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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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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신데렐라 같은 여자가 복을 받는
    진부한 운명 공식 따윈 집어치워.


    처참한 과거 속에서 피어난 내 꿈은
    거대한 부(富)를 소유해 행복에 다다르는 것.
    난 수단을 가리지 않는 열망 끝에
    대기업의 팀장 자리까지 고수하며
    오늘도 타깃 삼은 재벌 2세를 꾀어내려 든다.

    시나리오는 악한 내가 주인공이야.
    날 방해한다면 다 부숴 버릴 거야.


    물론 꿈을 악착같이 실현하는 중에
    재벌 2세란 놈이 이따금 수모도 선사하지만 괜찮다.
    다만 그때마다 우연처럼 등장하는 한 남자,
    일개 동료 직원일 뿐인 그의
    주제넘은 간섭만큼은 인내하는 데 힘겹다.

    생애 처음 느끼는 사람의 따사로운 진심에
    얼어붙은 내 삶이 녹아나는 듯해서.
    독기 서린 나의 계획이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아서.

    목차

    프롤로그
    1~28
    에필로그
    작가 후기

    본문중에서

    오페라는 화려하고 웅장한 엔딩 신과 함께 막을 내렸다. 감흥 같은 건 없었다. 이미 두 번째 관람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하지만 나는 억지로 눈물샘을 자극시켰다. 그리고는 손수건을 꺼내 고인 눈물을 다소곳이 찍어 냈다.
    “엔딩 신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어머님.”
    “우리 진아는 어쩜 이렇게 감수성도 풍부할까.”
    소싯적에 오페라 배우였던 이 여자는 예술을 사랑하고 극에 심취할 줄 아는 내가 마냥 기특할 것이다. 이 오페라를 미리 봐 둔 건 줄거리와 클라이맥스를 파악해 시기적절한 리액션을 연구해 놓기 위해서였다. 감격스러운 얼굴로 이 공연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늘어놓으며 대화해 주면 오늘 내가 이 여자로부터 딸 점수는 10점 만점에 10점.
    그나저나 이 오페라, 다시 봐도 참 재수 없는 내용이다. 여주인공은 가난에 허덕이는 부랑자였는데 신의 가호를 받고 순전히 운의 힘으로 사랑과 명예를 쟁취한다. 무일푼에 가진 건 착한 마음씨와 예쁜 외모밖에 없었지만, 복이 굴러들어와 하루아침에 세상을 얻은 여주인공에 대해 박수를 쳐 주어야 할까.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운명 따윈 없다. 자신을 위해 스스로 짜야 할 극본만 존재할 뿐이지.
    그런 신념으로 나는 계속 이 여자, 임 여사의 비위를 맞췄다. 극장을 나와 카페로 자리를 옮긴 다음에도 임 여사와 오페라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나는 임 여사의 이야기를 적절히 받쳐 주며 그녀가 즐거워지도록 분위기를 유도했다. 너무 몰라도 문제지만, 너무 나서는 것도 감점 요인이다.
    “앞으로 이런 공연 볼 땐 꼭 어머님하고 봐야겠어요. 어머님처럼 이 분야에 조예가 깊으신 분과 감상을 나누니까 감동이 더 짙어지는 것 같아요.”
    “요즘 애들 겉멋 부린다고 뭣도 모르면서 비싼 공연 보러 다니고 그러더라고. 하지만 우리 진아는 정말 순수하게 예술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예뻐. 다른 분야 공부하기도 바빴을 텐데 문화적인 부분도 모르는 게 없네. 내가 진아랑 데이트하는 재미가 정말 쏠쏠해.”
