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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득이네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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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점득이네
    권정생 소년소설[점득이네]1990)의 개정판이 나왔다. [점득이네]는 해방직후부터 6.25 전쟁 시기에 이르는 혼란과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 특히 아이들의 이야기를 점득이네의 가족사를 따라가며 그린 작품이다. 아이들이 목격한 전쟁을 사실적으로 기록함으로써 겨레의 비극을 전하는 한편, 절망스러운 시절을 서로 의지하며 견뎌낸 사람들의 체험을 들려주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몽실 언니] [초가집이 있던 마을]과 함께 권정생의 6.25 소년소설 3부작 중 한 편으로 일컬어지기도 하는 책. 2012년 개정판에는 판화가 이철수의 신작 목판화가 실렸다.

    권정생이 사실적으로 기록한 전쟁 속 아이들의 삶
    아동문학평론가 원종찬은 [점득이네]가 “한국 현대사의 가장 민감한 대목을 피가 돌고 가슴이 뜨거운 생생한 인물과 더불어 그려 나갔다”고 평하면서, [몽실 언니] [초가집이 있던 마을]과 함께 이 작품을 ‘권정생 6.25 소년소설 3부작’으로 꼽으며 주목하였다. 이데올로기라는 아동문학의 금기를 깨트렸을 뿐 아니라, 전쟁이라는 민족적 재앙을 통과하면서 이 땅의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남았나 하는 점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는 점에서 아동문학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뿌리째 흔들어 놓은 작품이라는 것이다.
    [점득이네]는 해방직후 만주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점득이네 식구들이 전쟁의 와중에 겪는 혼란과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점득이와 누나 점례뿐 아니라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은 역시 가족을 잃거나 다치고 이념대립에 휘말리는 등, 저마다의 비극을 겪으며 전쟁의 한복판을 지난다. 작가는 이들이 겪는 일을 과장이나 수식 없이 그려 간다. 순식간에 한 마을이 “커다란 초상집”이 되는 폭격 현장을 묘사하고 아이들이 목격한 전쟁을 사실적으로 그림으로써,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터전까지 짓밟은 전쟁의 본질을 보여 주는 것이다. 또한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이 겪는 고난은 고스란히 우리 겨레가 겪은 고난을 상징한다. 해방 후 우리 민족에게 닥친 대립과 전쟁, 분단의 혼란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곡진하게 그려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권정생이 [점득이네]를 통해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한, 곧 겨레의 한을 달래고자 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전쟁으로 죽은 사람의 숫자나 재물의 손실을 가르치는 것보다 이처럼 가슴으로 희생자들의 한을 느끼게 하는 것이 진정한 평화 교육이 될 것이다.

    식구를 대신한 이웃, 절망을 견디게 한 힘
    점득이네는 아버지를 잃고 조선에 돌아올 때 처음 본 할머니, 아주머니 들에게 도움을 받는다. 점득이 어머니와 판순이 할머니는 서로 의지해서 살고, 아이들은 함께 놀고 다투고 걱정을 나누면서 식구 같은 사이가 된다. 나중에 고아원을 뛰쳐나온 아이들끼리 움막을 짓고 살 때는 말 그대로 밥을 나누는 식구가 된다. 그리고 이 아이들을 걱정하고 꾸짖으면서도 돌보는 박씨 역시 가진 것 없는 피난민이다. 전쟁과 가난으로 삶이 고단해졌을 때도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서로를 돌보고 걱정하는 마음이 참혹한 세상을 헤쳐 나가게 한 힘이었음을 보여 주면서, 이야기를 단순한 비극에 머물지 않도록 한 것이 돋보인다. 천방지축 제멋대로이지만 굳은 심지로 어려움을 헤쳐 가는 판순이의 일화나, 점득이와 여선생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인민군 김세진이 까닭 없이 얼굴을 붉히는 장면은 어려운 시절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음을 전하며 작품에 온기를 더한다.

