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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

원제 : Louis Wain's C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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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KBS TV [스펀지]에서 다루어져 화제가 된 ‘고양이 화가’ 루이스 웨인
그의 익살스런 작품 세계와 비극적 삶을 아우른 종결판이자
한국에서 최초로 출간되는 루이스 웨인 책


20세기 미국에 [미키마우스] [톰과 제리]가 있었다면
19세기 영국에는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 그림들이 있었다!

KBS TV [스펀지]에 ‘고양이 화가 루이스 웨인의 비극’이란 제목으로 다뤄져 화제가 되었던 영국의 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루이스 웨인의 그림과 삶을 아우른 책이다.
루이스 웨인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의인화한 고양이 그림으로 유명했던 화가다. 그는 디즈니 작품들([미키마우스])이나 [펠릭스 더 캣] [톰과 제리] 같은 20세기 동물을 의인화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보다 최소 한 세대 이상 앞서서 익살스런 동물 그림을 왕성하게 구현했다. 또 그는 아동층에 머물러 있던 동물 그림의 독자층을 성인층으로 넓힌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익살과 유머로 가득한 그림 세계로 영국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 ‘국민 화가’급 인기를 누렸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루이스 웨인의 삶은 불행했다. 아내의 때 이른 죽음, 수줍고 순진하고 별난 성격, 부족한 ‘돈 관념’과 그로 인한 만성적인 부채, 정신분열증 발병과 15년간의 정신병원 생활 등 그의 삶은 순탄치 않은 나날의 연속이었다.
[고양이들]은 일러스트 및 만화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이자 루이스 웨인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크리스 비틀스가 루이스 웨인의 작품들과 그에 관한 정보들을 집대성해 펴낸 책이다. 루이스 웨인이 생전에 했던 인터뷰 기사, 그 자신이 기고한 글, 최근 새롭게 밝혀진 사실들을 반영한 전기적 내용과 작품 세계 해설, 350여 점의 풍부한(그 중 상당수는 처음 공개되는) 그림 도판들을 담고 있다. 루이스 웨인의 전기이자 작품론이자 화집의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루이스 웨인 종결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루이스 웨인을 한국에 처음 본격 소개하는 책이기도 하다.

KBS TV [스펀지] ‘고양이 화가 루이스 웨인의 비극’으로 화제가 된
화가 루이스 웨인의 익살 가득한 작품들과 비극적 삶

화가들은 다양한 대상에 몰입하여 그로부터 주된 영감을 얻곤 한다. 클로드 모네(1840-1926)는 정원 연못의 수련을 사랑했고, 폴 고갱(1848-1903)은 남태평양 폴리네시아의 이국적 아름다움에 열정을 쏟았으며,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강렬한 색채를 품은 프로방스의 풍광에 매혹되었다.
영국의 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루이스 웨인(1860-1939)이 ‘꽂힌’ 대상은 고양이였다. 루이스 웨인이 그린 고양이들은 사람처럼 차려입고 식사를 하고, 해변에 가고, 카드놀이를 하고, 오페라를 보고, 담배를 피우고, 테니스와 골프와 축구를 즐겼다.
루이스 웨인의 의인화한 고양이 그림은 빅토리아 시대 말부터 제1차 세계대전 발발 때까지, 즉 1880년대 중반부터 191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사이 그의 그림은 수천 종의 신문과 잡지, 책과 그림엽서에 실렸다. 벽걸이 그림과 달력, 광고판과 광고 포장지, 직소퍼즐 등 각종 상품에 쓰인 것까지 포함하면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한창때 루이스 웨인은 1년에 약 600점의 고양이 그림을 그렸으며, 최소 11종의 책에 삽화를 그렸다(책 가운데 일부는 그가 직접 글도 썼다). 웨인은 손이 매우 빠른 화가였고 양손잡이여서 양손으로 동시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지만, 수요를 미처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였다. 19세기 말 이후 우편제도가 발달하고 엽서가 저렴해짐에 따라 그림엽서의 전성시대가 열렸는데, 그 시기 웨인의 그림을 담은 1100종의 그림엽서가 수백만 세트 제작되어 유럽과 영어권 국가에 뿌려졌다.
1901년부터 1921년까지 루이스 웨인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책 [루이스 웨인 연감]이 총 15호가 발간된 것은 그의 명성과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방증한다. 영국에서 “웨인의 고양이 그림이 없는 크리스마스는 건포도 없는 푸딩이나 다름없다”고 할 정도로, 루이스 웨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 ‘국민 화가’였다.
루이스 웨인의 익살스런 동물 그림을 보면, 디즈니 작품들([미키마우스])이나 [펠릭스 더 캣] [톰과 제리] 같은 20세기 동물을 의인화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지금은 너무나 익숙한 이들 그림의 스타일과 설정을 그보다 최소한 한 세대 이상 앞서 루이스 웨인이 왕성하게 구현했던 것이다. 또 그는 아동층에 머물러 있던 동물 그림의 독자층을 성인층으로 넓힌 선구적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동물 권익을 위해 앞장선 반려동물의 벗
요즘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기르는 것이 붐을 이루고 있지만, 19세기에는 영국에서조차 고양이가 호감을 주는 동물이 아니었다. 쥐를 잡는 실용적인 이유를 제외하면, 고양이는 딱히 반길만한 존재가 아니었다. 당시 고양이는 노처녀들이나 키우는 것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었으며, 일반적으로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키운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용기를 필요로 했다.
하지만 1900년을 전후해 고양이를 배척하는 풍토가 사라지고 애묘 문화가 붐을 이루게 되었다. 그렇게 된 데에는 루이스 웨인(의 그림)이 기여한 바도 적지 않았다. 루이스 웨인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자기가 고양이에 푹 빠져 있다고 감히 인정하는 공인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젠 헌병들조차도 놀림당할 걱정 없이 그렇게 할 수 있지요.”
평생 동물 그림을 그린 데서 알 수 있듯이, 루이스 웨인은 동물 애호가였다. 그는 고양이를 포함해 보통 열 마리가 넘는 반려동물들과 함께 지냈다. 고양이 화가로 스타덤에 오른 뒤에는 유명인사로서 동물의 권익을 위해 기꺼이 앞장섰다.
웨인은 개에게 의무적으로 입마개를 씌우는 것에 반대하는 법안을 제정하는 운동에 열심히 참여한 것을 비롯해, 고양이와 고양이의 집을 보호하는 모임 위원회, 말 못하는 우리 친구들 동맹 위원회 등 여러 동물보호 단체에서 위원으로서 활발히 참여했다. 국제고양이클럽의 2대 회장(1891-1896년)과 위원장(1896-1911년)직을 오랫동안 역임하기도 했다.

