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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탐닉 1~2 박스세트 : 삶의 질문에 답하고 삶의 길을 안내하는 동서양 명저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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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허연
  • 출판사 : 마음산책
  • 발행 : 2012년 09월 25일
  • 쪽수 : 1권288p,2권304p
  • 제품구성 : 전2권
  • ISBN : 9788960901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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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삶의 질문에 답하다, 삶의 길을 안내하다
    인생을 꿰뚫는 116편의 동서양 고전과 만나는 행복


    기자의 예리한 시선과 시인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고전을 엄선해 소개한 [고전 탐닉]. 2011년 처음 선을 보여 독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고 2012년 2권이 출간되었다. 이로서 116편의 동서양 고전이 모여, 초월을 경험하게 하는 고전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문학, 철학, 사회,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고전을 아우르는 이 책 1권에는 [장자]에서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자본론] 등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인생의 전환기에 만난 56권의 명저를 한 권에 담았다. 여기서 더 나아가 2권은 [실낙원]에서 [호밀밭의 파수꾼] [25시] [삼국유사] 등에 이르기까지 60권의 명저를 통해 그 앞에 무릎 꿇을 수밖에 없는 행복을 맛보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난제에 직면할 때, 삶의 방향을 잃어 막막해질 때 길을 제시해주는 고전은 시대를 뛰어넘어 사람들에게 지침이 된다. 저자 허연은 "글쓰기는 언제나 쉽지 않다"고 고백하면서도 "고전을 읽는 것은 ‘초월’을 경험하는 일"이며 고전을 마주한 대가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을 얻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그의 책을 통해 고전에 한 걸음 다가서며 또 다른 행복을 맛본다.

    목차

    각 권 차례

    1권


    책을 내면서

    불완전한 인간의
    운명과 성찰의 기록


    인간의 부조리 파헤친 실존주의 문학의 정수
    알베르 카뮈 / [이방인]

    청춘 소설의 위대한 바이블
    헤르만 헤세 / [데미안]

    성공에 대한 야망과 실패한 아메리칸 드림의 비극
    스콧 피츠제럴드 / [위대한 개츠비]

    현대인의 불안을 헤집는 20세기 문학의 문제적 신화
    프란츠 카프카 / [변신]

    모든 전체주의에 던지는 뼈아픈 풍자적 경고
    조지 오웰 / [동물농장]

    인간 모순에 정면으로 맞선 날카롭고 방대한 대서사시
    도스토옙스키 /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인간 존중에 대한 소설적 보고서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절망 속에서 발견하는 인간의 생명력과 희망의 가능성
    존 스타인벡 / [분노의 포도]

    인간사 속성 꿰뚫어본 기념비적 원전
    제임스 조이스 / [율리시스]

    구원을 열망하는 인간의 조건
    단테 / [신곡]

    감수성과 낭만의 상징이자 현대시의 위대한 순교자
    라이너 마리아 릴케 / [두이노의 비가]

    실존주의에 기반한
    소시민적 권태와 부르주아의 위선 비판
    장 폴 사르트르 / [구토]

    사랑과 저항의 문학적 상징
    스탕달 / [적과 흑]

    상하이 혁명가들의 자유의지를 그려낸 인간 소설
    앙드레 말로 / [인간의 조건]

    전통을 깬 자유롭고 혁명적인 시 세계
    월트 휘트먼 / [풀잎]

    ‘조건’보다 ‘사랑’!
    로맨틱 코미디의 효시이자 영문학의 기념비적 작품
    제인 오스틴 / [오만과 편견]

    의식의 흐름 기법 완성한 현대소설의 슬픈 여전사
    버지니아 울프 / [등대로]
    사랑의 보편성을 깨닫게 한 낭만주의 소설의 원조
    괴테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갈등하는 인간의 표본,
    스토리텔링의 원형이자 심리 묘사의 교과서
    윌리엄 셰익스피어 / [햄릿]

    "삶은 그 자체로 위대하고 찬란하다"
    톨스토이 / [전쟁과 평화]

