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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뱅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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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생진
  • 출판사 : 우리글
  • 발행 : 2012년 10월 09일
  • 쪽수 : 136
  • ISBN : 9788964260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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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그리운 바다 성산포’의 시인 이생진, 1929년에 태어났으니 물리적 나이는 83살이지만, 일 년에 몇 차례씩 이 섬과 저 섬을 찾아다니는 그는 여전히 바다를 그리워하는 그 누구보다 젊고 뜨거운 청년이다.
    그는 섬과 바다에서 충전한 기운을, 십 수년째 단 한 차례로 약속을 어기는 법 없이 달마다 인사동에서 독자들과 어울려 누구보다 신명나게 시낭송회를 계속하고 있다. 그래서 시낭송회를 하는 날이면 그가 낭송하는 시를 듣기 위해, 시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전국에서 모여든다.
    그런 그가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얘기를 담은 새 시집, ‘골뱅이@ 이야기’를 펴냈다.
    ‘골뱅이@ 이야기’이라니?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독자들과 소통하며, 스마트 폰에서 카톡을 즐기고 S-노트로 섬 그림을 그리는 그의 시집 이름으로는 딱 제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골뱅이@ 이야기’ 시집 속에는 바다와 섬을 사랑하며 시와 더불어 살아가는 노시인의 잔잔한 삶의 향기가 곳곳에 배어 있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그의 시는 쉽다. 그래서 시 읽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도 시집 읽은 재미를 쏠쏠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멋지게 나이 든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이 한 권의 시집을 이 가을에 독자들에게 권한다.

    목차

    머리말

    누드를 그리는 제자
    그런데 그에게서
    자식!
    그림 앞에서의 대화
    나 미장원에서 커트했다
    핸드폰
    나와 집배원과의 관계
    암에 좋다
    골뱅이@ 이야기
    또 골뱅이@ 이야기
    그들은 가고
    사진 설명
    시집 잘 받았습니다
    천 년의 은행나무
    그림 같은 사랑
    태극기
    7월의 악마들
    물의 반란
    시와 눈물
    겨울나무를 그리는 화가
    그건 사리가 아니다
    일본
    가을에 찾아오는 병
    독후감
    비수기
    핸드폰을 꺼주세요
    설경
    김삿갓의 짚신
    스님과 장군의 우화
    지하철에서 조는 척하기
    가을이면 생각나는 일
    김영갑
    사랑 사랑
    유주촌有酒村
    장례식장에서 넥타이 자르기
    누가 산에 불을 질렀나
    목련화야
    어느 미술전
    말[言]
    웃고 찍은 내 얼굴
    시인 김춘수
    시들지 않는 꽃
    내 탓이오
    너의 과제
    심술
    장마와 나팔꽃
    작심삼일
    은행나무 밑에서
    내비게이션
    지하철 장사
    에스컬레이터마다
    문즐의 온기
    눈 오는 날 그녀는
    개가 짖는다
    어느 노숙자
    죽은 생선
    나무의 여행
    겨울 공원 의자
    자판기
    나무와 시
    재在와 부재不在와의 만남
    이상李箱의 거울 1
    이상李箱의 거울 2
    다리 위에서 달이
    시인 이규보李奎報
    민들레꽃
    이규보 선생 묘 앞에서
    시인과 장미꽃
    막걸리
    공원에서 꽃을 훔치는 사람
    나 요즘
    복사꽃 생리
    저 달이
    삼각관계
    뼈를 깎는 아픔
    매미
    고추와 꽃
    사랑해 지연아
    범태순 시인
    욕하지 마라
    즉석 연인
    장공익張空益
    나도 갤럭시다

    후기
    이생진 연보

    본문중에서

    섬에 와서 섬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지도 증도 압해도 팔금도 안좌도 대야도 신도 하의도 도초도 비금도 이렇게 돌아다니다, 결국 우이도로 왔다. 우이도는 24년 동안 찾아온 섬이라 반은 내 고향 같다. 여기 오니 돌아가고 싶지 않다. 24년 동안 찾아왔어도 알고 지내는 사람이라곤 민박집 주인 내외 밖에 없다. 그것으로 족하다.
    그간 죽은 사람도 있고 뭍으로 나간 사람도 있다. 마을 전체가 텅 빈 곳도 있다. 그러나 그 백사장, 그 게 구멍, 그 염소들은 여전히 파돗소리를 들으며 그곳에 있다. 나도 그들처럼 파돗소리가 좋다.
    (/ 후기 중에서)

    골뱅이@ 이야기
    - 사랑과 기호

    우리는 이것@을 생김새대로 골뱅이라 한다
    우리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네덜란드는 원숭이 꼬리라 하고
    노르웨이는 돼지 꼬리라 하고
    핀란드는 고양이 꼬리라 하고
    이탈리아는 지렁이라 하는데
    사랑하는 방법은 지렁이나 골뱅이나 같다
    ‘사랑’은 기호가 아니라 몸이기 때문이다
    몸에는 피가 있고
    눈에는 눈물이 있고
    입에는 침이 있다
    그것이 사랑일 때
    피도 눈물도 침도 구별 되지 않는다
    사랑은 기호가 아니라 피에 가깝다

    또 골뱅이@ 이야기
    - 인터넷 표류기

    연애란 우체통에 부탁해야 추억이 되는 거
    집배원은 받는 사람의 표정 때문에
    시골길을 마다하지 않았고
    편지 한 통 나르는데 한나절이 걸려도
    가는 길을 멀다 하지 않았다

    골뱅이@
    이 느린 놈에게 총알 같은 마음을 맡겼으니
    무자비한 것들 하며 불평할 여유도 없이
    배달이다

    빨리 배달된 연애는 빨리 식는다
    느리게
    그래서 골뱅이@ 표를 달고 사업하는 거 아니냐
    골빈 사람들은 그저 속도만 믿는다

    연애란 '기다림'이지 '속달'이 아니다
    속도를 늦춰라
    골뱅이@야
    네 본성대로 늦춰라
    더러는 배달이 늦어야 추억이 여무는 거
    추억은 부딪쳐야 단단해진다
    결국 연애란 '배달' 되지 않아서 끝이 나고
    추억은 끝난 자리에 앉아 뿌리를 내린다

    벌써 끝났는데
    골뱅이@를 기다리는 것은 영원한 미련 때문
    본래 연애는 짧고 추억은 길단다
    골뱅이@야
    절대로 서둘지 마라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29
    출생지 -
    출간도서 33종
    판매수 2,628권

    서산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바다와 섬을 좋아했다. 해마다 몇 차례씩 섬으로 여행을 다니며 우리나라 섬의 정경과 섬사람들의 애환을 시에 담아내어 ‘섬 시인’, ‘바다 시인’으로 불린다. 1955년 첫 시집 [산토끼]를 펴내기 시작해 1969년 「제단」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후 지금까지 시집 38편, 시선집 3편, 시화집 4편, 산문집 2편 등을 펴냈다. 1978년에 펴낸 대표작 [그리운 바다 성산포]는 “바다와 섬과 사랑을 노래한 국내 시의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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