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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양장]

원제 : The H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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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퓰리처상과 펜 포크너상 동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작품!
"뉴욕타임스" "L.A.타임스" 베스트셀러 및 최고의 도서로 선정!


여성도 남성도 아닌,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생의 시간을 그린, 20세기 최고의 여성작가로 꼽히는 버지니아 울프. 모든 실험적 페미니즘의 이름이 된 그녀의 비극적 삶과 대표작 [댈러웨이 부인] 그리고 [세월The Years]을 재해석한 마이클 커닝햄의 소설 [세월The Hours]이 도서출판 비채에서 새로이 출간되었다. 기존 번역에서 생략되거나 난해하게 표현된 부분들을 보완하고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서정적인 만연체를 살리면서도 읽기 쉽게 수정하였다. 미국을 대표하는 문학상인 퓰리처상과 펜 포크너상을 동시 수상했으며 영화로도 만들어져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를 휩쓴 [세월]로 일생보다 농밀한 하루의 감각을 맛보자.

자신의 시간을 사는 여자, 다른 생을 사는 여자, 아무도 지키지 못한 여자…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곳에서 일생보다 농밀한 그녀들의 하루가 시작된다!


소설은 무덥고 맑고 부드럽고 투명한 6월 어느 날의 아침으로 시작된다. 세 여인은 “어쩜 이런 하늘이, 어쩜 이런 날씨가!”라고 외치며 주변의 밀도를 느낀다. 여느 때처럼 펜을 들거나 남편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기도 하고, 친구를 위해 꽃을 사러 나선다. 세 여인의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는 그러나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스쳐 지나간다.
1923년 영국 리치먼드 교외의 호가스 하우스. 버지니아 울프는 새 작품 [댈러웨이 부인]의 첫 문장을 쓰다가 언니 바네사와 조카들의 방문을 받는다. 신경증을 앓는 버지니아는 남편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지만 다시 도시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
194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새집. 둘째 아이를 임신한 로라 브라운은 남편의 생일이지만 침대에서 꾸물거리며 홀로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을 읽는 은밀한 즐거움을 느낀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아내와 엄마 역할을 향한 갈증과 염증을 동시에 느끼며 로라는 아들을 이웃집에 맡기고 홀로 집을 나선다.
1999년 미국 뉴욕 웨스트 빌리지의 이층집.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클래리사 보건은 옛 연인이자 지금은 에이즈에 걸려 죽어가는 친구 리처드의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파티를 준비한다. 꽃을 사들고 리처드의 집을 찾아간 클래리사의 앞에 선 리처드는 유난히 무기력하고 불안정하다.
[댈러웨이 부인]을 매개로 전혀 무관한 듯 흐르던 세 여인의 삶은 어느 순간, 샛강들이 합쳐지듯 겹쳐지고 빨라지다가 다시 자신들의 자리를 찾아간다. 일생에서의 단 하루는 그러나 생을 다 합친 것보다도 농밀한 이야기로 다가온다.

“열다섯 살 고등학교 시절에 읽은 [댈러웨이 부인]은 내게 첫 키스보다 강렬하게 다가왔다. 내가 읽은 어떤 책보다 농밀하고 내밀하게 다가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_마이클 커닝햄

나의 삶이 타인의 과거이자 현재, 혹은 미래가 될 수 있다면?
패러디, 차용, 오마주, 혹은 재창조… 어떤 말로도 완전히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한 창작!


