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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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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이 책은 한마디로 ‘존재’(on)에 관한 사색이다. 존재에 관계된 여러 가지 문제를 아리스토텔레스는 전 생애에 걸쳐 각 시기마다 여러 각도에서 사색했는데, 그 성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은 오늘날 전문화되고 파편화된 연구와 실용적 정보취득에 몰두하는 가운데 우리가 잃어버린 사유의 길을 제시한다. 이 길은 반성적이고 통합적인 사유의 길이다. 이 길은 사실을 사실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것의 원인과 근거를 묻는 데서 시작해서 우리를 의문의 세계로 몰고 간다. 인간만이 그런 사유의 길을 걷는다. 동물들은 “왜”라는 물음을 던지지도 않고 의문에 빠지지도 않기 때문이다.[형이상학]은 “왜”라는 물음과의 궁극적인 대결의 장(場)이며 우리의 정신으로 하여금 동물적 삶의 감각적 확실성과 편협성에서 벗어나 인간과 세계 전체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대면하면서 이를 탐구하게 만든다. 이 책[형이상학]의 사유는 우리를 사유하는 존재가 되게 한다. 이 책 2권 말미에 붙은 100여 쪽의 옮긴이 해제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전반을 이해하는 데 훌륭한 길잡이가 된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더 이상 형이상학의 시대가 아니다.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사람들은 실용성과 현금가치가 없는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나 철학이 진리에 대한 학문이라는 것은 백 번 옳다. 왜냐하면 이론적인 학문의 목적은 진리이고, 실천적인 학문의 목적은 행동이기 때문이다. 설령 실천적인 사람들이 사실이 어떤지를 살펴본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영원한 것이 아니고 관계적인 것이나 눈앞의 문제를 고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원인을 모르고서는 우리는 진리를 알지 못한다. 자연이나 인간에 대한 오늘날의 지식은 2천4백 년 전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분화?전문화되어 있지만 인간, 자연, 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적 사유는 어디서도 찾기 힘들다. 많은 사람들은 세계 전체를 바라보는 통합적인 안목에는 무관심한 채 “눈앞의 문제”를 다루는 실용적 연구에 몰두하고 또 그런 연구가 가진 실용적 가치를 광고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인다. 무반성의 실용주의가 현대 학문의 대세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신학에서 목적론적으로 포착된 자연의 생성과 운동의 원인인 신을 부동(不動)의 동자(動者)로서 사유(思惟)의 사유, 자기 사유라고 역설한 12권, 이데아의 내재화 노력은 존재를 실체로 좁히고 감각물을 실체로 보아 그 본질을 아토몬 에이도스(最低의 種)에서 정의하려고 한 7권과, 더욱이 그러한 실체를 가능성[質料]과 현실성[形相]의 결합으로서 동적으로 포착하려고 한 8권 등, 자연의 개별적 구체성과 동성(動性) 속에 이데아로서 파고들려는 날카로우면서도 집요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사색은 경탄할 만하다.

    목차

    옮긴이 머리말

    I권(A)
    1. 앎은 감각에서 시작해서 기억과 경험과 기술을 거쳐 학문적 인식에 이른다
    2. ‘지혜’(철학)의 특징들
    3. 선대 철학자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질료인, 작용인, 목적인을 알게 되었다
    4. 하지만 그들이 그런 원인들을 다루는 방식은 적절치 않았다
    5. 피타고라스학파와 엘레아학파. 피타고라스학파는 모호하게나마 형상인을 알았다
    6. 플라톤의 철학. 이 철학은 질료인과 형상인만을 활용한다
    7. 네 가지 원인에 대한 여러 철학이론의 관계
    8. 플라톤 이전 철학자들에 대한 비판
    9. 이데아론에 대한 비판
    10. 철학사를 돌이켜보면 네 가지 원인 이외에 다른 원인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II권(α)
    1. 철학연구에 대한 일반적 고찰
    2. 원인들의 계열은 무한할 수 없고 원인들의 종류 역시 무한할 수 없다
    3. 탐구내용이 다르면 방법도 다르다