    "난 마지막까지 견딜 수 있어. 너도 그래야 해."
    어니스트 헤밍웨이 / [노인과 바다]

    진정한 자유를 찾는 청춘들의 초상
    잭 케루악 / [길 위에서]

    허무 속에 담긴 동양의 미학
    가와바타 야스나리 / [설국]

    진리를 향한
    위험하고 위대한 여정


    무의식의 세계를 열어젖힌 정신분석의 시금석
    지그문트 프로이트 / [꿈의 해석]

    "생명은 어느 날 갑자기 창조되지 않았다"
    찰스 다윈 / [종의 기원]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이분법 비판한 명저
    미셸 푸코 / [광기의 역사]

    진리 탐구의 방법론 제시한 근대 철학의 기념비
    데카르트 / [방법서설]

    열린 사회의 첫째 조건, 반증 가능성을 허하라
    칼 포퍼 /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신은 죽었다"라고 외친 그 남자
    프리드리히 니체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을 끝내 포기하지 않다
    공자 / [논어]

    동양 사상이 추구하는 궁극의 경지
    장자 / [장자]

    서양철학의 시작과 끝
    플라톤 / [국가론]

    황제 철학자의 깊은 통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명상록]

    ‘패러다임’으로 과학사에 우뚝 선 걸작
    토머스 쿤 / [과학혁명의 구조]

    환경윤리의 기본 틀을 제시한 최고의 과학 논픽션
    레이철 카슨 / [침묵의 봄]

    "내 언어의 한계는 곧 내 세계의 한계"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 [논리-철학 논고]

    "소유는 곧 속박이다" 산업 사회의 불행을 예견하다
    에리히 프롬 / [소유냐 존재냐]

    세상을 해부하다
    새 길을 개척하다


    ‘정의’도 사회적으로 합의되어야 한다
    존 롤스 / [정의론]

    유럽 정치교사의 신랄하고 냉철한 정치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 [군주론]

    ‘문명과 야만’을 뒤집은, 인류학의 위대한 자산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 [슬픈 열대]

    근대 자유주의 경제학의 사상적 토대
    애덤 스미스 / [국부론]

    "나는 자본의 운동 법칙을 발견하고 싶었다"
    카를 마르크스 / [자본론]

    위정자가 구원을 말할 때 조심할 것
    한나 아렌트 / [전체주의의 기원]

    ‘뉴미디어’ 내다본 천재 언론학자의 예언서
    마셜 매클루언 / [미디어의 이해]

    프랑스혁명에 불을 당긴 현대 민주주의의 교과서
    장 자크 루소 / [사회계약론]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
    E. H. 카 / [역사란 무엇인가]

    나의 문화적 취향이 내가 속한 계급을 말해준다
    피에르 부르디외 / [구별짓기]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로 만들어진다
    시몬 드 보부아르 / [제2의 성]

    근대국가의 이론적 토대가 되다
    토머스 홉스 / [리바이어던]

    살아남으려는 본성에서 모든 권력이 나온다
    엘리아스 카네티 / [군중과 권력]

    중세 조선에 근대의 빛을 던진 청나라 유람기
    박지원 / [열하일기]

    동아시아 최고의 역사책이자 스토리텔링의 영원한 샘
    사마천 / [사기]

    이데올로기의 죽음을 외친 20세기 사회과학의 명저
    대니얼 벨 / [이데올로기의 종언]

    가부장제의 치부 파헤친 페미니즘 이론의 원전
    케이트 밀레트 / [성의 정치학]

    한 세기를 앞서간 천재의, 돈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
    게오르크 지멜 / [돈의 철학]

    일본인 의식 구조 해부한 현대 문화인류학의 고전
    루스 베네딕트 / [국화와 칼]

    작가 소개
    참고 도서
    찾아보기

    2권

    책을 내면서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인간의 자화상


    영원한 순수 그린 미국 문학의 백미
    J. D. 샐린저 / [호밀밭의 파수꾼]

