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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추억 전당포

원제 : 想い出あずかり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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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추억을 맡기고 돈을 받아가는 아이들, 추억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마법사
그들이 함께하는 곳에서 추억은 별이 된다! [반짝반짝 추억 전당포]

언제인지도 모를 때부터 해안가 절벽 바닷가에 자리 잡은 전당포에서 아이들의 추억을 맡아주던 은발 미녀 마법사. 그리고 그 마법사에게 추억을 맡기는 아이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반짝반짝 추억 전당포]가 북로드에서 출간되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인 요시노 마리코는 드라마의 각본을 썼던 특성을 살려내 이 책에서 인물들의 성격을 완벽하게 분석하고 표현해냈다. 추억을 맡기러 온 아이들은 물론 그들에게 쿠키와 차를 대접하는 다람쥐, 매일매일 창틀을 열심히 닦는 달팽이 삼인조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들에게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다. 청춘소설의 일인자, 이시다 이라는 요시노 마리코의 작품에 대해 “사각사각 감칠맛 나면서도 리듬감 있게 읽히는 문장. 이것은 천성이다”라고 평했다.
시크하고 도도한 은발미녀 마법사와 엄마에게 혼난 기억만 맡기는 소년, 추억을 맡기지 않지만 매일같이 전당포를 찾는 소녀와의 대화 속에서 독자들은 한편의 마음 따뜻한 동화 속을 거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추억을 돈으로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추억을 맡기고 싶습니까?”
기억력의 탓이든 바쁜 사회 탓이든 우리는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잃어가며 살고 있다. 만약 당신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마법사에게 맡겨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라면 어떨까? 그리고 지금 빌린 돈을 지불하면 추억을 모두 되돌려 받을 수 있다면? 이 책은 추억을 맡기고 돈을 빌리는 전당포가 있다는 발칙한 상상에서 시작된다.
‘추억 전당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는 다른 곳, 이계(異界)다. 추억을 맡기는 장소이자 되돌려받는 곳으로 ‘잃어버린 나’를 찾아주는 마법의 장소 역할을 해준다. 해안가 절벽 아래 위치한 비밀스러운 전당포. 스무 살이 넘은 어른들은 모르는 미지의 장소라는 설정은 독자들의 가슴을 더욱 더 두근거리게 한다.

엄마에게 매일 꾸지람만 듣는 소년 하루토는 어느 날, 형 야마토를 따라서 해안가 절벽 아래 자리 잡은 카시스무스처럼 생긴 전당포에 가게 된다. 그곳에는 은발 일라이저 헤어스타일의 미녀 마법사가 로즈핑크색의 망토를 두르고 아이들이 맡긴 추억을 재생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전당포를 방문한 첫날, 하루토는 게임 소프트웨어를 사고 싶은 욕심에 기억 나는 가장 최초의 추억, 엄마와의 추억을 맡긴다. 그리고 그 후로도 계속 하루토는 엄마와의 안 좋은 추억들만을 가지고 매일매일 전당포를 찾는다.
중학교 신문부 부장인 리카는 마법사를 인터뷰하기 위해 추억 전당포를 방문하게 되지만 인터뷰 기사가 학교 신문에 실리지 못하는 위기에 놓인다. 실망한 리카는 신문부 동료들과 절교를 하게 되지만 대신 짝사랑하던 유키나리와 우연치 않게 사귀게 된다.
어느 덧 시간은 흘러, 고등학생이 된 리카는 눈에 띄는 미모를 가졌지만 중학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메이를 돕게 되고 그녀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자연스럽게 남자친구인 유키나리와 그의 친구 하루야와 함께 어울리던 어느 날, 유키나리가 메이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리카의 사랑은 거친 폭풍에 휩싸인다.
한편 사립 중학교 수험에 떨어진 하루토는 공립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가족들과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못 사게 되어 화가 난 하루토는 엄마와 주차장에서 다투고 혼자 쇼핑몰을 떠난다. 실컷 시내를 돌아다니고 온 하루토에게 예상치 못한 사건이 기다리는데…….

책 속의 주인공들은 각자 얻은 상처를 추억이라는 소재를 통해 치유해나간다. 추억을 아무렇지도 않게 맡기던 하루토는 엄마의 사고를 통해 추억을 되돌려 받으려 하고, 한 번도 추억을 맡기지 않던 리카는 남자친구와 가장 친한 친구의 배신이라는 의심 속에 추억을 맡기려고 한다. 이들은 추억 전당포의 마법사를 통해 추억의 소중함과 의미를 깨닫고 점점 성장해나간다.