    III권(B)
    1. 철학이 다루어야 할 의문들에 대한 개관
    2. 의문들에 대한 자세한 논의들
    (i) 하나의 학문이 네 가지 원인을 모두 다룰 수 있는가?
    (ii) 공리들을 다루는 것은 실체에 대한 학문인가, 그렇지 않다면 어떤 학문이 그것들을 다루는가?
    (iii) 하나의 학문이 모든 실체를 다룰 수 있는가?
    (iv) 실체에 대한 학문은 실체에 속하는 부수적인 것들도 함께 다루는가?
    (v) 감각적이 아닌 실체들도 있는가? 그렇다면 그 종류는 얼마나 되는가?
    3. (vi) 유들이 사물들의 첫째 원리들인가, 아니면 사물들에 내재하는 부분들이 첫째 원리들인가?
    (vii) 유들이 원리들이라면, 최상의 유들이 그런가 아니면 불가분적인 것들이 그런가?
    4. (viii) 개별적인 것들과 떨어져 있는 어떤 것이 있는가?
    (ix) 첫째 원리들은 각각 종이 하나인가 아니면 수가 하나인가?
    (x) 가멸적인 것들과 불멸적인 것들의 원리들은 같은가?
    (xi) 있는 것과 하나는 실체들인가 아니면 속성들인가?
    5. (xii) 수학의 대상들은 실체들인가?
    6. (xiii) 감각물들이나 수학의 대상들뿐만 아니라 이데아들도 있는가?
    (xiv) 첫째 원리들은 가능적으로 있는가 아니면 현실적으로 있는가?
    (xv) 첫째 원리들은 보편자인가 개별자인가?

    IV권(Γ)
    1. 우리의 목적은 있는 것 자체에 대한 탐구이다
    2. 그러므로 우리는 첫 번째 뜻에서 있는 것, 즉 실체를 탐구하고, 하나와 여럿, 그것으로부터 파생되는 반대자들, 그리고 있는 것과 실체에 속하는 부수적인 것들을 탐구해야 한다
    3. 우리는 또한 첫째 공리들, 특히 모순율을 탐구해야 한다
    4. 이 법칙을 부정할 때 생기는 심각한 어려움들
    5. 모순율의 부정과 프로타고라스의 상대성 이론 사이의 상관관계. 이 이론에 대한 반박
    6. 프로타고라스에 대한 추가 반박
    7. 배중률 옹호
    8. 모든 진술이 참은 아니며, 모든 진술이 거짓일 수도 없다. 모든 것이 정지해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이 운동 가운데 있을 수도 없다

    V권(Δ)
    1. ‘아르케’(arch?, 시작, 원리, 우두머리)
    2. ‘원인’(aition)
    3. ‘요소’(stoicheion)
    4. ‘퓌지스’(physis, 생성, 본성, 자연물)
    5. ‘필연적’(anankaion)
    6. ‘하나’(hen), ‘여럿’(polla)
    7. ‘있는 것’(on)
    8. ‘실체’(ousia)
    9. ‘동일하다’(auto), ‘다르다’(hetera), ‘차이가 있다’(diaphora),
    ‘동질적이다’(homoia), ‘이질적이다’(anomoia)
    10. ‘대립적이다’(antikeimenon), ‘반대되다’(enantion), ‘종이 다르다’(hetera t?i eidei), ‘종이 같다’(tauta t?i eidei) 210
    11. ‘앞서다’(proteron), ‘뒤서다’(hysteron)
    12. ‘뒤나미스’(dynamis, 가능태, 능력, 가능성), ‘능력이 있다’ (dynaton), ‘무능력’(adynamia), ‘가능하다’(dynaton), ‘능력이 없다’ 혹은 ‘불가능하다’(adynaton)
    13. ‘양’(poson)
    14. ‘성질’(poion)
    15. ‘관계’(pros ti)
    16. ‘완전하다’, ‘완벽하다’(teleios)
    17. ‘한계’(peras)
    18. ‘∼에 따라서’(kath’ ho), ‘그 자체로서’(kath’ hauto)
    19. ‘배치상태’(diathesis)
    20. ‘(소유)상태’(hexis)
    21. ‘파토스’(pathos)
    22. ‘결여’(ster?sis)
    23. ‘가지다’(echein), ‘어떤 것 안에 있다’(en tini einai)
    24. ‘어떤 것으로부터 있다’(ek tinos einai)
    25. ‘부분’(meros)
    26. ‘전체’(holon), ‘전부’(pan), ‘모든 것들’(panta)
    27. ‘불구’(kolobon)
    28. ‘게노스’(genos), ‘게노스가 다르다’(hetera t?i genei)
    29. ‘거짓’(pseudos)
    30. ‘부수적이다’(symbeb?kos)

