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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이야기 :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상설시장 광장시장의 10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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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종광
  • 출판사 : 샘터사
  • 발행 : 2012년 07월 16일
  • 쪽수 : 280
  • ISBN : 9788946418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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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재래시장 광장시장의 100년사!

    가장 한국적인, 가장 오래된 시장 광장시장,
    그 역사와 골목에 깃든 우리네 삶과 애환을 담은 논픽션 소설

    1500여개 점포에 15000여 명이 일하는 살아 있는 도심 속 전통시장.
    우리나라 모든 직물이 모이고 밤새 먹자골목이 붐비는 곳.
    헌 옷이 감쪽같이 새 옷이 되고 가난뱅이가 부자가 될 수 있는 곳.
    단돈 만 원으로도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곳.
    그 넉넉한 품속과 지난 세월을 생생히 만난다!


    [대한매일신보]는 광장회사 건물이 ‘미파굉장(尾頗宏壯)’이라고 보도했다. ‘아름다운 모양이 자못 굉장하다’는 뜻이다. 원래 배오개시장에서 영업하던 객주, 시내 도처에서 영업하던 영세 상인, 서울 동부 일대의 행상들이 모여들었다. 빠른 속도로 기존 배오개 조시를 흡수하면서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상설시장’으로 거듭났다. 구구절절한 동대문시장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광장회사는 기와 건물을 올릴 때 상호에서 한 자 한 개를 변경했다. 서울에서 이름 높은 작명가에게 얻은 상호였다. ‘廣長’에서 ‘廣藏’으로. 흔히 ‘감추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이 ‘장(藏)’ 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곳간(庫間)으로 지은 곳집이라는 뜻도 있다. 넓고 긴 ‘광장(廣長)’에서 넓은 곳집 ‘광장(廣藏)’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 '아름다운 모양이 굉장하다' 중에서)

    가장 한국적인, 가장 오래된 전통 재래시장 ‘광장시장’의 107년을 담은 15가지 이야기
    밤낮 없이 운영되는 대형 할인마트와 편리한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 밀려 우리네 재래시장은 입지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그러나 물건만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정과 손길과 눈길을 나눌 수 있는 곳. 따스한 말 한마디만으로도 기분 좋게 물건 값을 바꿀 수 있는 곳. 순수한 국내 자본으로 운영되며 우리 생활과 더 가까이 이어져야 하는 곳. 그런 재래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에서도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시행하며 우리 시장의 경제적 자생과 공생을 톺아보고 있다.
    1905년 7월 개설된, 서울 중심부 종로 5가의 광장시장은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도소매 시장이다. 그 역사는 18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종로4가와 예지동 일재에 자리 잡은 ‘배오개’ 즉 ‘이현(梨峴)’시장은 조선 후기 서울의 3대 시장으로 손꼽히다가, 1905년 ‘동대문시장’으로 정식 개설된다. 1904년 을사보호조약 체결 후 일본의 경제 침략에 맞서 국권을 회복하자는 취지 아래 김종한 외 3인의 발기인이 토지와 현금 십 만원으로 발족한 것이다. 그리고 1960년대 이후 오늘의 광장시장이 되었다. 원래 광장시장은 ‘광교(너른다리)’와 ‘장교(긴 다리)’ 사이에 있다 하여 ‘너르고 긴’ ‘광장’이라 한 것이다. 그 이후 ‘널리 모아 간직한다’는 뜻을 새로이 담게 되었다.