    임 여사가 기분 좋게 웃었다. 나는 따라 웃으며 그녀에게 달콤한 칭찬을 몇 마디 더 던졌다. 예상대로 임 여사는 칭찬에 굉장히 약하다. 내가 띄워 줄 때마다 입이 귀에 걸려 몸 둘 바를 모른다. 세명식품 안주인치고는 참 속내를 못 감추는 여인이다.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 갔다. 그 사이 찻잔도 서서히 바닥을 보여 갔고, 드디어 산뜻하게 퇴장할 때가 임박했다.
    “어머,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어머나, 진아랑 얘기하다 보니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네. 이제 가 봐야 할 것 같은데 아쉬워서 어쩌지?”
    “어머님도 참. 제가 또 찾아뵈면 되죠. 우리 자주 데이트해요, 어머님.”
    “그래그래. 내가 딸이 없어서 이런 재미가 없어. 하나 있는 아들놈은 뭐 못 얻어먹은 녀석처럼 뻣뻣하기만 하고.”
    “어머. 세상 사람들이 다 부러워하는 멋진 아드님 두셔 놓고, 지금 행복한 투정하시는 거예요? 현우 씨가 워낙 바빠서 어머님 많이 못 챙겨 드리는 걸 거예요. 대신에 앞으로 제가 어머님 재미있게 해 드릴게요.”
    “아이고, 말도 참 예쁘게 잘하지. 강 회장님은 너무 좋으시겠다. 이런 고운 손녀 두셔서.”
    옳지. 주거니 받거니 긴 시간 연마해 온 좋은 며느릿감 대화 스킬이 빛을 발하고 있다. 임 여사는 애정이 가득한 눈으로 나를 살갑게 바라보았다. 나 역시 연신 따뜻한 미소를 흘리며 그녀를 응시했다. 그리고 더없이 분위기가 좋은 그때, 다도 얘기를 꺼내며 다음 약속을 잡았다.
    “어머, 진아 다도도 할 줄 아니?”
    “조금요.”
    “어쩜, 요새 이런 참한 아가씨가 어디 있어. 취미도 고상하고.”
    역시. 온실의 화초처럼 양갓집 외동딸로 평생을 교육 받은 이 여자는 소위 고상하다는 이런 활동을 반길 줄 알았다. 별 어려움 없이 다음 만남도 성사되었다. 솔직히 안쓰러울 정도로 임 여사의 패턴은 단조로웠다. 부잣집 마나님치곤 무척 유순한 성격에 취미와 특기도 굉장히 전형적인 편이었다. 평생 다른 물과 섞이지 않은 순수 혈통의 여왕 같다고 할까. 어쨌든 그래서 더 공략하기 쉬운지도 모르겠다. 박현우를 잡는 건 그 후의 일이다. 집안의 실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여자만 잡아 놓으면 게임은 거의 끝난 것이라 여겨도 되겠지.
    나는 얼굴 가득 미소를 띠며 임 여사를 배웅했다.
    “김 기사가 태워다 줄 텐데, 이 차 타고 같이 가지 그러니.”
    “아니에요, 어머님. 곧장 들어가세요. 전 본가에 들렀다 가려고요.”
    “참, 강 회장님 요새도 편찮으시니?”
    “연세가 있으니까요. 주기적으로 안 좋으실 때가 있으세요.”
    “에고, 이렇게 예쁜 손녀딸 봐서라도 건강하셔야 할 텐데……. 그래, 그럼 안부 전해 드리렴. 나는 가 볼게, 진아야.”
    “네, 어머님. 조심히 들어가세요.”
    임 여사는 두꺼운 외투를 여미며 차에 올라타 자택으로 출발했다. 난 그녀가 탄 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오늘따라 공기가 유난히 차갑다. 내 마음은 진심이 아니지만 누구도 나를 욕할 수는 없다. 아무도 나의 속내를 모를 테니까. 나의 본성이 속물 같든 어떻든 그걸 감추는 것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 그들이 어떤 모습을 원하든 훌륭히 연기해 낼 수 있다.
    세명식품의 후계자 박현우. 내 모든 연기는 그를 얻기 위한 일이다. 이제 위태로운 삶은 싫다. 내 것이 아닌 인연들도 싫다. 사람처럼 쉽게 변하는 존재보다는 그의 화려한 배경을 믿을 것이다. 그의 곁에서 영원히 변치 않는 완벽한 인생을 만들 것이다.
    온종일 임 여사에게 시간을 할애하느라 몸이 꽤 고단했으나, 곧바로 택시를 타고 본가로 향했다. 사실 본가라고 칭하는 것도 우스운 집이지만 말이다.
    한참 후, 집 앞에 도착해서는 초인종을 누르자 최씨 아주머니가 문을 열어 주었다.
    “회장님은 어떠세요?”
    “낮에 정 박사님이 다녀가신 이후론 괜찮아지셨어요. 들어가 보세요, 아가씨.”
