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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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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청소년 문학의 개척자 박상률
    청소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2012년 대한민국 ‘학교’와 ‘청소년’의 현주소를 말하다


    오랫동안 청소년 문학에 종사하며 많은 기여를 해온 작가 박상률. 아무도 청소년 문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때, 그는 오로지 청소년만을 위한 문학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성장소설 [봄바람](1997)은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그의 대표작이자, 우리나라 청소년 문학의 고전이 되었다.
    일찍이 청소년에 대한 고민을 해온 박상률은 청소년을 성년에 미치지 못한 ‘미’성년이 아니라 그 자체로 완성되고 독립된 존재임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우리 모두는 청소년이었음을 상기시키며 오늘날의 우리 아이들을 유별난 세대로 규정짓기를 거부한다. 이는 지금도 많은 학교에 강연을 다닐 정도로, 현장에서 그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얻은 그의 혜안이기도 하다. 청소년에 대한 이와 같은 신념은 그의 작품 속에 그대로 스며들어 있다.
    그런 박상률의 의미 있는 새 단편소설집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이 나왔다. 특히 표제작인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은 해냄 "문학Ⅰ"교과서에 실린 만큼 독자들에게 익숙하고 유명한 작품이다. 표제작 외에도 2012년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처한 어려움과 고민을 그들의 눈높이에서 솔직하게 서술하고 있는 각 단편들은 갈등의 고개를 넘고 있을 청소년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줄 것이다.

    동성애와 자살 등 서로 다른 주제와 소재
    청소년의 이야기라는 동일한 본질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여섯 편의 우리 이야기들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에는 총 6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첫 번째 작품인 "너는 깊다"에서 ‘나’는 대학을 향한 경쟁을 거부한 채 새로 온 원어민 여교사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그녀의 숨결까지 자신의 그림으로 재현하고자 하다. 동성애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작가는 어떠한 편견도 없이 담담하게 사랑의 감정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이제 됐어]와 "눈을 감는다"는 청소년 자살의 문제를 담고 있으면서도 그 원인을 서로 다른 곳에 둔다. "이제 됐어]에서는 사육(飼育)과 같은 교육을 하는 엄마에게 공부를 강요받으며 신음하는 외고생 ‘나’의 고통이 가슴 아프게 드러나며, "눈을 감는다"에서는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양심고백을 하는 바람에 이적 행위자로 낙인찍힌 군인 출신 아버지와 교내 폭력으로 고통을 받는 ‘나’를 그리고 있다.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은 학창시절 첫사랑에게 자작 수제시집을 만들어 고백했다가, 그 시집을 20년 만에 다시 돌려받게 되는 극정인 상황을 서정적인 서사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가장의 자격"은 아빠의 죽음으로 생활고에 직면하여 스스로 밥벌이를 시작한 공고생 ‘나’가 나온다. 작가는 그런 ‘나’의 눈에 보이는 공고의 교육 풍경을 현장감 있게 서술하면서도 경제적 위기에 처한 차상위계층의 아픔을 지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민건강영양보급업자가 낚지 못한 것"에서 장 씨와 김 씨는 스스로를 ‘국민건강영양보급업자’라고 칭하지만, 결국 개도둑이다. 개를 훔쳐다 팔고 집으로 돌아오는 장 씨는 재수를 하는 딸이 남자와 애정행각을 벌이는 것을 발견한다. 작가는 장 씨의 딸을 통해 어른들과 똑같이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는 청소년의 모습을 우회적으로 보여준다.

    ‘요즘 아이들’과 ‘요즘 어른들’로 나뉜 세상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세대의 다리가 되어줄 책


    6개의 단편은 서로 다른 소재와 주제로 이야기를 꾸려나가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청소년이 있다. 청소년을 둘러싸고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인지 같은 작품을 읽더라도 청소년과 성년의 감상은 다르게 나타난다.
    청소년은 바로 자신이 작품 속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주인공의 말과 행동에 공감하며 위로를 받고, 성년은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서 자신들의 추억의 떠올리기도 하고 청소년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며 그들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는 실마리를 얻는다. 어쩌면 바로 이 점 때문에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은 오히려 성년들을 위한 책이 될 수도 있다. 청소년을 ‘요즘 아이들’로 구분 지으며 세대 간의 소통이 부재하는 상황에서 이 책은 ‘요즘 어른들’에게 우리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귀중한 다리가 될 것이다. 내 아이가, 혹은 우리 주변의 아이들이 멀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추천사

    박상률은 이번 작품집에서 본래 똑바로 자라려는 저마다의 강한 본성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왜 절박한 생존의 문제에 내몰리는지를 드러내고자 한다. 무엇보다 스스로 죽음 앞의 인간이 되어버린 아이들의 한없이 어두운 심리를 묘사하는 박상률의 붓질에서 격렬한 통증이 느껴진다. 우리 시대 아픈 10대들이 수준 높은 문학작품을 만나고 소통함으로써 자신과 세상을 향해 자발성과 상상력 그리고 지력을 길러야 함을 역설하는 것으로 읽어야 마땅하리라. 박상률의 문학에는 그런 힘이 있다.
    - 고영직 / 문학평론가

    목차

    작가의 말
    너는 깊다
    이제 됐어?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
    가장의 자격
    눈을 감는다
    국민건강영양보급업자가 낚지 못한 것
    해설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8~
    출생지 전남 진도
    출간도서 62종
    판매수 52,094권

    전남 진도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한길문학'에 시를, '동양문학'에 희곡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에는 희곡으로 '문학의 해 기념 불교문학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여러 형태의 글쓰기를 통해 인간의 다양한 삶을 그려 내고 있다. 동화책 [바람으로 남은 엄마], [개조심], [구멍 속 나라], [어른들만 사는 나라], [벌거숭이 나라], 시집 [진도아리랑], 장편소설 [방자 왈왈], [봄바람], [나는 아름답다], [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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