    [광장시장 이야기]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상설시장이자 도심 재래시장의 대명사인 광장시장의 107년 역사를 돌아보는 옴니버스 소설이다. 소박하고 진실된 삶의 현장과 그 안에 깃든 서정을 작품 속에 생생히 그려온 소설가 김종광은, 현대사와 함께하는 광장시장의 역사와 더불어 성장하고 생활하며 울고 웃던 우리네 서민의 삶을 열다섯 가지 논픽션 소설로 담아냈다.
    [광장시장 이야기]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배오개 사랑"에는 이팔청춘의 사랑 이야기에 광장시장 설립 이전의 ‘배오개 시장’이 한 폭의 서정적인 풍경처럼 이어진다. "아름다운 모양이 굉장하다"는 광장시장의 탄생사를 포목상인 형과 목수인 아우의 시각으로 그려냈고, "경비대장 후계자"에서는 일제 강점기 광장시장의 세태가 마치 한 편의 느와르 영화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정재와 시장" 은 전에는 ‘동대문시장’이라 불리던 광장시장의 1950년대 역사에 애증의 발자취를 화끈하게 남겨 놓은 유명한 조폭 이정재를, 당시의 자료들과 증언으로 조명한 인물 탐구기이다. 또 한 사람의 역사적인 인물인 전태일도 어린 시절 광장시장에서 사과궤짝에서 잠을 자며 장사를 했다고 한다. "전태일의 어린 시절"에서는 청소년 전태일과 광장회사 직원의 우정담, 빈민들이 모여 살던 청계천변의 풍광과 1960년대의 광장시장의 변천사가 드러난다. 1967년 체코 세계여자농구 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여자농구팀은 광장시장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농구와 함께"는 그 전후 사연을 유쾌하면서도 뭉클하게 담아냈다. "춤을 추는 사람들"은 광장상가에 수십 년 동안 세 들어 있었던, ‘광장카바레’ 이야기다. 이 외에도 "밥순이 시인", "만화 속 풍경", "구제 옷 마니아의 일기", "광장시장이 고향인 사람들" 등에서는 광장시장에서 일하며 배우고 읽고 자라난 사람들의 시선으로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광장시장 변천사를 보여준다. "원로 3인방"과 "가장 무식한 방법이 가장 현명하다"에서는 광장시장과 함께 나이 든 원로 상인과 운영진의 이야기, 운영 철학을 담고 있다.
    15개의 에피소드마다 정감 어리고 섬세한 삽화가 곁들여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더하고, 방대한 참고문헌과 언론 자료, 연혁을 통해서도 광장시장의 107년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소설의 형식을 갖추었으나 광장시장의 역사와 사람들, 생생한 현장을 담아낸 이 책은, 우리와 함께 살아온 재래시장에 대한 오마주이자 한 편의 퓨전 다큐멘터리이기도 하다.

    시대의 풍운아 이정재, 노동자 전태일, 장사치, 은행원, 버스안내원, 학생에 이르는 수많은 서민들이 스쳐 간 광장시장. 일제시대부터 한국전쟁, 근대화와 새마을운동을 거쳐 IMF와 청계천 복원까지 묵묵히 지켜본 광장시장은 고향 없던 서울 사람들의 고향이다. 우리나라 대표 재래시장인 광장시장은 서민들의 작은 행복과 한숨과 사연을 품에 안고 새로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목차

    1 넓고 긴 광장에서 넓은 곳집으로
    배오개 사랑
    아름다운 모양이 굉장하다
    경비대장 후계자
    나일론 부부

    2 광장시장의 역사, 광장시장의 사람들
    이정재와 시장
    전태일의 어린 시절
    실패와 성공
    농구와 함께
    춤을 추는 사람들

    3 서울 시민의 영원한 고향, 광장시장
    가장 무식한 방법이 가장 현명하다
    밥순이 시인
    만화 속 풍경
    구제 옷 마니아의 일기
    원로 3인방
    광장시장이 고향인 사람들