    기억으로 완성한 현대소설의 교향곡
    마르셀 프루스트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죽음 앞에서 묻는 인간 존재의 의미
    토마스 만 / [마의 산]

    수줍은 거인이 낳은 현대의 묵시록
    T. S. 엘리엇 / [황무지]

    남미 대륙의 슬픈 역사 그려낸 마술적 리얼리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백년 동안의 고독]

    300년 전에 쓰인 판타지 소설, 중세 한국문학의 기념비적 작품
    김만중 / [구운몽]

    자연과 인간의 숭고한 결투, 상징주의 문학의 꺾이지 않는 돛대
    허먼 멜빌 / [모비 딕]

    죄와 인간에 따뜻한 시선 보내는 미국 근대문학의 위대한 고전
    너대니얼 호손 / [주홍글씨]

    전쟁에 희생된 농부의 삶 그려 야만의 역사를 고발하다
    콘스탄틴 비르질 게오르규 / [25시]

    무거움과 가벼움의 극적 변주, 현대인 자화상 그린 20세기 걸작
    밀란 쿤데라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격변에 희생된 지식인의 삶, 장엄하고 비극적인 서사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 [닥터 지바고]

    운명과 사랑의 방대한 서사시
    빅토르 위고 / [파리의 노트르담]

    "지상에 내려온 왕자는 서툴다" 시대를 앞서 간 현대시의 시조
    샤를 보들레르 / [악의 꽃]

    시대와 사랑 앞에 당당한 여성 그린 로맨스 소설의 위대한 고전
    샬럿 브론테 / [제인 에어]

    화가 폴 고갱의 삶에서 답을 구하다
    서머싯 몸 / [달과 6펜스]

    중동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다
    앙투안 갈랑 / [천일야화]

    19세기 파리 인간 군상 그려낸 사실주의 문학의 교과서
    오노레 드 발자크 / [고리오 영감]

    세기말 위선적인 권위에 도전한 현대 장르문학의 영원한 원전
    오스카 와일드 /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모순에서 시작된 비극적 사랑, 러브 로망의 영원한 원전
    조제프 베디에 / [트리스탄과 이졸데]

    "인간의 삶은 그 자체가 이미 역사"
    펄 벅 / [대지]

    전 미국인을 반성하게 만든 차이와 관용에 대한 고찰
    하퍼 리 / [앵무새 죽이기]

    섬광 같은 시 남긴 로맨티시스트
    이백 / [이백시선]

    전 세계 감동시킨 불멸의 스토리텔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 [안데르센 동화집]

    현대극의 아버지가 쓴 최초의 페미니즘 희곡
    헨리크 입센 / [인형의 집]

    젊은 날의 사랑과 방황을 그린 슈베르트 가곡의 원전
    빌헬름 뮐러 / [겨울 나그네]

    삶의 본질에
    관한 보고서


    이탈리아 르네상스 풍자문학의 보석
    조반니 보카치오 / [데카메론]

    베일 속 고대사의 비밀 풀어준 한국 스토리텔링의 위대한 원전
    일연 / [삼국유사]

    창세기에 인간 의지 접목한 장엄하고 방대한 서사시
    존 밀턴 / [실낙원]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고독과 실존 파헤친 명상록
    블레즈 파스칼 / [팡세]

    ‘유토피아’라는 개념 만들어낸 16세기 사회소설의 영원한 고전
    토머스 모어 / [유토피아]

    인간은 유전자의 꼭두각시일까? 전 세계를 뒤흔든 문제작
    리처드 도킨스 / [이기적 유전자]

    철학의 대가들에게 날 선 비판 던진 20세기 대표 지성
    버트런드 러셀 / [서양철학사]

    구조주의 밑그림 그린 전무후무한 명저
    페르디낭 드 소쉬르 / [일반언어학 강의]

    전 세계인이 읽는 승자를 위한 바이블
    손무 / [손자병법]

    실존주의 철학 창시자가 쓴 불안과 절망에 관한 보고서
    쇠렌 키르케고르 / [죽음에 이르는 병]