반짝반짝 가슴을 두드리는, 어른을 위한 성장소설
소중한 사람들과 웃고 떠들면서, 때로는 다투고 미워하면서 지낸 시간들은 어떤 의미일까?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바로 그 시간들이 아니었을까? 책을 읽는 독자들은 어느 순간 하루토가 되고, 리카가 되고, 유키나리가 되고, 메이가 된다. 그리고 책장을 넘길수록 마법사의 무미건조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과 마주한다. 감정 없이 메말라 있던 마법사가 리카와 하루토를 만나고 ‘정’이라는 감정을 알게 되면서 점점 고민이 늘어가듯이, 책을 읽던 독자들은 리카와 하루토를 통해 잃어버린 감정을 찾아가게 된다.
이 책은 나름대로의 상처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이를 해소하기 위한 공간으로 ‘추억 전당포’를 찾아가는 과정과 의미를 섬세한 감정과 배경 묘사를 통해 자세히 보여준다. 저자인 요시노 마리코는 추억 전당포를 통해 어린 시절을 잃어버린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준다.
독자들은 추억을 맡아주는 대신 돈을 빌려준다는 마법사의 달콤한 속삭임과 아이들이 겪는 씁쓸한 성장통을 듣고 느끼며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날 것이다. 조심하자. 책을 펼치는 순간 당신도 잃어버린 기억이 밀물처럼 몰려오는 마법에 걸릴지도 모른다. 추억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어른부터 추억이 무엇인지 이제 서서히 배워나갈 청소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줄거리
어린아이들이 자주 드나드는 어느 해안가 절벽. 어른은 접근할 수 없다. 아니, 어른은 그 존재조차 모른다. ‘추억 전당포’
그곳에는 마법사가 살고 있고, 어린아이들의 추억에 값을 매겨 돈을 빌려준다. 아이들이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돈을 갚으면 추억을 돌려받지만, 그러지 않으면 추억은 영원히 기억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추억 전당포에 관한 모든 기억이 소실된다. 그것이 규칙이다.
엄마에게 혼나기만 해서 엄마를 싫어하는 초등학생 하루토, 한 번도 추억을 맡기지 않지만 추억 전당포에 빈번하게 드나드는 리카. 매일매일 괴롭힘 당한 추억을 마법사에게 맡기는 메이와 뺑소니 당한 할머니의 기억을 엿봐서 피의자에게 복수하고픈 유키나리.
친구와의 우정, 부모의 애정, 고등학생의 미숙한 사랑 속에서 거스를 수 없는 시간이라는 슬픈 현실.
리카가 스무 살이 되었을 때에도 절벽 아래 ‘추억 전당포’는 그대로 있을까?

본문중에서

“전당포라는 건 말이지, 네가 맡기는 것의 보관료로 돈을 지불해. 네가 맡기는 걸 전당품이라고 해. 어렵니?”
그러고 보니 형이 이런 설명을 해줬지 하고 하루토는 겨우 기억을 되살리면서 대답했다.
“아니…… 알아요……. 아마도.”
“그럼 계속할게. 네가 스무 살이 될 때까지 돈을 갚으면 전당품은 돌려줘. 하지만 스무 살이 될 때까지 돈을 갚지 않으면 전당품은 내 게 되는 거야. 다시 말해 너는 더 이상 전당품을 돌려받을 수 없어.”
“네.”
“그래서 네가 맡길 게 뭐냐면 말이지…….”
하루토는 가로막듯 입을 열었다. 이것만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다.
“추억.”
“그래. 네 추억. 정말정말 즐거웠던 추억, 혼나서 억울했던 추억, 쓸쓸했던 추억. 너는 나한테 그런 추억들을 이야기해주는 거야.”
“네.”
“그걸 듣고 그 추억에 얼마를 줄지, 값을 정하는 건 내 마음이야. 그러니까 내가 정말 재미있거나 가치 있다고 생각하면 많은 돈을 주고 추억을 보관할 거야. 하지만 네가 비슷한 추억을 몇 개나 갖고 오거나 내가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그 추억에는 많은 돈을 줄 수 없어.”
(/ pp.15~16)

