의 25년간의 인터뷰], [다시, 그림이다 - 데이비드 호크니와의 대화], [내가, 그림이 되다 - 루시안 프로이드의 초상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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