    "인간은 원래 惡하게 태어났다" 성악설 주창한 유가의 이단아
    순자 / [순자]

    "인간은 본질적으로 정치적 동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 / [정치학]

    극단의 시대가 낳은 균형의 지혜
    자사 / [중용]

    시인의 가슴 지녔던 과학자의 명저
    칼 세이건 / [코스모스]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신비로운 베스트셀러
    마르코 폴로 / [동방견문록]

    로마 최고 지성이 써 내려간 노년에 관한 성찰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 [노년에 관하여]

    "나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인간 성찰 담은 에세이의 원조
    미셸 에켐 드 몽테뉴 / [수상록]

    현대물리학 역사를 바꾼 ‘사과 한 알’
    아이작 뉴턴 / [프린키피아]

    물질문명을 통렬하게 비판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월든]

    현실에 눈뜨며
    유토피아를 꿈꾸다


    통렬한 역설과 풍자로 그려낸 제2차 대전 전후 독일의 참회록
    귄터 그라스 / [양철북]

    정의와 민주주의 개념을 정립하다
    플루타르코스 / [영웅전]

    실천적 정치 이론 집대성한 제왕학의 고전
    한비 / [한비자]

    자아보다 중요한 타인의 시각, 소외가 두려운 현대인의 초상
    데이비드 리스먼 / [고독한 군중]

    버림받은 자들에게 바친 근대문학 최초 베스트셀러
    에밀 졸라 / [목로주점]

    자유주의 경제학의 현실적 지평을 넓히다
    밀턴 프리드먼 / [자본주의와 자유]

    인간 중심의 역사관을 제시하다
    아널드 J. 토인비 / [역사의 연구]

    과대망상 기사의 밉지 않은 좌충우돌 담은 최초의 근대소설
    미겔 데 세르반테스 / [돈키호테]

    "모든 예술은 그 시대의 반영이다"
    아르놀트 하우저 /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제국은 전성기 때 멸망하기 시작한다"
    에드워드 기번 / [로마제국 쇠망사]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운명을 내다보다
    조지프 슘페터 / [자본주의.사회주의.민주주의]

    무지몽매한 주인공 아Q로 그려낸 중국 민중의 슬픈 자화상
    루쉰 / [아Q정전]

    자유에 관한 영원한 상식을 제시하다
    존 스튜어트 밀 / [자유론]

    현대사회의 계급 구조를 파헤치다
    C. 라이트 밀스 / [파워엘리트]

    "집단은 왜 이기주의로 흐르는가"
    라인홀드 니버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현대사회는 풍요로운 만큼 위험하다
    울리히 벡 / [위험사회]

    작가 소개
    참고 도서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고전 탐닉 1권
    톨스토이는 “세상에 있는 책 모두를 태워버리더라도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은 남겨놓아야 한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그를 흠모했다. 톨스토이뿐 아니다. 카뮈, 카프카, 헤세, 헤밍웨이, 마르케스를 비롯해 자신의 문학적 입지 중심에 도스토옙스키가 있음을 시인한 작가들은 셀 수 없이 많다. 왜 그랬을까. 결론부터 말자하면 이렇다. 인간에 대해, 인간 존재의 비극성에 대해 그렇게 치밀하면서도 거대하게 조망한 작가는 없었기 때문이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가장 도스토옙스키적인 작품이다. 이 책에서 그의 번뜩이는 예지와 고뇌를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 평생 운명과 싸운 작가답게 그는 작품 속에서 이렇게 외친다. “내 일평생에 대해 스스로를 응징하노라. 내 일생을 벌하노라.”
    ('인간 모순에 정면으로 맞선 날카롭고 방대한 대서사시' 중에서/ pp.38~39)

