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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다해먹는 세상 : 왜 99%는 가난할 수밖에 없는가

원제 : Rich People Things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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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99퍼센트를 위한 세상은 없다
    당신의 가난을 세뇌시키는 26가지 거짓말
    부자들은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가?
    부를 권력으로 만든 ‘그들’의 꼼수를 밝힌다!

    부자 유감(富者遺憾), 누가 중산층을 죽였나?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 한때 세간에 회자됐던 유행어다.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술푸게’ 만들었을까? 부조리, 불합리, 불평등. 그렇다면 ‘부자들이 다해먹는 세상’은? 아마도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세상이 아닐까?
    [부자들이 다해먹는 세상](21세기북스, 값 13,800원)에서 저자 크리스 레만은 21세기에도 ‘계급’은 여전히 존재하며 ‘부자’들이 조종하는 세상에 갇혀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정치?경제 안에서 속칭 ‘있는 자’들이 벌이고 있는 불편한 진실에 대해 메스를 들이댄다. 저자는 ‘계급’은 화석화된 과거의 유물이 아니며, 여전히 우리 옆에서 살아 숨 쉬며 우리를 통제하고 조종한다는 데서 논의를 시작한다.
    ‘빈부의 격차’는 유사 이래 언제나 존재했다. 그러나 과거에는 "개천에서 용난다"란 희망이라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희망마저 사라진 채 끝없는 암흑의 터널을 헤매고 있다. 이 책의 저자 크리스 레만은 이러한 계층 간 분리현상이 심각해지는 이유로 ‘부자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사회 시스템을 조종하며, 신분 상승 자체를 시도할 수 없도록 우리를 세뇌시키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그는 ‘계급사회’를 공고히 하는 우리 주변의 모든 현상과 메커니즘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서민들에게는 가혹할 정도로 엄격한 법원이 재벌이나 대기업 앞에서는 한없이 온화해지고 봐주기를 일삼는 행태를 어떻게 볼 것인가?, 소비자들에게는 ‘아이패드’라는 세련된 제품을 통해 ‘품격’과 ‘첨단’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면서도 그 제품을 생산하는 아웃소싱 업체 ‘팍스콘’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11명의 자살자가 생겨나는 사태에 침묵하는 애플의 태도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돈’에 좌우되는 국제올림픽위원회의 비리에서 공정한 경쟁이라는 ‘스포츠 정신’을 찾아볼 수 있는가?, 국민들의 세금을 털어 가진 자들에게 더 많은 ‘보너스’를 얹혀주는 ‘부실 자산구제 프로그램’은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과연 민주당은 서민을 위한 정당이 맞는가? 사실 약간 다른 탈을 쓴 ‘한패’가 아닐까?
    저자는 정치는 물론 교육제도, 언론, 종교,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과 의식에 깊숙이 뿌리박혀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계급의식을 고취시키는 사회의 시스템을 낱낱이 해부하며 불편한 진실에 눈뜰 것을 주문한다.

    당신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 왜?
    이 책의 원제 ‘Rich People Things’를 그대로 번역하자면 ‘부자라는 족속들’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저자가 이런 ‘격한’ 표현을 쓴 데에는 그 ‘족속’들이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벌이는 교묘한 술책과 은밀한 전술에 분노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다해먹고’ 있는 것 중에서 눈에 보이는, 우리가 인식하는 수준은 극히 일부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아래에 놓인 99%의 움직임을 가장 두려워하는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피라미드를 더욱 공고히 만들기 위해서, 사회 곳곳에 사회적 불평등을 정당화하고 합리화하는 요소들을 심어놓았다. 웃고 떠드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속에도 계급 세뇌에 대한 의식은 숨어 있다. 정치인들이 제시하는 눈부신 비전 속에도, ‘잘 되는 나’를 바란다는 번영 복음을 전파하는 기독교의 설교 안에도 우리의 신분 상승을 가로막고 현재의 계급사회를 수긍하고 그 안에 복종하게 만드는 그들의 전략이 들어 있다.
    사회적 불평등의 문제는 물론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 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상류층의 소득이 55%가 늘 때, 빈곤층은 되레 절반 가까이 소득이 줄어드는 이 심각한 불균형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 책은 기본적으로 미국 사회에 대한 이야기지만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점은 크다. ‘신 계급사회’에 갇힌 우리나라의 상황도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까지 어떤 해결방안도 제시하지 않는다. 끝까지 조소와 풍자로 부자들의 ‘꼼수’가 활개 치는 지금의 상황을 써내려갈 뿐이다. 현실 가능성 없는 몽상적인 ‘옳은 말’을 대안이라고 제시하느니 깐족거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 것일까? 하지만 저자의 그런 마무리가 허망하게만은 느껴지지는 않는다. 저자는 그 어떤 해법도 모색하지는 않지만 이 책에서 가장 근본적인 해결의 단초를 제공해준다. 바로 분노, 새로운 사고방식과 변화를 위한 강력한 동기 말이다.