    나는 곧장 강 회장의 방으로 들어갔다. 파리한 안색의 노인이 침대에서 링거를 맞고 있다. 한때는 장부처럼 자신의 부하 직원들을 호령했던 여인. 하지만 이제는 제 몸 하나 가누기 힘들어 침대에서 그 남은 생을 보내고 있다. 처음 봤을 땐 꿈에 나올까 무서울 정도로 강렬한 이목구비와 분위기를 가진 사람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저 세월을 거스르지 못한 노파에 불과해 보인다.
    “요즘 바쁜 것 같더구나.”
    “예.”
    “내 이름 팔아서 출셋길 노리는 건 상관없다만, 네가 나를 위해 해야 할 그 일은 매순간 절대 잊지 말거라.”
    “네,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력으론 안 돼!”
    별안간 불호령이 떨어졌다. 금방 돌아가실 것처럼 힘 하나 없어 보이더니 목소리 한번 쩌렁쩌렁하다. 하지만 그 기세도 오래 못 가고 다시 나약해진 얼굴로 그녀가 힘겹게 말을 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몸이 상하는 게 느껴진다. 더 늦으면 안 돼. 난 그 아이를 꼭 찾아야 한다. 빨리, 한시라도 빨리.”
    내가 알던 철의 여인이 길 잃은 아이처럼 처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에 가슴이 쓰렸다. 그녀가 약해진 것이 슬픈 걸까. 아니면 그 아이 얘기만 나오면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저 모습이 슬픈 걸까.
    “빠른 시일 내로 좋은 소식 안겨 드리겠습니다.”
    “그래. 이만 들어가 봐라.”
    용건이 끝났으니 돌아가라신다. 나는 으레 그랬듯 조금의 표정 변화도 없이 방을 나왔다. 최근 들어 그녀의 집착은 더 심해졌다. 나를 만나면 늘 그 아이 이야기만 늘어놓고, 나를 호출하는 이유조차 그 아이에 관련된 것에 한정된다. 자그마치 10년을 곁에 있었다. 친손녀로 인정받고자 그녀 옆에서 아등바등 살았지만 나는 그녀의 객식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결코 그녀의 가족은 될 수 없었다. 그저 난 그녀로부터 원래 이 자리의 주인인 그녀의 친손녀를 찾아야 하는 단 한 가지 임무를 받은 손님일 뿐이었다.
    강선자 회장. 한식 요리 연구가인 동시에 국내 최고 한식 레스토랑 ‘취선각’의 주인인 그녀는 전국에 수십 곳의 체인을 갖고 있는 이름난 자산가이다. 10년 전, 열여덟 살에 혼자가 된 나는 우연히 그녀를 만나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일가족 하나 없이 홀로 살던 그녀가 그런 나를 거두어 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가족도 남도 아닌 모습으로 10년을 살아오게 됐다.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강 회장의 배경은 놀라울 정도로 큰 힘을 갖고 있다. 그녀는 재력뿐만 아니라 한식 연구가로서의 명성까지 얻은 유명 인사이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은 내가 강 회장의 친손녀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덕분에 임 여사의 눈에 드는 것도 쉬웠다. 그녀는 현재까지 내 인생에 가장 위대한 역할을 해 준 은인이다. 그러니 평생을 더부살이 취급해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순간이면 항상 쓸쓸하고 서운해진다. 난 단지 친손녀가 돌아오기 전까지 그 자리를 대신 채우는 존재일 뿐인 것이다.
    그래서 난 박현우를 꼭 잡아야 한다. 친손녀가 돌아오는 순간 버려지고 말 비참한 운명이기에 나는 이 위태로운 자리에 안주할 수가 없다. 반드시 그를 사로잡아 안전하고 견고한 나만의 성을 쌓을 것이다.
    이제 진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거야, 내가 주인공인 이야기를.
    (/ 프롤로그 중에서)

