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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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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정행
  • 출판사 : 책나무
  • 발행 : 2012년 05월 15일
  • 쪽수 : 45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339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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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1세기에 읽는 불멸의 고전 도덕경(道德經), 현묘한 지혜의 부활

도덕경이 동양 최고의 책으로 불리는 까닭은 오랜 시간을 살아온 책이어서가 아니라,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넘나드는 지혜의 힘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지혜가 담긴 책이 세상에 어디 한두 권밖에 없겠느냐마는, 도덕경이 각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기원전 4세기경에 제작된 고전(古典)이 수천 년의 세월을 흘러오는 동안, 어느 한 시대에 머물거나 잠들지 않고 변화무쌍한 시대마다 인간의 삶에 구체적인 방향을 유연하게 제시해왔다는 것은 다시 생각해도 놀라운 사실이다. 그 구체성이란 구구절절한 설명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위(人爲)가 없는 상태인 무위(無爲)로써 모든 유욕(有欲)을 다스리며 자연을 본보기로 삼는 수행이 은연중에 삶의 구석구석에 선사하는 결과물이다.
노자가 강조하는 개념들 중의 하나인 ‘무위(無爲)’는 그동안 잘못된 해석으로 오해를 받아왔다.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다’ ‘무위도식하는 은둔자요, 패배자로서 가지는 삶의 방식’이라는 단순한 해석으로 말미암아 도덕경에 담긴 사상이 허무주의로 분류되기까지 했다. 무위(無爲)란 ‘인위(人爲) 없이 한다’라는 뜻으로 처무위지사(處無爲之事)의 줄임말이다. 억지로 일을 꾸미고 도모하거나 욕심으로 일을 강행하지 않고, 자연의 이치를 순전(順轉)하게 따르는 일을 말한다. 처(處)는 그러한 일에 자신을 맡기는 행동이다. 무위(無爲) 또한 엄연한 하나의 ‘행위(行爲)’인 것이다.

하고자 함이 없는 무위의 상태에서는
그 이치를 볼 수 있으며
하고자 함이 있는 유위의 상태에서는
그 현상을 볼 수 있다. (제1장)

21세기로 들어선 지 10년이 지난 지금, [도덕경 코드]의 저자는 이처럼 분별없는 해석으로 가치가 훼손당한 도덕경을 부활시키고자 한다. 더불어, 새로운 시대 상황에 걸맞은 콘셉트로 ‘해묵은 고전’이라는 선입견을 떨쳐내고 진지하면서도 친근한 고전으로 읽히기를 희망한다.
노자가 도덕경이라는 거대한 자연(自然)으로 각 시대와 인간 생활을 아울러 포용했듯이, 이 책의 저자 또한 현시대의 사회 및 정치에 무리 없이 대입할 수 있는 초점으로 내용을 해석했다. 원문과 도움말, 기존 해석과 저자의 해석, 장(章)에 대한 해제 등 다양한 견해로 접근하면서 결국, 모든 자세가 도덕경이 품고 있는 도(道)의 세계로 귀결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약 5,000자의 한문과 총 81장(章)으로 이루어진 도덕경을 각 장마다 쉬운 표현의 해설과 간결한 표 그림으로 구성해 바쁜 현대인들이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무엇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이야기와 도덕경의 가르침을 정성껏 엮어 놓은 내용이 인상 깊다. 때로는 가정사(家庭事)로, 때로는 정치사(政治史)로 이야기의 무대를 옮기면서 도덕경은 그저 중국 도가 철학의 시조인 노자가 쓴 책이 아니라 내가 발붙이고 서 있는 길의 성격을 읽을 수 있는 실질적인 코드인 것을 일깨워준다. 현실을 거리낌 없이 반영하는 [도덕경 코드]의 내용을 일부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통치에 있어서 따라야 할 자연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 아닌 백성의 마음 즉, 민심이며 이는 천심인 까닭이다. 天은 자연이며 무위인 상태이다. 민심에 따르는 것이 순리이며 민심에 역행하는 행위가 人爲이며, 有爲란 무리하게 일을 도모하는 작업이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민심의 향방을 주시하고 그에 어긋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올바른 통치이며, 이것이 처무위지사가 뜻하는 바이다.