익살과 명성의 뒷면: 불행한 삶
누구나 아는 고양이 화가로 유명했지만, 유명세와 대조적으로 루이스 웨인의 삶은 불행했다. 스물세 살 때 웨인은 여동생들의 가정교사였던 열 살 연상의 에밀리 리처드슨을 만나 결혼했지만(당시에도 10년 연상의 부인을 맞이하는 것은 주변의 입방아를 피할 수 없었다) 행복은 짧았다. 아내 에밀리가 곧 유방암에 걸려 2년 넘게 거의 침대에 누워 지내다 결국 남편의 성공을 보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웨인은 암 투병하는 아내를 간호하면서 아내를 기쁘게 해주려고 고양이 피터를 무수히 그리면서 결과적으로 ‘고양이 화가’로서 내공을 쌓게 되었고, 1886년 [새끼고양이들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기점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인기와 명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에도 웨인은 늘 돈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웨인은 수줍고 순진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 작화료에 대해 협상하지 못했으며, 저작권을 챙기지도 못해서 작화료를 일회성으로 받고는 끝이었다. 웨인은 돈 관념도 희박해서, 엉뚱한 데 돈을 투자해 몽땅 날리기도 했다. 게다가 아버지가 세상을 뜬 스무 살 이후, 가장으로서 어머니와 다섯 여동생들을 부양해야 했다(여동생들은 모두 평생 결혼을 하지 않았다).
말년에는 정신분열증에 걸려 15년간 정신병원에서 지내야 했다. 1924년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스프링필드 정신병원 극빈자 병동에 수용된 지 약 1년 만에 ‘발견’되고, 총리 램지 맥도널드와 [타임머신]의 저자 허버트 조지 웰스(H. G. Wells)까지 나서 웨인을 도왔다. 결국 왕립 베들렘 병원 개인실로 옮겨져(1930년 냅스버리 병원으로 재차 이동) 보다 나은 환경에서 지내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루이스 웨인이 생애 처음으로 작품 마감과 빚 독촉과 가족 부양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정신병원에서였다.
웨인은 정신병원에서 15년간 자유롭게 그림을 그렸다. 이 시기에 그린 그림들 중 강렬한 색채와 복잡한 패턴을 담은 추상화된 고양이 그림들은 훗날 매우 유명해졌다. 사나운 표정, 해체된 윤곽, 강렬한 색감, 주술적 분위기, 복잡한 반복된 패턴, 불가해한 제목 등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이들 그림은 정신분열증 같은 심리상태의 변화가 그림에 나타나는 사례로 훗날 심리학 교재에 실리기도 했다.

