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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학교 : 페스탈로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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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가난한 사람들의 아버지이자 초등학교의 창시자인 페스탈로치
사랑과 평등, 변혁의 시각으로 재조명한 그의 삶과 교육 이야기

교육이 불평등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사람, 아이의 착한 마음을 북돋아 주면 그 아이들이 자라나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리라 믿었던 사람, 페스탈로치. 가난한 사람들의 아버지이자 초등학교의 창시자인 페스탈로치는 교육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려는 꿈을 한시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페스탈로치와 뜻을 함께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평등하고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교육을 위해 온몸을 바쳐 실천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 인류가 되새기고 간직해야 할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양철북 인물이야기’ 시리즈의 세 번째 권.

페스탈로치를 재발견하다
우리는 페스탈로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40대 부모들은 초등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읽은, 아이들이 놀다 다칠까봐 빈터에 버려진 유리 조각을 줍는 노인을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그 자녀들은 위인전이 안내하는 대로 참사랑을 실천한 교사 정도로 기억할 것이다. 그마저도 유리 조각 일화는 일본 동화책에 나온 내용을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실은 것이라고 하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하지만 페스탈로치는 봉사나 헌신, 참사랑 같은 단어만으로 추상화할 수 없는, 현실에 발 딛고 불평등한 현실을 바꾸고자 온 몸을 바친 교육자였다. 빈민노동학교-슈탄스의 고아원-부르크도르프의 서민 초등학교-부르크도르프의 시민 초등학교-이베르돈 학교로 이어지는 그의 가르침의 여정에는 늘 ‘가난한 자들에 대한 조건 없는 사랑’과 ‘교육이 불평등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 있었다. 또한 부르크도르프의 서민 초등학교에서 시작해 이베르돈 학교에서 꽃을 피운 그의 새로운 교육법은 ‘아이의 착한 마음을 북돋아 주면 그 아이들이 자라나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리라’는 믿음에 기초하고 있다.
한국 최고의 페스탈로치 연구자인 김정환 고려대 명예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페스탈로치는 교육의 역사에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을 일으킨 교육사상가요 교육실천가로 평가되고 있다. 그에 의해, 귀족 중심의 교육이 민중 중심의 교육으로, 교사 중심의 교육이 학생 중심의 교육으로, 지식 중심의 교육이 생활 중심의 교육으로, 암기 중심의 교육이 계발 중심의 교육으로, 그리고 직업준비를 위한 특정 기능 훈련의 교육에서 저마다 가지고 태어난 삶의 몫을 일깨워 주는 인격 각성 교육으로, ······이렇게 교육의 방향이 180도 바뀐 것이다.”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대상 인물은 다르게 태어난다. ‘양철북 인물이야기’ 세 번째 권인 [세상을 바꾼 학교] 에 유리 줍는 노인은 등장하지 않는다. 위인전의 문법에 따른 고난을 극복한 위인도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고아들을 데려다 먹이고 보살피며 가난한 아이들을 무료로 가르치는 교육자가 등장할 뿐이다. 교육이 불평등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에 따라 가난한 자들에게 교실 문을 활짝 열고 새로운 교육법을 실천한 한 이다. 그러다 쫓겨나 다시 학교를 세우고 다시 새로운 교육법을 실천하다 쓸쓸하게 죽어 간 사람이다. [세상을 바꾼 학교] 는 사랑과 평등, 변혁의 시각으로 다시 쓴 페스탈로치의 삶과 교육에 대한 이야기이다.

짧고 핵심을 찌르는 이야기가 주는 감동
“눈이 몹시 내리는 겨울날, 한 소년이 빈민노동학교를 빠져나와 몰래 달아났습니다.”
[세상을 바꾼 학교] 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헛간에서 몸을 웅크린 채 잠이 든 아이를 둘러업고 페스탈로치는 학교로 돌아온다. “이 어린 소년이 바르게 자라나기를, 가난에서 벗어나 사람답게 살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이야기는 페스탈로치가 삶을 마감하는 때까지 그의 궤적을 따라간다.
페스탈로치가 살아간 시간에 따라 글과 그림은 흐른다. 40쪽 남짓의 그림책에 한 사람의 생애를 올곧이 담는 것이 가능하냐고 묻는 이들이 있겠다. 물론 불가능하다. 그래서 작가들은 페탈로치의 삶을 ‘사랑과 평등의 교육’과 ‘직관에서 인지로 나아가는 새로운 교육법의 실천’이라는 두 가지 핵심으로 해서 끌고 나간다. 여기에 실화가 곁들여져 이야기가 풍성해진다. 잔가지를 쳐낸 짧은 이야기에서 오히려 페스탈로치의 생애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두 가지 핵심으로 달려온 이야기는 다음과 같은 페스탈로치의 말로 끝을 맺는다. “청년 시절부터 내 가슴은 한 줄기 강물처럼 유유히, 그리고 외로이 오직 하나의 목표를 위하여 흘러 왔다. 곧 주위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이 비참한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을 찾아, 그 근원을 없애는 것이 나의 소원이었다.”
이 말은 꽤 의미심장하다. 페스탈로치의 교육 철학, 삶의 지향을 압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교육은 교실이나 학교 단위에서의 가르침에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그는 학교에서 늘 가르침의 근원, 학교 그 이상을 생각한 사람이었다. 바로 세상을 바꾸는 학교를 상상하고 실천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신념을 위해 실천하고 성찰하며 평생을 살았다. 그의 묘지에는 값비싼 비석 대신 흔해 빠진 돌 하나에 그의 삶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그는 모든 것을 남에게 바치고,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페스탈로치에게 “가난한 사람들이 비참한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원”은 ‘교육받지 못함’이나 ‘잘못된 교육’이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페스탈로치에게 교육이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요즘처럼 ‘경쟁’과 ‘성공’이 아님은 틀림없어 보인다. 위의 페스탈로치가 남긴 말은 작가들이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 하는 말인 듯도 하다.

