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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

원제 : Der Beobach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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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난 네가 되고 싶어!”

    한여름의 열기가 바짝 얼어붙을 정도로
    사악함과 광기로 뒤엉킨 치명적 심리 서스펜스!

    독일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슈피겔] 선정 베스트셀러 1위

    출간 한 달 만에 100만 부 판매라는 희대의 기록을 남긴
    샤를로테 링크의 대표작 [관찰자] 출간!
    (샤를로테 링크가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메시지 수록)

    * 절망과 실패, 거절을 마음에 새기는 존재가 한 여성을 주시하기 시작한다
    완벽을 가장한 인간의 가식과 이상을 좇는 인간의 본능이 선사하는 섬뜩한 서스펜스


    현재 독일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설가, 샤를로테 링크 장편소설 [관찰자]가 ‘문학에디션 뿔’에서 출간되었다. [관찰자]는 2011년 12월 독일에서 처음 선보였고, 출간하자마자 독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100만 부 판매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다. 또한 출간 이후 약 6개월이 지난 현재 한국을 비롯하여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등 세계 8개국에 판권이 계약되는 등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생소한 작가이지만 샤를로테 링크는 책을 출간할 때마다 단번에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지금까지 판매된 그녀의 작품은 약 2,000만 권 이상으로 집계될 정도로 독일에서는 국민 작가로 자리 잡은 저명한 소설가이다. 그녀는 [관찰자]에서도 독특한 소재와 박진감 넘치는 구성, 그리고 깊이 있는 캐릭터로 독일 소설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관찰자]는 한 남자가 어린 여자아이를 관찰하는 모습으로 강렬한 시작을 알린다. 뒤이어 또 다른 한 남자가 다른 사람들의 성공과 행복, 완벽한 모습에 동일시하면서 실패와 좌절, 거부로 점철된 자신의 모습에서 도피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 남자 주변에서 여성들이 잔인하게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이 연쇄적으로 벌어지면서 그 안에 숨겨진 오래된 살인적인 증오가 표출하기 시작한다. 새하얗게 내린 차디찬 눈 속에서 하나둘 늘어가는 희생자들과 그 곁에서 미소 짓고 있는 범인, 그리고 그 뒤를 쫓는 수상한 사립 탐정과 살기 위해 처절하고 절박한 사투를 벌이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긴장감 넘치게 그려진다.

    그녀의 손은 아주 가냘프고 섬세했다. 길쭉하고 가느다란 손가락. 앙상하고 거의 부러질 것 같은 다리. 그녀의 모든 것은 누군가가 굉장히 고급스러운 밝은 색 나무를 아주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깎아 만든 것 같았다. 그녀의 몸에서 둔하거나, 뚱뚱하거나 거친 부분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는 기품의 결정체였다.

