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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순의 시집 『하늘 아래』. 다양한 자연과 아름다운 풍경을 접하면서 느낀 저자의 감성을 담은 시들을 수록하였다. 여기에는 시인이 살아오면서 확립한 세계를 바라보는 고유한 철학이 녹아 있다. <태안 앞 바다>, <호명호수>, <마산 팔용산>, <구례 산수유>, <날마다 여행 떠나요> 등의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야생화

하늘은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처럼 먹구름이 가득하네요.
오솔길 따라 관문성으로 오르다
큰 까치 수염이가 나를 반기네요.
큰 까치 수염이는 산행 중 갈증 날 때 잎을 따 씹으면 잠시나마 갈증을 달래줍니다.
저~ 새하얀 꽃잎 위에 호랑나비라도 앉아주었더라면 좋으련만
빗방울이 후두둑거리며
나무들 꽃들의 잠을 깨우네요.
너무 늦어 노루발 군락지는 사그라지고 없네요.
주름조개풀 위로 고개를 내민 그 모습이 참 아름답고 이뻐요.
비가 오는 중인데도 나는 삼각대를 설치하며
카메라에 담기에 여념이 없어요.
지금 담지 못하면 흔적도 없이 사그라질 것입니다.
무덤 옆을 지키는 빨간 털 중 나리꽃이 앙증맞게 피어 있네요.

빨간 털 중 나리꽃은 빗물에 샤워를 즐기며 한들한들 지깁니다.
저 멀리서 나를 부르는 놈이 있네요.
가까이 접근해 보니 노란물레나물입니다.
반갑다 반가워 너가 나를 부를 줄 몰랐다.
노란꽃잎 5장 마치 선발의 스크루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아이랍니다.
바람 불면 바람개비처럼 빙글빙글 돌 것 같아
물레나물이라고 이름을 얻었나 봐요.

머리말

산행·야행 / 하늘 아래 / 친구 / 이름 / 봄
북한산 / 북한산 ② / 인수봉 / 백운봉 / 풀씨도 지고
봄 / 갈대＋유채＋벚꽃의 합창 / 동해 / 안개비가 그린 수채화
태안 앞 바다 / 주왕산 / 낙엽 / 땡초 / 함백산
결코 쉽지 않은 것들 / (구) 운해 속에 빠져 살고 싶어요
산죽과 능선의 조화 / 사진 장비 / 태백산
한라산 / 전주 /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 자연과 더불어
산 사진 / 왜 사느냐? 어떻게 살아가느냐? 고 굳이 묻지 마시게
새 / 수락산(638m) / 호명산＋호명호수 / 호명호수
길 떠나 / 담양 여행지 명옥헌 툇마루 / 관악산 / 도봉산 / 내장산