    저자 후기
    연혁
    자료 및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근디 말이여, 배나무가 많은 고개라 배고개라는 말 말고 또 다른 말이 있구먼. 들어볼라나?”
    “예, 아버지, 얘기해 주세요.”
    “옛날에는 말이다, 저 아래 한강 다니던 큰 배가 청계천까지 올라왔다는겨. 그 배가 이 고개 밑에까지 들어왔다는겨. 그래서 이 고개를 배가 더 이상은 못 가는 고개다 해서, ‘배고개’라고 했단다.”
    “정말요?” (중략) 고개를 넘자 배오개시장이 내려다보입니다. 이렇게 가까운 시장인데, 이화는 처음 봅니다. 날이 완전히 밝아졌습니다. 산지사방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채소와 곡식을 지게에 지고 머리에 이고 개미처럼 한가운데로 모입니다. 짐을 산처럼 높이 실은 우마차도 보입니다. 이화는 저토록 많은 사람을 처음 봅니다. 어머니 따라서 아랫마을 김부잣집 회갑 잔치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본 사람들보다 백배는 더 많은 사람들입니다.
    ('배오개 사랑' 중에서/ pp.11~12)

    “왜놈들이 종로로 들어오는 것만은 기필코 막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가 먼저 종로에 시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진고개 일대는 이미 일본 땅이 되었습니다. 남대문로는 물론 구리개 일대까지 먹혀들었습니다. 우리는 종로만이라도 지켜야 합니다. 청계천 이북으로 종로와 이현(배오개)을 잇는 상권을 계획해야 합니다. 일본 상권이 청계천을 건너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합니다. 우리의 새로운 상설시장은 종로와 이현을 잇는 중심에 위치해야 합니다.”
    “그래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조선 상인만의 새로운 시장을!”
    “아예 청계천에 다리를 놓는 것은 어떻습니까? 진고개를 바라보는 청계천 위에다 다리를 놓고 그 위에 시장을 만드는 겁니다. 청계천 다리 시장, 종로시장, 이현시장 이 삼각형으로 일본 상권이 진출하는 걸 막아내는 겁니다.”
    ('아름다운 모습이 굉장하다' 중에서/ pp.33~34)

    1936년, 백호는 열여덟 살이었다. 백호는 동대문시장에서 나고 자랐다.
    광장회사가 운영하는, 3천여 평의 대지 위에 세워진 동대문시장은 하나의 성채와도 같았다. 시장을 둘러싼 흙담장 울타리는 햇빛을 머금고 황금빛으로 일렁거렸다. 해가 뜨면 동서남북의 네 문이 열렸고, 전국 각지에서 온갖 물건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동해, 남해, 서해에서 잡은 바닷고기, 경기도와 강원에서 재배하고 수확한 푸릇푸릇한 채소와 탐스러운 과일, 전국 철광, 은광, 탄광에서 실려 온 광물, 일본과 서양에서 흘러들어온 각종 잡화, 하삼도에서 소바리와 배로 실려온 오곡, 강원도 태백산에서 한강물 타고 내려온 목재…….
    동대문시장에 하루에 들고나는 상인은 2천여 명이 넘었고, 물건을 사기 위해 드나드는 사람들은 평균 5천여 명을 웃돌았다.
    ('경비대장 후계자' 중에서/ p.47)

    하지만 백호는 기록되지 않는 조선 사람 다수의 시장은 동대문이라고 생각했다. 대다수 조선 사람은 5일장이 유지되지 않으면 삶 자체가 불가능했듯이, 서울의 사람은 동대문시장이라는 재래시장이 없었다면 기본적인 삶이 불가능했다. 그것이 동대문시장이 확대될 수도 없었지만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였다.
    종로의 화신백화점, 명동의 일본인 백화점, 그 최첨단 백화점들이 아무리 떵떵거려도 동대문시장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테다. 이 재래시장이 없으면 안 되는 조선 사람의 삶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경비대장 후계자' 중에서/ p.55)

