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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 : 한국 사회의 정동을 묻다[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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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권명아
  • 출판사 : 갈무리
  • 발행 : 2012년 06월 06일
  • 쪽수 : 296
  • ISBN : 97889619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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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은 198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지난 20여 년간의 변화와 낙차(落差)를 살펴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저자는 슬픔, 외로움, 사랑, 위기감, 불안 등 정념의 키워드들을 통해 영화, 소설, 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들을 넘나들며 조망한다. 더불어서 시대를 초월한 여성 문인들의 삶과 작품들을 새롭게 조명하며 지난 20여 년간 한국 사회에서의 ‘정치적인 것’을 둘러싼 변화를 통합적이며 힘 있게 그려내고 있다.

출판사 서평

파토스(pathos)에서 아파지(apathy)로의 변화
지난 20여 년간 한국 사회의 역사적 낙차를
무한히 정치적인 슬픔, 외로움, 사랑, 위기감, 불안을 통해 통찰하는 역작!

파토스(pathos)에서 파토-로지(patho-logy)로
병리학에서 정념-학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aff-com(아프-꼼) 총서의 첫 번째 도서!


이 총서는 ‘정동’과 ‘공동체’에 관한 이론과 실천을 문제틀로 한다. aff-com이란 ‘affect’와 ‘commune’의 합성어로서 이 용어는 정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보다 ‘그것을 어떻게 정동하는가, 혹은 어떻게 다른 것에 의해 정동되는가’라는 ‘어떻게’의 새로운 용법을 만들어내는 데 활용될 것이다. 이 총서는 ‘정동’과 ‘공동체’ 사이에 여러 접촉면들을 만들어내는 것을 지향하기에 이론적 층위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삶의 지평에서 정동과 공동체를 재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삶-연구-글쓰기의 인터페이스(interface), aff-com」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 출간의 의의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 한국 사회의 정동을 묻다』는 부산 동아대학교 권명아 교수가 이끌고 있는 연구모임 과 도서출판 갈무리가 새롭게 선보이는 ‘aff-com 총서’ 시리즈의 첫 번째 도서이다. ‘aff-com 총서’는 “‘정동’이나 ‘공동체’에 대한 이론적 탐색만이 아니라, ‘정동’과 ‘공동체’라는 문제틀을 삶의 구체적인 지평 속에서 다시 새겨 넣고, 그 삶의 부대낌 속에서 정동과 공동체에 관한 이론을 재발명하는 작업을 수행”하여 그 연구 성과들을 독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권명아 교수의 저서인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은 198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지난 20여 년간의 변화와 낙차(落差)를 살펴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저자는 슬픔, 외로움, 사랑, 위기감, 불안 등 정념의 키워드들을 통해 영화, 소설, 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들을 넘나들며 조망한다. 더불어서 시대를 초월한 여성 문인들의 삶과 작품들을 새롭게 조명하며 지난 20여 년간 한국 사회에서의 ‘정치적인 것’을 둘러싼 변화를 통합적이며 힘 있게 그려내고 있다.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 내용 소개

신경숙은 왜 『엄마를 부탁해』를 썼을까?

2008년에 출간된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전형적인 한국형 가족 서사로, 대중의 심금을 울리며 기록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엄마를 부탁해』는 가족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른바 일반적인 이해관계와 관심사를 한국인들이라면 거의 누구나 이해가능한 일반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한국인에게 오래 내재된 정념인 상실한 자의 슬픔에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의 저자 권명아는 『엄마를 부탁해』가 한국 사회에서 대중의 심금을 울리며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를 묻고 분석한다. 저자는 『엄마를 부탁해』가 다양한 상실감을 지닌 대중들을 위로하는 기능을 하지만 이것은 결국 “익숙한 공동체에 다시 귀환할 것을 ‘부탁한다.’”(100쪽)는 점에서 이 소설을 비판적으로 짚어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육친적 친밀성’으로 만들어진 가족이라는 “익숙한 공동체”는 성적 소수자를 비롯하여 입양 등 비육친적 친밀성으로 구성되는 ‘새로운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배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애도, 슬픔, 상실이라는 정념이 육친적 친밀성을 갖은 대상에게만 향하게 될 때, 낯선 타자들처럼 비육친적인 대상들에 대한 느낌들이 배제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문제적이다.
이 밖에도 이 책에서는 가족 서사와 위기를 재생산, 노동, 공동체 등에 대한 감각의 변화와 연계하여 살펴보고 있다.

한국 사회는 ‘정념(파토스)의 시대’에서 ‘무관심(아파지)의 시대’로 변화해 왔다!