    1
    이번엔 정말 죽어도 붙어 있어야 한다. 벌써 그만둔 직장만 세 곳이다. 이 일마저 중간에 그만둔다면 아버지가 정말 나를 호적에서 제거해 버릴지도 모른다. 내가 정착이란 걸 할 수 있을까. 대학을 졸업하고 줄곧 국내외를 떠돌아다녔다. 좋게 말해 자유로운 인사이고, 좀 봐줘 봐야 방랑자일 뿐, 나이 드신 부모님 앞에선 그저 철없는 골칫거리다.
    올해 내 나이 서른이다. 딱히 많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유를 만끽할 군번도 아니다. 나는 5남매 중 천덕꾸러기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딸이 귀한 집안이라 막내인 공주를 얻을 때까지 어머니는 아들 넷을 쉴 틈 없이 낳으셨다. 이는 내가 귀한 아들 대접 받긴 그른 운명을 타고났다는 것이다. 부모님은 어려서부터 내게 딱히 기대가 없으셨다. 정확히는 첫째 형과 금지옥엽 막내를 빼곤 다 방목했다는 표현이 맞겠지만. 어쨌든 그래서 나 역시 부모님에 대해 특별한 부담을 느끼지 않고 지금껏 살았다.
    그런데 그 자유로움이 습관이 되고, 인생이 되어 버리니 좀처럼 틀에 박힌 생활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삐딱선을 타고 비행을 저지르고 다닌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차분히 뭘 진득하게 해낸 적도 없었다. 그러나 별다른 의식 없이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사는 나와 다르게 위의 세 형님들은 알아서 자신의 자리에 정착을 했다. 금전적인 수준 차이는 있지만 그럭저럭 다들 제 삶을 찾아 살고 있다. 아직 대학생인 여동생을 제외하면 이제 남은 건 나뿐이다.
    자유롭게 풀어 두긴 했지만 영 갈피를 못 잡는 아들이 걱정되긴 하셨나 보다. 백수로 부모 돈을 구걸하며 사는 건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직업이 없다는 건 부모님 세대가 보기엔 매우 위태로워 보였겠지. 게다가 난 취직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고 있는 입장이었으니까.
    젊은 날에 유유자적 떠돌기만 하는 내 꼴을 보며 속상해하는 부모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정적인 수입원을 찾아 몇 번 취직에 도전했었다. 하지만 그 갑갑한 구조와 쳇바퀴 같은 일상을 견디지 못해 그만두기 일쑤였다. 그리고 또 세상을 돌아다녔다. 필요한 돈은 그때그때 아르바이트를 하며 충당했다. 사실 세상에 돈 벌 곳은 많다. 다들 눈이 높아서 그렇지.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몸져누우셨다. 아들을 회유하기 위한 연기가 분명했지만 모친이 그렇게까지 하니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다. 나는 나의 자유로운 영혼을 잠시 억누르고 다시 한 번 정착을 시도했다.
    나는 새삼 영특한 머리를 주신 부모님께 감사했다. 입사 경쟁률이 상당한 회사라고 들었는데 운 좋게 합격한 것이다. 오늘이 바로 출근 첫날이다.
    “김인준 씨?”
    “예!”
    “같이 일하게 돼서 반갑습니다. 이동훈입니다.”
    “저도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대충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나를 맞아 주었다. 일단 이 남자는 인상이 좋아 보였다. 세명식품 홍보팀 인원은 대충 열 명 정도 되는 것 같았다. 훑어본 바론 여자가 과반수다. 그나마 여자라도 많아서 다행이다. 안 그래도 답답한 사무실, 칙칙한 사내들 무리 속에서 일해야 한다면 더 끔찍할 테니까. 씩씩하게 인사를 마친 나는 그가 안내해 준 자리에 앉았다.
    “정식 인사는 팀장님 오시면 하도록 하죠.”
    “예!”
    “어머, 새로 오신 분?”
    한 여직원이 나를 보며 눈을 반짝였다.
    “예. 오늘부터 일하게 된 김인준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우리 팀 남직원들, 평균 외모 레벨 높여 줄 메시아가 드디어 나타났구나.”
    “진연수 씨, 듣는 남직원 기분이 참 이상해지는데?”
    진연수라는 여직원의 말에 옆에 있던 한 남자가 인상을 살짝 구겼다. 하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나에게 악수를 청했다.
    “진연수예요. 반가워요.”
    “예.”
    “난 조시헌이에요.”
    “김인준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출근한 여러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다행히 사람들은 다 좋아 보인다. 그나저나 팀장이라는 사람은 언제 오는 걸까. 인사든 소개든 어서 해치우고 싶은데.
    “팀장님은 언제 오시죠?”
    “팀장님? 기다리지 않아도 9시 정각에 딱 맞춰 오실거야.”
    “곧 오시겠네요?”
    “그래.”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A형.
    대구 거주.
    글을 업(業)보다는
    취미로 삼고 싶은 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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