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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의 비밀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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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외로운 아이와 상처받은 어른의 특별한 우정 이야기

    비만 오면 하늘을 보며 욕을 하는 ‘욕쟁이 수자’.
    사람들은 수자가 미쳤다고 손가락질하지만
    수지가 숫자로 세상을 보는 천재이고
    전학 온 첫날부터 나를 지켜 준 친구라는 것은
    오직 나만 아는 비밀이다.
    그러던 어느 날, 수자가 떠나 버렸다.
    수자는 왜 비만 오면 욕을 했을까?
    수자가 남긴 숫자들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바보? 욕쟁이? 천재? 수자의 진짜 비밀은 무엇일까?
    ‘수자’는 영훈이네 엄마보다도 나이가 많아 보이는, 나이든 아주머니다. 평소에는 동네를 돌아다니며 바싹 마른 나무 열매를 모으며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 아이들이 놀려도 화낼 줄 모르는 ‘바보’에다, 비만 오면 하늘을 향해 거친 욕을 퍼부으며 돌아다니는 ‘욕쟁이’이다. 동네에서는 애나 어른이나 그를 그저 ‘수자’라고 부르고, 미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한다.
    그런데 영훈이의 눈으로 본 수자는 조금 다르다. 바싹 마른 나무 열매를 모으는 이유는 ‘땅에 심으면 나무가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고, 아이들에게 도토리를 던지는 것은 ‘싸움은 나쁘기’ 때문이다. 차도로는 나가지 않고, 바퀴가 달린 것은 모두 무서워하는가 하면, 군대에서나 쓰는 독특한 방법으로 숫자를 세는 수자. 거기에 수자가 툭툭 내뱉는 숫자들이 ‘숫자로 세상을 보는’ 수자만의 인사법이며, ‘욕쟁이’ 수자가 사실은 수학이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수학 천재’라는 사실은 수자를 한층 매력적이고 신비스러운 인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수자는 어떻게 수학을 그렇게 잘 할까? 왜 차를 무서워할까? 무엇을 하던 사람일까? 영훈이와 수자가 가까워질수록 조금씩 밝혀지는 ‘수자의 비밀’에 오히려 독자들의 호기심은 더욱 커지고, 이야기는 점점 흥미진진해진다. 수자에 대한 모든 궁금증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수자는 왜 비만 오면 욕을 할까?

    우리 동네 어딘가에도 ‘수자’가 있지 않을까?
    수자를 보며 독자들은 동네에 한두 사람쯤 있는 ‘이상한 어른’의 얼굴을 떠올릴 것이다. 어느 동네에나 사연을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며 떠도는 수자 같은 사람이 한두 사람쯤 있다. 그들은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기도 하고, 공연히 ‘멀리 해야 할 위험한 사람’으로 취급받기도 한다. 동네 어딘가에서 마주칠 법하지만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 모든 소외된 이웃이 ‘수자’일 수 있다. 그렇다고 그런 이웃들을 미화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친하게 지내다가도 비만 오면 영훈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돌변하는 수자의 모습은 낯설고 무섭기도 하다. 작가는 자라면서 만나 온 여러 ‘수자’들을 떠올리며 이 책을 썼다. 어떤 ‘수자’는 욕쟁이였고, 또 다른 수자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늘 화를 내고 다니는 사람이기도 했다. 하지만 작가는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했고, 늘 후회만 했다고 말한다.

    ‘영훈이는 용감해서 수자에게 다가가 왜 욕을 하느냐고 묻고 친구가 됐지만 나는 그럴 용기가 없었어요. 어느 날 내가 너무 화가 나거나 슬퍼서 혼잣말로 욕을 하고 다니는데, 왜 욕을 하냐고 묻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까 봐 걱정이 됐어요.’-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는 괴팍한 욕쟁이로만 보이던 수자에게 따뜻한 마음, 놀라운 비밀과 깊은 상처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줌으로써, 우리가 우리 이웃 중 누군가를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판단하고 소외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하게 한다.

