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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는 왜 금요일에 물고기를 먹는가 : 그리스도교의 전통과 일상

원제 : Why Do Catholics Eat Fish on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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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카푸치노에서 유토피아, 컴퓨터 언어까지
    문명사에 담긴 그리스도교의 전통과 일상


    19세기 스위스의 문화사가인 야코프 부르크하르트는 명저 [세계 역사의 관찰]에서 인류 역사를 추동하는 세 가지 잠재력으로 ‘국가, 문화, 종교’를 꼽은 적이 있다. 되풀이되는 것, 항상 있는 것, 전형적인 것으로서 역사 안에서 끊임없이 관찰되며 기타 많은 것들을 규정하는 세 요소의 조합을 통해 인류 역사를 이해하려 했던 것이다. 이런 세 가지 요소를 통한 역사 관찰이라는 아이디어는 영미 유럽을 포함한 서구 문명을 이해하는 데에 종교를 중심에 둔 탐색도 충분히 가능하리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기실 로마제국 이후 대부분의 서구권 국가는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삼았고, 오랫동안 종교가 우위를 점한 채 문화와 국가라는 요소를 제약하던 시기를 거쳐 왔다. 현재 존재하는 모든 것이 과거의 결과이며 총합이라고 본다면, 지난 2천 년 동안 가톨릭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에서 역사를 만들어온 유럽과 그 후손이라 할 수 있는 영미의 문화 구석구석에는 가톨릭이 남긴 흔적들 종교적 전통, 관례, 역사 등 이 고스란히 남아 있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 서양문명을 형성시킨 본질적 추동력과 그 영향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라도 가톨릭은 서양사에서 결코 배제할 수 없는 키워드인 것이다.
    [가톨릭 신자는 왜 금요일에 물고기를 먹는가]는 어원학적 탐색을 시작으로 이 같은 사실을 꼼꼼하게 입증해간 책이다. 지은이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분야, 즉 흔한 인사말과 먹을거리, 건축과 미술, 음악과 연극, 스포츠, 문학, 동식물학, 교육과 미신, 법과 정치적 요소, 여러 국가의 도시와 국기의 이름과 상징들, 관용적으로 쓰이는 단어와 표현법에 이르는 다채로운 어휘들을 광범위하게 채집하여 한 권의 책으로 집대성했다.

    신은 인간을 창조했고,
    가톨릭은 인간의 삶을 창조했다


    저자가 거침없이 쏟아내는 지식의 화수분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무의식중에 가톨릭의 지적·문화적 유산과 매일같이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예를 들어 아주 친숙한 먹거리인 ‘덴푸라’를 보자. 튀김을 뜻하는 이 일본어가 가톨릭 축일인 사계대재와 관계있고, 사계절을 뜻하는 ‘콰토르 템포라’에서 유래한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16세기 일본에 살고 있던 가톨릭 성직자들이 당시 육식을 금하던 축일에 고기 대신 해산물을 튀겨 먹기 시작한 데서 기원한 덴푸라는 오늘날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다.
    운동기구 ‘덤벨’은 어떤가? 덤벨은 교회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 종, 즉 벙어리 종(dumb bell)으로 종 치는 연습을 하던 관습에서 나온 말이다. 악보의 음계를 ‘도레미파솔라시’로 읽는 방식도 [우트 퀘안트 락시스]라는 찬가의 각 절이 C조의 온음계에서 한 음씩 올라간다는 사실에서 착안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심지어 대학 졸업식 때 착용하는 학사모와 가운은 중세 가톨릭 성직자의 전통에서 유래해 19세기 미국에서 전형화된 것이다.
    가톨릭은 소소한 일상의 문화와 전례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학문과 이론체계에도 인상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동설을 주창한 코페르니쿠스는 성직자이자 교회법 전문가였고, 가톨릭 지도자들은 그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가톨릭 신자는 왜 금요일에 물고기를 먹는가]는 가톨릭이 과학을 비롯한 세속 학문의 발전을 방해했다는 세간의 뿌리 깊은 오해와 불신에도 불구하고 유전학과 지진학, 층위학, 항공학, 무선통신과 텔레비전 등 수많은 이론과 발명들이 가톨릭 인사들의 노력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음을 새삼 일깨워준다.
    단어의 기원 속에 속속들이 들어 있는 가톨릭의 역사와 전통을 찾아가는 이 지적 여행의 길 위에서, 또한 우리는 서양인들의 문화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단초들을 만날 수 있다. [가톨릭 신자는 왜 금요일에 물고기를 먹는가]를 통해 카푸치노라는 우유가 들어간 부드러운 갈색 커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사순절 음식이었던 프레첼이 어떤 이유로 미식축구를 보면서 먹는 과자가 되었는지, 새크라멘토 시의 이름이 가톨릭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각 나라의 국기에 담긴 상징들이 무슨 의미를 품고 있는지를 파악해가다 보면 서구 문화의 근저에 가톨릭이라는 거대한 물줄기가 도도하게 흐르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21세기에도 살아 숨 쉬는 가톨릭의 위대한 유산
    俗에서 聖을 재발견하다