“하지만 백 명 중 한 명이나 두 명뿐이야. 추억을 되찾으러 오는 건.”
“네?”
“없으면 없는 대로 딱히 생활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야. 추억을 잊어버렸다는 걸 주변에 들켜도 ‘벌써 까먹은 거야?’ 하는 말만 듣고 끝이야. 그렇다면 일부러 찾으러 올 이유가 없겠지. 다시 말해 인간에게 있어 추억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지.”
“스무 살이 지난 사람의 추억은 어떻게 하나요? 버리나요?”
“버리거나 하지 않아. 파일은 보관해두지. 이따금 펼쳐볼 때도 있어. 왜냐하면 내가 보지 않으면 그 추억은 이제 평생 그 누구한테도 회상되지 않으니까.”
“파일이 너무 많아지면? 추억을 많이 모으면 책장 같은 건 금방 꽉 차버리잖아요? 그러면 조금씩 버리는 거 아니에요?”
정색을 하고 따지는 리카에게 마법사는 몇 번이고 부드럽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바다에 가라앉혀.”
“뭐라고요?”
“책장에서 흘러넘친 추억은 하나하나 불가사리 모양으로 바꿔서 이 해안에 잠재우고 있어.”
(/ pp.51~52)

“있잖아요, 마법사님.”
“응?”
“이런 서비스는 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돈을 낼 테니까 그, 보여주면 안 돼요? 하루토 군의 추억.”
“보고 싶어?”
“보고 싶어요. 아주 많이. 그렇잖아요. 그 추억은 그 누구의 상상도 아니에요. 당사자가 창작했을지도 모르는 변명도 아니에요. 하루토 군이 본 완전한 사실이잖아요? 그걸 나눠준다면 전부 납득할 수 있어요. 말끔하게. 만약 메이가 나쁘지 않다면 나는 단짝을 잃지 않아도 돼요. 그렇게 되면 여기에도 또 둘이서 올 수 있고요. 네?”
마법사가 일어나 난로 위에 늘어선 파일 중 가장 오른쪽 것을 파일 등에 손가락을 걸어 꺼냈다. 그리고 그대로 난로 앞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리카는 일어서서 마법사에게 다가갔다.
“그 파일은 마법사님만 볼 수 있나요? 아니죠? 인간에게도 보이는 거죠?”
“볼 수는 있어.”
“다행이다.”
“그렇지만 괜찮겠어? 정말?”
“뭐가요?”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마법사는 리카를 바라봤다. 눈동자가 롱 드레스와 같은 라벤더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파일을 봐버리면 너는 더 이상 인간일 수 없게 돼.”
“무, 무슨 말이에요?”
(/ pp.200~201)

한 걸음 밖으로 나간 리카는 깜짝 놀라 멈추어 섰다. 이 집은 자갈밭 위에 서 있었는데, 자갈이 모래로 변해 있었다. 게다가 모래를 잘 보니 아주 작고 작은 유리 입자였다. 석양을 받아 하나하나가 무지개 색으로 빛나고, 그 빛의 알맹이, 알맹이가 하나가 되면서 모래사장은 금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렇구나. 마법의 세계에서는 빨주노초파남보를 전부 합하면 금색이 되는구나.
발걸음을 떼고 나서 리카는 지붕 위를 올려다봤다. 발코니 난간에 양손을 올린 채 마법사가 이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느새 옷을 갈아입었는지, 아니 갈아입을 필요조차 없이 휘릭 마법을 풀었는지, 그녀는 원래의 롱 드레스에 백합 무늬 앞치마를 두르고 세로로 돌돌 말린 은발을 바람에 휘날리면서 지그시 리카를 바라보고 있었다.
(/ pp.267~268)

저자소개

요시노 마리코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70~
출생지 일본 가나가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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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가나가와(神奈川) 현에서 태어나 신문사, 출판사 등에서 근무하다가 2002년 "장례식 신문"으로 ‘니혼TV 시나리오 등용문 2002’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 후로 2004년 연속극 "강아지 왈츠" 각본을 집필했다.
2005년에는 [가을의 대삼각형]으로 제1회 신초 엔터테인먼트 신인상(지금의 대상)을 수상하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비 온 뒤 맑음, 곳에 따라 무지개][드라마 데이즈] [ROUTE134][소녀부 부장][엑스트라!][해변가 포스트카드 카페][100퍼센트 걸즈]등이 있다. 그 외에도[팀 후타리][팀 아카리] 등 아동을 위한 작품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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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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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출판 기획 및 번역 활동을 하고 이다. 옮긴 책으로는 [최강 공부법], [최강 속독법], [전직 후 1년], [미래를 바꾸는 습관], [엄마와 아기를 위한 필라테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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