    * 자신을 그럴듯하게 꾸미는 인간들, 연쇄살인 속에 숨겨진 오랜 증오의 폭로……
    이 오래되고 무서운 비밀이 벗겨지면서 진실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질리언 워드는 평범한 주부로 세무사로 일하는 남편 토머스, 딸 베키와 함께 살고 있다. 행복한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단란한 가정인 듯 보이지만 그것은 겉모습일 뿐이다. 베키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딸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딸의 친구 엄마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지 못한다. 남편도 일과 운동 외에는 관심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질리언은 딸의 핸드볼 경기를 보러 갔다가 전직 경찰이었던 핸드볼 코치이자 사립탐정 존 버턴을 만나 서로에게 강한 호감을 느낀다.
    그런데 멀리서 한 남자가 질리언 워드를 주시하기 시작한다. 바로 30대 중반의 삼손 시걸로, 그는 형 개빈과 형수 밀리의 집에서 직업도 없이 얹혀살고 있다. 집은 부모님의 유산으로 형과 함께 상속받았지만, 갈 곳이 없어 밀리의 노골적인 구박에도 나가지 못한다. 그는 집에서도 사회에서도 소외된 채 오로지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며 살아간다. 그중에서도 질리언 워드를 가장 흠모한다. 잘생기고 돈 잘 버는 남편, 매력적이고 지적인 아내, 그리고 예쁜 딸에 귀여운 검은 고양이까지……. 아름다운 집, 잘 가꾼 정원, 자동차 두 대. 삼손이 늘 꿈꾸어오던 세상이지만 또 이룰 수 없는 꿈이기에 그저 지켜보고 관찰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점점 질리언 워드에게 매력을 느끼는 삼손은 이제 그녀 없는 인생은 더 이상 생각할 수도 없다.
    한편 해크니에 있는 아파트에서 카를라 로버츠라는 여인이 주검이 된 채 열흘 만에 발견된다. 카를라는 입에 행주가 물린 채 살해되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여인 은퇴한 소아과 의사 앤 웨스틀리는 인적이 없는 숲 속 외딴 집에 홀로 살고 있었는데, 입에 행주가 물리고 테이프로 손발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된다. 두 희생자 모두 혼자 사는 여성이고, 똑같이 입에 행주가 틀어 막힌 채 숨졌다. 그런데 약 10일 후 토머스 워드가 총 두 발을 맞고 살해된다. 앤 웨스틀리의 범죄 현장에서 사용된 총과 동일한 총으로 밝혀지는데……. 원한관계도 없어 보이는 이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끔찍하게 살해된 것일까. 질리언 워드는 남편이 살해된 이후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지고 다시는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닫는다.

    - 오싹한 긴장과 흥분에 관한 한 그 어느 책도 이 책을 능가할 수 없다! _[조이]
    - 이렇듯 긴장감 넘치는 소설이라니! _[독일 통신사(BPA)]
    - 이 흥미진진한 소설은 인물의 영혼 깊숙이 빠져들게 한다. _[보더폰라이브]
    - 다면적인 특성을 지닌 깊이 있는 캐릭터가 탄생했다. _ ID: Marie C.
    - 샤를로테 링크는 정말 비범하고 긴장감 넘치며 매력적인 소설을 완성했다. _ ID: Florian Jung

    [관찰자]는 ‘삼손 시걸’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그는 세상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채 타인을 스토커처럼 관찰하며 외따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니트(NEET :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젊은이), 은둔형 외톨이(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 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사람) 등 시대상을 반영한 단어들이 마치 삼손을 가리키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작가가 이들의 내면과 심리를 마치 눈앞에서 마주하는 것처럼 현실감 있고 날카롭게 묘사했기 때문일 것이다.
    샤를로테 링크는 [관찰자]를 통해 아름다운 겉모습의 이면에 숨은 진실을 찾고자 했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특이한 이웃의 존재를 부각시키면서 사회에 만연해 있는 현대인들의 가식적인 모습에 감춰진 아픔과 상처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하지만 [관찰자]가 남기는 결말은 단순히 아픔과 상처를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 짓기에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이야기가 진행되어 가면서 드러나는 범인의 실체는 독자들에게 온몸이 바짝 얼어붙을 정도의 오싹함을 안기는 동시에 한편으로 씁쓸한 안타까움을 안겨준다. [관찰자]는 책장을 덮는 마지막 순간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도와 최고의 공포감을 선사할 것이다.

    “저는 글을 쓸 때 아름다운 겉모습의 이면에 숨은 진실을 찾는 것에 특히 매력을 느낍니다.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습과 똑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고 바로 이것이 [관찰자]에서 다루고자 했던 주제입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범죄는 오래된 끔찍한 비밀을 바탕에 두고 있고, 또 너무나 신중히 완벽할 정도로 꽁꽁 숨겨두었기 때문에 살인적인 증오로 표출된 것입니다. 한국 독자 여러분들도 [관찰자]에 흥미를 느끼고 읽어보기를 바라며, 또 읽으면서 많은 재미를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 [한국어판 저자 서문] 중에서)

