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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죽이기

원제 : Tuer le p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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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소년이 아버지를 뛰어넘어 어른이 되는 과정!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스무 번째 소설 『아버지 죽이기』. 매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온 작가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스무 번째 소설로 아버지를 극복하고 어른이 되려는 소년의 분투를 그린 작품을 선보인다. 특별한 재능을 지녔지만 아버지란 존재를 부여받지 못한 한 소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남자들이 끊임없이 왔다 떠나는 집에서 누가 아버지인지도 모른 채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열네 살 소년 조 위프. 아버지는 그 누구보다 많지만 조는 늘 다른 아버지를 갈구한다. 어느 날 엄마는 자신의 남자를 지키기 위해 조를 집에서 내보내고, 조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사로잡은 마술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최고의 마술사 노먼 테런스를 찾아간다. 노먼의 여자친구와 함께 그의 집에서 살게 된 조는 사사건건 노먼과 대립하며, 그를 넘어서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출판사 서평

25살 데뷔 이후 매년 한 편씩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온
아멜리 노통브 20주년 20번째 소설


25세의 나이에 첫 장편 『살인자의 건강법』으로 르네 팔레상, 알랭 푸르니에상 등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천재의 탄생>이라는 평단의 극찬을 받은 아멜리 노통브는 매년 한 편씩의 새 소설을 내놓으면서도 매번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작가이다. 신간의 초판을 늘 10만부 이상씩 찍는 그녀의 작품은 지금까지 프랑스에서만 1천5백만 부 이상 팔렸고, 46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국내에도 수많은 고정 팬을 거느리고 있는 노통브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20번째 소설로 아버지를 극복하고 어른이 되려는 소년의 분투를 그린 『아버지 죽이기』를 내놓았다.
이 작품은 특출한 재능을 지녔지만 아버지란 존재를 부여받지 못한 한 소년에 관한 이야기이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와 달리 그에게 아버지는 고를 수 있는 대상이다. 그는 아버지를 선택하고, 또 배척한다. 한편으로는 아버지를 맹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공격하고 뛰어넘으려 애쓰는 소년.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그의 처절한 노력은 결핍에서 비롯한 광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노통브는 아버지에게 적의를 느끼고 어머니를 사랑하는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독특한 상황으로 새롭게 구성한다. 그녀가 제시하는 결말은 전형을 예상하던 독자들을 한순간 혼란에 빠뜨리기에 충분하다.

아버지를 죽인다는 것은
내면에 자리 잡은 부모의 희망을 벗어나는 것


노통브는 이 작품을 발표하며 한국 독자들을 위한 친필 서문을 보내 왔다.

「아버지를 죽인다는 것은 우리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부모님들의 희망에서 벗어난다는 것, 즉 성인이 됨을 의미합니다.」

정신 분석학자들은 때때로 비범한 작가의 소설 속에서 그들이 실제로 접하는 임상 사례들보다 훨씬 더 전형적인 정신 분석학적 예들을 발견한다고 한다. 〈아버지 죽이기〉 혹은 〈부친 살해〉는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 이론에 등장하는 용어이며, 그리스 신화의 오이디푸스 이야기나 도스또예프스끼의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타나듯이 서구 문학의 무의식을 관통하는 오랜 주제이기도 하다. 프로이트는 이것이 <문화의 시작이며 그 이후로 영원히 인간을 불안하게 하는 중대한 사건>이자 〈사회적 조직 · 도덕적 구속, 종교 등의 모든 것이 시작되는 잊을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말한다.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과 심리를 가장 잘 나타내는 <부친 살해 >로부터 인류의 문화뿐 아니라 이야기의 역사도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노통브는 이러한 서구 문학의 오랜 전형을 가차 없이 뒤집어 버린다. 보통의 소년이 지닐 법한 심리를 톡톡 튀는 대화체로 박진감 있게 쫓는 듯하다가 어느 순간 독자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는 그의 속내를 내보인다. 아버지뻘의 어른과 살게 된 소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들로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아버지의 가치관을 거부하고, 그를 무너뜨리고, 넘어서려 하는 것. 하지만 한편으로는 비틀린 고집으로 그 관계 자체를 거부한다. 자신의 선택과 믿음에 대한 맹신, 그것은 사춘기 소년이 지닌 가장 무서운 무기가 된다. 노통브는 열네 살 소년의 미성숙하고 혼란한 내면을 파고들 뿐 아니라 그 모순까지 적나라하게 비추며 새로운 결말을 만들어 낸다.

