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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정치를 해요』는 아이들에게 공동체 생활의 참된 모습과 올바른 자기주장을 표현하는 방법, 사회와 소통하는 방법을 일깨워주는 동화다. 이 책은 ‘정치 활동’이라는 무겁고 진지해 보이는 주제를 어린이의 시점에서 시종일관 밝고 경쾌하게 이끌어 가며, 공동체 생활의 참된 모습과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 부모와 선생님 등 어른과 소통하는 방법을 함께 일깨워 준다.

정치는 어른들만, 그리고 특별한 사람만 하는 걸까요?
아니에요! 평범한 초등학생도 정치를 할 수 있어요.
왜냐고요? 정치는 태어나면서부터 평생 하는 일이니까요!!

우리는 타인과 관계를 맺어 가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공동체 생활을 하려면 남을 배려하고 도울 줄 알아야 하는데,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개인주의나 이기주의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입니다. 학생들의 경우엔 상급생이 하급생을 괴롭히거나 친구를 따돌리거나 학업 경쟁심 때문에 친구와의 관계가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학교에서 정치를 해요>는 이런 현실에 놓인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경쟁에서 소외된 아이들의 문제를 학생들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 막심이 적응반을 살리기 위해 자율적으로 ‘학생회’를 만들고, 자기 방에서 ‘정치 모임’을 가지고, 여러 아이들의 의견을 모아 ‘적응반을 없애지 말자’는 ‘대의’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 매우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막심에게 ‘정치’란 우리 삶 속에서 사회적인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비록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눈물이 날 지경이어도 옳다고 생각하는 건 다른 사람들과 힘을 모아 꼭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정치를 해요>는 ‘정치 활동’이라는 무겁고 진지해 보이는 주제를 어린이의 시점에서 시종일관 밝고 경쾌하게 이끌어 가기 때문에 지루하거나 지나치게 교훈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공동체 생활의 참된 모습과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 부모와 선생님 등 어른과 소통하는 방법을 함께 일깨워 줍니다.

<아이스토리빌 시리즈>
어린이들은 동화를 읽고 자랍니다. 어린 시절 읽은 한 권의 책과 한 줄의 문장은 평생의 꿈이 되거나 좌우명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스토리빌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이야기마을입니다.

01 아빠가 집에 있어요｜02 내 이름은 오빠｜03 넌 동생이라 좋겠다
04 학교에서 정치를 해요｜선생님 바꿔 주세요｜06 내 짝꿍 드리타｜07 엄마 꼭 갖고 싶어요!
08 땅끝 마을 구름이 버스｜09 남동생의 마법 능력을 사라지게 하는 초특급 비밀 작전｜10 마법의 옷장
11 김원석 동시집 똥배｜12 공을 차라 공찬희!

◆ 주요 내용 ◆
5학년 막심은 가정적이지만 소심한 아빠,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엄마, 랩을 사랑하는 누나와 함께 사는 아주 평범한 학생이다.
어느 날, 수업을 따라갈 수 없는 아이들을 모아서 가르치는 ‘적응반’을 없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막심. 막심은 선생님을 도와 적응반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찾다가, 친구들과 자체적으로 학생회를 만들기로 한다. 아이들은 막심을 학생회 대장으로 내세웠고, 막심은 아이들을 잘 통솔하여 적응반을 살리기 위해 애를 쓴다.
막심의 학생회 활동을 알게 된 아빠는 정치는 어른들의 몫이라고 반대하지만 막심은 뜻을 굽히지 않는다. 적응반이 없어지면 친구들이 공부를 제대로 배우지 못해 어른이 되어서 올바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편 고자질쟁이 알렉상드르와 바르나베 때문에 학생회의 존재를 알게 된 교장 선생님은 막심을 호출하고, 그 모습을 본 학생회 아이들은 막심을 적극 지지한다. 교장 선생님은 막심 때문에 학교가 혼란스러워졌다며, 학생회 활동 대신 반성의 시간을 가지라고 한다. 하지만 교장 선생님에게 “학교 공부를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손놓고 그 애를 도와주지 않는 게 당연한 것인가요?”라고 되묻고 싶은 막심.
과연 막심과 학생회 친구들은 어른들을 설득해 적응반을 살릴 수 있을까?

1화 우리 엄마는 너무 멋져!
2화 막심의 인물 관계도
3화 그냥 두고 볼 순 없어요
4화 막심의 하루
5화 비밀 초대장을 쓸 테야!
6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7화 쟨 정말 대단한 아이야!
8화 막심네 가족 뇌 구조
9화 너희는 너무 어려!
10화 너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거야?
11화 막심 공개수배
12화 나는 허락할 수 없어요
13화 열등생 만세!
14화 그만하면 성공
15화 학생회 신문

마침내 결정을 내렸다. 모임은 화요일 오후 4시 45분에서 5시 45분까지 열기로 했다.
베르티가 의견 하나를 냈다.
“다른 반 아이들한테도 적응반 살리기 운동을 같이 하자고 하면 어떨까?”
나는 별로 내키지 않았다. 가뜩이나 툭하면 난장판이 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지면 통제하기가 더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 수를 늘리는 게 좋을 수도 있었다. 사람이 많아지면 알렉상드르와 바르나베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 애들이 있는지조차 모르게 될 것이었다.
나는 첫 번째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페르디낭 선생님이 매일 하는 것처럼, 베르티의 의견을 투표에 부치기로 한 것이다. 아이들 대다수가 찬성했다. 내 생각대로 알렉상드르와 바르나베는 반대표를 던졌다. 그 녀석들은 정말 위협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투표를 마치고 우리는 모임 이름을 ‘우리 초등학교 5학년 학생회’로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