    솔제니친은 2008년 사망할 때까지 전체주의를 비롯해 인간을 억압하는 모든 것에 맞서 싸웠다. 서구세계의 물신주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문학으로 살았고, 문학으로 저항했다. 그가 만년에 한 말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언이다. “위대한 작가는 자신이 속한 나라에선 제2의 정부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정권도 위대한 작가를 좋아한 적이 없다.” 투옥과 유배, 망명과 귀환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았던 솔제니친은 하나의 지표다. 한 작가가 문학을 통해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지를 전 인생을 통해 보여주기 때문이다.
    ('인간 존중에 대한 소설적 보고서' 중에서/ pp.44~45)

    실존철학의 거장이었던 카를 야스퍼스는 독일어로 번역된 [논어]를 읽고 큰 충격을 받는다. (…) “공자는 위대하다. 공자 철학은 권력욕이 아니라 진정한 삶의 주체가 되려는 의지에서 나온다.” 사실 [논어]의 가장 큰 매력은 인간을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다른 종교들이 인간을 죄인으로 보거나 평가절하하면서 궁극적인 구원을 제시했다면, 유교는 현세에서 개선이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이다.
    ('인간을 끝내 포기하지 않다' 중에서/ p.136)

    [전체주의의 기원]은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는 새로운 정치적 원리를 찾아 헤맸던 아렌트의 눈물겨운 역작이다. 그녀는 나치즘이나 볼셰비즘 같은 전체주의를 단순한 폭정이나 과거 군주제와는 다른 새로운 현상으로 인식한다. 기술 발달, 인구의 팽창, 고향 상실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현대 물질문명이 낳은 기형적 산물로 본 것이다. (…) 아렌트는 이런 경고를 남긴다. “인간다운 방식으로 정치적, 사회적 또는 경제적 고통을 완화하는 일이 불가능해 보일 때 전체주의는 강한 유혹의 형태로 다시 나타날 것이다.”
    ('위정자가 구원을 말할 때 조심할 것' 중에서/ pp.192~193)

    카네티에 따르면 모든 권력은 살아남으려고 하는 인간의 본질적 속성에서 나온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 생존을 보장받기 위해 끈질기면서 교활한 본성을 갖게 됐다. 당연히 그 본성은 평화로운 방식이 아닌 공격적인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한다. 그리고 인간은 자기가 생존하기 위해 타인과 군중을 형성한다. (…)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냉정한 그의 군중론은 20세기 최고의 지적 결정체이자 가장 훌륭한 인간 해방의 단초다. 누구도 하지 못했던, 아니 그가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없었을 분석을 카네티는 전 인생을 걸고 해낸 것이다.
    ('살아남으려는 본성에서 모든 권력인 나온다' 중에서/ pp.219~221)

    고전 탐닉 2권

    반면 토마스의 육체적 애인이었던 사비나는 지긋지긋한 조국의 그림자를 버리고 가벼운 영혼이 되어 프라하를 떠난다. 주요 등장인물 중 한 명인 지식인 프란츠도 가족까지 버린 채 사비나와 함께 생의 가벼움을 선택한다.
    소설은 자칫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그 허무를 통해 아주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전한다. 사는 내내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리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냉혹하게 펼쳐 보여준다. 그리고 그 자화상은 너무 자극적이다. 참을 수 없을 만큼…….
    ('무거움과 가벼움의 극적 변주, 현대인 자화상 그린 20세기 걸작 : 밀란 쿤데라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에서/ pp.56~57)

    소설에는 이렇듯 대립되는 가치가 혼란스럽게 뒤엉켜 있다. 하지만 중심 화두는 글의 첫머리에 거론한 것과 같다. 작가는 “사로잡힌 영혼”이라는 표현을 통해 어떤 창조적인 힘을 타고난 영혼에게는 일상의 잣대를 들이댈 수 없다는 뉘앙스를 남긴다.
    물론 가정과 행복을 저버리고 아무리 훌륭한 무엇을 얻는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반론도 가능하지 않을까. 만약 모든 사람이 가정과 개인의 행복만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했다면 예수도, 석가모니도, 이순신도, 베토벤도, 이중섭도 없지 않았을까.
    아주 오래된 질문 하나를 다시 던져본다.
    ('화가 폴 고갱의 삶에서 답을 구하다 : 서머싯 몸 / [달과 6펜스]' 중에서/ pp.76~77)

