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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폐결핵으로 요절한 이상은 생전에 몸의 모든 에너지를 글쓰기로 소진했다. 이에 얻은 진정성은 모더니즘의 본질을 함축한다. 이상이 왜 진정한 모더니스트인가 하는 물음은 그가 근대에 대한 향유와 반성을, 몸을 통해 사유하고 실천했다는 사실에서 찾지 않으면 그 온전한 의미를 드러낼 수 없을 것이다.

이상의 문학은 가면을 쓴 채 아이러니와 패러독스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전모가 드러나기 어렵다. 이 난해함은 그의 경우 근대 혹은 근대성과 연결된다. 아무리 근대가 애매모호하고, 일시적이며 불안정한 육체를 배제한 상태에서 투명하고 안정된 정신을 토대로 기획되어 왔다고 할지라도 육체의 모호함은 온전히 배제되지 않은 채 정신의 이면에 존재하면서 이중적인 층위를 형성해 왔다. 이상의 각혈하는 몸은 자기 소외와 자기 실존에 대한 불안과 공포라는 근대적인 삶에 대한 하나의 메타포로 기능한다. 하지만 그의 전략은 자신의 각혈하는 몸에 대한 향유의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창부의 몸은 소설 전편에 걸쳐 출몰한다. 이러한 창부의 몸 혹은 그 이미지들은 다른 어떤 대상보다도 글쓰기 주체의 의식에 강하게 각인되어 드러난다.
[지주회시]의 아내는 창부다. 어느 날 아내가 손님들에게 발길로 차여 층계에서 굴러떨어지자 글쓰기 주체는 “그대그락대그락하는몸이은근히다쳤겠지―접시깨지듯했겠지―아프다. 아프다”라고 말한다. 행간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몸을 파는 아내의 몸에 대한 심한 자의식이다. 점점 ‘말라깽이’가 되어가는 아내의 몸에서 각혈로 인해 점점 창백해져 가는 자신의 몸을 본 것이다. 아내의 몸에 대한 양가 감정은 결국 여성의 몸을 독화(毒花)로 인식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기에 이른다.
[날개]와 [봉별기]에 드러난 아내의 몸은 ‘나’를 살해하고 흡착하려는 무서운 몸[毒]이면서 동시에 가장 편안하고 안일한 그런 몸[花]이다. 창부인 아내의 몸이 가지는 이 독화로서의 존재성을 최후의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은 채 자신의 글쓰기 대상으로 삼는다. 마치 유서를 쓰듯이 소설을 썼다고 한 [종생기]에서도 이러한 독화의 양가성은 강하게 드러난다. [봉별기]에서 금홍의 몸은 생활에서 멀리 벗어나 있다. 금홍의 몸과 ‘나’의 몸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불투명하고 애매모호한 세계를 이룬다. 사물을 드러내는 어떤 절대적인 기준이나 준거가 캄캄하다는 것은 세계 인식의 차원에서 보면 모더니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모더니즘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포인트로 삼을 만한 어떤 절대적인 기준이나 준거가 없기 때문에 사회적·역사적 현실에 대한 객관적 관찰과 총체적 이해, 그리고 그 변화를 수반하는 미래에 대한 전망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모더니즘적 주체가 외적인 대상이 자신의 의식에 표상되는 모습 그대로 의식 밖에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회의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표상은 의식의 내면과 외면을 서로 매개하는 동시에 단절하고, 열어놓는 동시에 폐쇄하는 이중성을 띠게 된 것이다.
이 불일치의 체험은 현실 속에서의 극단적인 개인주의적 주체의 자기표현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내면성의 발견은 불안을 동반한다. 불안하기 때문에 주관과 객관의 대립을 화해시키고 내면과 외면의 분리를 재봉합하려는 시도를 보인다. 그러나 이상의 소설에 드러나는 글쓰기 주체는 그 불안과 공포로부터 도피하려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불안과 공포를 불안과 공포로 보려 한다. 이러한 의식은 근대에 대한 향유와 반성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더니즘적이면서 동시에 포스트모더니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글쓰기 주체가 보여주는 몸을 통한 근대의 향유와 반성의 문제는 근대적인 도시 공간으로의 산책(散策)이라는 또 다른 몸 체험을 통해 새롭게 확장되고 변주된다. 근대적인 도시 공간으로의 산책은 몸의 감각과 근대적인 세계와의 상호 소통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것은 이상이 밀고 나간 근대적인 기획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근대적인 도시 공간으로의 산책은 ‘내객의 눈에 의해 타자의 보여짐을 자각한 이후’([날개])에 이루어진다. 글쓰기 주체의 즉흥적인 산책을 통해 드러나는 각각의 병치된 공간과 그것의 치환된 형태로 드러나는 공간 사이에 형성되는 긴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병치와 치환이라는 이러한 중층성은 기본적으로 근대적인 공간 자체가 그 안에 불가해한 요소와 결코 융합할 수 없는 어떤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글쓰기 주체의 눈에 근대적인 도시 공간은 불투명하게 드러난다. 근대적인 세계에 대한 이러한 문제의식은 경성이라는 근대적인 도시 공간을 단순히 외적 관찰이 아닌 내적 반성의 차원에서 인식하게 한다. 경성이라는 근대적인 도시 공간이 근대 및 근대성과 관련하여 전망의 불투명성을 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회탁의 세계 속으로 들어간 것은 비극성을 강하게 환기한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세기까지 자명성의 원천으로 군림했던 자아 또는 주체를 몸에 대한 사유 속에서 재창출하고 우리의 존재 이해를 재형성하는 것을 진정한 근대성이라고 한다면 이상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근대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의 문학을 논하면서 자아의 분열 양상을 강조해 그를 마치 정신분열증 환자 취급을 한다거나 전기적인 사실을 강조해 그를 창백한 정신의 표면을 유랑하며 권태와 회의에 깊게 빠져 결국 여기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죽어간 비극의 주인공, 혹은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세계로 도피하려고 한 무미건조한 스타일리스트로만 간주하는 것은 그에 대한 온당한 평가라고 할 수 없다.