노통브 자신의 아버지 죽이기
「프랑스 수아르」와의 인터뷰에서, 노통브는 20년간 매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온 동력을 묻는 질문에 <잠을 많이 자지 않으며 짐승처럼 일한다>고 말한다. 스스로 글쓰기광이라 칭하는 그녀는 매일 새벽 4시가 되면 예외 없이 일어나 책상 앞으로 달려가며, 책에 대한 기대로 늘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1년 평균 3편 이상의 소설을 쓰고 12월이 되면 그해에 쓴 소설을 다시 읽으면서 다음 해에 발표할 소설을 고른다>는 노통브는 이미 70편에 가까운 소설을 써두었다. <음악을 작곡하는 것처럼 강렬한 힘에 이끌려 글을 써 내려간다>는 그녀의 마르지 않는 창작력은 매번 예상을 뛰어넘는 기발하고 독특한 이야기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아버지 죽이기』를 발표하고 아버지가 상처받지 않았냐는 질문을 던지자 노통브는 <아버지는 자기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이해했다>고 말한다. 노통브에 따르면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무관심한 편이었던 듯하다. 자신이 힘들었던 시기에 딸의 고통을 알지 못했으며, 이후 출간된 자전적인 소설들을 읽고도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노통브는 <이 책은 프로이트의 전형을 소재로 삼았으며 우리는 모두 존재하기 위해 아버지를 죽여야 한다>며 최고의 부모도 자식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관계가 자신과 부모 둘 다에게 이상적이고 자유로웠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소설의 주인공과 비슷한 나이에 계속 살아야 될지 의심이 들 만큼 어둡고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는 그녀는 그 시간들을 극복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부모의 희망을 짓밟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대답하며 자신의 부모는 자신이 작가가 되길 바라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현학적인 동시에 재기가 넘치는 노통브의 소설들은 그녀 자신이 내면의 혼란을 극복하고 부모를 넘어설 수 있는 무기가 되어 주었다. 풍자적인 대화와 자조적인 토로, 신랄한 유머 등 그녀의 소설에 두드러지는 특징들은 힘든 시간들을 왕성한 창작으로 극복한 그녀의 삶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사춘기 소년에게 아버지란 어떤 존재일까
열네 살 조 위프는 남자들이 끊임없이 왔다 떠나는 집에서 누가 아버지인지도 모른 채 엄마와 함께 살아간다. 아버지의 수는 그 누구보다 많지만 그는 늘 다른 아버지를 갈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자신의 남자를 지키기 위해 조를 집에서 내보내고, 소년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사로잡아 왔던 마술을 본격적으로 배우려 최고의 마술사 노먼 테런스를 찾아간다. 노먼의 여자 친구와 함께 그의 집에서 살게 된 조. 하지만 조는 사사건건 노먼과 대립하며, 그를 넘어서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뜨거운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축제와 마술.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형성한 두 남자 사이의 미묘한 관계, 믿음과 배신을 노통브만의 신랄함으로 그려 낸 도발적인 작품.