루이스 웨인의 그림과 삶을 총체적으로 다룬 종결판이자
한국에서 최초로 루이스 웨인을 본격 소개하는 책

[고양이들]은 일러스트 및 만화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이자 루이스 웨인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크리스 비틀스가 루이스 웨인의 작품들과 그에 관한 정보들을 집대성해 펴낸 책이다.
루이스 웨인이 생전에 했던 인터뷰 기사(1896년 [“견공 같으면서도 숭고한”: 루이스 웨인 씨와의 대화]), 그 자신이 기고한 글(1922년 [나는 고양이를 어떻게 그리는가] [동물들은 자기 외양을 어떻게 연구하는가]), 최근 새롭게 밝혀진 사실들을 반영한 전기적 내용과 시기별 주제별 작품 세계 해설, 350여 점의 풍부한(그 중 상당수는 처음 공개되는) 그림 도판들을 담고 있다.
루이스 웨인의 전기이자 작품론이자 화집의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루이스 웨인 종결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루이스 웨인을 한국에 처음 본격 소개하는 책이기도 하다.

추천사

"루이스 웨인의 그림을 보면, 디즈니 작품들([미키마우스])이나 [톰과 제리] [펠릭스 더 캣] 같은 동물을 의인화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오버랩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익숙한 이들 그림의 스타일과 설정이 그보다 최소 한 세대 이상 앞서 루이스 웨인의 붓끝에서 왕성하게 구현되었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일 독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100여 년 전 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고양이 화가 루이스 웨인을 한국에 처음으로 본격 소개하는 도서’라는 점을 넘어 이 책을 주목할 이유가 있다면 바로 그런 맥락에서다."
(/ ‘추천의 글’ 중에서)
- 이주은 / 미술사학자, [그림에, 마음을 놓다] 저자

"고대 이집트 벽화에는 고양이 모습을 한 바스테트 여신이 있다. 정신병을 포함한 지독한 불운 속에서 루이스 웨인은 고양이만이 위안이 되는 삶을 살았다. 언제나 여성은 생명을 잉태하고 구원한다. 루이스 웨인에게 고양이는 구원의 주체이자 객체가 되었다."
- 이영문 / 정신과 전문의, 전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루이스 웨인은 고양이의 스타일을, 고양이의 사회를, 고양이 세계 전체를 발명했다."
- H. G. 웰스 / 작가, 소설 [타임머신] 저자

"수많은 이들에게 단순한 기쁨을 전한 이로서, 루이스 웨인은 기억될 가치가 충분하다."
- [타임스]

목차

서장: 루이스 웨인에 대하여

고양이 세상: 루이스 웨인 입문 - 로드니 데일
루이스 웨인의 초기 명성
“견공 같으면서도 숭고한”: 루이스 웨인 씨와의 대화(1896) - 로이 컴프턴
나는 고양이를 어떻게 그리는가(1922) - 루이스 웨인
애완동물 세상
동물들은 자기 외양을 어떻게 연구하는가(1922) - 루이스 웨인
고양이 사회: 루이스 웨인 연감의 세계
루이스 웨인의 음악적 삶
법과 질서에 대한 루이스 웨인의 생각
루이스 웨인의 정치 성향
루이스 웨인의 스포츠 생활
루이스 웨인과 패션
루이스 웨인과의 식사
루이스 웨인의 건강과 질병
루이스 웨인에게서 온 그림엽서
루이스 웨인의 후기 작품
행운의 미래파 마스코트 연작 - 데이비드 우턴
행운의 미래파 마스코트: 카탈로그 목록 - 데이비드 우턴
연보 l 루이스 웨인의 삶과 시대 - 크리스 비틀스 & 데이비드 우턴

작품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사람처럼 차려입은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들은 멋스러운 에드워드 시대(1901-1910)의 놀이 문화를 묘파했다. 고양이들은 레스토랑에 가고, 다과회에 참석하고, 경마장에 가고, 해변으로 떠나고, 크리스마스와 생일을 축하하고, 테니스와 볼링과 크리켓과 축구 같은 활력 넘치는 게임을 즐겼다. 이 화려한 당대의 초상 속에서 후대의 사람들은 여유로운 사회의 들끓는 욕망을 알아보았다.
(/ p.12)

한창때 루이스 웨인은 1년에 약 600점의 고양이 그림을 그렸고, 1901년부터 1921년까지 그 유명한 《루이스 웨인 연감(Louis Wain’s Annual)》을 발간했다. 웨인의 경력은 그림엽서의 전성기에 걸쳐 있는데, 엽서를 통해 엄청나게 보급된 작품 덕에 루이스 웨인은 20세기 초반에 가장 흔히 눈에 띄는 그림을 그린 화가 중 하나가 되었다. 1900년부터 1940년 사이에 그의 그림을 실은 그림엽서가 출판사 75곳에서 1100종 이상 나왔다.
(/ p.14)