    목차

    서문_ 부자라는 족속들의 은밀한 전술

    01_ 아이패드
    누군가의 죽음과 맞바꾼 ‘i’의 품격

    02_ 리얼리티 프로그램
    신분상승을 꿈꾸는 싸구려 영혼들의 가련한 열망

    03_ 앨런 그린스펀
    누구도 나를 규제할 순 없다는 무모한 착각

    04_ 스포츠 인생
    현금 위에 세운 스포츠 정신

    05_ 고등교육
    가장 값비싼 사회재, 대학장사

    06_ 부실 자산 구제 프로그램
    대체 누가 누구를 구제하겠다는 것인가?

    07_ 번영의 복음
    하느님은 우리가 부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08_ 민주당
    서민을 위한 정당은 없다

    09_ 와이어드 매거진
    디지털 혁명의 탈을 쓴 봉건주의의 또 다른 단면

    10_ 데미언 허스트
    예술에서도 돈은 사랑만큼 중요합니다

    11_ 미국 헌법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만든 그들만의 협약

    12_ 말콤 글래드웰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그럴듯한’ 허상

    13_ 뉴욕타임스
    현대의 귀족들이 세상을 보는 창

    14_ 실력주의
    개천에서 용이 날 거라는 달콤한 속삭임

    15_ 대중주의
    부시도 대중주의자라고 부르는 그들의 논리

    16_ 스티브 포브스
    모자라면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충당하면 됩니다

    17_ 자유시장
    아담 스미스를 향한 미신적인 숭배

    18_ 주식시장
    1%만을 위한 건전성의 지표

    19_ ‘계급투쟁’
    누가 감히 ‘공정’을 이야기하는가?

    20_ 회고록
    신식민주의적 상상의 산물

    21_ 데이비드 브룩스
    냉혹한 문화 결정론자

    22_ 창조 계급
    값비싼 취미를 즐기는 두뇌 노동자들

    23_ 아인 랜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파괴

    24_ 대법원
    부자에게는 확대적용, 서민들에게는 축소적용

    25_ 로비 세상
    부패를 팝니다

    26_ 자유론
    오로지 당신은 ‘시장’만 믿으면 됩니다

    결론_ 언어 문제 / 주

    본문중에서

    (...) 그즈음 또 다른 친구 덕에 경제적인 특권에 충성하는 경솔한 언론을 언급한 또 다른 기사를 읽게 되었다. 이번에는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의 일면 기사였다. 기사는 오바마 행정부의 지출 우선순위로 인해 연간 25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납세자들이 과도한 액수의 세금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의 기자들이 주장하듯이 중소기업 사장들과 사회에서 상향 이동을 꿈꾸는 전문직 종사자들(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를 열렬히 지지했던 두 부류의 알짜배기 유권자들)이 집권 초기 오바마 행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해온 사회적 의제에 반대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나는 [워싱턴포스트] 기사의 본질이 세금 분석이었든, 정치적인 훈수였든, 기사 자체가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연방 정부가 보조하는 의료보험같이 오바마 행정부의 야심 찬 사회적 의제에 포함된 다양한 항목이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들의 수익성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볼 때 그 기사에 대해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서문 중에서/ p.11)

    대부분의 서구 소비자들은 애플 제품에 대해 궁핍이나 사회 투쟁에 대한 세속적인 개념을 매혹적으로 뛰어넘은 멀티미디어 기기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품격 있는 애플의 i시리즈 제품을 통해 체험하는 고급스러운 소비자 경험과 19세기 수준의 노동 환경을 쉽사리 연관지어 생각하지 못한다. 팍스콘 노동자들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아이북(iBook)의 윤을 내는 일을 맡고 있는 19세 노동자는 군대 방식의 엄격한 규율과 거의 24시간 감시 체제로 노동자를 감시하는 보안요원들에 대해 언급하며 영국의 조간신문 [데일리 메일(Daily Mail)]에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2010년 5월 말, 팍스콘에서 11번째 자살이 일어났다. 이런 비극이 발생하기 하루 전 팍스콘은 직원들의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0명의 심리학자를 고용할 계획이라는 발표를 내놓았다. 애플은 직원들의 노동 시간을 주당 60시간으로 제한하는 하청 계약서(중국처럼 저렴한 인건비가 강조되는 곳에서는 별로 신뢰를 받지 못하는 합의)를 언급하긴 했지만 팍스콘 노동자의 자살 사태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1장 ‘아이패드’ 중에서/ pp.22~23)