    하지만 피난에서 돌아온 희순이네는 할 말을 잃었다. 동대문시장은 완벽하게 폐허가 돼 있었다. 폭탄을 맞은 모양이었다. 희순이네집은 시장에서 가까운 청계천변이었다. 집은 그나마 지붕도 남아 있었고 방도 남아 있었다.
    사람들의 삶은 무서운 것이었다. 폐허 위에 시장은 다시 시작되었다. 아빠 엄마도 건물 잔해를 치우고 좌판을 벌였다. 당장 먹고살 것이 필요한 사람들은 무엇이든 들고 시장에 나왔다. 옛날 원시 상태의 물물교환 같았던 모습은 활기찬 시장의 모습을 빠르게 되찾아 변해 갔다. (중략) 다시금 없는 게 없는 시장이 되었다.
    ('나일론 부부' 중에서/ pp.60~61)

    일제시대에 일본 상권과 종로 상권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그 땅을 유지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 광장회사가 1959년 이후 상태를 유지한 점도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1960년대라는 전성기가 있기는 했지만, 1970년 이후 사방에서 최첨단 상권이 성립되는데도 불구하고 40여 년간 재래시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처럼 끈끈한 역사는 동대문시장의 중심인 광장상가가 있기에 가능했고, 그 광장상가를 건설하는데 어찌 되었던 지대한 역할을 담당했던 사람이 이정재였던 셈이다.
    ('이정재와 시장' 중에서/ p.87)

    태일은 고민 끝에 사과 궤짝 열두 개를 샀다. 동대문시장 근처에 사과 궤짝으로 집 흉내를 내고 그 속에서 잤다. 지나가던 사람이 그 광경을 보고는 중얼거렸다.
    “개집이 따로 없구나!”
    태일 형제는 사과 궤짝을 집으로 두고 별의별 일을 다했다. 그런데 그 귀한 사과 궤짝마저 도둑맞고 말았다. 일거리를 찾아다니다 돌아보니 수풀 속에 숨겨둔 궤짝이 사라진 것이다.
    그날 이후로는 등을 눕히는 곳이 곧 집이 되었다. 가장 편한 잠자리는 시장이었다. 태일 형제는 밤이 깊으면 동대문시장으로 숨어 들어가 처마 밑 아무데서나 잤다. 겨울은 정말 끔찍하게 힘들었지만 세월은 흐르게 마련이었다. 마침내 봄이 왔고 또 여름이 왔다. 날이 따뜻해지자 풍찬노숙은 한결 쉬워졌다.
    ('전태일의 어린 시절' 중에서/ p.99)

    선수들은 은퇴한 뒤에도 광장시장에 자주 왔다. 1등 고객이 된 것이다. 선수들은 광장시장이 아니면 옷을 해 입지 않았다. 한복도 양장도 다 광장시장에서 샀다.
    선수들은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렸다. 가정을 꾸린 뒤에는 시댁 일가친척, 자식들까지 모두 광장상가의 주요 고객이 되었다. 선수들이 나타나면 상인들은 자연스럽게 농구 얘기를 했다. 선수들이 체코 얘기를 들려주면 상인들은 몇 번 들어도 질리지 않는 그 얘기를 바로 지금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인 양 재미있어 했다.
    ('농구와 함께' 중에서/ p.131)

    “광장시장과 동대문시장.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 두 시장을 별개의 시장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운영 주체는 한곳이야. 엄밀하게 따지면 동대문시장의 경영권은 광장주식회사 설립자가 갖고 있지. 옛 동대문시장이 광장시장으로 변모되어 불리고 있는 거야. 광장상가를 중심으로 4천여 개에 달하는 점포가 운집돼 있어.”
    “그런 곳에 카바레가 있단 말이야?”
    “그렇다니까. 모르긴 몰라도, ‘장바구니 들고 시장 보러 간다고 나가서는 카바레 간다’는 말은 광장시장 때문에 생긴 걸 거야. 실제로 그런 아주머니들이 많다더라고.”
    “거기로 가자. 광장이라는 이름도 마음에 들고, 시장에 있다니 왠지 더 당기는걸?”
    ('춤을 추는 사람들' 중에서/ p.135)