    전학생과 욕쟁이, 외로운 두 사람의 우정
    영훈이가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수자와 친구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여느 동화의 주인공처럼 동네에서 가장 착한 아이이기 때문일까? 만약 그랬다면 [수자의 비밀 숫자]는 교훈적이고 평범한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영훈이와 수자가 친구가 된 것은, 둘 사이에 아주 중요한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2년 전 영훈이가 이 동네로 이사 왔을 때, 아이들은 영훈이가 지나갈 때마다 영훈이가 어디서, 왜 왔는지 수군거리면서도 누구도 영훈이에 직접 묻지 않았다. 자전거를 타다가 처음 동네 아이들과 시비가 붙었을 때, 영훈이는 ‘분명히 내가 사는 동네인데도 남의 동네에서 싸우는’ 기분을 느낀다. 그때 수자가 나타나 영훈이를 도와주고, 손을 내밀어 주었다. 그런 수자가 빗속에서 욕을 하면, 지나는 사람들은 모두 손가락질하고 피하기만 할 뿐 수자에게 왜 욕을 하느냐고 묻지 않는다. 영훈이는 사람들이 수자더러 ‘미쳤다’고 하는 이유는 ‘누구도 수자의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영훈이 말고는 누구도 수자에게 ‘왜 욕을 하느냐’고 묻지 않았다. 아무도 영훈이에게 어디에서, 왜 왔는지 묻지 않은 것처럼. 영훈이는 수자에게서 바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기에, 수자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유일한 ‘친구’가 된 것이다.
    작가는 영훈이와 수자의 소통과 우정을 통해서, 어른들이 가볍게 여기기 일쑤인 어린이의 외로움이 어른이 느끼는 외로움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수자와 영훈이의 외로움은 결국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 서로에게 무관심한 사람들에게서 비롯되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 모두가 수자, 그리고 영훈이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을 극복하고,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수자의 비밀 숫자]는 어린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모든 외로운 이들을 위로하고, 무관심한 현대 사회에 따뜻한 소통의 중요성을 전하는 동화다.

    이야기에 재미와 감동을 더하는 숫자의 비밀!
    수자는 숫자를 셀 때 ‘하나, 둘, 삼, 넷, 오, 여섯, 칠, 팔, 아홉, 꽁’ 하고 센다. 수자가 헷갈려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던 영훈이는 그것이 군대에서 포병들이 숫자를 세는 방식임을 알고 깜짝 놀란다. 놀라운 사실은 또 있다. 수자는 차번호, 주소, 태어난 날짜 따위를 외워서 세상을, 사람을 기억한다. 이를 테면 수자가 영훈이네 엄마에게 건네는 인사인 "하나공칠 오공삼!"은 ‘107동 503호에 사는 영훈이 엄마 안녕!’이라는 뜻이다. 수자는 영훈이에게 마방진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피타고라스가 말한 ‘친구수’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준다.

    "둘둘꽁의 약수 하나, 둘, 넷, 오, 하나꽁, 하나하나, 둘꽁, 둘둘, 넷넷, 오오, 하나하나꽁, 둘둘꽁. 둘둘꽁 빼고 다른 약수들을 다 더하면 둘팔넷이야."
    "또 뭔 소리를 하는 거야?"
    "둘팔넷 약수는 하나, 둘, 넷, 칠하나, 하나넷둘, 둘팔넷. 둘팔넷 빼고 다 더하면 둘둘꽁이야. 그래서 둘이 친구야." -본문 중에서

    [수자의 비밀 숫자]에서 ‘숫자’와 ‘수학’은 수자의 비밀을 푸는 결정적인 열쇠이자, 영훈이와 수자가 우정을 나누는 비밀 암호로 쓰인다. 그리고 결말에서는 [수자의 비밀 숫자]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장면을 만들어 낸다.
    갑자기 떠나 버린 수자의 흔적을 찾아간 영훈이는, 수자의 아지트에서 낡은 수첩을 발견한다. 본문에는 수자의 낡은 수첩 다섯 장이 그대로 실려 있다. 도형 몇 개와 숫자들뿐이지만 거기에는 어떤 긴 글보다도 강렬하고 아름다운 수자의 마지막 인사가 담겨 있다.
    "널 기억할게, 안녕,"
    작가는 숫자와 수학이라는 따분한 소재를 때로는 재미와 흥미를 주는 요소로, 때로는 감동과 안타까움을 전하는 함축적이고 문학적인 장치로 사용했다. [수자의 비밀 숫자]는 어린이 독자들은 딱딱하게만 여기던 ‘수학’과 문학이 어우러지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고, 문학이 줄 수 있는 재미의 폭을 넓히는 작품이다.

