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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보다 : 동물들이 나누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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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윤여림
  • 그림 : 이유정
  • 출판사 : 낮은산
  • 발행 : 2012년 10월 08일
  • 쪽수 : 5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89646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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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자기다운 삶’이란 어떤 것인지 묻는 전복적인 그림책
    - 동물의 눈에 비친 또 다른 동물,
    그들이 우리 안과 밖에서 나눈 이야기


    이 책은 동물원 우리를 사이에 두고 동물과 인간이 서로를 바라보며 나눈 대화를 통해 동물들과 인간이 과연 ‘자기다운 삶’을 살고 있는지 되짚게 하는 그림책이다. 치타, 쇠홍학, 긴팔원숭이, 돌고래, 콘도르 등이 자연 안에 있는 모습과 동물원 안에 있는 모습이 교차로 제시되는 가운데 동물과 인간의 대화가 이어진다. 그러다 제3의 눈으로 본 인간의 모습이 제시되고 동물이 인간한테 말을 건네면서 인식의 전복이 일어난다. 자연 안에 있지도, 동물원 안에 있지도 않지만 엄연히 동물에 속하는 인간은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가. 동물원 창살 안과 밖에 선 동물과 인간, 이 두 존재가 서로 응시하는 마지막 장면은 독자에게 자신을 포함한 뭇 생물이 과연 본연의 삶을 온전히 살고 있는지 성찰하게 한다. 이러한 인식의 전복과 성찰은 독자에게 자신과 세계를 보는 눈을 새롭게 하고 한껏 확장할 것이다.

    * 동물들의 상반된 두 모습이 빚어내는 아이러니
    이 그림책에서는 서로 상반되게 연출된 두 가지 장면들이 연속으로 교차하며 전개된다. 원숭이나 돌고래처럼 친숙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부터 바바리양이나 프레리도그처럼 낯설지만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동물까지, 이들이 자연 그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압축해 나타낸 장면들이 한 축이다. 그리고 그러한 삶을 박탈당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장면들이 나머지 한 축이다. 한데 이 극과 극인 모습 모두 우리에겐 아주 익숙하다. 원숭이가 밀림을 자유롭게 누비는 모습이나 동물원 창살에 매달린 모습, 돌고래가 바다에서 신나게 헤엄치는 모습이나 좁은 수조에서 묘기를 펼치는 모습 등이 서로 상반되지만 익숙하다.
    책에 담긴 이 상반된 익숙함에서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인간은 자연을 누비는 동물들의 ‘그들다운 삶’을 아름답다고 좋아하면서도 실제로는 우리에 가둬 놓고 그 모습을 즐기는 데 익숙하다. 이러한 아이러니가 “바람처럼 달리지도, 해처럼 솟아오르지도, 산 위로 바다 위로 뛰어오르지도 못하지만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동물”인 인간, 곧 우리 자신이 어떠한 방식과 태도로 다른 생물을 대하고 있는지 환기하게 한다.

    * 새삼스러운 진실과 생물들의 삶에 대한 성찰
    이 그림책은 결말에서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동물, 인간.”이라는 진술로 새롭지 않지만 새롭게 다가오는 진실과 마주하게 한다. 이는 이 책이 동물을 대상화해서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의 비참한 삶을 고발하는 것에 목적이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동물들의 삶을 압축적으로 나타낸 “달처럼 어둠 사이를 가르는 동물, 올빼미.” “함께 노래하고 사냥하는 동물, 늑대.”와 같은 방식의 진술로 인간 또한 여러 동물 가운데 하나임을 적시함으로써 독자의 시선을 인간 자신을 향하게 한다.
    자연을 이해하려 노력하면서도 무섭게 파괴할 수 있는 인간. 이러한 인간을 창살 밖으로 바라보고 있는 결말 부분의 동물의 시선은 창살의 안과 밖을 구분 짓는 것을 소용없게 한다. 이 동물의 눈으로 본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 자유롭게 ‘자기다운 삶’을 살고 있을까? 이러한 질문들은 독자에게 자신을 포함한 생물 전체가 과연 자연 그대로의 삶을 살고 있는지 성찰하게 하며, 이 책을 통해 독자끼리 나눌 이야기가 많음을 대변한다.

    * 교차적 장면 연출과 대화로 담아낸 풍부한 이야기성
    이 그림책은 특정한 서사를 담은 이야기책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 동물의 상반된 모습을 교차해 보여주면서 그 사이사이에 인간과 동물의 대화를 삽입함으로써 이야기성을 풍부하게 획득한다. 누구한테나 동물들의 그러한 면면을 텔레비전이나 책에서, 또 동물원에 가서 다양하게 확인한 경험이 있는데, 그 경험들에 담긴 각자의 이야기를 불러내도록 하기 때문이다. ‘서로를 보고 대화를 나눈다’는 이 책의 콘셉트가 책과 독자의 소통까지도 이끌어내는 기능을 하는 셈이다.
    그림책은 유년기 아이들에게 매체의 특성상 어른이 그림을 같이 보며 책을 읽어주는 방식의 독서가 중요하다. 이 책은 그러한 공동의 독서를 바탕으로 어른과 아이가 동물을 매개로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한다. 또 아이들, 혹은 청소년이나 어른에게도 책 속 대화에서 인간의 말 대신 자신의 언어로 그림 속 동물들에게 말을 걸어보게 하는 것도 좋은 독서체험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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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37종
    판매수 18,939권

    아동학과를 졸업하고 편집자로 일했으며, 지금까지 수십 권의 어린이책을 썼습니다. [내가 만난 나뭇잎 하나], [나, 화가가 되고 싶어!], [개똥벌레가 똥똥똥], [은이의 손바닥], [서로를 보다]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어린이의 마음을 절묘하게 포착하는 섬세함과 더불어 생명과 자연을 성찰하는 진지함으로 글을 쓴다는 평을 듣습니다. 이 책 [수영장에 간 날]에서는 수영장에서 겁을 이겨 내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아이의 모습을 따뜻하게 표현해 많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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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 공부를 했다. 힘찬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며 그림으로 힘차게 살아 있는 감각을 나누려 한다. 글을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는 [우리 집에 사는 신들], [덩쿵따 소리 씨앗]이 있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서로를 보다] [달려라! 아빠 똥배], [여보세요, 생태계 씨! 안녕하신가요?] [으랏차차 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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