버지니아 울프가 [댈러웨이 부인]에서 자신의 절망을 내면화시킨 인물 클래리사 댈러웨이의 하루를 그렸듯, 마이클 커닝햄은 자신의 우상인 버지니아 울프를 소설 속에 온전히 살려 데려온다. 서로 다른 시공간을 사는 로라와 클래리사는 자신의 시간에 버지니아 울프의 삶을 투영해 느린 듯 느리지 않게 섬세하지만 첨예하게 표현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녀들의 행동과 생각을 좇다 보면 어느덧 그녀들이 자신의 하루를 벗어나 타인의 공간 속에 녹아들고, 서로의 삶이 씨줄과 날줄처럼 얽히면서 삶의 심오함과 아름다움이라는 그림으로 재창조되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제임스 조이스와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의식의 흐름’ 기법의 서술이다. 소설을 쓰고 케이크를 만들고 꽃을 사는 사소하면서도 일상적인 행위를 통하여 나의 삶이 누군가의 과거이자 현재이고 미래임을 암시한다. 다소 난해한 [댈러웨이 부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커닝햄은 패러디, 차용, 오마주, 혹은 재창조… 어떤 말로도 완전히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한 창작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죽음은 더없는 위안이 될 수도 있어.
그 죽음에는 무서울 정도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을 수도 있고…”
(/ 본문 중에서)

행복을 꿈꾸는 삶과 죽음을 꿈꾸는 삶은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헌신과 이상, 관계와 고독 사이에 선 여성들


화창한 6월 아침의 햇살 아래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그림자처럼 죽음은 삶을 따른다. 자살을 꿈꾸는 버지니아의 이야기로 시작된 소설 속에서 세 여인은 문득 희망에 부풀고 범사에 감사하다가도 두통에 시달리고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상실을 마주하며 절망에 휩싸이고 만다. 버지니아가 느낀 무력감은 작가이자 지식인임에도 여성으로서 보호받아야 하는 삶을 향한 것이었다. 로라는 문학소녀였지만 평범한 아내와 엄마가 되어 안온한 삶에 좌절하고 자살 충동을 느낀다. 홀로 딸아이를 키우며 행복하게 사는 듯 보이는 클래리사는 진정으로 마음의 소리에 따라 살지 못한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지 못한다. 시간도 공간도 서로 다르지만 세 여인의 모습은 여성으로서 산다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보게 한다. 아이를 위해, 가족을 위해 헌신하지만 그들과 한마음이 되지도 못하고 이해를 구하지도 못한 채 불가능해 보이는 이상과 본연의 고독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는 여성들을.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고도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깊숙이 품고 사는 여성들을. 그러나 1923년이나 2012년을 사는 여성들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절망과 문제의식을 문득 일깨우기도 한다.

커밍아웃한 작가가 바라보는 여성과 삶에 대한 섬세한 변주곡
"디 아워스"로 영화화되어 골든글로브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수상!


마이클 커닝햄은 세 여인의 열정적이면서도 고뇌와 갈등으로 가득 찬 삶의 다양한 궤적을 단 하루의 시간 속에서 깊고 담담하게 써 내려간다. 남자임에도 세 여성에 대한 공감과 깊은 이해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성적 소수자로서 커밍아웃한 작가 자신의 경험이 있었다. 예술가와 동성애자의 마을로 알려진 프로빈스타운을 오가고 각종 시민 저항 운동에도 활발히 참여하는 마이클 커닝햄은 [세월]에서 사랑을 표현하는 한 방식으로 동성애를 사용한다. 남편이 있는 버지니아와 로라가 동성에 대한 감정이 사랑임을 정확히 깨닫지 못한 채 당혹스러워 했다면, 한때는 리처드와 사랑을 나눴고 지금은 동성 애인인 샐리와 함께 사는 클래리사는 독립적이면서도 당당하게 사랑의 다양한 방식을 보여주며 조금은 달라진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세월]을 원작으로 하여 스티븐 달드리가 감독하고 니콜 키드먼, 메릴 스트립, 줄리안 무어가 주연한 영화 "디 아워스" 역시 이 작품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디 아워스"는 2003년 골든글로브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으며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많은 의미를 갖는 작품’이라고 말하는 니콜 키드먼에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은 물론 아카데미를 비롯한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안겨주었다. 영화 "디 아워스"는 소설 [세월]을 풍부하게 이해하기 위한 계기가 되어주고 색다른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추천사

울프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지성과 여리디여린 감성에 매료되어 연기하는 내내 나를 잊고 버지니아 울프로 살았다. 역시 거장의 작품이다.
- 니콜 키드먼 / 영화배우, "디 아워스" 주연

