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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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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어린이의 입장에서 편들어 주는
    위안이 되는 동화


    창작 동화집 [종이칼]은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고, 마음을 보듬어 주는 동화들로, 상처받고 토라진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다소 충격적이지만 우리의 현실임을 부정할 수 없기에 더 마음 아픈 [종이칼]을 비롯, 일상 속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판타지가 가미된 이야기까지 다양한 색깔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림 가운데로 주먹이 휙 날아들었습니다. 그림을 꽉 누르고 있는 그 주먹에는 연필 깎는 칼이 들려 있었습니다. 놀란 아이들은 그림에서 손들 떼면서 움찔움찔 뒤로 물러났습니다. 그 순간에 칼이, 그림의 이쪽 모서리에서 저쪽 모서리로 대각선을 좍 그었습니다. 그림이 두 쪽으로 갈라졌습니다.
    - [종이칼] 중에서

    표제작 [종이칼]은 다소 충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유치원 아이들 사이의 또래 폭력 문제를 다루었다. 요즘 학교 폭력이 사회 문제로 대두될 만큼 심각한 상황이고, 폭력의 수위 또한 심각한데, [종이칼]은 그 연령대가 점점 낮아져 유치원도 예외는 아님을 보여 준다. 또래 친구들을 괴롭히며 왕따를 시키거나 물건을 빼앗던 아이가 마침내 칼로 위협하며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이야기로, 설마 유치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까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지만, 작가가 실제 있었던 일을 동화로 그려낸 만큼 학교 폭력의 문제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 그리고 얼마나 어린 나이에까지 스며들었는지를 보여 주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왜 아빠한테 솔직히 털어놓지 못했지? 그렇게 고민했다면서......."
    "아빠는 어른이라서 날 이해하지 못하잖아요."
    "왜 어른들은 아이를 이해 못한다고 생각하니?"
    "크니까, 키도 몸집도 크니까요. 우리 마음도 작다고 우습게 볼 거 아니에요?"
    - [아기 괴물 꿈틀] 중에서

    어른들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주지 못할 거라는 아들의 말에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종이 가방을 뒤집어쓰고, 아기 괴물 꿈틀로 변신해 고민을 들어주는 아빠의 이야기 [아기 괴물 꿈틀], 아이들이 귀찮게 쫓아다녀 힘들다고 생각했던 선생님이 오히려 어른들이 아이들을 힘들게 한다는 걸 깨닫게 되는 [어디 가세요?] 등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되려 아이들을 탓하는 어른들의 몰이해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아이들에게 한 걸음 다가서려고 노력하는 아빠와 선생님의 모습을 판타지적인 요소를 도입해서 아이와의 벽이 허물어지고 소통하는 과정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교장 선생님이 어디 숨어서 지켜보는지 내가 얼떨결에 꽃밭을 가로질러도 어김없이 나타나 "송밀리, 너 또!"라며, 집게손가락을 까닥까닥해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습니다.
    - [꽃밭과 길] 중에서

    교실이 있는 건물과 운동장 사이에 위치한 화단을 가로지르다 매번 교장 선생님에게 걸려서 벌을 서게 되고, 덕분에 말썽쟁이로 낙인찍히게 된 아이의 이야기 [꽃밭과 길], 가정 형편이 어려운 여름이가 담임 선생님이 선물한 옷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그린 [봄옷 입은 여름 아이]는 아이들의 행동에는 모두 이유가 있으며, 그 행동의 이유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보이면, 그로 인해 아이가 얼마나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교장 선생님과의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밀리의 이야기는 안타까우면서도 웃음을 자아내고, 옷을 더럽히지 않으려 몸을 깨끗이 씻는 아이의 모습은 마음을 찡하게 한다.

    흐트러짐이 없는 옷차림으로 반듯이 선 여자아이의 모습이 눈길을 확 잡아끈 것입니다. 눅눅하던 공기가 단숨에 보송보송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쟤는 비 사이로 왔나? 어찌 저런 차림이지!’
    그 아이를 보면서 모두 이런 생각을 했을 터입니다.
    - [옷 욕심] 중에서

    때와 장소에 맞게 옷을 입을 줄 알아서, 옷 잘 입기로 소문난 나래의 이야기 [옷 욕심], 항상 다니던 문방구가 어느 날 갑자기 문을 닫게 되어 아쉬워하다 문방구와 얽힌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 [문방구가 있던 자리]는 누구나 한번 쯤 느꼈을 질투와 욕심, 그리고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 추억을 일상 속의 소소한 에피소드로 풀어낸 작품이다.

    어린이들이 바라는 편들어 주기란, 나쁜 짓을 눈감아 달라는 게 아니며, 잘못에 대해 ‘괜찮다.’고 덮어 달라는 건 더더욱 아닙니다. 옳은 것은 옳게 봐 주고, 잘못에 대해선 나무라기에 앞서 "왜 그랬느냐?"고 한 번 물어 주기를 기대하는 정도입니다.
    이해가 바탕을 이루면, 따끔한 꾸중이나 따짐도 편드는 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들의 마음은 그렇게 열려 있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담긴 내용이나 소재는 다양하지만, 작가의 말에서처럼 이 책에 담긴 작품들이 모두 지향하고 있는 바는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고, 아이의 시각에서 바라봐 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책 속에서나마 자신들을 편들어 주는 어른을 만나 위로받고, 그들에게 이해받고 있음을 느끼며, 작은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어른들은 어린이의 마음을 이해해 주지 못할 거라는 아들의 말에 눈높이를 맞춰 주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아기 괴물 꿈틀로 변신해 고민을 들어주는 아빠의 이야기 [아기 괴물 꿈틀], 아이들이 졸졸 귀찮게 쫓아다녀 힘들다고 생각했던 선생님이 오히려 어른들이 아이들을 힘들게 한다는 걸 깨닫게 되는 [어디 가세요?], 유치원에서 폭력을 일삼는 아이가 마침내 칼로 위협하여 마음의 상처를 입히게 되는 모습을 통해 심각한 학교폭력의 문제가 아주 어린 나이에서부터 자행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종이 칼] 등 날카롭게 현실을 직시하는 작품부터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따뜻한 동화까지 총 7편을 수록했다.

    목차

    작가의 말 - 어린이들을 편들어 주는, 위로가 되는 이야기들

    아기 괴물 꿈틀
    어디 가세요?
    봄옷 입은 여름 아이
    옷 욕심
    꽃밭과 길
    종이칼
    문방구였던 그 집

    저자소개

    생년월일 1948~
    출생지 경상북도 군위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48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났습니다. 대구교육대학을 졸업했고, 197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춤추는 눈사람],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심심교환]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해강아동문학상·박홍근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동화집 [희망을 파는 자동 판매기] [백 번째 손님] [하얀 수첩의 비밀] [까만 수레를 탄 흙꼭두장군] [종이칼], 어린이를 위한 칼럼집 [넌 뭐든지 할 수 있어!], 어른을 위한 동화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 등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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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애니메이션 일을 하다가 한국 일러스트레이션 학교(Hills)에서 그림책 공부를 했습니다. 지금은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애니메이션을 가르치면서 움직이는 그림과 정지된 그림 사이에서 신나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고맙습니다], [요술 램프 소동], [불청객 아빠],[왜 나만 따라 해!], [어린이를 위한 글로벌 마인드], [모양순 할매 쫓아내기], [크리스마스 전에 꼭 말해야 해], [거짓말은 무거워!], [오줌 지도], [스마트폰이 사라졌어요], [나는 내가 참 예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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