    VI권(E)
    1. 신학, 즉 있는 것 자체에 대한 학문은 다른 이론적인 학문들, 즉 수학이나 자연학과 다르다
    2. ‘있는 것’의 네 가지 뜻. 이 가운데
    (i) 우연적인 뜻에서 있는 것은 학문의 대상이 아니다
    3. 우연적인 것의 본성과 유래
    4. (ii) 참이라는 뜻에서 있는 것은 첫 번째 뜻에서 있는 것이 아니다

    VII권(Z)
    1. ‘있는 것’에 대한 탐구는 일차적으로 실체에 대한 탐구이다
    2. 실체에 해당하는 것들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
    3. 실체의 네 후보자. 본질, 보편자, 유, 기체. 기체에 해당하는 것에는 질료와 형상과 그 둘의 복합체가 있다. 질료와 복합체, 즉 복합실체가 첫째 실체일 수 없는 이유. 형상에 대한 탐구의 선행성
    4. 본질은 무엇이며, 그것은 어떤 것들에 속하는가? 즉, 어떤 것들이 정의의 대상인가? 본질은 일차적으로 실체에 속한다
    5. 실체와 부수적인 것이 결속된 것들의 경우에는―엄밀한 뜻에서 보면―그것에 대한 본질도 없고, 정의도 없다
    6. 본질과 각 사물은 동일한가 다른가? 첫째가면서 그 자체로서 있는 것들의 경우 각 사물과 그것의 본질은 동일하다
    7. 생성에 대한 분석: 본성적 생성, 기술적 제작, 자생적 생성
    8. 형상은 생성과정을 겪지 않고 질료 안에 실현된다. 하지만 그것은 개별자들과 떨어져서 미리 존재하지 않는다. 같은 종에 속하는 다른 개별자 안에 있는 형상이 생성의 원리다
    9. 자생적 생성이 일어나는 경우들. 실체 이외의 다른 범주에서 일어나는 생성의 조건들
    10. 부분들에 대한 정식은 전체에 대한 정식 안에 포함되는가?
    11. 어떤 부분들이 형상의 부분이고, 어떤 부분들이 복합실체의 부분인가?
    12. 정의대상의 단일성은 어디에 있는가? 종차와 유의 관계
    13. 보편자는 실체도 아니고 어떤 것의 실체 안에 내재하는 것일 수도 없다
    14. 그러므로 한편으로는 이데아들을 실체로 여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들이 다른 이데아들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는 것은 심각한 잘못이다
    15. 개별자에 대해서는 정의가 불가능하다. 감각적인 개별자의 경우나 이데아들과 같은 지성적인 개별자의 경우나 마찬가지다
    16. 감각물의 부분들은 가능적인 것들에 지나지 않는다. ‘하나’와 ‘있는 것’은 사물들의 실체가 아니다
    17. 실체는 질료를 어떤 특정한 통일체로 만드는 원인 또는 형상이다. 이것은 감각물 안에 있지만 질료적 요소들과 구별된다

