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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읽는 동양 고전『어린이 수호지』 제1권 《깨어난 108 마왕》. 동양의 고전 중 《삼국지》와 더불어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수호지》를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언어적, 회화적 감수성에 맞도록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엮었다. 많은 등장인물로 인해 어렵게 다가오지만 개성 강한 인물들을 잘 묘사하여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이야기를 사건식으로 재구성하여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수호지
오늘날 어린이들을 위한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선택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수호지입니다. 수호지는 초중등 교육 현장에서 필독서로 손꼽히는 중국의 고전입니다. 수호지에는 수많은 등장인물과 낯선 지명이 나옵니다. 이로 인해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어렵고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주)도서출판 청솔에서는 그간 《어린이 삼국지》 시리즈를 출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수호지를 기획하여 출간하였습니다.

1. 선행 학습 효과를 위한 주요 사건 전개식 구성
우선 우리 책에서는 꼭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과감하게 빼고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재미있게 구성했습니다. 이렇게 구성함으로써 어린이들은 흥미진진한 수호지의 줄거리를 쉽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등 과정과 고등 과정에서 읽게 될 완역본 수호지 혹은 작가의 의도에 따라 집필된 수호지를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2.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수호지 상식의 보물 창고
수호지에는 수많은 등장인물, 지명, 관직명 등이 등장합니다. 이는 어린이들이 외국 고전을 읽을 때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입니다. 우리 책에서는 주석과 참고 자료를 함께 싣고, 이야기 전개상 중요한 장소를 지도를 통해 알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또한 주요한 사건은 삽화를 통해 머릿속에 형상화된 이미지로 남도록 했습니다.

3. 다양한 인물을 통한 지혜의 습득
삼국지와 더불어 중국 대중 문학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수호지는 지금으로부터 약 800년 전인 북송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원나라와 명나라를 거치면서 본격적인 문학 작품으로 완성된 수호지 속에는 108명의 인물이 등장하여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 이야기는 한 사람에 의해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이 이야기 속에는 각계각층의 생각과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도성에 전염병이 돌아 송나라 황제의 명으로 태위 홍신은 사한 천사를 만나러 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복마전의 돌 비석을 치웁니다. 평평한 바위 아래에서 검은 연기가 된 108명의 마왕이 나옵니다. 사진은 소화산의 도적들과 친하게 지내다가 화음현에 고발당하여 위기에 처했다가 가까스로 빠져나와 왕진을 찾아 길을 떠났다가 위주성에서 노달과 이충을 만납니다. 함께 술을 마시던 노달은 김 노인과 취련을 도와주다가 진관서를 죽여 살인자가 되는데, 조 원외의 도움으로 지심이라는 법명을 얻고 문수원에서 가서 스님이 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난동을 부려 지청 선사를 찾아가다가 유 태공의 딸을 구해 주고 와관사로 갑니다. 그리고 대상국사에서 지청 선사를 만나 채마밭지기가 되어 그곳 망나니들과 친해집니다. 지심은 임충을 만나 의형제를 맺고 헤어집니다. 고구의 양아들 고아내가 임충의 처를 희롱하다가 임충에게 발각되어 임충에게 쫓깁니다. 결국 임충은 고구의 계략에 말려 유배를 가는데, 위기에 처한 임충을 지심이 구해 줍니다. 임충은 유배를 가다가 또다시 죽을 위기에 처했다가 운 좋게 목숨을 건지고 시진의 도움을 받습니다. 시진의 도움으로 양산박으로 향하던 임충은 양산박에 갔다가 서약서를 가져오라는 왕륜의 얘기를 듣고 양지와 결투를 벌입니다. 양지는 도성으로 가서 관직을 얻으려고 했으나 관직을 받지 못하고 우이와 시비 끝에 우이를 죽인 뒤 가벼운 벌을 받고 양 중서에게 신임을 받고 제할이 됩니다. 유당은 양 중서가 장인 채 태사에게 보내는 생일 선물을 빼앗기 위해 조개를 찾아갑니다. 조개는 오용, 원소이 등 사람들을 모아 생일 선물을 빼앗습니다. 임충의 제자 조정을 만난 양지는 이룡산의 두목 등룡을 찾아갔다가 조정, 지심과 함께 이룡산 산채를 차지합니다.

추천사
새롭게 펴내는 이 수호지는 우리 어린이들의 언어적, 회화적 감수성에 맞도록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어린이들이 읽을 만한 고전이 되었습니다. 이 책으로 수호지 읽기의 첫 문을 열어 보기 바랍니다.

조현설
전 베이징외국어대학교 한국어과 교수,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 교수

서막. 풀려나는 마왕들

1장. 아홉 마리 용을 새긴 사나이
운 좋은 고구
고구를 피해 도성을 떠나는 왕진
왕진과 사진의 만남

2장. 잃어버린 편지
소화산의 도적과 친구가 된 사진
소화산의 답장
왕진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사진

3장. 지심이 된 노달
취련을 도와주는 노달
푸줏간을 찾아가는 노달
노달과 김 노인의 만남
스님이 된 노달

4장. 지청 선사를 찾아가는 지심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지심
대장간을 찾아간 지심
또다시 술에 취한 지심
절에서 쫓겨나는 지심
도화촌으로 간 지심
도화산 두령 이충
도화산을 빠져나온 지심
와관사에서 도망치는 지심
다시 만난 지심과 사진
채마밭지기가 된 지심
임충과의 만남

5장. 덫에 걸린 임충
임충의 처를 희롱하는 고아내
함정에 빠진 임충
유배 가는 임충
임충을 죽이려는 설패와 동초

6장. 도망자가 된 임충
임충과 시진의 만남
창주성에 도착한 임충
수상한 사람들
시진의 도움을 받는 임충

7장. 양산반으로 가는 길
주귀와의 만남
임충을 견제하는 왕륜

8장. 푸른 반점의 사나이
털 없는 호랑이를 잡은 양지
양 중서의 제할이 된 양지
생일 선물

9장. 7인의 호걸
양산박 순찰을 지시하는 지현
조개의 거짓말
유당의 소동
도적 모의

10장. 수상한 대추 장수
도성으로 가는 양지
술을 마시는 금군들
산적이 될 것을 결심한 양지
양지와 지심의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