    종교성 때문에 [팡세]는 처음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이 종교라는 틀을 벗어나 인간의 고독과 실존을 파헤친 명저라는 것을 파악하는 데는 오랜 세월이 걸리지 않았다. 샤토브리앙, 보들레르, 니체, 에밀 졸라 등 후세의 다양한 지식인들이 스스로가 파스칼의 그늘에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팡세]는 프랑스 사상사의 가장 중요한 자리에 놓인다.
    그렇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생각하면서 흔들리고, 또 흔들리면서 생각할 줄 아는…….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고독과 실존 파헤친 명상록 : 블레즈 파스칼 / [팡세]' 중에서/ p.135)

    맹자는 인간은 원래 선한 존재이니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선 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외쳤고, 순자는 인간은 원래 악한 존재이니 예를 통해 시대를 이겨내자고 외친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맹자는 희망을 심어주는 방식을 선택했고, 순자는 현실을 직시하는 방법을 택했다는 점이다.
    유가 사상의 이단이었던 순자를 새롭게 평가하자는 논의가 활발하다. 동급생을 괴롭혀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는 10대 초반의 어린 학생들을 보면서, 혹은 그와 비슷한 수많은 사건을 현실에서 목도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 성악설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성악설에 눈길이 가는 지금은 분명 난세다.
    ('“인간은 원래 惡하게 태어났다” 성악설 주창한 유가의 이단아 : 순자' 중에서/ pp.162~163)

    부당한 정부에 대한 개인의 저항을 주장한 에세이 "시민 불복종"을 펴내기도 한 소로는 유별난 반항아였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의 반항은 이후 펼쳐질 세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많은 선지자들이 주창한 무소유 철학의 바탕이 됐음은 물론, 환경보호와 사회참여에 실질적인 논리를 제공했다. 출세 지상주의와 물신주의에 신물 난 현대인에게 [월든]은 지금까지도 상징적 이상향을 향해 가는 안내서로 자리 잡고 있다.
    마흔다섯의 나이에 숨을 거두면서 소로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제야 멋진 항해가 시작되는군”이라는 말을 남겼다. 인생을 엘리트가 아닌 파도와 싸우는 항해사로 살았던 사람, 소박하고 검소하게 온몸으로 물신주의에 저항했던 반항아, 탁월한 감수성으로 삶의 의미를 기록했던 문필가 소로의 가치는 150년이 지난 지금도 퇴색하지 않고 있다. 아니 오히려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195('물질문명을 통렬하게 비판하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월든]' 중에서/ pp.)

    울리히 벡은 인류가 지금까지 진행해온 근대화와는 다른 “새로운 근대화”, 즉 “성찰적 근대화”를 향해 나아갈 것을 주문한다. 과학과 산업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사회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제2근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생산력은 근대화 과정에서 그 순결을 잃었다”라고 말한다. 부富를 위해서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생산력이었는데 근대화 과정에서 생산력 그 자체가 위험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각자 자신의 생산력 향상을 위해 거리에 내뿜는 자동차 매연이 결국 전 인류를 위험에 빠지게 하는 딜레마를 지적하는 것이다.
    울리히 벡, 그는 ‘위험사회’라는 규정 하나만으로 인류에게 가장 근본적인 숙제를 안겨줬다. 인간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학을 발전시켰고, 제도를 만들었고, 종교에 기댔다. 하지만 인간은 더 위험해졌다. 도대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현대사회는 풍요로운 만큼 위험하다 / 울리히 벡 / [위험사회]' 중에서/ pp.260~261)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6~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17종
    판매수 85,029권

    서울에서 태어났다. 읽고 쓰는 것이 속세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초월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 1991년 [현대시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연세대학교에서 [단행본 도서의 베스트셀러 유발 요인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추계예술대학교에서 [시 창작에서의 영화 이미지 수용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게이오대 미디어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매일경제신문사 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다. 시집으로 [불온한 검은 피] [나쁜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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