    프로 스포츠를 천박하고 물질주의적인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프로 스포츠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즉 정치계가 많은 돈을 들여서 고통 받는 대중을 달래고 유순하게 길들이기 위해 만들어낸 사악한 활동이 프로 스포츠라고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관점에는 스포츠를 팔아 먹고사는 세계가 훨씬 보편적이고 은밀하게 멀리 뻗어나가 있다는 사실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그뿐 아니라 현대 스포츠가 긴급 구제를 받고 간신히 살아난 미국 경제 내에 존재하는 사실상 모든 금융 및 상업 부문의 정실 자본주의 모델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는 사실도 반영되어 있지 않다. 스포츠는 개인의 성취감과 팀워크라는 덕목을 앞장서서 강조하기는커녕 돈을 앞세운 허영심이 판을 치는 문화에서 현금을 쓸어 담는 저장고의 역할을 하고 있다.
    (4장 ‘스포츠 인생’ 중에서/ p.45)

    인터넷 시대가 시작된 후 계속해서 시간이 흘러가고 있지만 역사가 긴 위계질서는 좀처럼 무너지지 않고 있다. 당혹스럽게도 인터넷 시대가 실제로 무너뜨린 것은 온라인 자본가들의 유토피아적인 몽상이었다. (...) 앤더슨과 [와이어드]의 선지자들은 자유시장의 자유의지론적인 신조를 준수하면서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혁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들은 봉건주의적인 기업 모델로 회귀했다. 즉, 관리자 계층(앤더슨 자신을 포함하여)이 매출 주기 중 훨씬 높은 부분(실질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 활동하는 영역)에서 돈을 벌어들이는 모델로 돌아간 것이다.
    (9장 ‘와이어드 매거진’ 중에서/ pp.95~96)

    하지만 대중주의와 관련된 실질적인 경제사는 오늘날 대중주의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방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언론에서는 대중주의라는 용어를 대개 돌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대중의 분노를 표현하는 포괄적인 용어로 사용한다. 가령 2009년, AIG가 경영진에게 성과급 8000만 달러를 지급한 후 정부에서 구제금융 지원까지 약속받자 미국인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AIG의 최근 성과는 지옥으로 가는 고속열차에 올라탄 미국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돌발적인 분노는 곧 사라지게 마련이며 쇠스랑과 횃불을 들고 사회를 혼란 속으로 밀어 넣겠다는 대중주의자들의 위협은 결코 실현되지 않는다.
    (15장 ‘대중주의’ 중에서/ p.140)

    미국 대법원이 초기에 수정헌법 제14조를 해석한 방식은 이후의 법 해석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1890년부터 1910년까지 대법원은 법인이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권리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수정헌법 제14조 관련 사건을 288건이나 다루었다. 반면 같은 기간에 흑인의 법적 권한에 관해 대법원에서 다뤄진 사건은 19건에 불과하다. 1930년대에 휴고 블랙 판사가 지적한 것처럼 수정헌법에 관한 시범 사건을 다루었던 반세기 동안 "흑인 보호를 위해 (대법원에서) 수정헌법이 적용된 사례는 0.5퍼센트에도 못 미쳤으며 수정헌법의 내용을 기업에 적용하기 위한 사례는 50퍼센트가 넘었다."
    (24장 ‘대법원’ 중에서/ p.223)

    저자소개

    크리스 레만(Chris Lehman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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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레만은 편집자이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화 비평가이다. [북포럼(BookForum)]의 편집자이며, 야후!뉴스 블로그인 ‘The Upshot’의 부편집장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올닷컴(Awl.com)이나 [배플러(Baffler)] 등의 매체에 정기적으로 글을 쓰고 있다. ‘The Charm Offensive’라는 밴드의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그는 스스로를 미개하고 산업이 쇠퇴한 중서부 출신 ‘임시직 지식근로자’로 명명하고, 그 삶에 자부심을 느끼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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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경제연구소(SERI)에서 경제·경영 전문 번역가로 일했다. 현재는 번역가들의 모임인 바른번역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인공지능 마케팅》, 《#i세대》, 《뇌를 위한 다섯 가지 선물》, 《매크로위키노믹스》, 《경제 저격수의 고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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