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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역사 창조자들의 신비한 모험담. 독일 ZDF 방송국의 역사 다큐멘터리를 엮어 출간한 시리즈 중 네 번째 책이다. 십자군 전쟁의 영웅 사자심왕 리처드 1세, 하늘이 내린 요술쟁이 노스트라다무스, 정열의 마법사 카사노바 등 고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흔적을 추적하는 수색의 과정을이 다채로운 화보와 함께 생생하게 펼쳐진다.

▶ 고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역사 창조자들의 신비한 모험담 ≪시간 속으로 사라진 역사의 비밀을 찾아서≫는 독일 ZDF 방송국의 역사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엮어 출간한 책(전 5권) 중 네 번째 책이다. 오늘의책은 독일 뢰베 출판사와 독점 계약하여 2000년부터 ≪역사의 비밀 1, 2≫와 ≪역사의 지배자≫를 출간했다. 그 뒤를 잇는 ≪시간 속으로 사라진 역사의 비밀을 찾아서≫에는 바다의 방랑자 페니카아인, 유럽 최초의 황제 카를 대제, 십자군 전쟁의 영웅 사자심왕 리처드 1세, 하늘이 내린 요술쟁이 노스트라다무스, 정열의 마법사 카사노바, 장미도 그녀 앞에서는 질투심에 시들어버렸다는 헝가리 여왕 엘리자베트(일명 씨시) 등 고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이들의 흔적을 추적하고 진실을 추구하는 수색의 과정이 다채로운 화보와 함께 생생하게 펼쳐진다. ▶ 역사 속에 숨어 있는 진정한 비밀 찾기 검은 활자가 되어 수천 년의 시간 속에 묻힌 사건들은 과연 얼마나 진실에 가까울까? 어쩌면 포르투갈인보다 2000여 년 전에 희망봉을 돌아 인도로 갔을지도 모르는 페니키아인들, 분열된 중세 유럽을 하나의 왕국으로 통합하여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되었지만 교회와 결탁해 자유를 앗아간 잔혹한 전제군주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 카를 대제, 십자군 원정의 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2,700명에 이르는 이슬람교도들을 학살했던 잔인한 잉글랜드의 사자심왕 리처드 1세, 불확실하고 분쟁이 끊이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너무나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예언을 던져놓은 노스트라다무스, 희대의 바람둥이로만 알려졌지만 수학과 광학, 연금술, 글쓰기에도 남다른 재주를 지닌 카사노바, 격동적인 삶으로 전설이 된 영국의 다이애나비와 곧잘 견주어지는 오스트리아 왕비 씨시 등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 역사는 결코 완성될 수 없으며 끊임없이 진보하기 때문에, 역사와 진실의 오묘한 함수관계를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역사의 큰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책머리에 5
집필진 소개 326
사진 출처 328
참고문헌 329
찾아보기 334

1. 바다의 방랑자 페니카아인
페니키아인이 세계를 발견하다 15
레바논의 히말라야 삼나무 20
파라오에 대적하는 해적들 24
티루스가 지중해를 지배하다 27
누가 예루살렘 사원을 건설하였는가? 30
그리스인들의 경쟁심 33
최초의 2층 군함 36
페니키아인들의 항법 38
멜카르트의 기둥 39
카르타고를 건설하다 44
아이들을 제물로 바치다 50
한노의 탐험 54
페니키아인들은 아메리카를 발견했을까? 60
포에니 전쟁 64
로마는 온정을 베풀지 않는다 71
마지막 페니키아인 72

2.유럽을 만든 황제 카를 대제
유럽 최초의 황제 79
적대적인 형제 82
중세 초기의 생활 86
로마 교황의 보호자 87
베르덴의 피의 재판 90
타실로의 몰락 94
롤랑의 노래 97
아바르인의 보물 100
로마 제국의 황제가 되다 102
카롤링거 르네상스 104
무덤에 얽힌 수수께끼 105

3. 사자심왕 리처드 1세의 십자군 원정 모험
치명적인 경솔함 115
아키텐의 공작에서 잉글랜드의 왕으로 117
십자군 출정 123
메시나와 키프로스 정복 125
아크레 공격 132
위대함과 잔인함 135
살라딘에게 승리를 거두다 138
예루살렘으로 갈 것인가? 141
고결한 이교도 살라딘 145
성지에서의 음모 148
의문의 살인 150
휴전 협정으로 끝난 3차 십자군 원정 152
오스트리아 공작의 포로가 되다 157
로빈 후드의 전설 160
비싼 몸값을 치르다 163
흠 잡을 데 없는 기사 165

4. 하늘이 내린 요술쟁이 노스트라다무스
시로 쓰여진 예언들 175
1999년을 검증하라 180
점성학에 빠져들다 184
돈벌이가 안 되는 기술들 186
흑사병을 치료하다 188
노스트라다무스가 만든 흑사병 치료제 190
하루아침에 돌팔이 의사로 전락하다 195
어둠 속에서의 방황 198
예언자인가 혹은 영리 추구자인가 200
신상 명세 203
교황과 돼지에 관한 일화 206
예언의 효용에 대해 209
프로방스의 모습들 211
궁정 점성술사로 인정받다 219
제3제국의 비교주의자들 225
노스트라다무스는 영원하다 229

5. 정열의 마법사 카사노바
쾌락의 철학자 237
재속 신부에서 인간 쓰레기로 238
마녀의 소굴 베네치아 239
여성 편력 241
“나의 부모님은 나와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243
계속된 여행 248
최고의 상류사회에서 251
여인들의 친구 257
함정과 탈옥 260
도박과 사기 264
신비주의의 대가 266
안정된 직위를 얻지 못하다 270
호기를 맞은 학문 275

