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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 곽노현 트위터 글과 옥중 편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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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ㆍ곽노현 트위터 글과 옥중 편지 모음
ㆍ꿈의 학교로 가는 행복한 교육혁명을 위해

자유의 힘과 아이들의 가능성, 희망의 날갯짓을 시작하다

서울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교육철학을 담은 트위터 글과 2011년 9월부터 5개월간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면서 집필한 서른 통의 편지를 모은 [곽노현 에세이 나비]가 출간됐다.

책 제목을 [나비]로 한 것에서 저자 곽노현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현재 처한 환경이 적실히 드러난다. 저자는 “한 마리 나비의 탄생은 인간의 성장과 교육과정을 그대로 상징한다. 고난이 없으면 영광도 없다”며 우리 학생들을 번데기가 애벌레를 거쳐 나비가 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묘사한다. “공교육 12년을 마치면 누구나 아름다운 나비가 돼 자유롭게 날게 하리라”는 말과 “더 감사드려야 할 분들은 지금 ‘나비’를 키우고 있는 일선학교의 선생님들”이라는 서문이 그런 맥락이다. 그렇다 하나 자유와 구속과 재판을 넘나들다가 최종심 재판 결과를 앞두고 있는 처지에서 나비를 떠올린 것은 자유와 나비, 본인 스스로의 처지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느낌이 있다.

이런 저자의 처지를 읽어낸 듯 전 거창고 교장 전성은 선생은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고난은 자의에 의하든 타의에 의하든 자기의 잘못 때문에 만나든 타인의 잘못 때문에 만나든,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 그 사람을 거룩하게 만드는 광야다. 이 광야에서 분노와 복수의 칼을 갈면 영웅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역사를 피로 물들인다. 곽노현은 광야의 불꽃 앞에 맨발로 서서 영원의 사랑과 내통하고 있다. …… (중략) …… 더 강한 사랑으로 곽노현은 다시 태어나고 있다.”

한 자 한 자 찍어낸 140자, 곽노현의 희망을 품다
현장을 책임지기도 하지만 현실 속에 존재하는 서울시 공교육의 수장이 140자 안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언어의 ‘마술’을 부리고 있는 것일까? [나비]에 등장하는 트위터 글은 지극히 온화하고 지극히 교육적이다. 학생들과 선생님, 혁신교육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뚝뚝 묻어난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가까이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제가 좋아하는 시 ‘풀꽃’의 전문입니다. 학습부진 아이들도 학교 부적응 아이들도 학교밖 아이들도 가까이서 오래 보면 사랑스럽습니다. 그 아이들의 좌절과 눈물, 상처를 우리가 씻어준다면.(2010년 9월 5일)

“어제는 밤 10시 반까지 40여 명의 열정적인 선생님들과 쉬는 시간도 없이 3시간 반 동안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학교 현장, 특히 교단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무얼 해야 하는지 현장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현장은 언제나 겸손과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2011년 4월 27일)

“가장 인권적인 것이 가장 교육적입니다. 학교에서 약자와 꼴찌를 우선적으로 일으켜 세우는 게 가장 인권적이고 가장 교육적입니다.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희망교육,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은 그래야 비로소 가능해집니다.”(2010년 5월 10일)

2012년 5월, 박원순 서울시장, 교육 관련 시민단체와 함께 발표한 ‘서울교육희망공동선언’ 또한 곽노현교육감이 추구하는 교육행정과 교육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반행정과 교육행정의 장벽, 학교와 지역의 장벽, 민간과 관의 장벽을 허물겠다는 의지야말로 곽노현교육감이 희망하는 민주사회 공교육의 비전이다.

민주적 법학자에서 개혁적 교육행정가로
이 책을 구성하는 요소 중에서 유일하게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쓴 글은 서문이다. 옥중 서신은 추후 공개 여부를 모르는 채 부인 앞으로 보낸 글이다.
서문에서 저자는 교육감이 되기 전 자신은 법학교수였다며 교육행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음을 밝히고 있다. “20년간의 시민사회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강자들과 약자들이 법 앞에 평등한 대우를 받게 노력해왔다. 강자는 법의 지배 아래, 약자는 법의 보호 아래 두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저자가 1990년대부터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에서 활동하며 5.18 특별법 제정, 인권법 제정, 검찰개혁, 삼성의 상속 문제에 관한 문제제기를 한 ‘스톱 삼성 캠페인’ 등에서 활동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성공한 쿠데타도 처벌할 수 있다’는 법논리를 가다듬는 데 노력해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지는 데 기여했다. 그런 법학교수가 교육감 출마를 결심한 것은 진보진영의 추대 분위기에 따른 것이었다.

“학교 시절은 누구에게나 생애의 첫 번째 희년(禧年) 시기가 되어야 합니다. 학교는 부모와 지역에 따라 이미 차이가 난 사회경제적 조건을 극복해서 균등한 조건과 기회 속에서 새로운 출발과 사회생활의 환희를 맛보게 해주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저자는 위와 같은 내용의 출사표를 쓰고 나서 비로소 출마해도 되겠다는 안도감이 들었다고 털어놓는다.