    “샤를로테 링크의 소설들은 인물들의 탁월한 심리묘사로 유명하다. 특히 범인과 주변 인물들의 내면과 범행 동기 등에 집중하기 때문에 추리 소설임에도 독자층 중 3분의 2 이상을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소설에서도 역시 그녀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혼자 사는 노인들이 느끼는 단절감, 겉으로는 완벽한 가정 같아 보이지만 어느 가정에나 있게 마련인 크고 작은 문제들, 평생을 외톨이로 살아가는 남자의 비애, 그리고 사회적인 성공과 출세에도 내면에 쌓아두었던 문제들……. 이런 면을 보여 주는 데 있어 빛을 발하는 저자의 필력이야말로 독자들이 방대한 분량에도 작중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샤를로테 링크의 [관찰자] e-mail 인터뷰

    Q : [관찰자]는 출간 후 한 달 만에 100만 부를 판매하고, 오랫동안 독일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0여 개국에 판권이 판매되었다고요. 정말 굉장합니다!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 이런 질문은 저자인 저조차도 대답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저는 글을 쓸 때 어떤 ‘법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가장 우선적으로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영감에 따라 작업을 합니다. 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우리 삶 아주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감정과 느낌, 두려움과 기쁨을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람들을 아주 면밀히 관찰하고 관찰한 내용이 제 소설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합니다. 다른 나라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전 세계 사람들 누구나 본질적으로 동일한 심리적 법칙에 따르기 때문일 겁니다.

    Q : 현재 당신이 작가로 존재하기까지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작가가 있다면 누구를 꼽으시겠습니까?

    A : 저는 예전부터 영어로 된 책을 읽는 것을 특히 좋아했습니다. 영국 작가만이 아니라 미국 작가들의 작품도 말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손튼 와일더(Thornton Wilder)입니다. 하지만 그분이 제 작품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분이라 제가 일부라도 흉내 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Q : 당신의 어머니가 작가라고 들었습니다. 그러한 사실이 본인의 직업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텐데요. 그렇다면 언제부터 작가를 꿈꾸고, 또 언제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셨나요?

    A : 어머니께서 작가였기 때문에 이 직업에 ‘입문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저에게는 일상이었습니다.
    제가 글을 쓰게 된 것은 책을 읽는 재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는 것을 무척 좋아했고, 또 항상 책을 끼고 다녔으니까요. 그러다가 문득 반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겁 없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제 책이 출판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Q : [관찰자] 한국어판 저자 서문을 보면 ‘글을 쓸 때 아름다운 겉모습의 이면에 숨은 진실을 찾는 것에 특히 매력을 느낀다’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혹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가요.

    A : ‘아름다운 겉모습의 이면에 숨은 진실을 찾는 것’은 사실 저의 모든 소설에 등장하는 일종의 기본 주제입니다. 저는 실제 삶에서도 어떤 사람이 겉으로 드러내 보이고 싶어하는 모습이 실질적인 자신, 자신의 상황, 내면적인 문제와는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 번번이 놀라고, 또 매력을 느끼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친하다고 생각했던 주변인물 몇몇의 겉모습이 사실은 겉모습을 아름답게 꾸민 것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종종 경험했습니다. 잉꼬부부 같아 보였던 부부가 사실은 수년 전부터 사이가 안 좋았고, 완벽해 보이던 아이들은 문제로 가득했으며, 아름다운 집은 빚더미라는 사실 등등 말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지 흥미롭게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리고 겉으로 보이던 모습이 무너지고 더 이상 그 뒤에 숨어 있을 수 없게 되면 그 사람의 본모습은 어떤 형체로 드러날까? 이런 과정이 현실에서도, 그리고 제 소설 속에서도 저를 매혹시킵니다.

    Q : 소설의 원제는 [관찰자(Der Beobachter)]로, 한국어판 제목을 지을 때 상당한 진통이 있었습니다. 뜻 그대로 ‘관찰자’를 비롯하여 ‘옵저버The Observer’ 또는 ‘누군가의 시선’ ‘물고기의 눈’ 등 많은 후보가 있었는데요. 혹시 ‘Der Beobachter’이라는 단어에 어떤 의미와 상징을 두었나요.

    A : 저는 두 가지 종류의 제목을 좋아합니다. 신비스럽고 여러 가지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제목이나 또는 책의 중심적인 주제를 명백하게 드러내는 제목입니다. 관찰자의 경우에는 제가 이 소설의 주인공을 창조해낸 순간 제목이 정해졌습니다. 바로 관찰자. 다른 사람을 관찰하는 것이 삶의 전부인 남자.

