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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내 눈에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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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아빤 정말 멋진 색소폰 연주자예요. 얼마나 멋있게 연주를 한다구요. 난 정말 아빠가 좋아요. 엄마랑 날 놔두고 집을 나간 것만 빼면요.
그런데 이게 왠일이죠? 어느 일요일 아침 머리털 나고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아저씨가 우리 집에 와 있어요. 아저씨는 엄마랑 사이 좋게 얘기도 하고, 밥도 먹고, 잠도 같이 자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요. 저 루트비히 아저씨라는 사람을 반드시 쫓아내고 말 거예요. 어디 두고 보라고요.
출판사 서평
이혼율이 날로 증가하는 요즘, 우리 주변에서 이혼 가정의 아이를 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 아이들에게 엄마나 아빠가 둘인 경우 또한 종종 볼 수 있고요. 가족의 해체와 새로운 가족의 만남은 아이에게 커다란 상처를 줍니다. 그러나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상처를 적게 받는 길일 것입니다. 색소폰을 연주하느라 집과 가족을 잊고 사는 아빠와 그런 아빠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엄마는 파울이 다섯 살 때 이혼을 하고 맙니다. 아빠는 훌쩍 집을 떠나 버리고, 파울은 아빠를 사진으로만 그리워하며 자랍니다. 아빠를 향한 그리움은 아빠가 언제나 곁에 있다는 환상을 품게 만들었고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루트비히 아저씨가 아빠의 자리를 턱 차지하고는 파울에게서 엄마를 빼앗아 가려고 합니다. 엄연히 아빠가 이 집에 ?함께 살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파울은 아빠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아저씨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고, 엄마는 파울과 달리 아빠의 존재를 부정합니다. 그렇게 세 사람의 갈등은 시작되고, ?아저씨와 같이 자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세요.?라는 선전 포고로 여덟 살 사내아이 파울의 기발하고 맹랑한 엄마 지키기가 시작됩니다. 무거운 짐을 들 때나 엄마에게 휴식과 사랑이 필요할 때 든든한 누군가가 곁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공감하다가도, 아저씨와 함께 웃고 장난치고 행복해하는 엄마를 보면 파울은 화가 나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온갖 수단을 동원해 아저씨를 쫓아 내려고 해 보지만, 두 사람은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나간 일은 되돌릴 수 없다는 엄마와, 아빠 아닌 다른 사람을 인정하기 싫은 파울의 갈등은 파울이 아저씨에게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면서 해소되어 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파울은 남과 다른 자신의 환경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1998년, 〈할아버지, 양복 입고 있어요?〉로 권위 있는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작가 아멜리에 프리드는 솔직하고 당당하며 자기 주장이 분명한 아이, 파울을 통해 이혼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이야기함으로써 다시 한 번 독일 청소년 문학상 최종심에 올랐습니다.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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