    독자를 웃고 울리는, 글과 그림의 조화
    [수자의 비밀 숫자]는 ‘욕쟁이 수자’라는 독특한 인물이 가진 비밀을 풀어가는 흥미로운 이야기인 동시에 외로운 어린이와 어른의 우정을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수자와의 이별을 통해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 영훈이의 성장기이다. 작가는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얼개와 뛰어난 문학성으로 어린이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고, 가슴 깊이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거기에 조금은 투박하지만 친근한 인물과 서정적인 수채화 기법이 돋보이는 삽화가 어우러져, 우리가 사는 동네 어딘가에서 일어날 법한 따뜻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줄거리
    영훈이가 전학 온 동네에는 이상한 어른이 산다. 평소에는 쓸모없는 나무 열매를 모으는 순박한 ‘바보’이지만, 비만 오면 하늘을 향해 욕을 하는 ‘욕쟁이’ 수자. 전학 온 첫날, 동네 아이들과 싸우려는 영훈이를 수자가 지켜 주면서부터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우정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수자가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하지만, 그런 수자가 숫자로 세상을 보는 천재라는 사실은 영훈이만 아는 비밀이다. 다른 어른들이 수자의 이야기를 들어 주었더라면 알았겠지만, 수자와 이야기하는 사람은 영훈이뿐이다. 어느 날, 수자와 함께 있는 걸 본 친구가 놀리는 바람에 영훈이는 친구와 크게 싸우고, 어른들은 그것을 모두 수자 탓으로 돌린다.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에 수자에게 겁을 주고 만 영훈이. 미안한 마음에 도토리를 모아 수자네 집으로 찾아가지만, 수자는 이사를 가 버린 뒤였다. 영훈이는 그제야 어른들의 대화를 통해 수자의 과거를 듣는다. 수학 선생님이었던 수자가 교통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고, 그 후유증으로 미쳐서 비만 오면 욕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훈이는 안다. 수자는 미친 게 아니라, 마음이 아파서 욕을 했다는 것을. 영훈이는 수자가 소중한 것들을 묻어 두던 느티나무 아래에서 낡은 수첩 하나를 발견한다. 거기에는 영훈이가 늘 타고 다니는 자전거와 숫자들이 그려져 있었다. 영훈이의 생일, 영훈이네 집, 둘이 처음 만난 4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영훈이가 다닌 반과 번호....... 수자는 말없이 가 버린 게 아니라, 영훈이에게 이렇게 말하고 간 것이다. "널 기억할게, 안녕."

    목차

    하나, 이수자는 욕쟁이
    둘, 처음 만난 날
    삼, 전학 온 아이
    넷, 새 자전거
    오, 삶은 씨앗
    여섯, 수학 천재
    칠, 220과 284는 친구
    팔, 말도 없이
    아홉, 수자가 남긴 것
    꽁, 작가의 말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0
    출생지 대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0년 대전에서 태어나 4남매와 강아지까지 늘 북적거리던 집안에서 자랐다. 방송 구성 작가로 일했고, 지금은 충청남도 아산에서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숨은 소리 찾기], [수자의 비밀 숫자], [꿈짜면 곱빼기 주세요!]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인형 놀이를 무척 좋아하는 어린이였습니다. 지금도 손으로 만들고 꾸미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아합니다. 대학에서 만화를 공부하고, 졸업한 뒤에는 게임 회사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림 그리고 이야기 쓰는 것을 가장 좋아해서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골목에서 소리가 난다], [나는야, 늙은 5학년], [누가 뭐래도 우리 언니] 같은 책에 그림을 그렸고, [다 내 거야!], [순분 씨네 채소 가게]를 쓰고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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