    Q : [관찰자]의 집필 기간은 얼마 동안이었습니까? 한번 읽기 시작하니, 손에서 내려놓기 힘들 정도로 몰입하게 되었지만, 만만치 않은 분량인 만큼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었으리라 추측합니다.

    A : 저는 책을 집필하는 데 보통 1년 반 정도 걸립니다. 관찰자의 경우에도 그랬습니다. 저는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재밌었다는 말을 듣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우선 그런 칭찬에 감사드립니다! 네,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닙니다. 특히나 전적으로 혼자 하는 작업이고 수개월에 걸쳐 혼자서 이정표를 세우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마다 누군가 제게 제대로 가고 있는지 아닌지 중간중간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Q : 그리고 당신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무엇인가요. 한국에는 [관찰자] 외에는 다른 작품이 아직 소개되지 않았지만, 한국 독자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그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A : 제 작품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을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습니다. 어머니들이 모든 아이들을 장점과 단점에도 불구하고 있는 그대로 모두 사랑하는 것같이 제 작품을 대하는 제 마음도 그런 어머니의 심정과 같습니다. 감정적으로는 가장 최근에 쓴 작품에 마음이 가기는 합니다. 아직 제 마음속에 살아 있고 인물들도 여전히 저와 밀착이 되어 있으니까요.
    한국 독자들도 제 작품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 저의 다른 작품들도 소개됐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 [여우 계곡]이라는 작품을 썼습니다. 이 책 역시 한국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사랑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 지금까지 당신이 발표한 작품 수만 해도 상당한데, 매번 작품을 구상하는 일도 쉽지 않을 듯합니다. 당신의 집필 상상력에 도움을 주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 가장 중요한 전제는 늘 이렇습니다. 어떤 이야기나 어떤 주제를 애써 찾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저는 글을 쓰다가 완전히 막히게 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다음에 쓸 책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냥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제가 다루는 주제들은 일상에 숨어 있고 대부분은 별것 아닌 사소한 것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저에게 생각의 연상을 일으키는 것이 때로는 대중 속에 있는 어떤 사람의 얼굴 표정일 때도 있고 때로는 문득 귀에 들어오는 어떤 대화의 일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또 때로는 신문기사가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관찰자]의 경우에는 어떤 잡지에서 가상의 삶인 ‘세컨드 라이프’ 현상에 관한 기사를 읽었는데 사람들이 상당히 유명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그런 가상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전부는 아닙니다!) 자신의 지루하고 실패로 점철된 우울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상당히 암울한 삶을 사는 남자가 다른 사람의 (겉으로 보이는!) 완벽한 삶을 관찰하면서 보상을 받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형태의 방식으로 그들의 삶에 동참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일상을 잊는 남자에 대한 생각이 떠올렸습니다.

    Q : 앞으로 어떤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당신의 작품을 기다리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네, 현재 새로운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사실 저는 어떤 작품이든 완전히 끝내기 전까지는 늘 드릴 말씀이 없어요.
    저는 한국 독자들이 [관찰자]를 재미있게 읽기를 바라고, 또 저의 다른 작품에도 호기심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저에게는 스무 살 된 조카가 있는데 여자 친구가 한국 사람이라 현재 서울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조카가 저에게 이메일로 ‘멋진 사람들이 사는 정말 환상적인 나라’라고 한국을 소개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더욱 한국에서 문학적으로 자리를 잡고 싶은 마음입니다!