루이스 웨인은 손이 빠른 화가였고, 이는 당대의 가차 없는 기업가정신에 딱 맞았다. 그는 참신한 고양이 그림들을 계속해서 그려냈으며, 그러면서 잘 구축된 브랜드가 되었다. 또한 웨인은 순진한 장인이기도 해서 한 차례 작화료를 받고는 그림을 넘겼으며 저작권도 따로 설정하지 않았다. 이는 아무 물건에나 웨인이 그린 이미지를 박아 넣으려는 사람들에게는 완벽한 기회였다. 유행하는 동안 뽑아낼 수 있는 건 모두 뽑아내려는 출판업자들 탓에 그의 작품은 그림엽서, 잡지, 포장지, 달력, 책, 장난감, 비스킷 통, 가정용 자기에 마구 사용되었다. 이 예술가의 이차적 이미지를 팔아먹는 부유하고 뚱뚱한 고양이들이 서식하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정작 예술가 본인은 땡전 한 푼 없는 자포자기 상태로 사정없이 미끄러지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 p.48)

웨인의 유머는 직선적이었고 활기가 넘쳤으며 빅토리아 시대의 것이었다. 그는 자기 농담에 필요한 수단을 원했고, 한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이유로 고양이를 골랐다. 그건 윌리엄 히스 로빈슨이 말도 안 되는 기계공학에서 자기 농담을 걸어둘 수 있는 편리한 못을 찾아낸 것과 같은 방식이었다.
(/ pp. 70~72)

사실 피로라는 것은 언제나 정신적인 무능이나 육체적인 장애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도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일에 쏟는 정력이 느슨해진 것을 뜻한다. 나는 이 점을 독자들에게 진지하게 강조하고 싶은데, 왜냐하면 보통 양호한 건강 상태, 올바른 정신, 훌륭한 작품은 모두 정신을 올바르게 집중하는 데 달려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것이야말로 모든 인간적 노력에 힘을 불어넣는 요소이며, 만약 심각한 수준으로 정신을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면 모든 것이 잘못될 것이다. 작품은 침울해지고 건강은 나빠지며 마음은 침체된다. 따라서 정신 집중과 일에 대한 흥미를 고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떤 방법이라도 사용하는 것이 개인에게는 최우선순위로 중요하다.
('나는 고양이를 어떻게 그리는가(1922) - 루이스 웨인' 중에서/ pp. 116~117)

통상적으로 고양이들은 나쁜 모델이다. 그들은 조용히 시키려고 할수록 더 움직일 것이고, 더 친해지려 노력할수록 당신을 더 미심쩍어할 것이다. 녀석들은 저녁에는 자기만의 기분에 빠져드는데 이 시간이 명암을 잡기도, 녀석들을 잡아 앉히기에도 최고다. 어떤 고양이는 허영심이 세서 누가 자기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하지만, 고양이 대부분은 예술은 물론이요 자기를 모델로 쓰려는 온갖 교묘한 책략도 경멸한다.
(('나는 고양이를 어떻게 그리는가(1922) - 루이스 웨인' 중에서/ p.121)

루이스 웨인의 작품이 에드워드 시대 대중예술 가운데 가장 뚜렷한 성취이자 불후의 업적 중 하나라는 사실은 이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나 웨인이 1914년에 착수한 20점의 도자기 ‘마스코트’ 동물 연작은 그의 경력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놀라운 것으로 남아 있다. 이는 그저 이 도자기들이 그가 유일하게 제작까지 마친 3차원 도안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작품들이 20세기 초의 아방가르드 예술운동에 대한 웨인의 가장 의식적인 대답이기 때문이다. […] 도자기 작품들의 도안 상당수를 보면 입체파의 형태, 야수파의 색채, 미래파의 자신만만한 태도, 심지어 자포니즘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 pp. 292~293)

저자소개

크리스 비틀스(Chris Beetle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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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크리스 비틀스(Chris Beetles)는 영국 예술계에서 가장 유명한 딜러이자, 일러스트 및 만화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가다. 1975년 그가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에 설립한 갤러리는 그동안 수많은 전시회와 전시 관련 출판물로 일러스트 작품들을 널리 알리는 데 공헌했다. 2003년 일러스트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왕립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 명예회원으로 선임되었다. 크리스 비틀스는 1983년부터 매년 루이스 웨인 전시회를 열면서 웨인의 작품을 널리 알려왔다. 현재 그는 루이스 웨인에 대한 가장 권위 있는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미술관과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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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번역가. 옮긴 책으로 《제인 오스틴의 연애수업》, 《분더킨트》, 《뉴스의 시대》, 《오베라는 남자》, 《지미 헨드릭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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