오늘의 강의 / 겨울산 / 축령산 / 부지런한 사람은
삶은 거울과 같다 / 복수초 / 입을 다스리는 글 / 제주도 여행
송악산에서 만난 일출 / 새별 오름 / 여미지 식물원 / 삶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여행
천지연 폭포 / 용두암 / 임자도 / 삼척 맹방 유채꽃 / 이천 백사 산수유꽃
벚꽃 / 산천어 축제 / 철새 / 월춘산 산행 / 포항 호미곶 / 오대산
비로봉 (월정사) 산행 / 한라산 / 봄 산 / 마술 같은 봄비
능수 벚나무 / 봄 비 / 연두빛 이끼 / 버드나무 가지
콩나물 / 서해대교 / 뱁새의 사색 / 연탄재 / 웃음의 뿌리는 마음
사소한 일상에 의미부여 / 단풍잎을 보면서 / 담쟁이 / 천남성
살다 보니 / 노랑쐐기나방 / 과거, 현재, 미래 /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
집안이 편안해지려면 / 하늘 닮은 인생 / 소들의 눈물 / 광릉에서 만난 복수초
나무가 꽃이 되는 가을 / 지리산 바래봉 진홍빛 / 청보리 (고창)
함평 나비 축제 / 동서양 꽃들의 매력 / 꽃이 피는 이유 / 친구 / 천리포
문원폭포, 육봉능선, 산행 돌머리 풍경, 감상 / 낙영산_159 /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등산 / 마산 팔용산 / 덕유산 / 천주산 / 김해 신어산 / 설악산 대청봉
구례 산수유 / 산수유 / 매화 향기 따라 떠난 / 봄꽃바람
1박 2일 배내골 여행 / 날마다 여행 떠나요 / 비 오는 거리
그리운 사람 보고픈 사람들 / 삼천포 각산 / 추억 / 서른 즈음에
여유로움 / 그와 그녀의 웨딩촬영 / 무학산 / 태백산 계곡 산행 / 부안 적벽강
코스모스 메밀 축제 / 남양 대나무 숲 / 부산 광안리 하얀 모래
무학산 / 순백의 태백산 / 망해사 (전북 김제 내 고향) / 남해 독일마을
남해 다랭이마을 / 남원 광한루 / 삼천대교 유채꽃 향기 / 이별의 사연을 품은 오리정
진안 메타세쿼이아 얘기 / 봄이 찾아온 목장 일출 / 붕어섬 / 섬이 아닌 섬 계화도
부안 솔섬 / 채석강 / 강천산 / 장보고 / 군산 선유도 / 순천 갈대밭
개암사 / 꿈결 같은 아침 수목원 / 육영수 여사 생가 / 선운사 동백꽃
강남 간 제비 / 삼각산 / 분분한 낙화 / 튤립 축제 / 꽃비 내리는 동산
아들과 여의도 봄꽃 축제 / 강화도 바람길 떠나 / 방포항_ / 어버이날
비롱봉3기 돌탑 / 갈 곳 없는 길… / 석잠풀 / 칠갑산 / 한반도 지형
창석골 황차 / 남해 / 말 벌 / 우음도 / 칠갑산 출렁다리
개심사+상황산 / 꽃비와 팔봉산 / 야생화