무릇 인간의 가르침이란 유정설법이며 제한적인 반면에 자연으로부터 배우는 것은 무정설법으로 온전히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성인은 자연으로부터 배우고 본을 삼는다. 가르침에 있어서도 자연과 마찬가지로 言句로 가르치지 아니하고(무언의 설법) 마음과 행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언행을 조심하고 모범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 현대의 지도자들도 국민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언행을 보여야 국민이 이를 보고 따를 수 있는 것이다. 지도자들이여, 行不言之敎(행불언지교)하라. (제2장(無爲)에 대한 해제 (1)에서)

남보다 지식이 많고 현명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선 동료나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사람과 투쟁하여야 하고 심지어는 음모와 음해를 하기도 한다. 가짜 학위, 가짜 경력, 루머, 투서, 인터넷 악플 등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말이 되어 있다. 현재는 자본주의 시대이며 이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배금주의의 시대이다. 그러므로 성공의 갈래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선택하고자 하는 길일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그러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성공의 기회가 자기에게 주어지기란 쉽지 않다는 말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성공의 외양을 갖추기 위해선 비정상적인 수단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비리, 의혹, 로비 뇌물 등이 그 주요 수단들이다. 이는 도적질의 다른 표현일 뿐 같은 것이다. (제3장(模範)에 대한 해제에서)

주지하는 바와 같이 최근 아무개 게이트라는 명칭으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불법 로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급기야는 전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건이 있었다. 그 아무개의 재산을 보면 보통 사람이 읽을 수 없는 정도의 막대한 재산을 가졌으면서도 더 많은 재산의 축적을 위하여 정관계에 로비를 하여 그들의 관직을 더럽고 욕되게 만들었으며 우리 사회를 비리와 뇌물 공화국으로 전락시켰으며 결국 본인의 재산의 형성도 비정상적인 과정에 의한 더러운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적절한 선에서 멈추고 가난한 이웃을 위한 베풀음을 행하였다면 그는 경영의 귀재로서 성공할 수 있었고 덕을 베푼 자로서 칭송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제9장(功遂身退)에 대한 해제에서)

이와 더불어, 도덕경의 ‘발언’은 현대 사회에도 적극 참여해 국가 경영에까지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 진리로 자리한다. 예로, 본문 제22장을 보면 기업 CEO의 역할과 태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첫째, 기업 경영에서 장애 요소를 유연하게 우회하라는 의미의 곡즉전(曲則全). 둘째, 임시적 조직을 소용 있는 정상 조직으로 환원하라는 의미의 왕즉직(枉則直). 셋째, 소외받는 부서나 조직원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라는 의미의 와즉영(窪則盈). 넷째, 도전과 변화로 창조성을 이끌어 나아가라는 의미의 폐즉신(?則新). 다섯째, 작은 규모를 경제 규모로 키우라는 의미의 소즉득(少則得). 여섯째, 비대한 조직을 알뜰하게 경량화하라는 의미의 다즉혹(多則惑). 이러한 내용은 하나의 천하식(天下式)이다. 식은 법식, 모범이라는 뜻이지만 강제성이 있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 두고 따르는 것이 좋다는 가르침이 담긴 표상(表象)이다. 외부 현상이나 이치로 터득할 수 있는 지혜로 하나의 표상을 만들고, 그 표상을 닮아가려는 노력은 또다시 새로운 사회를 빚고 유익한 현상을 낳는다. 선(善)한 표상이 한 사회의 철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는 도덕경의 진가(眞價)는 이처럼 시공을 넘나들며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그렇다고 노자의 도덕경이나 저자의 [도덕경 코드]란 책이 마냥 현실지향적인 지혜의 눈만 번득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도덕경에는 아래 내용과 같이 우주적이고 시적인 표현도 들어 있다. 또 현대 물리학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초끈이론과 일맥상통하는 내용도 있어 놀랍기만 하다.

우주는 150억 년 전에 탄생하여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즉, 팽창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팽창은 허블망원경으로 관측된 과학적인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팽창이 끝없이 지속될 것인지 어느 순간에 수축하게 될지는 아직 밝혀지고 있지 않다. 노자는 대왈서라고 하였다. 즉, 우주는 가고 있으며 나로부터 멀어지고 있으나 멀어지면 다시 돌아온다고 하였다. 즉, 우주의 팽창과 수축을 말하고 있다.