목차

날개
종생기(終生記)
지주회시(??會豕)
봉별기(逢別記)
실화(失花)

해설
지은이에 대해
엮은이에 대해

본문중에서

‘剝製가 되어버린 天才’를 아시오? 나는 愉快하오. 이런 때 戀愛까지가 愉快하오.
肉身이 흐느적흐느적하도록 疲勞했을 때만 情神이 銀貨처럼 맑소. 니코틴이 내 蛔ㅅ배 알는 배ㅅ속으로 숨이면 머리속에 의례히 白紙가 準備되는 법이오. 그 웋에다 나는 윗트와 파라독스를 바둑 布石처럼 느러놓ㅅ오. 可恐할 常識의 病이오.
(/ [날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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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10.08.20~1937.04.17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116종
판매수 58,192권

1910~1937

1910년 9월 23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출생
1928년 경성고등공업학교 졸업기념 사진첩에 본명 김해경 대신 이상(李箱)이라는 별명 사용
1930년 잡지 《조선》에 소설 <12월 12일> 발표
1931년 《조선과 건축》에 <이상한가역반응>, <조감도>, <삼차각설계도> 등 일본어로 된 20여 편의 시를 발표
1932년 《조선과 건축》에 <건축무한육면각체> 발표
1933년 잡지 《가톨릭청년》에 최초의 국문시 <꽃나무> 발표
1934년 월간매신에 <보통기념> 발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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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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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이재복(李在福)은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이상 소설의 몸과 근대성에 관한 연구](2001)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소설과 사상] 겨울 호에 평론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문화계간지 [쿨투라], 인문·사회 저널 [본질과 현상], 문학계간지 [시와 사상], [시로 여는 세상]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4년에 제9회 고석규 비평문학상과 제5회 젊은평론가상, 2009년에 애지문학상(비평), 2013년에 제23회 편운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양대학교 한국언어문학과 교수 겸 한양대 미래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몸],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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