머리말

산행·야행 ? 하늘 아래 ? 친구 ? 이름 ? 봄
북한산 ? 북한산 ② ? 인수봉 ? 백운봉 ? 풀씨도 지고
봄 ? 갈대＋유채＋벚꽃의 합창 ? 동해 ? 안개비가 그린 수채화
태안 앞 바다 ? 주왕산 ? 낙엽 ? 땡초 ? 함백산
결코 쉽지 않은 것들 ? (구) 운해 속에 빠져 살고 싶어요
산죽과 능선의 조화 ? 사진 장비 ? 태백산
한라산 ? 전주 ?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 자연과 더불어
산 사진 ? 왜 사느냐? 어떻게 살아가느냐? 고 굳이 묻지 마시게
새 ? 수락산(638m) ? 호명산＋호명호수 ? 호명호수
길 떠나 ? 담양 여행지 명옥헌 툇마루 ? 관악산 ? 도봉산 ? 내장산
오늘의 강의 ? 겨울산 ? 축령산 ? 부지런한 사람은
삶은 거울과 같다 ? 복수초 ? 입을 다스리는 글 ? 제주도 여행
송악산에서 만난 일출 ? 새별 오름 ? 여미지 식물원 ? 삶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여행
천지연 폭포 ? 용두암 ? 임자도 ? 삼척 맹방 유채꽃 ? 이천 백사 산수유꽃
벚꽃 ? 산천어 축제 ? 철새 ? 월춘산 산행 ? 포항 호미곶 ? 오대산
비로봉 (월정사) 산행 ? 한라산 ? 봄 산 ? 마술 같은 봄비
능수 벚나무 ? 봄 비 ? 연두빛 이끼 ? 버드나무 가지
콩나물 ? 서해대교 ? 뱁새의 사색 ? 연탄재 ? 웃음의 뿌리는 마음
사소한 일상에 의미부여 ? 단풍잎을 보면서 ? 담쟁이 ? 천남성
살다 보니 ? 노랑쐐기나방 ? 과거, 현재, 미래 ?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
집안이 편안해지려면 ? 하늘 닮은 인생 ? 소들의 눈물 ? 광릉에서 만난 복수초
나무가 꽃이 되는 가을 ? 지리산 바래봉 진홍빛 ? 청보리 (고창)
함평 나비 축제 ? 동서양 꽃들의 매력 ? 꽃이 피는 이유 ? 친구 ? 천리포
문원폭포, 육봉능선, 산행 돌머리 풍경, 감상 ? 낙영산_159 ?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등산 ? 마산 팔용산 ? 덕유산 ? 천주산 ? 김해 신어산 ? 설악산 대청봉
구례 산수유 ? 산수유 ? 매화 향기 따라 떠난 ? 봄꽃바람
1박 2일 배내골 여행 ? 날마다 여행 떠나요 ? 비 오는 거리
그리운 사람 보고픈 사람들 ? 삼천포 각산 ? 추억 ? 서른 즈음에
여유로움 ? 그와 그녀의 웨딩촬영 ? 무학산 ? 태백산 계곡 산행 ? 부안 적벽강
코스모스 메밀 축제 ? 남양 대나무 숲 ? 부산 광안리 하얀 모래
무학산 ? 순백의 태백산 ? 망해사 (전북 김제 내 고향) ? 남해 독일마을
남해 다랭이마을 ? 남원 광한루 ? 삼천대교 유채꽃 향기 ? 이별의 사연을 품은 오리정
진안 메타세쿼이아 얘기 ? 봄이 찾아온 목장 일출 ? 붕어섬 ? 섬이 아닌 섬 계화도
부안 솔섬 ? 채석강 ? 강천산 ? 장보고 ? 군산 선유도 ? 순천 갈대밭
개암사 ? 꿈결 같은 아침 수목원 ? 육영수 여사 생가 ? 선운사 동백꽃
강남 간 제비 ? 삼각산 ? 분분한 낙화 ? 튤립 축제 ? 꽃비 내리는 동산
아들과 여의도 봄꽃 축제 ? 강화도 바람길 떠나 ? 방포항_ ? 어버이날
비롱봉3기 돌탑 ? 갈 곳 없는 길… ? 석잠풀 ? 칠갑산 ? 한반도 지형
창석골 황차 ? 남해 ? 말 벌 ? 우음도 ? 칠갑산 출렁다리
개심사+상황산 ? 꽃비와 팔봉산 ? 야생화

야생화


하늘은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처럼 먹구름이 가득하네요.
오솔길 따라 관문성으로 오르다
큰 까치 수염이가 나를 반기네요.
큰 까치 수염이는 산행 중 갈증 날 때 잎을 따 씹으면 잠시나마 갈증을 달래줍니다.
저~ 새하얀 꽃잎 위에 호랑나비라도 앉아주었더라면 좋으련만
빗방울이 후두둑거리며
나무들 꽃들의 잠을 깨우네요.
너무 늦어 노루발 군락지는 사그라지고 없네요.
주름조개풀 위로 고개를 내민 그 모습이 참 아름답고 이뻐요.
비가 오는 중인데도 나는 삼각대를 설치하며
카메라에 담기에 여념이 없어요.
지금 담지 못하면 흔적도 없이 사그라질 것입니다.
무덤 옆을 지키는 빨간 털 중 나리꽃이 앙증맞게 피어 있네요.


빨간 털 중 나리꽃은 빗물에 샤워를 즐기며 한들한들 지깁니다.
저 멀리서 나를 부르는 놈이 있네요.
가까이 접근해 보니 노란물레나물입니다.
반갑다 반가워 너가 나를 부를 줄 몰랐다.
노란꽃잎 5장 마치 선발의 스크루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아이랍니다.
바람 불면 바람개비처럼 빙글빙글 돌 것 같아
물레나물이라고 이름을 얻었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