소우주(Microcosmos)란 대우주에 대응되는 형이상학적 개념으로 인간의 입장에서 우주 전체를 놓고 볼 때 우주를 대우주라 부르고 인간을 소우주라고 한다. 즉, 이와 같은 사고방식에서는 인간과 우주 사이에 유비적(類比的) 대응관계가 성립되며 따라서 대우주에 성립되는 법칙 등은 소우주(인간)에도 그것을 반영하여 성립시킬 수 있다. 또한 인간을 이해하는 데도 대우주를 이해함으로써 가능하다. 이와 반대로 인간을 이해함으로써 대우주의 이해도 깊어질 수 있다. (제25장(道法自然)에 대한 해제에서)

노자는 제14장에서 합쳐진 하나의 물질의 형태를 繩繩(승승)하다고 표현하였다. 승은 노끈 승이며 승승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짐을 나타낸다. 한편, 부처는 제석천에는 인드라망이 있다고 하고 있다.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끝없는 연기의 그물로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노자가 말하는 도가 만든 물질의 모습과 부처가 말하는 인드라망은 현대물리학에서 말하고 있는 초끈에 다름 아니다. (제4장(道沖)에 대한 해제에서)

이처럼, 도덕경은 현실뿐만 아니라 우주의 순리까지 끌어안으며 상선약수(上善若水)를 닮은 성찰과 사유의 장을 펼쳐 보이고 있다. 도(道)를 따르고 섬기는 사람은 도를 닮고, 덕(德)을 따르고 섬기는 사람은 덕을 닮고, 또 도와 덕을 잃고 사는 사람은 도와 덕을 잃은 생활로 닮아가는 것이 이치라고 말하는 도덕경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어느새 가르침의 구절마다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크기도 넓이도 높이도 형태도 어느 일정한 한계로 언급할 수 없는 존재로서 우주 만물에 깃들어 있다는 道의 정체가 무엇인지 무릎을 치며 깨달음을 얻는 순간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목차

책을 내며
머리말
일러두기

제1장 도가도 비상도
제2장 처무위지사 / 생이불유
제3장 불상현 / 위무위 즉무불치
제4장 도충 / 상제지선
제5장 천지불인 / 다언삭궁
제6장 곡신불사 / 현빈
제7장 천지장구 / 후기신 외기신
제8장 상선약수
제9장 지이영지 / 공수신퇴
제10장 재영백포일 / 장이부재
제11장 삼십복공일곡 / 무지이위용
제12장 오색영인목맹 / 위복불위목
제13장 총욕약경
제14장 시지불견 / 도기
제15장 고지선위사자
제16장 치허극 수정독 / 몰신불태
제17장 태상 하지유지 / 신부족언 유불신언
제18장 대도폐 유인의
제19장 절성기지
제20장 절학무우
제21장 공덕지용 / 중보
제22장 곡즉전
제23장 희언자연 / 신부족언 유불신언
제24장 기자불립
제25장 유물혼성 / 인법지
제26장 중위경근 / 연처초연
제27장 선행무철적 / 상선구인
제28장 지기웅 수기자 / 대제불할
제29장 장욕취천하
제30장 이도좌인주자 / 부도조이
제31장 부가병자
제32장 도상무명 / 가이불태
제33장 지인자지
제34장 대도범혜
제35장 집대상 / 용지불가기
제36장 장욕흡지 / 국지이기
제37장 도상무위 이무불위 / 자정
제38장 상덕부덕
제39장 석지득일자 / 치수여무여
제40장 반자 도지동 / 유생어무
제41장 상사문도 / 도은무명
제42장 도생일 / 강양자
제43장 천하지지유 / 무위지익
제44장 명여신숙친 / 지지불태
제45장 대성약결
제46장 천하유도 / 지족지족
제47장 불출호 / 불행이지
제48장 위학일익 위도일손
제49장 성인무상심
제50장 출생입사
제51장 도생지 덕축지 / 현덕
제52장 천하유시 / 수유왈강
제53장 사아개연유지 / 도과
제54장 선건자불발
제55장 함덕지후 / 부도조이
제56장 지자불언 / 현동
제57장 이정치국
제58장 기정민민 / 복혜화지소복
제59장 치인사천 / 심근고저
제60장 치대국약팽소선
제61장 대국자하류 / 대자의위하
제62장 도자만물지오
제63장 위무위
제64장 기안이지 / 이보만물지자연
제65장 고지선위도자 / 여물반의
제66장 강해 / 언하지 신후지
제67장 천하개위아도대 / 삼보
제68장 선위사자 / 부쟁지덕
제69장 용병유언 / 애자승의
제70장 오언심이지 / 피갈회옥
제71장 지부지상
제72장 민불외위
제73장 용어감즉살 / 소이불실
제74장 민불외사
제75장 민지기 / 민지난치
제76장 인지생야유약
제77장 천지도 / 불욕현현
제78장 천하막유약어수 / 정언약반
제79장 화대원 / 천도무친
제80장 소국과민
제81장 신언불미 / 이이불해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1년생
서울상대 경영학과 졸업
한국장기신용은행 근무
국민은행 본부장 역임
세계로선박금융 감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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