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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사리요 데 토르메스의 삶, 그의 행운과 불운

원제 : La Vida de Lazarillo de Tormes y de sus fortunas y adversida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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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스페인 최초의 사실주의 소설. 르네상스 시대 당시 사회의 지도층인 가톨릭 사제들의 위선적 모습을 고발한다. 작가는 그들의 신분과 행동의 불일치에서 오는 아이러니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미움보다는 웃음을 자아낸다. 이로써 오히려 그가 섬긴 성직자들의 비도덕적이고 세속적인 모습을 더욱 부각된다. 르네상스적 인생관과는 충돌하는 주제 때문에 종교재판에서 금서가 되고 판금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이가 작자 미상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였을 것이다. ‘피카레스크 소설’즉 건달 소설의 효시를 통해 스페인적인 문학의 멋과 맛을 경험해 본다.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의 대부분의 소설들이 약간은 황당무계한 흥미 위주 이야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피카로’ 혹은 ‘피카라’로 불리는 소년이나 소녀가 겪는 여러 가지 삶의 경험들을 통해 당시 사회의 실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데서 언어적 기원을 이룬다.
    ‘피카레스크 소설’은 그 언어적 연원에서 미루어 볼 수 있듯이 주인공인 ‘피카로’가 작품의 거의 모든 성격을 지배하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거의 모든 경우 일인칭 자전적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여러 일화들이 병렬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각 일화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 관계가 없다. 오직 주인공만이 이 일화들을 연결해 주는 고리의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다. ‘변신’과 ‘방황’이 피카로의 주된 특징이 된다. 일인칭 자전적 구조, 로망스 계열의 소설과 대조되는 하층계급 출신의 이른바 ‘반주인공’의 주도적 역할, 여러 부류의 주인과의 만남을 통한 인간의 실상 고발 등이 지배적으로 나타날 때 ‘피카레스크 소설’이라 부를 수 있다.
    ‘피카레스크 소설’을 결정짓는 제 요소들 대부분 나타나는 것으로 볼 때 이 작품이 ‘피카레스크 소설’의 효시적 성격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라사리요 데 토르메스의 삶, 그의 행운과 불운]에서 정부의 포고령을 큰 소리로 알리며 다니는 라사로가 자신의 과거를 각하라 불리는 높은 신분의 사람에게 편지 형식으로 고백하는 이 소설은 자전적 구조가 갖는 진실성을 잘 나타낸다. 이러한 구조로 생생한 현실감을 전달할 수 있었다.
    이전의 소설들이 대부분 왕이나 귀족 등 고귀한 신분의 주인공을 설정하고 있는 반면에 [라사리요 데 토르메스의 삶, 그의 행운과 불운]은 주인공을 이른바 ‘피카로’라 할 수 있는 천한 신분의 소년으로 설정하고 있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의 표현이며 실존적 욕구인 배고픔에 지배당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독자들은 강한 생명력을 느끼고 같은 생명체로서 쉽사리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비도덕적인 일을 해야만 했던 주인공에게 강한 동정심을 갖게 된다.
    이 소설에 비친 라사리요의 모습은 훗날 본격적인 피카레스크 소설의 주인공들이 보여 주는 어둡고 악하고 부정적인 모습과는 다르다. 비록 그는 인생을 밝은 모습으로 볼 수 없는, 눌리고 억압당하는 위치에 있었지만, 그래서 인생을 얼마든지 부정적으로 볼 수 있었지만 그는 결코 인생을 어둡게만 보지 않는다. 그는 그에게 닥친 운명을 거역하지 않고 담담히 맞이한다. 사물을 그대로 수용하며 그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 안에서 즐거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 그를 괴롭히는 운명의 횡포에 맞서 싸우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나름대로 터득한 방법을 통해 받아들이면서 무력화시킨다. 라사리요의 낙천주의적 인생관이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다.
    라사리요의 눈에 비친 주인의 모습 중에서 두드러지게 부정적으로 그려진 사람은 주로 성직자들이었다. 라사리요의 눈에 비친 이 성직자들은 하나같이 그들의 사명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거나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지 못한 자들이었다. 마세다의 신부는 지독한 구두쇠에다가 이기주의자였고, 메르세드의 수도사는 영적인 일보다는 세속적인 일에 더욱 분주했고, 면죄부 포교사는 사기꾼이었고, 성당의 전속 사제 역시 장사에 몰두했고, 산살바도르 수석사제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이들이 비록 일반 대중을 이끄는 지도적인 위치에 있었으나 사람 됨됨이는 라사리요와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오히려 라사리요보다도 더욱 못한 자들이었다. 따라서[라사리요 데 토르메스의 삶, 그의 행운과 불운]은 반승려주의(Anticlericalismo) 소설이다. 물론 이 소설이 나온 시기가 르네상스 시대였음은 잘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 소설은 종교재판에서 금서 목록에 올려지고 판금 조치를 당하게 된다.
    이 작품에서 보이는 작가의 태도는 비교적 객관적이다. 작가는 라사리요를 통해서 지도층 인사들의 부패성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려고 힘썼다. 가급적이면 편견을 피하고 복수라든지 증오라든지 하는 적극적인 개입을 자제하며 그들의 위선적인 행동을 담담히 그려 내고 있다. 이들의 행위에 대한 풍자는 있었지만 독(毒)은 품고 있지 않았다. 이러한 방법으로 라사리요에 대한 독자들의 부정적인 판단을 유화시키고, 오히려 그가 섬긴 성직자들의 비도덕적이고 세속적인 모습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바르셀로나 자치대학 교수인 알베르토 블레콰(Alberto Blecua)의 비평본(批評本)인 [La Vida de Lazarillo de Tormes y de sus fortunas y adversidades](Madrid, Castalia, 1987)을 저본으로 삼았으며 편집자인 블레콰 교수의 해설과 주석을 참조했다.