부유하는 포스트모던 세계를 사랑과 고뇌, 초월 같은 전근대적 가치로 건져냈다. 정교하고 섬세한, 만화경과도 같은 작품.
- L.A.타임스

대단히 성공적인 작품이다! 버지니아 울프에 대한 경의가 위험하면서도 보물 같은 세기말로 인도해준다.
- 뉴욕타임스

오랜만에 경험한 상쾌하고 즐거운 문학 여행이었다. 이 책을 읽고도 삶과 문학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지 못한다면, 당신의 심장이 제대로 뛰고 있는지 확인하라!
- USA투데이

삼중주처럼 풍성한 이야기가 교차로 서술되는 독창적인 소설! 역시 명장답다.
- 워싱턴포스트

작가를 거장의 반열에 우뚝 세운 환상적인 작품! 커닝햄은 고전에 대한 오마주에 그치지 않고, 부인할 수 없는 기량을 나타내며 감정의 깊숙한 곳까지 표현해냈다.
-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

목차

작품소개 어떤 하루는 일생보다 농밀하다
프롤로그
댈러웨이 부인
울프 부인
브라운 부인
댈러웨이 부인
울프 부인
브라운 부인
울프 부인
댈러웨이 부인
브라운 부인
울프 부인
댈러웨이 부인
브라운 부인
울프 부인
댈러웨이 부인
울프 부인
댈러웨이 부인
브라운 부인
댈러웨이 부인
브라운 부인
울프 부인
브라운 부인
댈러웨이 부인
작품해설 존재와 생을 둘러싼 시간과 세월의 뜨거움

본문중에서

생기를 북돋우는 이 세상의 신비들을 인지하는 것이 내적 능력인데, 그녀가 매우 운이 좋을 때는 그런 능력을 빌려 곧장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그녀는 그런 상태에서의 글쓰기를 가장 만족스럽게 여기지만, 그에 접근하는 행운은 아무 예고도 없이 왔다가 이내 사라져버린다. 그녀는 펜을 집어들고 종이 위를 움직이는 펜에 손을 내맡길 것이다. 그녀는 펜을 들었다가 자기는 그저 자기 자신일 뿐이라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실내복을 입은 채 펜을 잡고 있는, 약간의 능력만 갖추었을 뿐 두려움이 많고 확신이 없는, 그래서 어디서 시작하고 무엇을 쓸 것인지조차 전혀 알지 못하는 그런 여자라고.
그녀는 펜을 집어든다.
('울프 부인' 중에서/ p.54)

그저께 밤에 그는 애리조나 주 사막에 차를 세워놓고 자신의 영혼의 현존이, 아니면 그걸 어떤 이름으로 부르든지 그 무엇인가가 느껴질 때까지 쏟아져내리는 별들 아래 가만히 서 있었다. 한때는 어린아이였다가 이제는(불과 한순간의 일인 것 같다) 별들 아래 사막의 고요 속에 서 있는, 그의 내면에 지속되고 있는 영구한 정수를 느낄 수 있을 때까지 말이다.
('댈러웨이 부인' 중에서/ p.193)

그녀는 공포(공포라는 어휘가 그 상황에 딱 들어맞는 단어라고 생각한다)에 질렸다. 아들이 낮잠을 자는 동안 그녀는 누워보려고 몇 분 동안 애를 썼다. 책을 읽어보려고도 노력했지만 정신을 집중할 수 없었다. 그녀는 아이와 케이크, 그리고 키티와 나눈 키스로 인해 힘이 다 소진된 듯 공허한 기분을 느끼면서 두 손으로 책을 잡고 침대에 누웠다. 차양을 내리고 침대 머리맡의 등을 켜고 책을 읽으려 애쓰면서 침대에 누웠을 때, 그녀는 이게 사람들이 미친다고 말하는 그것인가 하고 궁금해졌다. 이런 식으로 상상해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 발광하고 있는 누군가(그녀 같은 여자)를 생각할 때면 그녀는 비명과 울부짖음, 환각을 떠올렸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미치는 것에도 다른 길이, 훨씬 더 조용한 방식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감각이 무디고 절망적인데다 기운마저 없는 나머지, 슬픔같이 강렬한 감정조차 위안이 될 수도 있는 그런 방식 말이다.
('브라운 부인' 중에서/ p.196)