“첫발을 디딘 나에게 교육계는 낯설었다. 사람도 의식도 관행도 낯설었다. 상상했던 것보다 더 심했다. 교육계는 민주주의와 혁신을 낯설어했다. 교육행정은 관료주의와 권위주의, 의전과 격식에 길들여져 있었고 교육정책은 비교와 경쟁을 당연시하고 학력신장을 최고의 가치로 쳤다. 건강한 민주주의 의식과 관행은 서울 교육계에서 희귀재가 아닌가 싶었다.”

가는 연필심으로 꼼꼼하게 그려낸 수인 곽노현의 사유
구속 이후 부인에게 쓴 편지는 평범한 수인(囚人) 생활을 비범한 관찰자의 눈으로 정리한 것들이다.
“여기서는 세 끼 밥을 꼬박꼬박 다 챙겨준다. 적어도 휴가의 한 가지 조건은 충족되는 셈이다. 가로 1m, 세로 2m, 그리고 뒤편의 화장실, 즉 다용도실은 사방 90cm이다. 이곳 생활에서 가장 불편한 것은 불려나가지 않는 이상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자유가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는 곳이다.”

곽노현교육감은 입소 이틀 만에 60쪽짜리 노트 한 권을 다 채우는 등 부지런히 기록에 임했다. 처음에는 낯선 수감 생활에 대한 관찰기이지만 뒤로 갈수록 민주주의자, 진보주의자, 원칙주의자로서의 정체성이 뚜렷이 드러난다. 이를테면 옥중에서 밀린 신문을 보다가 “내일 더 많은 민주주의, 더 좋은 민주주의를 원하는가. 그러면 역사 교과서에서 민주화 운동의 의미와 기여에 대해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라”고 강조하는 식이다.

그의 마지막 옥중 편지는 이렇게 맺는다.
“나는 우리 중학생들이 목공과 원예, 텃밭 가꾸기에 노출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드릴, 톱, 대패, 망치 등을 능숙하게 다루고 삽화 호미를 이용해서 텃밭과 정원을 가구는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 연극과 합창, 국악과 타악과 함께 목공과 원예텃밭은 마음껏 해볼 수 있게 하고 싶은 6대 특활 영역이다.”

추천사를 의뢰받은 공지영 작가는 원고를 다 읽고 “청년의 글”이라고 평했다.

추천사

트위터의 진솔한 글들은 잠언(箴言)을 연상케 합니다. 우리 시대 모든 자녀와 부모, 제자와 스승, 개인과 공동체를 위한 아름다운 교훈이며, 전인적 교육의 길잡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옥중 편지는 고난의 현장에서 초월적 가치를 추구하는 구도자의 자세 그리고 참된 부부의 삶과 참 교육자로서 성찰, 나아가 성숙한 지성인이 지녀야 할 겸손과 정화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 함세웅 / 신부

민주적인 법학자로서, 양심적인 교육자로서, 개혁적 교육행정가로서 그가 보여준 형형한 눈빛과 확신에 찬 실천의 바탕에는 이렇게 다감하게 사람과 자연과 세상을 보듬는 절절한 사랑이 있다.
그는 비정한 한국 교육의 틀에 갇혀 신음하는 아이들과 선생님 한 명 한 명에게 ‘사람의 손길’을 내밀었던 사람이다. 그는 그 힘으로 ‘꿈의 학교로 가는 행복한 교육혁명’을 이루고 싶어 했다. 그러나 곽교육감님, 너무 슬퍼 마시라. 당신이 교도소에 있어도 서울의 무상급식은 실현되었고, 그토록 갈망하던 인권조례는 만들어졌다. 당신이 꿈을 놓지 않는 한, 당신을 부르는 사람들의 노래가 있는 한, 그대는 여전히 우리에게 생생하게 펄럭이는 희망의 깃발임을 부디 잊지 마시라.
굴욕과 수모가 이어지는 거친 수난조차 ‘해피엔딩을 위해 묵묵하게 견뎌야 할 비극의 한 과정’으로 담담하게 이겨내는 모습에 더욱 가슴이 아리다. 그러나 가는 연필심으로 꼼꼼하게 그려낸 세밀화 같은 글 속에 담긴 인간 곽노현의 사유가 언젠가 더 큰 힘으로 다시 피어날 것을 믿는다.
- 김상곤 / 경기도교육감

청년의 글이다. 이게 어찌 육십이 다된 중노년의 글일 수 있겠는가?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인간 곽노현, 아니 청년 곽노현이 우리 교육 현장 한복판에서 느낀 안타까움과 설렘을 전해들을 수 있다. 강압과 규율에 익숙한 많은 이들에게 이 글은 불편하다. 하지만, 하지만 자유의 힘과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는 사람들에게 이 글은 청년 같은 용기를 준다.
- 공지영 / 작가