가난한 사람들의 아버지, 초등학교의 창시자
페스탈로치는 1746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다. 목사가 되어 가난한 민중을 도와주겠다는 꿈을 안고 스위스 취리히 대학에 진학하여 신학을 공부했다. 하지만 제네바에서 시작된 시민운동과 루소의 자유·평등 사상이 밀어닥치자 법학을 공부하며 ‘헬베트 협회’라는 진보적 청년 단체에 가입하여 사회적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변혁 운동에 나섰다.
그는 대학을 자퇴하고 인간이 가장 자연적인 상태에서 선량한 본성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루소의 가르침대로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며,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빈민노동학교’를 세워 아이들 스스로 일하면서 공부하게 했다. 교육이 불평등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그는, 모든 인간이 저마다 소질을 타고나므로 가난한 사람들도 교육을 받으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왜 일을 시키느냐는 학부모들의 항의와 거듭되는 흉년으로 인한 농사 실패, 후원의 단절로 빈민학교는 문을 닫게 되었다.
그러자 그는 잡지 "에페메리덴"의 편집장이던 이젤린의 도움을 받아 교육에 관한 글을 쓰며 자신의 꿈을 실천할 기반을 다져 나갔다. 이때 쓴 책들이 유명한 교육실천론 [은자의 황혼] 과 교육실천 소설 [린하르트와 게르트루트] 등으로, 그는 여기서 최고의 교육이란 어머니의 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교육을 통한 사회 변혁의 꿈을 한시도 잊지 않았던 그는 슈탄스에 전쟁고아를 위한 고아원이 생기자 고아원으로 달려갔다. 이곳에서 그는 ‘아이들이 스스로 깨칠 수 있는 수준’에서 사물을 관찰하고 글과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최초로 ‘석판’을 도입하여 마음껏 쓰고 그리고 지우게 해주었다. 사물을 올바로 인식하려면 먼저 스스로 하려는 마음과 직관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아이들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사물을 정확히 인식해 나가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몇 달 뒤 슈탄스 사람들의 혁명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고아원이 문을 닫자, 그는 부르크도르프의 서민 초등학교에서 새로운 교육법을 실천해 나갔다. 기독교 교리를 외우게 하고 틀리면 매를 때리던 학교에서 그는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외우지 않게 하고 숙제도 전혀 내주지 않았다. 그 대신 수업 시간에 아이들이 자신의 말을 따라 하게하고 석판에 창문이며 책상, 글자의 모양 따위를 마음껏 그려 보게 했다. 그러나 이처럼 파격적인 교육법은 곧 기존 교육에 익숙한 학부모들의 반발로 더는 진행될 수 없었다.
그는 이번에서 상류층 아이들이 다니는 부르크도르프의 ‘시민 초등학교’에서 새로운 교육법을 실천해 나갔다. 그는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따라 익혀야 할 내용을 따로 나누고, 새로운 교육법을 가지고 아이들의 단계에 맞게 체계적으로 가르쳤다. 오늘날의 ‘발달 단계에 따른 교과 과정’의 초석이 된 교육안 덕분에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려는 마음과 생각할 수 있는 힘이 매우 높아지면서, 그의 교육법은 단숨에 교육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는 이 성공에 용기를 얻어 1800년 10월 부르크도르프 성에 자신의 힘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새 학교를 세우고,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사범학교’도 만들었다. 또 처음으로 ‘교과서’를 만들었는데, 이 첫 교과서가 약 100년 동안 유럽 교과서의 본보기가 되었다.
그 뒤 1804년 이베르돈에 학교를 세워 언어, 수리, 도형뿐 아니라 체조와 원예 등도 교과에 도입하여 가르치고, 교실을 바꾸어 가며 수업을 하는 등 새로운 교육법을 도입하고, 국민이면 누구나 교육 받고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는 국민교육 사상의 씨앗을 뿌리며 유럽 교육계의 중심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그가 곧잘 가난한 아이들을 데려와 무료로 가르치자 상류층의 불만이 점점 높아지고 학교 재정이 나빠진 데다 그의 교육법을 둘러싸고 제자들이 서로 다투면서 20여 년 동안 유럽 교육의 중심지였던 이베르돈 학교는 결국 문을 닫게 되었다. 1827년 2월, 그는 교육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꿈을 안고 혁신적 교육 실천에 나선 지 53년 만에 고단한 삶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가 남긴 수많은 제자들과 새로운 교육 사상, 실천법은 유럽 각지로 퍼져 나가, 국가 구성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국민 교육의 필요성이 널리 확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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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62~
출생지 경주
출간도서 33종
판매수 69,424권

1962년 경주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현재 어린이책 전문기획실 햇살과나무꾼에서 주간으로 일하며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개답게 살 테야!], [나도 이제 1학년], [깡딱지], [아빠하고 나하고], [좀더 깨끗이] 등을 썼고, [괴물들이 사는 나라], [깊은 밤 부엌에서], [어린이책의 역사]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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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허구 선생님은 경기도 동두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여러 어린이책에 다양한 기법과 자유로운 표현이 돋보이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요람기》《외톨이 동물원》《바다는 눈물이 필요 없다》《아기 민들레의 꿈》들이 있다.
이번 작업에서는 수채화, 꼴라주, 타일링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각 단편이 담고 있는 감정들을 풍부하고 개성 있게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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