    목차

    한국어판 저자 서문

    프롤로그
    1부
    2부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그가 느끼는 감정은 사랑일까? 사랑인 것이 분명했다. 단순한 욕구 또는 흥분이 아니라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감정이었다. 사랑은 그의 갈망이 자라나는 토대이자 시작이었다. 루시에게 느끼지 못하는 그런 갈망이었다. 루시는 그에게 궁여지책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루시를 포기할 수 없었다. 루시 곁을 떠난다는 건 사회적 계층이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씁쓸하지만 루시는 그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다. 인생이란 때때로 이런 씁쓸한 상황에 맞춰 살기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인생을 거역한다고 해서 좋을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그는 일찌감치 깨달았다.
    (/ p.12)

    그는 원래 혼자 사는 여자들을 관찰하는 것을 즐겼다. 그럼에도 왜 이 가족한테 이렇게 집착하게 되었는지 스스로도 불안하게 느껴졌다. 거리를 어슬렁거리던 어느 여름 날 저녁, 삼손은 워드 가족이 정원 테라스에 앉아 바비큐를 즐기며 웃으면서 재미있는 얘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문득 그 이유를 깨달았다. 이 가족은 완벽했다. 그래서 그는 마치 마법에 걸린 듯 이 가족에게 끌렸다. 정말 완벽한 가족. 잘생기고 돈 잘 버는 아빠. 매력적이고 지적인 엄마. 예쁘고 활달한 딸. 귀여운 검은 고양이. 예쁜 집. 잘 가꿔진 정원. 자동차 두 대. 우쭐거릴 만한 엄청난 부자는 아니었지만 견실한 중산층이었다. 나무랄 것이 없는 세계.
    (/ pp.44~45)

    “내가 나중에 너를 다시 집으로 데려다 줄 거야. 걱정하지 마. 네 주인이 너를 찾아다니며 걱정할 것을 생각하니 미안하기는 해. 하지만 우리가 나중에 문 앞에 나타나면 네 주인이 얼마나 좋아하겠니? 어쩌면 네 주인이 나를 좋아하게 될지도 몰라. 지금까지 나를 진짜 좋아해 준 여자는 한 명도 없었어, 그거 아니?”
    (/ p.116)

    “숲 속을 돌아다니며 희생자를 물색하는 사이코패스. 범인은 그곳에 여자가 혼자 살고 있고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쉽게 알아냈을 거야. 하지만 범인이 어떻게 카를라 로버츠를 노리게 되었을까? 아니야. 뭔가 다른 게 있는 게 분명해. 웨스틀리와 로버츠가 외롭게 살고 있었다는 것 말고 두 사람과 관련된 뭔가가 말이야. 연금으로 그럭저럭 생활하는 해크니에 사는 은퇴한 노부인. 그리고 턴브리지 웰스에 사는 전직 소아과 의사이자 교수의 미망인. 경제적으로도 아주 풍족하고. 이건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세계야.”
    (/ pp.224~225)

    누군가 있는 게 분명해! 그 사람의 숨소리가 들려!
    히스테릭한 상태로 훌쩍거리기 시작하다가 그녀가 들은 숨소리는 바로 그녀 자신의 숨소리임을 깨달았다.
    나 완전히 돌아버렸나 봐. 그런데 부엌에 들어갈 자신이 없어!
    그녀는 거의 마비가 된 듯 어쩔 줄 몰라 하며 가만히 서 있었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서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어떤 경우에도 밖으로 도망칠 수 있는 현관문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밤새도록 여기 이렇게 서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만약 그 사람도 인내심이 끝내줘서 마찬가지로 그녀가 어떤 실수를 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면? 아니면 내가 그냥 미친 거야.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불이 꺼졌다. 전부 다. 집 안 전체가. 집 안은 순식간에 칠흑같이 깜깜해졌다.
    (/ p.426)

    저자소개

    샤를로테 링크(Charlotte Link)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3~
    출생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출간도서 4종
    판매수 1,826권

    1963년 프랑크푸르트 암마인에서 태어났다. 작가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10대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1985년[크롬웰의 꿈, 또는 아름다운 헬레나]를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샤를로테 링크의 소설은 현재까지 독일 내에서만 2,4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고,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독일에서는 국민작가로 불릴 만큼 높은 인기와 명성을 누리고 있으며, 다수의 소설이 드라마로 제작되어 최고의 시청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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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독과를 졸업하고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독일어 교수법 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는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사라진 소녀들』, 『카라바조의 비밀』, 『공간의 심리학』,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심리학 사전』, 『데미안』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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