6. 오스트리아 왕비 씨시의 전설과 진실
1898년 9월 10일 토요일 283
포센호펜에서 온 장미 287
감옥에 갇힌 황후 292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황후 298
헝가리에 대한 사랑 305
육체의 노예 308
도피중인 황후 316
유령처럼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다 321
후세를 위한 초상 323

유럽 최초의 황제 황제는 말을 타고 달렸다. 자신의 오랜 통치 기간 동안 그는 지치지 않고 나라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횡단하고 또 횡단했다. 그는 여름에도 겨울에도, 그리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많지 않은 신하들과 함께 이 지방성(프랑크 왕국 및 중세 독일에서 왕, 황제가 국내 각지를 돌며 신하들과 함께 거주했던 성-옮긴이)에서 저 지방성으로, 또 이 전쟁터에서 저 전쟁터로 돌아다녔다. 그는 말을 타고 그의 제국을 정복했다. 그것은 실로 경탄할 만한 업적이었다. 그는 지구의 몇 바퀴도 돌 수 있을 것 같은 거리를 행진하여 유럽의 중심을 지나갔다. 그러는 사이 그는 여러 세기에 걸쳐 존속된 가장 강력한 제국을 만들어냈다. 우리들에게 전해지는 카를 대제(샤를마뉴, 샤를 1세, 카롤루스 마그누스라고도 지칭함.-옮긴이)의 초상 중에 가장 유명한 것 중의 하나가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이다. 누가 그것을 의아하게 생각하겠는가? 카를 대제는 그가 죽은 지 천 년이 넘은 오늘날까지도 전설과 이야기 속에 살아 있다. 시인들은 그를 ‘유럽의 등대’, 즉 세상 모든 왕들 위에 우뚝 서 있는 승리자이자 개선 장군이라 찬양했다. 그들은 그를 일컬어 이교도들에 맞서 서양을 구해낸 인물이라 찬미했다. 행동하는 남자인 카를 대제는 거대한 제국을 만들었고 웅대한 지방성들을 건설했으며 예술과 학문을 장려했다. 바로 그의 시대에 카롤링거 왕가의 르네상스가 이루어져 기독교에 기반을 둔 유럽의 정신세계가 태어났던 것이다. 카를 대제는 백성들에게 법과 화폐, 그리고 기독교적인 믿음을 가지게 했다. 그의 위대함은 유럽 민족들의 기억 속에 새겨졌다. 그는 계속된 정복을 통해 여러 왕국으로 나뉘어져 있던 유럽을 하나의 제국으로 통일시켰다. 유럽 전체의 구조를 흐트려 놓은 민족의 대이동이 일어나고 몇 세기도 지나지 않은 때였다. 카를 대제는 유럽 대륙의 심장부, 즉 강력한 왕들의 지배를 받고 있던 오늘날의 프랑스 동부, 벨기에, 그리고 독일 서부 지역을 아울러 프랑크 왕국을 확대시켰다. 카롤링거 가문 출신으로 신성로마제국 최초의 황제가 된 카를 대제는 이 왕국에서 태어났다. 오늘날 그는 유럽의 아버지로 존경받고 있으며 새 천 년에의 전환기에 그의 제국은 정치적 연합체로서 다시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빛나는 것은 또한 그 그림자를 갖게 마련이다. 계몽주의 시대에 카를 대제는 교황권과 결탁해 교회를 도와주었고 모든 자유를 파괴해버린 범죄자로 낙인찍혔다. 카롤루스 마그누스, 그는 과연 100만 기독교 노예 대군의 군주였던가? 그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분투하면서 잔혹한 전제 군주의 모습을 지니게 되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카를 대제는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의 신화 뒤에는 어떤 인간이 숨어 있을까? 이 사람의 비밀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기록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중에 카를 대제가 말년에 친하게 지냈던 아인하르트라는 이름의 학자가 써놓은 기록이 있다. 황제가 죽은 후 20년 만에 아인하르트는 《카를 대제의 일생(Vita Caroli Magni)》이라는 전기를 썼는데 거기서 그는 자신의 군주를 지배자의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카를 대제는 로마의 카이사르 이후의 영웅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 했다. 그 책에서 아인하르트는 황제의 모습을 목격자가 보고하는 형식으로 소망과 현실의 측면에서 새롭게 창조해냈다. 이후의 연대기 기록자들과 역사가들에게 그의 정보는 신뢰할 만한 것으로 여겨져왔다. 오늘날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역사가들이 이 책에서 무엇이 역사적으로 진실인지 밝혀내려고 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카를 대제는 원래 어떤 모습이었나?” 하는 간단한 물음조차도 해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아인하르트는 그의 책에서 전성기 시절 황제의 모습에 대해 인상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카를은 활기차고 강했다. 그리고 키가 컸는데 적절한 정도를 넘지 않았다. 그의 키는 7피트였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머리는 둥글었고 눈은 매우 크고 생기 있었으며 코는 약간 길었다. 그는 아름다운 회색빛 머리카락에 밝고 즐거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의 풍채는 서 있을 때나 앉아 있을 때나 항상 위엄 있고 품위 있었다. 사실 그의 목은 두껍고 짧았으며 배는 조금 나왔지만 이러한 결점은 몸의 조화를 깨뜨릴 정도로 눈에 띄지는 않았다. 그의 걸음걸이는 자신감이 넘쳤고 전체적인 자세는 남성다웠으며 목소리는 큰 풍채에서 기대할 수 있을 만큼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지만 또렷했다. …… 그는 프랑크족의 민속 의상을 입었다. 리넨 셔츠에 허벅지를 덮는 리넨 바지를 입고 그 위에는 비단으로 테를 두른 튜닉(고대 로마, 그리스인이 입던 무릎까지 내려오는 의복-옮긴이)을 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