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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잘래!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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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잠들기 싫어하는 아기들을 위한 색다른 ‘베드타임 북’
    어린 아기들을 키우는 엄마들의 가장 큰 바람은 아기가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것이다. 하긴, 어린 아기에게 더 이상 바랄 게 있을 리 없다. 하지만 이 단순한 소망은 또 얼마나 이루어지기 힘든 것인지! 이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난처한 문제는 단연 잠이다. 밤낮이 뒤바뀐다거나 밤만 되면 한 시간씩 반드시 울고 잔다는 아기들 이야기를 듣노라면 그 아기의 엄마들이 가련해 보일 지경이다. 아기들도 낯선 세상에 적응을 하느라 그럴 테지만 대체 잠자는 일이 왜 그리 어려울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아기가 돌이 지나고 어느 정도 생활습관이 잡히고 나면 또 다른 문제가 시작된다. 밤은 자꾸 깊어 가는데 도무지 잠들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 아가야, 엄마도 잠 좀 자자!
    이경혜 글, 최윤정 그림의 [안 잘래!]는 바로 그 잠들고 싶어 하지 않는 아기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일종의 ‘베드타임 북’인 만큼 자장자장 잘도 잔다, 자장가를 부르듯 아기를 살살 달래고 편안한 잠자리로 안내하기 위한 목적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책의 독특한 점은 잠들기 싫어하는 아기들을 마냥 다독이기보다 잠들기 싫어하는 아기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해 준다는 것이다. 아기들이 “안 잘래!” 하고 고집 피우는 이유는? 더 놀고 싶어서다. 그렇다면 “안 돼! 지금은 잘 시간이야.” 하기보다는 “더 놀고 싶어? 코 자고 내일 놀자.”라고 말하는 편이 낫다. 어린 아기에게 내일이란 굉장히 막연한 약속이겠지만 엄마가 다정한 목소리로 마음을 읽어 주고 이해해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안심이 되고 엄마를 믿고 싶어질 테니까.
    바나나가 먹고 싶어서, 밖에 나가고 싶어서, 엄마가 보고 싶어서, 잠이 안 와서, 깜깜한 밤이 무서워서 등등 아기가 자고 싶지 않은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럴 때마다 엄마가 아기 마음을 척척 읽어 내고 내일을 약속해 주면 아기는 그제야 하품이 나오고 눈꺼풀이 무거워지며 기꺼이 잠 속으로 빠져들고 싶어진다. 아기는 엄마 하기 나름이라는 만고불변의 진실!

    아기와 엄마의 행복한 잠자리를 위하여
    이 귀여운 그림책에서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안 잘래!” 하고 떼쓰는 고집불통의 목소리가 반복이 되며 뒤를 이어 “더 놀고 싶어? 코 자고 내일 놀자. 재워 줄게.” 하는 차분한 대답이 따라붙는다. 그런데 매 화면마다 등장하는 인물은 아기가 아니라 아기가 즐겨 갖고 놈 직한 동물인형들이다. 이 인형들은 저마다 붕붕이, 모모, 삐삐 등과 같은 봉제인형다운 이름을 갖고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안 잘래!” 하고 떼쓰는 건 아기가 아니라 이 깜찍한 친구들이다. 그리고 “코코야, 엄마 보고 싶어? 코 자고 내일 엄마한테 가자.” 하며 타이르는 사람은 놀랍게도 엄마가 아니다. “아가가 재워 줄게” 하는 잔잔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아기다.

    엄마가 읽어 줘야 하는 아기용 그림책이지만 책 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실제 잠들기 싫어하는 아기라는 점에서 [안 잘래!]는 이중으로 감정 이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아기는 자기 마음을 동물인형들에게 투사하고, 엄마는 잠자고 싶지 않은 아기의 마음을 차근차근 읽어 준다. 그러고 나면 엄마의 다정한 토닥거림은 아기의 마음에 가닿고, 아기는 인형들 이름을 차례로 불러 놓고 “아가가 재워 줄게” 하며 스스로를 납득시키는 것이다. 이 사랑스러운 ‘베드타임 북’을 백퍼센트 활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아가가 재워 줄게” 부분에 아이의 이름을 넣어 읽어 주는 것도 좋겠다. 아기를 토닥이며 “예지가 재워 줄게” 하고 반복해서 읽어 주다 보면, “안 잘래!” 삐죽이던 아이의 마음도 사르르 녹아버리지 않을까.
    단순하고 소박한 보드북이지만 어린 아기가 자기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적절히 이해하기 위한 첫 단추를 꿰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겠다. 매일 밤, 잠자리에서 부드럽게 읽어 주며 ‘감정 코칭’도 겸할 수 있다.

    한편 이 책의 표지에는 아동문학에 익숙한 독자들이라면 반가워할 이름이 둘이나 등장한다. 동화작가 이경혜와 아동문학평론가 최윤정이 그들인데, 각각 글과 그림을 나누어 맡아 이 작고 귀여운 아기용 그림책을 만들어 냈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를 비롯해 한동안 청소년문학에 전력을 기울였던 이경혜는 앞서 [행복한 학교]를 발표하는 등 이제 그림책에 관심을 쏟고 있는 듯하다. 아마도 얼마 전 손자를 본 할머니로서 그림책을 새삼 눈여겨보게 된 것 같다. 90년대 이후 우리나라 어린이 책이 발전하는 데 ‘엄마 작가’들이 큰 역할을 했던 역사를 생각해 본다면 이제 슬슬 할머니 작가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아동문학평론가인 최윤정이 그림을 그렸다는 것도 뜻밖의 즐거움인데 그간 본인의 에세이에서 직접 그린 크로키나 일러스트를 선보여 왔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고개가 끄덕여 진다. 색의 기본인 빨주노초파남보를 바탕으로 색감을 조절한 그림들은 아기들이 색을 익히는데 도움을 주고, 엄마 품에 꼭 안겨 책을 읽을 아기들에게 절로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전달해준다. 수성 파스텔을 사용하여 화려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표현한 섬세한 배려들이 보다 쉽게 아이들의 눈길을 끌 것이다. 아기가 밤마다 잠을 안 자 고민인 엄마부터 잠자리에서 아기와 좀 더 친밀한 정서 교류를 꿈꾸는 엄마들까지 두루 만족시킬 만한 그림책이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0~
    출생지 경남 진주
    출간도서 60종
    판매수 84,290권

    1960년 진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한국외국어대학 불어교육학과에서 공부하였습니다.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낸 책으로는 그림책 [행복한 학교] [안 잘래!] [안 먹을래!], 동화책 [유명이와 무명이] [마지막 박쥐 공주 미가야] [심청이 무슨 효녀야?] [바보처럼 잠만 자는 공주라니!] [사도 사우루스], 청소년 소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그녀석 덕분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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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58~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서 연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파리 3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어린이 책은 큰 아이가 책을 읽을 무렵인 1990년대 초반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거기서 맞닥뜨린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어서 평론을 쓰고 외국 동화를 번역하다가 바람의아이들 대표가 되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슬픈 거인][그림책]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는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늑대의 눈][글쓰기 다이어리][악마와의 계약] 등이 있다. 201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받았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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