한 번 또 한 번, 클래리사는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그녀는 의외로 냉철하지만(그녀는 자신이 힘겨운 상황에서도 잘 대처하고 있다고 느낀다) 그와 동시에 자신으로부터, 그 방으로부터 멀리 빠져나가는 것을 느낀다. 마치 이미 벌어진 무엇인가를 그저 목격하고 있는 것처럼. 그 현장은 어떤 추억처럼 느껴진다. 그녀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무엇인가가, 목소리 같기도 하지만 정작 목소리는 아닌 무엇인가가, 그녀의 심장 박동 소리와 거의 구분이 안 되는 가슴속 깊은 곳의 경험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언젠가 나는 리처드가 지상에서 5층 높이의 창턱에 앉아 있는 것을 봤어.
(‘댈러웨이 부인' 중에서/ p.271)

로라는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읽는다. 여기 한순간이 있고, 저기 한순간이 흘러가네, 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한 페이지가 막 넘어가려 한다.
그녀는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아들을 향해 차분하게 미소를 지어 보인다. 아이도 웃음으로 화답한다. 녀석은 타버린 초 끄트머리를 핥고 있다. 그 아이는 또 다른 소망을 품는다.
('브라운 부인' 중에서/ p.285)

문간에 서서 버지니아는 그 옛날 바닷가에서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듯, 끊임없이 변하는 달빛 그림자를 지켜본다. 그래, 클래리사는 한 여인을 사랑했을 거야. 클래리사는 그 여자와 키스를 했을 거야, 딱 한 번만. 클래리사는 너무도 쓸쓸하게 사람들을 잃게 되겠지만 결코 죽지는 않을 거야. 그녀는 삶을, 런던을 너무도 사랑하게 될 것이다. 버지니아는 다른 누군가를 떠올린다. 그래, 맞아, 육체는 강하되 정신이 나약한 누군가를. 천재 기질과 시심詩心을 지녔고 아울러 세상의 수레바퀴에, 전쟁과 정권에, 의사들에 짓눌린 누군가를. 조금 더 어렵게 말하면 이 세상 모든 곳에서 의미를 찾고, 또 나무들도 감각이 있는 존재이고 참새들도 그리스 어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을 안다는 이유로 제정신이 아닌 것으로 통하는 누군가를. 그래, 그런 누군가를 말이다. 클래리사, 정신이 멀쩡한 클래리사는 런던을 사랑하고 자기 삶의 평범한 즐거움을 계속 사랑할 것이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는, 어느 미치광이 시인은, 어느 몽상가는 죽음을 택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울프 부인' 중에서/ pp.288~289)

저자소개

마이클 커닝햄(Michael Cunningham)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2~
출생지 미국 오하이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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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작가. 1952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 주 패서디나에서 자랐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아이오와 대학교 시절 발표한 단편소설 <하얀 천사>가 1989년 ‘올해의 미국 단편선’에 실리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은 그는 1984년 장편소설 《황금의 나라들》을, 1992년 《세상 끝의 사랑》을 출간했고, 단편소설 <브라더 씨>로 1999년 오 헨리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1998년 출간한 《디 아워스》가 1999년 퓰리처상과 펜 포크너상을 동시에 수상하면서 작가로서의 영예를 얻었다.
열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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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부, 국제부, LA 중앙일보, 문화부 등을 거치며 20년 근무했다. 현재는 출판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부채, 그 첫 5000년>(데이비드 그레이버),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더글라스 무크), <상식의 역사>(소피아 로젠펠드), <타임: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노베르토 앤젤레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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