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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최완순의 『두릅 순 향기 일곱 살 아이』. 문예지 '문파문학' 수필부문 신인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저자의 첫 번째 수필집이다. 내면의 세계에서 끌어올린 깊은 사유와 만나게 해주는 47편의 수필을 수록하고 있다. 서정성을 지닌 문장의 흐름으로 슬픔과 아픔, 그리고 기쁨의 정서를 언어 구조화한다.

어둠에서 세상을 밝히는 빛과 같이
지연희(시인, 수필가)

최완순 수필가가 첫 수필집 「두릅 순 향기, 일곱 살 아이」를 출간하게 되었다. 계간 문학지 「문파문학」 신인상을 받아 문단 활동을 시작하고 최선을 다한 작품 활동으로 보여준 창작열의 결과이다. 끊임없이 이어준 창작열이 오늘의 빛나는 결실을 맺게 했다. 최완순 수필가는 이제껏의 노력으로 본다면 훌륭한 수필가로 성장할 기반을 닦고 있어 기대하게 한다.
총 47편의 수필이 지닌 편 편의 의미들은 수필가의 내면의 세계에서 끌어올린 깊은 사유와 만나게 된다. 때로는 서정성을 지닌 문장의 흐름으로 슬픔과 아픔의 정서를, 때로는 아름다움의 향기를 피워내는 기쁨의 정서를 언어 구조화 시켰다. 더러는 지성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의미를 재고, 감성의 잣대로 측은지심을 불러오기도 했다고 본다. 수필은 사실체험이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없는 문학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하며, 때문에 수필문학은 알몸의 나를 보여주는 일이다. 첫 수필집 출간의 의미는 보다 단단한 미래를 여는 디딤돌이라는 믿음으로 최완순 수필의 내일을 기대 한다.

1부 사람의 향기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
가족은 사랑의 향기를 담고
두릅 순 향기와 일곱 살 아이
꽃 중에 제일은 사람 꽃
봄의 부활
꽃처럼 피어나는 관심에
사랑하는 마음 속에 좋아하는 마음이
그 여자
어느 여인의 사랑과 시
자연의 시간성과 인연
주는 마음과 받는 마음
사람의 향기

2부 마음으로 듣는 소리
기다림은 꿈을, 사랑을, 영원을
머물고 간 자리가 아름다워
마음으로 듣는 소리
아카시아 꽃 필 무렵이면
내가 머무는 곳은 어디
겨울 산 그리고 나
그대가 있기에 아름다운 세상
지우고 싶은 것들
눈이 내리네
애절한 사랑
제주가 좋은 것은
골프를 치며 겸손을 배우고

3부 저녁 종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울고 있는 그들에게 미소를
저녁 종
둥지를 튼 사랑의 갈대밭
꾸미지 않은 내면의 향기
여자의 삶
부부는 사랑과 신뢰로
헤아리는 마음으로
우유부단한 성격은 무너지는 가옥을 만들고
내 몸 같아 버릴 수 없어
벗을 동지라 부를 수 있다면
돈은 혈맥처럼 삶 속에

4부 지금 이 시간 어디에서 무엇이
노년을 살아가는 부부들
문화를 접하고, 나를 알고
슬픈 눈동자
저 사람과 이 사람은 어떤 관계
잘못된 교육이 만든 인면수심
내 나라 내 말이 그리워
시들어 가는 욕망
누구나 가야하는 곳
성형의 양면성
지금 이 시간 어디에서 무엇이
깨진 독

작품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