    이철수가 새로 새긴 판화, 비극을 달래는 따뜻한 손길
    이 작품이 불교 잡지 [해인]에 연재될 때와 초판에 삽화를 맡았던 판화가 이철수는 20여년 만에 새롭게 목판화로 그림을 그렸다. 최근 출간된 [몽실 언니] 개정 4판과 마찬가지로 인물의 동작과 옷의 주름 등을 섬세하게 표현해 작품의 현실성을 살리는 한편, [몽실 언니]에 비해 가늘고 더욱 부드러운 선으로 점득이를 비롯한 아이들을 묘사했다. 비극을 겪는 주인공들과 그것을 지켜보는 어린 독자들을 위로하는 듯하다. 학살과 폭격의 충격을 포착해 그리는 한편(171면, 179면, 183면), 시름을 잊고 어울려 노는 아이들 모습(61면), 점득이네 어머니와 판순이 할머니가 아이들의 노래를 듣는 장면(9면) 등 평화롭고 따뜻한 장면도 새겨 넣었다. 의젓하고 주관이 뚜렷한 승호 뒤편의 소나무(42면), 이기적인 고아원장의 날 선 바지 주름(223) 등 부드러운 세부 묘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작품 줄거리
    점득이네 식구는 농사지을 땅을 찾아 만주로 갔다가, 해방이 된 조국에 돌아오다 소련군의 총알에 아버지를 잃는다. 가까스로 어머니의 고향으로 돌아온 뒤 어머니는 두부 장사로 생계를 꾸리고, 점득이가 따랐던 외사촌 승호는 이웃의 동무들과 함께 인민군이 되기 위해 집을 나선다. 장터 마을로 이사 간 점득이네는 이웃집 판순이네와 식구처럼 가깝게 살며 서로를 의지한다. 판순이 아버지는 징용으로 끌려갔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찾아 떠난 뒤 소식이 없는 처지다. 괄괄한 성격의 판순이는 제멋대로 굴기도 하지만. 점득이와 누나 점례는 판순이와 함께 다슬기도 줍고 노래도 부르며 한 때를 보낸다. 마을에 소문이 자자한 효녀 기생 탄실이는 자기를 따르는 판순이와 점례 등 아이들을 예배당에 데려가고 잘 돌보아 준다. 그러던 중 6.25 전쟁이 터지고, 마을을 장악한 인민군들은 예배당 장목사에게도 협력을 요구한다. 이 대립을 지켜보던 탄실은 가난한 이들 편을 드는 인민군의 말이 예수의 말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혼란에 빠지고 결국 인민군이 된다. 그리고 국군과 미군이 올라온다는 소식에 외숙부는 승호의 일을 염려해 작은 아들 승기를 데리고 마을을 떠난다. 그 다음 날 마을에 들어온 국군은 남은 인민군과 국지전을 벌이고, 그 틈에 잠시 어머니를 보러 온 승호는 토벌대에게 목숨을 잃는다. 그리고 계획된 미군의 폭격으로 점득이 어머니와 판순이 할머니 역시 목숨을 잃는다. 역시 폭격으로 눈을 잃은 점득이는 점례, 판순이와 함께 남쪽 고아원에 맡겨지는데, 구호물자로 잇속만 차리는 고아원장의 횡포를 견디지 못한 아이들은 거리로 나와 움막 생활을 시작한다. 눈이 보이지 않는 점득이는 거리의 악사가 되어 생활을 꾸리다가 휴전 소식에 고향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났지만 휴전선에 막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판순이와는 소식이 끊긴다. 세월이 흘러 국밥집 사장이 된 판순이는 거리의 악사로 살고 있는 점득이 남매와 마주치지만 엇갈려 지나간다. 판순이가 홀로 키운 아들 한수는 시위대 속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고 있다.

    목차

    초판 머리말

    저자소개

    권정생(Kwon Jeong-saeng)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7.09.10~2007.05.17
    출생지 일본 도쿄
    출간도서 114종
    판매수 880,316권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해방 직후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가난 때문에 얻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써 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단편동화 [강아지똥]으로 기독교아동문학상을 받았고, [무명 저고리와 엄마]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습니다. 동화 [사과나무 밭 달님] [몽실 언니] [바닷가 아이들] [점득이네] [하느님의 눈물] [밥데기 죽데기], 소설 [한티재 하늘],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등을 남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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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충북 제천의 시골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판화 작업을 하고 있다. 판화 산문집 [소리 하나] [배꽃 하얗게 지던 밤에], 판화집 [새도 무게가 있습니다] [나무에 새긴 마음] 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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