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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한국형 추리소설의 부활과 진화
    공정하고 영리한 총 7편의 중.단편
    우리 추리문학계가 기다려온 현직 판사 도진기 작가의 새로운 이야기

    국내 미스터리 애호가가 꿈꾸던
    ‘추리소설의 완벽한 현지화’를 멋지게 실현해낸 작가
    - "시사IN"


    2010년 신인 작가 도진기가 본격 미스터리를 표방한 첫 장편소설을 출간했을 때 추리소설 독자들은 기대만큼이나 우려가 컸다. 수수께끼 풀이에 집중하는 본격 미스터리, 이른바 탐정소설을 창작하는 작가군이 턱없이 부족한 국내 추리문학계에서, 저명한 외국 작가들의 걸작으로 눈이 높아진 마니아들을 만족시킬 만한 작품이 나올 수 있겠냐는 다소 비관적인 시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 ‘우리나라 작가도 이런 작품을 쓸 수 있다니 놀랍고 반갑다’, ‘외국 작품 못지않게 재밌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국내 추리소설로는 드물게 순식간에 초판을 팔아치우고 연이어 출간된 시리즈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깐깐하기로 소문난 국내 추리소설 독자와 장르문학 기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그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동안 많은 작가와 독자가 바라왔던 추리소설의 부활과 현지화가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치밀한 플롯과 개성 강한 캐릭터, 외국 추리소설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트릭과 추리 과정, 그리고 무엇보다 현직 판사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보장된 전문성과 리얼리티를 무기로 도진기 작가는 데뷔작 ‘어둠의 변호사 시리즈’를 뛰어넘는 보다 한국화된 추리문학을 선보이게 되었다. 총 7개의 중.단편으로 구성된 [순서의 문제]는 기발한 트릭과 공정한 설정 그리고 ‘어딘가 나쁜 놈 같지만 미워할 수 없는’ 주인공 진구의 매력을 영리하게 배치해놓은 탐정소설이다. 선악을 구분하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하는 진구의 모습에서 독자는 탐정소설이 주는 최고의 희열을 제대로 만끽하게 될 것이다. 이어지는 두 번째 작품 [나를 아는 남자]에서 도진기 작가는 ‘어둠의 변호사 시리즈’보다 단단히 다져진 한국형 추리소설을 선보인다. 한 사내의 죽음을 둘러싸고 드러나는 인간의 추악한 본성과 우리 사회의 속물근성을 속도감 있는 필체로 그려낸 이 작품은 작가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할 역작이다.
    작가는 전작과 달리 별도의 시리즈 명을 붙이지 않았다. 이는 주인공 ‘진구’가 주축이 되기는 하지만 각각의 작품이 하나의 독립된 이야기로써 손색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무장한 작가가 그려낸 편법과 거짓에 능한 천재 탐정 진구의 이야기는 우리 추리소설의 가장 진화된 이름으로 기억될 것이다.

    모호한 선악의 경계, 지적유희에만 반응하는 천재성
    도덕과 휴머니티를 후천적으로 학습한 그가 온다


    “대학 졸업하고 적당히 회사에 취직해서 적당히 결혼하고 사는 것에 그게 크게 끌리지 않는다. 다른 방식의 삶은 얼마든지 있다. 약간의 상상력만 있다면.”
    (/ 본문 중에서)

    주인공 진구는 ‘어둠의 변호사’ 고진과는 사뭇 다르다. 우선 주인공과 주요 인물이 젊어졌으며 그만큼 분위기 역시 밝고 편해졌다.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20대 초반의 진구는 사실상 백수나 다름없는 처지로, 여자 친구 해미의 말을 빌리자면 ‘의지박약에 장래성이라고는 없는’ 인물이다. 대학에서 법학을 복수전공했지만 그나마도 중퇴하고 사회의 뒷거리에서 살기로 결심한다. 판사 출신 변호사로 제대로 된 엘리트코스를 밟은 수재형 탐정 고진과는 전혀 다르다. 도덕과 정의를 위해 재능을 쓰는 여타의 탐정과는 달리 자신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범죄에만 반응하고, 법망의 허점을 찾아내어 이용하는 데 일말의 주저도 없는 진구는 소시어패스에 가깝다. 비상한 두뇌와 마비된 모럴로 범죄의 진실을 파헤치는 그는 가끔은 범죄자만큼이나 악해 보이기까지 하다. 한편 해미와 함께 있을 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20대 청년이 되기도 한다.
    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순서의 문제]는 천재 탐정 진구의 다양한 활약상을 그렸다. 법의 허점을 이용하여 범죄의 진실과 돈이라는 통속적인 대가를 거머쥐는, 진구의 캐릭터를 강렬하게 그려낸 표제작 "순서의 문제". 해미의 몇 마디 말로 사건의 전모를 완벽하게 파악, 그의 천재성을 보여준 "대모산은 너무 멀다". 사람의 심리를 이용, 경찰마저 농락하며 죽음의 진상을 흙탕물에 빠뜨리는 치밀함과 대담함이 놀라운 중편작품 "티켓다방의 죽음". 시간과 공간을 완벽하게 조율한 트릭, 현장감이 살아 있는 법정 공방이 특히 돋보이는 "뮤즈의 계시" 등 총 7편의 작품은 한껏 높아진 독자들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또한 독자는 완벽한 추리와 화려한 활약으로 진구가 뒤엎어버린 ‘더 이상 무가치해진 기존의 질서’를 보며 함께 통쾌해하면서도 온전히 동의만을 할 수 없는 가치관으로 무장한 이 새로운 탐정의 등장에 당황해할지도 모른다.

    [내용 소개]

    제1화 순서의 문제

    대학을 중퇴하여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진구는 어느 날, 손님에게서 ‘전화 한 통만 걸어주면 50만 원을 주겠다’는 기묘한 제안을 받고 선뜻 응한다. 약속한 보수를 받고 돌아가는 길에 그는 얼마 전 손님의 의붓아버지가 자살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돈과 관련된 범죄임을 직감한 진구는 그의 뒤를 파헤치지만, 자필로 쓴 유서가 발견되는 등 자살이 확실하다는 경찰의 말에 당혹스러워하는데……. 법을 지키기보다는 이용하는 데 능한 천재 탐정의 등장.

    제4화 티켓다방의 죽음
    해미의 먼 외삼촌 문요가 출장길에 묵은 여관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확실한 목격자가 있는 상황으로 경찰은 신속히 자살로 결론 내지만 가족은 수긍하지 못한다. 죽을 이유가 없고, 자살로 확정될 경우 보험금을 타지 못하기 때문이다. 곤란에 처한 유족을 위해 해미는 진구에게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줄 것을 부탁한다. 해미를 위해 본격적으로 조사하던 중 여관 주인이 협박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자살인가, 타살인가. 목표는 진실이 아닌 혼란 그 자체이다.

    목차

    순서의 문제
    대모산은 너무 멀다
    막간: 마추피추의 꿈
    티켓다방의 죽음
    신(新) 노란 방의 비밀
    뮤즈의 계시
    환기통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관이 되었고, 2010년 단편소설 '선택'으로 한국추리작가협회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8년 동안 주중에는 판사로, 주말에는 소설가로 살면서 장편소설 여덟 편을 발표했다. 2017년 2월,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나 변호사가 되었다.
    발표한 작품으로 변호사 ‘고진’이 등장하는 [붉은 집 살인사건]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정신자살]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진구’를 주인공으로 한 [순서의 문제] [나를 아는 남자], 소설집 [악마의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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