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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비들의 말씀의 뜻을 새기도록 이끌어주는 『선비의 가슴 속에 품은 하늘』. 이 책은 우리 역사가 간직해 온 선비문화를 주목하며, 풍류스러운 멋이 길들어 있는 그들의 삶과 사상을 엿보고 있다. 정암 조공조, 화담 서경덕, 남명 조식, 율곡 이이, 다산 정약용 등 많은 선비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하늘을 품은 옛 선비의 가슴으로 들어가
우리시대의 선비를 꿈꾸다!

‘선비’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결코 굽히거나 꺾이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대쪽 같은 지조와 기개를 느낄 수 있게 한다. 그러면서도 선비는 바라보기만 해도 온화한 기운이 감돌고 풍류스러운 멋이 깃들어 있는 인격으로 떠오른다. 우리 역사는 바로 이러한 ‘선비’의 소중한 문화를 간직해왔다. 옛 선비들의 목소리를 한걸음 다가가서 들어보고, 그 말씀의 뜻을 마음에 새겨볼 수 있다면 우리의 생각이 훨씬 더 여유로워지고,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도 개인주의로 고립화되고 각박한 경쟁 속에 삭막하게 되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머리말

제1부 선비의 가슴 속에 품은 하늘

한국의 선비와 선비정신
선비의 나라 선비의 사회
정암 조광조(靜菴 趙光祖): 선비정신의 표상
화담 서경덕(花潭 徐敬德): 줄 없는 거문고에서 듣는 근원의 소리
남명 조식(南冥 曹植): 선비의 가슴 속에 품은 하늘
남명 조식(南冥 曺植): 경건함(敬)과 의로움(義)으로 응결된 정신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 퇴계와 하서: 영남과 호남 유학의 만남
율곡 이이(栗谷 李珥): 율곡이 퇴계를 처음 찾아갔던 날
율곡 이이(栗谷 李珥): 참된 선비의 포부와 책임
율곡 이이(栗谷 李珥): 개혁을 위한 ‘경장’(更張)의 논리
율곡 이이(栗谷 李珥): 나라의 병을 치료해줄 의사
하곡 정제두(霞谷 鄭齊斗): 진리를 추구하는 용기
성호 이익(星湖 李瀷): 의문을 통한 진리의 추구
담헌 홍대용(湛軒 洪大容): 하늘에서 보는 평등한 세계관
연암 박지원(燕巖 朴趾源): 호랑이의 질책을 당하는 지식인의 허위성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고난 속에 빛나는 지조
의암 유인석(毅菴 柳麟錫): 역사의 파국에서 선비가 처신하는 길
의암 유인석(毅菴 柳麟錫): 신뢰의 기초 위에 세워지는 사회
오늘에서 선비정신의 계승

제2부 다니시던 길을 걸으며

다니시던 길을 걸으며
편지를 통한 사색과 성찰
하느님의 사랑과 인간의 도리
건강한 이성의 회복
남을 공경하는 마음의 각성
감동의 인격교육
교육이 바로 서야
덕이 비추는 맑은 빛
혼돈의 시대에서 퇴계학(退溪學)의 발언
바둑 한 수의 실착
경솔하고 천박함의 성찰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는 탄식
명성을 소중히 여긴다는 뜻
비판의식과 포용정신의 사이
역사 속에서 스승을 다시 찾아야

제3부 하늘과 백성과 나라를 사랑한 열린 지성

하늘과 백성과 나라를 사랑한 열린 지성
두려움(與猶堂)과 기다림(俟菴)으로 살았던 평생
천주교신앙과 배교의 사이
저술을 남기는 뜻과 하늘을 섬기는 학문정신
음악을 되살리고 예술에 적신 삶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음
아내에 대한 사랑
자식을 가르치는 훈계
자기를 알아주는 벗 둘째 형 정약전(丁若銓)
백성을 위해 있는 목민관의 책임
민생을 소중히 여기고 국법을 존중해야
생명을 살리는 의술과 하늘을 두려워하는 법관
『목민심서』(牧民心書)의 영혼과 골격
다산 정약용의 신앙과 실용정신
나눔의 아름다움
조화로움(和)에서 피어나는 진리(道)
하늘의 물건을 훔치는 도적
나라를 지탱하는 네 기둥예·의·염·치(禮·義·廉·恥)
백성이 중심인 사회
다 함께 고르게 사는 사회
법이 존중되는 사회질서 다산과 퇴계학문적 거리와 인격적 감동

우리 역사는 언제나 ‘선비’와 함께 해왔다. 시대마다 그 사회의 이상과 역사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그 사회를 통합하는 구심점이 되어왔던 지성인이 바로 ‘선비’이다. ‘선비’라는 말은 우리에게 가을하늘처럼 맑고 투명한 지성과,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감싸주고 포용해주는 덕성을 지닌 인격으로 다가온다. ‘선비’라는 말을 듣기만 해도 위축되었던 어깨가 자기도 모르게 펴지고, 비굴하게 굴복하기를 거부하고 불의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가 가슴에서 솟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본문 ‘한국의 선비와 선비정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