    목차

    서문
    제1장 라사로가 밝히는 자신의 태생과 삶
    제2장 라사로가 한 신부를 만나고서 벌어진 여러 가지 사건들
    제3장 라사로가 한 하급 귀족을 만나 그와 더불어 일어난 사건들
    제4장 라사로가 어느 메르세드 수도원의 수도사를 만나 그와 더불어 일어난 사건들
    제5장 라사로가 어느 면죄부 포교사를 만나게 된 경위와 그와 더불어 일어난 사건들
    제6장 라사로가 어느 전속사제를 만나게 된 경위와 그와 더불어 일어난 사건들
    제7장 라사로가 포졸을 만나게 된 경위와 그와 더불어 일어난 사건들

    해설
    옮긴이에 대해

    본문중에서

    Dije entre mi : “Verdad dice ?ste, que me cumple avivar el ojo y avisar, pues solo soy, y pensar como me sepa valer.”

    저는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그래, 이놈 말이 맞아. 이놈이 하는 말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내 갈 길은 내가 찾아가라는 말이야. 그래, 나는 혼자야. 나 외에 그 누구도 나를 도울 수는 없어.’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해당작가에 대한 소개가 없습니다.

    생년월일 1954~
    출생지 전주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4년 전주 출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및 동 대학원 스페인어문학과를 졸업한 후, 교육부 파견 국비유학생 자격으로 스페인으로 향발, 국립 마드리드대학교(Universidad Complutense de Madrid)에서 수학, <스페인 16세기 가르실라소(Garcilaso de la Vega) 시의 종교적 승화 과정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전북대학교 스페인중남미어문학과에서 교편을 잡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국스페인어문학회 부회장, 편집위원장, 전북대학교 인문학연구소장, 학생처장, 한국국제교류재단 중남미 지역 순회강사, 미국 오스틴 소재 텍사스 주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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