이처럼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은 한국 사회의 정동(affect)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부제가 ‘한국 사회의 정동을 묻다.’인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 책은 1930년대부터 신자유주의 시대까지의 ‘총력전 체제’의 지평을 배경으로 하며, 구체적으로는 198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지난 20여 년간의 변화와 낙차(落差)를 살펴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정치적인 것과 관련하여 지난 20여 년간의 변화에 대해 주요하게 관심을 두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1980년대가 정치적인 것에 대한 파토스(정념, pathos)로 충만한 시대로 간주된다면, 신자유주의 시대로 진입하면서 정치적인 것에 대한 아파지(무관심, apathy)가 가장 중요한 시대의 징후로 간주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논지이다. 파토스에서 아파지로의 변화. 정치적인 것을 둘러싼 ‘파토스’와 ‘아파지’ 사이의 이행과 변형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들이 이 책에서는 슬픔, 외로움, 사랑, 위기감, 불안 등 정념과 관련된 논의들을 경유하며 흥미롭게 제시되고 있다.

정치적인 것은 ‘삶의 반경’을 돌파하는 것이다!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은 ‘정치적인 것’을 “지금, 이곳에서의 제한된 삶의 반경을 돌파해내려는, 온 몸으로 그 반경을 넓혀보려는 몸짓”(19~20쪽)으로 제시한다. “지금, 여기에서 사람들의 삶의 반경이 어떻게 제한되고 있으며, 또 그러한 제한적인 삶의 반경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인식을 공유하거나 공유하지 않는가, 혹은 제한된 삶의 반경 안에 누구를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않는가 하는 것들이, 곧 삶의 구체성 속에서 정치적인 것이 작동하는 방식”(20쪽)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유의 관점에서 이 책의 1장 「불/가능한 싱글 라이프」는 번역가능성과 번역불가능성 사이의 삶과 죽음의 문제를, 2장 「슬픔과 공동체의 윤리」는 애도와 우정, 공동체의 문제를, 3장 「슬픔과 주체성 정치」는 슬픔과 공동체성을, 4장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은 타자를 나의 외로움을 닮은 친구로 상상하는 우정의 문법과 거기에 내포된 외로움의 정치적 함의를, 5장 「사랑의 담론과 정치적인 것」은 세계의 중심과 변방에서 서로 다르게 울려 퍼지는 사랑의 담론의 낙차와, 사랑의 담론으로 이행한 정치적인 것의 층위와 변주들을, 6장 「위기감과 불안, 그리고 파시즘의 정체성 정치」는 “잃어버린 10년”이라는 희극적 수사와 줄타기를 하는 한국 사회의 ‘민주화 시대’에 대한 정동의 구조들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추천사>

김영민 (철학자)
비평은 아무 곳에서나 시작(E. 사이드)할 수 있는 숙지(熟地), 그리고 그 시작 속에서 창의적 불화(H. 아렌트)를 재생산하는 능력이다. 그러나 이 ‘아무 곳’의 비평이 가능하려면, 그래서 ‘어떤 집단성’(지젝)을 ‘가능한 전위의 형식’(조정환)으로 구체화시키려면, 외려 비평의 자기-현장을 진득하게 뚫어낸 근기가 필수적이다. 나는 이러한 형식으로 조형된 불화의 비평을 ‘산책’이라고 불렀거니와, 권명아의 비평은 이미 오래전부터 익명의 산책자였다.

천정환 (문화학자)
서문에서부터 기치로 내걸린 ‘외로움’의 경지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내가 볼 때 그녀와 그녀의 글쓰기는 행복한 것 같다. 물론 자유와 높은 경지는 외로움을 대가로 한다. 그녀는 글 속에서 ‘현실’이나 ‘불의’에 거의 아부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강하고 유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누구보다도 통합적이다. 비평과 연구가 하나이고, 국문학이니 문화연구니 하는 경계도 없다. 고립되지 않고 만나게 하는 힘이 있는 것이다.

목차

삶-연구-글쓰기의 인터페이스(interface), aff-com 5

프롤로그
부대낌 15
파토스(pathos)와 아파지(apathy) 18반경(半徑) 19
관통(passage) 21
파토스(pathos)에서 파토-로지(patho-logy)로 28
안녕 30

1장 불/가능한 싱글 라이프 : 연민과 정치적 주체성
죽음과 생존을 묻다:슬픔의 정치학과 공동체 35
생존의 조건, 의미화의 조건:‘페미니즘은 이제 그만’과 ‘또 다른 페미니즘’의 사이에서 38
번역될 수 없는 삶-문장:국민작가와 ‘그 무엇’ 51
번역가능성과 번역불가능성 사이의 삶-죽음 65
또 다른 페미니즘, 혹은 새로운 이론적 실천의 가능성을 꿈꾸며 71