노통브는 던지듯 내뱉는 대화와 평범하지 않은 상황의 연속만으로 왜곡된 가정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 낸다. 그 결과 작품은 잔혹하고도 날카로운 노통브식 유머로 팽팽한 긴장 속에 이어진다. -렉스프레스

그녀는 『아버지 죽이기』라는 아름다운 마술을 성공시켰고, 모두가 넋을 잃게 만들었다. -마담 피가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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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조는 늘 크리스티나를 엄마와 비교하고 엄마를 원망했다. 〈나는 다른 여자는 전혀 모르니까.〉 조는 생각했다. 조에게 크리스티나는 엄마 카산드라와 정반
대로 보였다. 고상하고 말이 없는 편인 크리스티나는 절대 목청을 높이는 법이 없었고, 요란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조는 뒤늦게 그녀의 아름다움을 깨달았다. 크리스티나가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조는 충격을 받았다. (본문 35면)

「그 애는 당신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 열다섯 살 먹은 아이가 아버지를 좋아하듯 나를 굉장히 좋아하지. 그래서 나를 죽이고 싶어 해.」
「그러는 당신은, 당신은 그 애를 아들처럼 여겨요?」
「그런 점도 있어. 나는 조에게 무척이나 감탄하고, 애정도 갖고 있어. 집을 떠나 있으면 그 애가 보고 싶어. 하지만 막상 집에 돌아오면 그 애 때문에 짜증이 나고 화가 나.」
「당신, 그 애를 겁내는군요.」
「아니야. 그 애가 걱정돼서 겁이 나는 거야.」
「그렇다면 그 애는 당신 아들이에요.」(본문 42~43면)

「열다섯 살 때 난 거의 아무것도 먹지 않았어요. 식욕 부진 상태에 가까웠죠. 어느 날 엄마와 함께 산책을 하는데, 엄마가 풀밭에서 자라는 버섯을 가리키며 말했어요. <이건 소트라팽이란다.> 나는 먹을 수 있는 거냐고 엄마에게 물었죠. 그러자 엄마가 대답했어요. <아니야, 이건 독성이 있어.> 내가 곧장 그걸 먹어 보려고 하는 바람에 엄마는 하던 말을 끝맺지 못했어요. 그 후로 나는 그 버섯 생각만 했어요. 결국 그 독버섯들이 있던 곳에 몰래 가서 그것들을 먹어 치웠죠. 그러고 싶은 욕구가 맹렬하게 일었거든요. 그러고는 밤
새도록 토했고, 결국 병원에 실려 갔죠.」
「자살하고 싶었던 거야?」
「그건 절대 아니에요. 엄마에게도 똑같이 말했죠. 당연한 일이지만 엄마는 내게 물었어요. <아무것도 먹지 않으려던 네가 독버섯은 왜 먹고 싶었니?> 그때 내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대답은 그러고 싶은 욕구가 맹렬하게 솟구쳤다는 것뿐이었어요.」
「그럼 지금은? 지금은 다르게 설명할 수 있어?」
「아뇨. 열다섯 살엔 사람이 미쳐 돌아간다는 대답밖에는요.」(본문 48~49면)

저자소개

아멜리 노통브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70813

1967년 8월 13일 일본 출생. 프랑스 작가이다. 외교관의 딸로 아시아에서 성장했다. 브뤼셀리브레대학교 라틴 철학과를 졸업하였다. 1992년 '살인자의 건강법'으로 문단에 데뷔하였다. 단번에 10만 부 이상이 팔려나갔다. 1994년에는 '불쏘시개'란 희곡도 썼다. 1999년의 '두려움과 떨림'은 40만 부를 뛰어넘었다. 1999년 '살인자의 건강법'이, 2003년 '두려움과 떨림'이 영화화되었다. 아멜리 노통의 작품들은 수십 개 언어로 번역ㆍ소개되고 있으며, 숱한 방송국 대담출연은 물론, 연극과 오페라로 자신의 작품이 각색되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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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오 자히르',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 '어떤 미소', '마음의 파수꾼',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기 드 모파상의 '오를라', 장 자크 상페의 '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 이브 생 로랑의 '발칙한 루루', '키리쿠와 마녀', '숨쉬어', '빨간 고양이 마투', '위에트 아저씨가 들려주는 천문항해의 비밀', '황금붓의 소녀', '거절 수업 당당한 나를 만나는 리더십 에세이', '찰스 다윈 진화를 말하다', '르 코르뷔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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