    VIII권(H)
    1. 감각적 실체들에 대한 논의의 계속. 그런 실체들의 질료도 그 자체가 실체이다
    2. 형상과 현실적인 것의 주요 유형들. 질료에 대한 정의, 형상에 대한 정의, 질료와 형상의 복합체에 대한 정의
    3. 형상과 질료적 요소들의 구분. 정의에 대한 안티스테네스의 공격. 정의와 수의 유사성
    4. 고유한 질료와 그렇지 않은 질료. 속성의 기체는 질료가 아니라 구체적 개별자이다
    5. 질료와 반대상태들의 관계 363
    6. 정의의 통일성의 근거. 유가 차이의 가능태라면, 차이는 유의 현실태이다

    부 록
    1. 아리스토텔레스의 생애
    2.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목록
    3. 자연의 사다리(Scala naturae)

    참고문헌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모든 사람은 본성적으로 알고 싶어 한다. 다양한 감각에서 오는 즐거움이 그 징표인데, 사람들은 필요와 상관없이 그 자체로서 감각을 즐기고 다른 감각보다 특히 눈을 통한 감각을 즐기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행동을 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아무 행동의도가 없을 때도―사람들 말대로―만사를 제쳐두고 보기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감각들 가운데 시각이 우리가 사물을 아는 데 가장 큰 구실을 하고 많은 차이점들을 밝혀준다는 데 있다.
    동물들은 본성적으로 감각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그 중 몇몇의 경우에는 감각으로부터 기억이 생겨나지 않는 데 반해, 몇몇의 경우에는 생겨난다. 그리고 그 때문에 뒤의 경우에 해당하는 동물들은 기억하는 능력이 없는 것들보다 더 사려가 있고 학습능력이 뛰어난데, 소리를 듣는 능력이 없는 동물들은 사려는 있지만 배우지는 못하고(예를 들어 벌들과 그런 유의 다른 동물들이 그렇다), 기억에 덧붙여 청각능력이 있는 것들은 배운다. 사람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은 상상이나 기억에 의존해서 살아가지만, 경험에는 별로 관여하지 못한다. 반면 인간종족은 기술과 추론에 의해 살아간다. 사람들에게는 기억으로부터 경험이 생겨나는데, 왜냐하면 똑같은 일에 대한 여러 번의 기억은 마침내 하나의 경험능력을 낳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험은 학문적 인식이나 기술과 거의 동질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학문적 인식과 기술은 경험을 통해 사람들에게 생겨난다. 왜냐하면 폴로스가 옳게 말했듯이 경험은 기술을 만들어내지만, 무경험은 우연적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기술은 경험에서 얻은 많은 생각들로부터 성질이 같은 것들에 대해 하나의 일반적 관념이 생겼을 때 생겨난다. 그 이유는 이렇다. 이 병을 앓는 칼리아스에게 이러저런 치료가 통했고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여러 개인들의 경우에도 그랬다는 관념을 갖는 것은 경험에 속하는 일이다. 그에 반해 종(種)에 따라 하나로 구별되는 체질을 가진 모든 사람이 이 질병을 앓고 있을 때, [[예컨대 점액 체질의 사람들이나 담즙액 체질의 사람들이 몸에 열이 날 때]], 이 치료가 통했다고 판단하는 것은 기술에 속하는 일이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BC 384~BC 322
    출생지 마케도니아 스타게이로스
    출간도서 43종
    판매수 20,648권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의 제자이며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이다. 기원전 384년 그리스 북부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18세 때 아테네의 플라톤 ‘아카데미아’에서 20년간 배우고 연구하며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하였다. 49세에는 자신의 학원 ‘뤼케이온(Lykeion, 리시움)’을 열었다. ‘오르가논’을 통해 논리학과 학문의 방법론을 완성하였으며, 플라톤의 이데아론이나 윤리학, 정치학설에 대한 비판을 담은 실증주의적 연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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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서양고전학과 철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 2학기부터 1년 동안 ‘Humboldt Research Fellow’로서 독일 마인츠 대학에서 연구한 바 있으며, 현재 연세대 철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 Ousia und Eidos in der Metaphysik und Biologie des Aristoteles(2003), [철학, 죽음을 말하다](공저, 2004, 산해),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2004, 문예출판사), [지식의 통섭](공저, 2007, 이음), Was ist ‘Leben’? Aristote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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