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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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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용기
  • 출판사 : 별숲
  • 발행 : 2012년 03월 30일
  • 쪽수 : 16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96575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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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고대 북방 문명의 의미를
    수학적 추리 기법과 역사 지식으로 풀어낸 과학 소설

    지난 수천 년 동안 한반도는 복잡한 지정학적 이해관계로 수많은 침략을 당했고, 지금도 남북으로 갈라진 채 휴전 상태에 있다. 이번에 출간된 박용기 작가의 장편소설 [모란의 후예]는 북방 유라시아의 드넓은 초원에서 전쟁을 일으키려는 세력에 맞서 평화를 추구한 사람들을 등장시켜 지금 한반도의 역사적 문제를 고민해 보게끔 풀어나가는 청소년 소설이다. 대학에서 천문기상학을 전공한 과학도답게 작가는 이번 소설에다 수학적 추리 기법을 가미시켜 그동안 우리 청소년 문학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던 과학 소설의 매력을 한껏 발산시키고 있다. 더구나 시간 구성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펼쳐지고, 소설 속 무대가 북방 유라시아 대륙으로 넓혀져 있어서 읽는 재미가 여간 새롭고 신선하지 않다.

    석호는 이모부의 실종 소식을 듣고 몽골과 중국, 러시아 접경 지역에 구장 자치구로 엄마와 함께 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작품 속 구장 자치구는 작가가 임의로 꾸며낸 가상의 공간으로,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한반도의 지정학적 조건과 상당히 많이 닮아 있다. 석호는 이모부가 그곳 구장 시에서 고대 유적을 탐사하러 다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모부의 행방을 찾기 위해 석호는 이모부의 아들 무동 형과 함께 이모부가 남겨 놓은 자료를 근거로 수학과 역사 지식을 이용해 고대 문명의 수수께끼를 서서히 풀어 나간다.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신비의 과학 연금술의 비밀과 자연 속에 숨겨져 있는 완벽한 질서 비율 황금비, 그리고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물, 불, 공기, 흙’ 4원소의 의미를 깨달아 간다. 또한 이 모든 원리들은 바로 수학에서 나왔다는 것도 알게 된다.
    석호와 무동은 이모부가 남겨 놓은 ‘모란 전설’과 이모부의 절친한 동료 김승원 씨로부터 전해 받은 자료를 통해 ‘선왕의 거릉에서 해가 잠든 검은 계곡으로 하룻낮 하룻밤 달려 닿는 곳에 하늘과 맞닿은 큰 탑이 있었다. 탑 그림자가 황금 연못에 비칠 만큼 높다.’(본문 115쪽)는 전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무동은 ‘황금 연못’의 위치를 기존의 학설과는 정반대로 해석해 낸다. 해가 잠든 검은 계곡이 서쪽이 아니라 동쪽이라는 것이다.
    “옛날 사람들은 아침에 해가 뜨는 것을 보고 밤새 땅속에 잠들어 있던 해가 다시 깨어나는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해가 지는 곳은 서쪽이 분명하지만 해가 잠들었다 깨어나는 곳은 동쪽일 수 있다는 거야. 서쪽에서 잠들었다가 동쪽에서 깨어난다면 잠자리가 바뀌는 거니까 이상하잖아. 깨어난 곳이 동쪽이라면 잠든 곳도 동쪽이라는 거지.”(본문 117쪽)
    이런 자신들만의 추론을 믿고 무동과 석호는 전설로만 전해져 오는 고대 유적지 ‘황금 연못’을 찾으러 탐험을 떠난다. 그러면서 ‘바람의 탑’과 모란족의 비극적 역사가 서서히 이들에 의해 오랜 침묵을 깨고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권력욕에 눈이 멀어 수은으로 칸을 서서히 죽게 만든 후 더 막강한 권력을 차지하고자 전쟁을 일으키려는 최고 권력자 비납과, 연금술을 통해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평생을 진리 탐구에 몰두한 위대한 스승 울케르, 그리고 울케르의 제자 메르겐과 샤가이. 과연 그들의 운명은 어떤 결말로 치닫게 될까?
    비납의 무리들과 울케르와 그의 제자들을 통해 드러나는 고대 북방 민족의 발달된 문명과 전쟁의 잔혹함은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투영해 볼 수 있게 한다. 독자들은 이 소설을 읽어 나가며 이들의 치열한 대결 구도 속에서 삶의 진정한 승리자는 누구인지, 삶 속에서 추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목차

    황금 연못
    바람의 탑
    에메랄드 명판의 비밀
    샤가이의 최후

    본문중에서

    “학문은 모두 껍질이다. 진리는 마음속에 있다. 지식은 칼이다. 그것으로 너의 정신을 날카롭게 세울 수도 있지만, 그 날카로움으로 너의 영혼을 벨 수도 있다. 비납의 학문과 지식 역시 안한 칼일 뿐이다. ……(중략)…… 언제고 우리는 죽는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죽음 앞에서도 진실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마음속에 지혜의 돌이 자리 잡은 것이다.”
    (/ p.111)

    샤가이는 외벽을 타고 바람의 탑 꼭대기로 뛰어 올라갔다. 폭발음과 불길, 그리고 연기가 바람의 탑 한가운데쯤에서 피어올랐다. 샤가이는 탑 꼭대기에 이르렀다.……(중략)…… 샤가이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수호 새는 여전히 하늘 꼭대기를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해가 노을 속으로 빨갛게 타들어 가고 있었다. 짧은 순간 샤가이의 머릿속에는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불은 세상의 근원이라고 했던 울케르의 말이 생각났다. 이제야 그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불은 자신을 태워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킨다. 언제나 소멸 뒤에 새로운 시작이 있는 것이다. 탑이 좀 더 기울어졌다. 샤가이는 다시 메르겐을 생각했다. 샤가이의 빰이 물기로 얼룩덜룩해졌다. 글을 가르쳐주겠다던 그녀의 말이 생각났다. 엄마와 누이동생도 생각났다. 탐이 서서히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불길이 탑 전체를 덮었다. 불도마뱀처럼 춤추는 노란 불꽃이 샤가이를 덮쳤다. 탑이 커다란 굉음을 내며 무너져 내렸다.
    (/ pp.159~160)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3
    출생지 경북 영덕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3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로 올라왔고, 그 이전 시절의 기억이 오늘날 글을 쓰는 데 꿈과 상상력의 토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과학은 호기심에서 시작되지만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발견할 때 열정이란 날개가 솟아난다. 아이들이 호기심과 열정으로 과학을 알아가고 거기서 기쁨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과학에서 소재를 찾아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솔이의 숲], [64의 비밀], [무지개 전사], [모란의 후예], [마리, 아사비야], [알듯말듯 날씨책], [최초의 인간은 누구였을까], [세균, 보이지 않는 세계를 부탁해!]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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