    광장상가는 참 흥미로운 곳이었다. 건물주는 주인이기를 한사코 사양하며 조용하고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묵묵한 보호자로 숨어 지내려 하고, 1300여 점포의 사장들 모두가 당당한 하나의 주인으로서 빛나는 곳. 모두가 최첨단화, 대형화, 고급화를 외치며 싹 뜯어 엎고 더 크게 더 예쁘게 더 특이하게 짓고 포장하는 데 정신이 팔려 있을 때, 오래된 방식 그대로 가장 늦더라도 가장 자연스럽게 변화하려는 곳. 그곳이 광장시장이다. 그리고 그 광장시장의 주인들은 ‘가장 무식한 방법이 가장 현명하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가장 무식한 방법이 가장 현명하다' 중에서/ p.164)

    구제옷에 맛을 들이면 절대 다른 옷은 입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다. 수입 구제품에 한번 맛들이면 절대 새 옷은 못 산다. 바로 내가 그렇다. 구제 중독에 걸렸다. 리바이스 청바지에 폴로 티셔츠, 나이키 운동화로 한 벌을 쭉 뽑아도 2~3만 원이면 충분하다. 물론 헌옷이지만 누가 아나? 옷 잘 입는다는 소릴 듣는 나만의 노하우일 뿐이다.
    ('구제옷 마니아의 일기' 중에서/ p.208)

    강호동 씨가 한번 왔다 가자 광장시장은 한순간에 먹자골목의 메카처럼 떠버렸다. 2010년 9월 2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 광장시장에서 ‘10가지 음식 먹고 10가지 리액션하기’라는 미션을 수행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강호동은 미션을 수행하는 동안 ‘환희의 빈대떡’, ‘깜짝이야 돼지껍데기’, ‘뒷목잡는비빔밥’ 등 10가지 음식의 맛을 먹음직스러운 리액션을 통해 표현해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한 바 있다.
    ('광장시장이 고향인 사람들' 중에서/ p.240)

    이제 내 고향은 서울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 아니, 조금만 더 있으면 내 고향은 서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더 많은 시대가 될 테다. 그 서울에서도 광장시장을 고향으로 기억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30년, 40년, 심지어는 50년 가까이 광장시장에서 터줏대감으로 버틴 상인들이 수백 명이다. 광장시장에서 다만 몇 년이라도 가게를 경영했던 이들의 숫자는 수만 명에 달할 테다. 광장시장의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했던 이들의 숫자는 수십만 명에 달할 테다. 옷감을 사거나 배달을 하거나 버스안내원이거나 파출수납 다니는 은행원이거나 장을 보러 다니거나……, 이러저러하게 광장시장에 자주 드나들었던 이들의 숫자는 수백만 명에 달할 테다. 그들의 아들딸들에게 광장시장 말고 또 어디가 고향일 수 있겠는가.
    ('광장시장이 고향인 사람들' 중에서/ p.254)

    “이 책이, 기념비적인 광장시장의 100년을 주마간산으로나마 성실히 기록한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광장시장을 잘 아는 분들께는 추억을 되살리거나 자부심을 느끼거나
    지난날을 되새김질하는 매개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광장시장을 조금 알거나 잘 몰랐던 분들께는
    광장시장을 새삼스레 알고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광장시장 사람들의 활기찬 역사가 오래도록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1~
    출생지 충남 보령
    출간도서 52종
    판매수 15,274권

    1971년 충남 보령 출생. 1998년 《문학동네》로 등단. 소설집 『경찰서여, 안녕』 『모내기 블루스』 『낙서문학사』 『처음의 아해들』 『놀러 가자고요』, 중편소설 『71년생 다인이』 『죽음의 한일전』, 장편소설 『야살쟁이록』 『율려낙원국』 『군대 이야기』 『첫경험』 『왕자 이우』 『똥개 행진곡』 『별의별』 『조선통신사』, 산문집 『사람을 공부하고 너를 생각한다』 『웃어라, 내 얼굴』 등이 있다. 2001년 신동엽문학상과 2008년 제비꽃서민소설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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