2장 슬픔과 공동체의 윤리 : 애도, 우정, 공동체
죽음을 묻다:광장과 극장의 언저리들 79
휘발되어 사라지는 몸:전쟁 상태, 생존을 묻다 88
너를 삼킨 몸:애도의 실패와 윤리의 자리 94
애도, 우정, 공동체 103

3장 슬픔과 주체성 정치: 맨몸의 숭고와 ‘비판적 삶’의 종말
위기와 가족 서사, 익숙함의 반복일까? 115
상실의 아우라 120
맨 몸의 서사와 위기 124
어머니-자연과 노동:생존의 신성함과 비판의 종언 133
슬픔과 주체성 정치 140
돌아오는 것, 혹은 돌아갈 수 없음의 ‘불안’ 150

4장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 : 반려와 어소시에이션의 발명을 위하여
다문화 강사 지망생 K씨의 하루:꿈은 세계로 그러나 삶은 게토에서 161
안녕하십니까! 아시아:메이드인 코리아의 판타지와 몰락 170
안녕, 외로운 타자들:낯익음의 정치적 함의 186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반려, 혹은 발명되어야 할 어소시에이션 202

5장 사랑의 담론과 정치적인 것: 근원회귀의 반복인가 신인류의 생산인가
사랑, 그 오래된 새로움의 도래 211
사랑의 조건들:종말의 절실함과 변방의 고달픔 219
세계의 중심(/서구)의 종언, 혹은 사랑의 종말 232
끝장의 형식으로 세계를 취급하는 방법:열정 이후의 사랑 239
종언 이후의 시대감각으로서 사랑의 담론 251

6장 위기감과 불안, 그리고 파시즘의 정체성 정치
위기감과 환멸:한국 사회와 파시즘 257
불안과 환멸의 줄타기:파시즘이 당신을 부르는 방법 259
트랜스젠더와 비국민:생존의 이념과 재생산의 정치 271
불안은 숙명이 아니다:해방의 사상과 정치를 탈환하기 283

참고문헌 288
인명 찾아보기 291
용어 찾아보기 293

본문중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정념’들은 우리에게 익숙하거나, 가시적으로 드러나거나, 누구나 느끼고 있는 ‘마음의 상태’ 같은 것이라기보다 외려 시대적 열광에 의해 은폐되거나 삭제되어버린, 아직 제대로 논의되고 있지 못한 어떤 동요의 흔적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프롤로그」

자크 데리다가 지적하고 있듯이 자아 안에 납골당을 만드는 합체로서의 애도가 실패한 애도이냐 성공한 애도이냐를 구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타자의 타자성을 어떻게 존중할 것인가, 즉 타자와 어떻게 정의로운 관계를 맺을 것인가의 문제이다.
― 「2장 슬픔과 공동체의 윤리」

익숙한 것을 슬픔의 원천으로 간주하고 이러한 식의 슬픔에 대한 공감을 인간 본연의 윤리로 제시하는 것은 역으로 익숙하지 않은 것을 슬퍼할 대상으로 사유할 필요성 자체를 박탈하는 것이다. 익숙한 것의 슬픔을 옹호하는 논리가 피붙이 중심의 운명 공동체에 대한 옹호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논리 구조는 바로 이러한 위험성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 「3장 슬픔과 주체성 정치」

동일화의 폭력을 반복하지 않는 우정, 가족이라는 관계가 아니어도 맺을 수 있는 반려의 관계, 국민으로 동화되지 않아도 국경 안에서 거주할 수 있는 권리의 인정. 우정과 반려와 주권성의 문제는 그저 추상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우리 삶에 있어 해결해야만 하는 근원적 문제로 연결되어 있다.
― 「4장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

오늘날 사람들은 사랑의 열정을 잃어버리고 무관심하고 냉담하며, 사랑의 위험 대신 안전한 사랑을 소비하고 싶어 한다. 열정과 냉정 사이, 위험과 안전 사이, 사랑은 언제나 이 사이를 오간다. 그러니 사랑은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는 유일한 길이며, 안전한 장벽 대신 너에게로 열린 위험한 길을 내주는 유일한 방법이다.
―「5장 사랑의 담론과 정치적인 것」

저자소개

권명아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저자 권명아는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부터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했고, 2005년 8월부터는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연구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문학의 광기》,《맞장뜨는 여자들》,《가족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문학 속의 파시즘》(공저) 등이 있다. 역사적 파시즘 체제와 공유기억commemoration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현재 이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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