    저자는 단순한 어휘 모으기에 그치지 않고 문화사, 미술사, 과학사, 음악사, 세속사 등 각 분야의 방대한 역사 지식을 단어의 기초적인 의미에 덧붙여가며 각각의 단편적 지식들이 ‘가톨릭’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의미망 안에 묶여 있음을 풍부한 사례를 제시해가며 보여준다. 단어의 기원을 살피는 가운데 일상의 범속함에 가톨릭이 전해준 성스러운 정신과 역사가 깃들어 있음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저자는 서구 문명 안에 명백하고도 실질적으로 가톨릭의 유산들이 존재함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21세기는 확실히 성(聖)보다 속(俗)이 우위를 차지한 시대, 상대적으로 훨씬 세속화된 시대이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의 역사와 존재가 사회문화의 통시적 퇴적물의 산물이며, 특히 서구의 그것 안에는 종교라는 강대한 요소가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킨다.
    정치에서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며 특정 단어에 녹아 있는 다층적 의미를 추적해낸 [가톨릭 신자는 왜 금요일에 물고기를 먹는가]는 종교를 떠나서 독자들의 순수한 인문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지은이의 말처럼 가톨릭 신자와 일반 독자 모두에게 “그리스도교가 이 세상에 내보인 성사와 은총이 일상에 투영되어 있음”을 지각하고 되돌아보게 하는 좋은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목차

    머리말

    PARTⅠ 달콤한 인생
    chapter 1 시간 만들기 교황 그레고리오 13세와 달력
    chapter 2 휴일과 축제 핼러윈에서 추수감사절까지
    chapter 3 예의와 식사 예절 알고 보면 경건한 말, ‘굿바이’
    chapter 4 먹을거리와 마실 거리 위스키는 생명수

    PART Ⅱ 즐거운 인생
    chapter 5 건축과 예술 우뚝 솟은 종탑은 종교의 손가락
    chapter 6 음악과 연극 도미누스의 도, 레소나레의 레, 미라의 미
    chapter 7 스포츠와 놀이 “치티우스, 포르티우스, 알티우스”

    PART Ⅲ 지식의 나무
    chapter 8 꽃과 식물 쫓겨난 하와의 눈물, 흰나리꽃
    chapter 9 곤충, 동물 그리고 그 밖의 자연현상 성 비토의 춤
    chapter 10 과학 성직자 코페르니쿠스와 사제 멘델
    chapter 11 발명품 성인 판탈레온과 베네치아 바지
    chapter 12 교육과 미신 우리를 암흑기에서 빼낸 당사자

    PART Ⅳ 국가와 정치
    chapter 13 신세계의 장소들 뉴욕 속의 제임스 2세
    chapter 14 국가와 주의 상징 프랑스의 삼색기
    chapter 15 법 가톨릭의 양심, 식민주의와 싸우다

    PART Ⅴ 단어의 기원
    chapter 16 말, 말, 말 성 아우구스티노의 고백과 [고백록]
    chapter 17 성경에 나오는 이름과 관용표현 에덴의 동쪽, 놋땅으로

    참고서적

    저자소개

    마이클 P. 폴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보스턴 대학교에서 가톨릭 조직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노트르담 대학교와 보스턴 대학교를 거쳐 현재 베일러 대학교 교부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터널 텔레비전 네트워크를 포함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강연했고 [월스트리트 저널] [라틴어 미사] 등의 매체를 통해 학술적인 논문에서부터 대중적인 칼럼에 이르는 많은 글을 발표하고 있다.
    저서로[가톨릭 신자는 왜 금요일에 물고기를 먹는가]를 포함해 성 아우구스티노의 [고백론][결혼 예식: 전통적 인사와 음악, 예식, 축복 그리고 종파를 초월한 의례를 위한 완벽 가이드]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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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및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편집부를 거쳐 1990년부터 평화신문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취재부장과 편집국장을 지냈다. 엮은 책으로 [내가 선택한 가장 소중한 것], 옮긴 책으로 [신약성서―영적 독서를 위한 루가 복음], [나쁜 가톨릭 신자의 착한 생활 가이드북], [신비 신학자 마이스터 엑카르트], [더 높이 올라], [제2차 바티칸 공의회로 가는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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