목차

추천사
서문

하나 - 트위터로 본 곽노현의 교육론
1.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꽃씨를 머금고 있습니다
2. 선생님은 기적을 만들어내는 마술사입니다
3. 배움의 기쁨을 위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4. 불안과 두려움에 기반을 둔 경쟁교육은 반교육적입니다
5.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6. 혁신학교는 선생님들의 자발적 열정이 만듭니다
7. 학교를 ‘민주주의와 인권의 체험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8. 보편적 복지는 공교육의 토대입니다
9. 친환경 급식은 ‘얼굴 있는 급식’입니다
10. 서울교육은 문예체 교육 부흥 중입니다
11. 우리 함께 공연 보실까요?
12. 차별의 시선을 걷어내면 그들만의 가치가 보입니다
13. 보다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행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14. 교육행정의 시발과 종점은 학교현장입니다
15. 시설민주주의가 해답입니다
16. 당신은 우리 시대의 큰 스승입니다
17. 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18. 길이 끝난 곳에서도 길이 있습니다
19. 진실과 정의에 대한 단단한 믿음이 솟아납니다

둘 - 옥중에서 보낸 편지
첫 번째 노트 - 첫 번째 편지 / 두 번째 편지 / 세 번째 편지
두 번째 노트 - 네 번째 편지
세 번째 노트 - 다섯 번째 편지 / 여섯 번째 편지 / 일곱 번째 편지

후기
부록

본문중에서

좋은 사회는 구성원들이 훌륭한 인격과 같은 비경쟁적 선을 추구할 때 가능합니다. 너나없이 명문대 입학이라는 경쟁재에 목을 매는 사회는 비인간적입니다. 공교육의 본령은 경청, 공감, 자율, 배려 등의 비경쟁적 선을 맛들이게 하는 겁니다.
- 2011년 4월 10일

교실 인권은 가난한 집 아이, 가난한 동네 아이, 가난한 나라 아이를 더 주의 깊게 보살필 때 꽃핍니다. 교무실 민주주의는 학연과 지연을 넘어 모든 선생님의 의견을 존중할 때 꽃핍니다. 학교 안 민주주의와 인권은 다양성과 풍요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 2010년 12월 31일

“교육감님, 지침을 받으러 왔습니다.” 사무실에서 흔히 듣는 말입니다. 그러면 제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저에게서 지침을 구하지 말고 현장에서 구하십시오. 현장의 소리와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셨나요?” 민주행정의 시발과 종점은 현장입니다!
- 2011년 6월 5일

추석날 아침, 지금쯤 집에선 차례 준비가 한창일 것이다. 아침 식사로 밥과 떡국이 나왔다. 반찬으로는 건파래볶음과 단무지무침, 그리고 두유 한 팩이 따라 나왔다. 벽에 붙어 있는 9월 식단표 그대로다. 문득 북한 사람들의 평균 식사는 이보다도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내가 너무 무심했다. 반성이 된다. 북한 돕기와 통일 기금 준비를 위해 소득의 10%를 떼어놓아야겠다. 아니, 우리 사회의 통감과 연대를 위해 10%, 남북한의 통일과 연대를 위해 10%, 세계 평화와 연대를 위해 10%, 모두 30%를 내놓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가계 소득의 총 30%를 가까운 이웃, 먼 이웃과 나누려면 호사와 낭비를 버리고 절약과 내핍을 생활화해야 한다. 지금의 십일조에서 십삼조로 과감하게 점프하자. 마음속으론 마음먹고 있으면서도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을 이제 해보자. 아가다와 의논해서 최대한 실천해보자. 범사회적으로는 ‘1%-1%-1%’ 총 3% 운동을 전개해도 좋겠다.

경제민주주의는 헌법의 명령이다. 보수 진영은 헌법 119조 2항을 폐기하자고 주장한다. 경제민주주의는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헌법적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다. 보수는 자유민주주의 진보는 경제민주주의 아래 헤쳐 모이게 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는 신자유주의 시장만능주의로 타락할 수 있어도 경제민주주의로 도약하진 못한다. 경제민주주의의 내용과 필요성을 민생 경제의 대중적 언어로 풀어내 99%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여기에 진보의 미래, 그리고 민주주의의 미래가 달려 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3종
판매수 380권

수도 서울의 첫 진보 교육감으로 공교육의 새 표준을 만들기 위한 행복한 교육 혁명을 추진했다. 그밖에도 삼성 3세 무세 승계 저지와 재벌 개혁, 독립적 국가인권위 설립과 인권 증진, 비밀 정보기관의 민주적 통제와 과거 청산 등의 시대적 요구를 중심으로 치열하게 씨름하며 살았다. 그 과정에서 법치주의 전사이자 징검다리교육감이라는 닉네임을 갖게 됐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선 자유주의 법철학과 사회이론,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로스쿨에선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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