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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은땅 너른땅의 푸나무 : 식물분류학자가 들려주는 우리 곁 식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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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유기억
  • 출판사 : 지성사
  • 발행 : 2012년 03월 07일
  • 쪽수 : 552
  • ISBN : 978897889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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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식물분류학자가 들려주는
느낌이 있는 우리 곁 식물 100가지 이야기


우리 조상들은 이 땅의 산과 들에 절로 나 자라는 식물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여린 잎과 줄기는 생으로, 거칠고 질긴 것은 삶아 말려서 묵나물로 먹었을 뿐만 아니라 각 식물의 성질을 살펴 때로는 치료제로, 때로는 보약으로 이용하는 등 자연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 사람도 자연의 한 자락으로 녹아들어 차거나 넘치지 않게 그렇게 자연 속에서 동식물들과 더불어 살아온 것이다. 그러나 선조들의 조화를 이루었던 자연 이용과는 달리, 현대에 오면서 인간 제일주의가 팽배해짐에 따라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생활은 깨져 버렸다. 특히, 사람에게 이롭다거나 특별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동식물은 당연하다는 듯이 고초를 겪거나 심지어 멸종 위기로까지 내몰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식물분류학을 전공한 저자는 자신의 전문 지식을 전방에 내세워 자랑하지 않으며 형식을 정하지 않고 펜 가는 대로 우리 곁에서 쉽게 만나게 되는 식물 하나하나의 느낌과 그로 인해 연관 지어 떠오르는 여러 가지 단상들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며 그들과 우리 인간이 공동 운명체이자 똑같이 자연의 한 자락임을 이야기한다.
굳이 찾아 나서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식물에 대하여 그 특징은 물론이고 쓰임새와, 학명이나 식물명의 어원과 이름에 얽힌 비화나 전설, 헛갈리기 쉬운 식물들, 때로는 저자와 그 식물과의 인연 등 식물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소탈하게 담아내고 있다.

추억은 나누고 정보는 공유한다.
시골 마을 어귀에 어김없이 한두 그루는 서 있기 마련인 느티나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저자는 요즘도 가끔 지나는 길에 마주치게 된다는 어릴 적 외갓집 초입에 서 있던 느티나무를 떠올렸다. 그리고 냇물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천렵, 외할아버지, 물놀이 뒤의 노곤한 졸음 등 요즘의 청소년들로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추억 속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독자들과 자신의 추억을 나눈다. 제도교육에 매여 자연을 접할 기회를 잃어버린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시골에서 자라면서 자연을 접하며 경험했던 소중한 추억을 나누고, 식물에 관심 있는 이들과는 전문가로서 식물에 관한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다. 정형적인 식물도감이 제공하는 정보만으로는 목말라 하던 이들에게 편하게 읽히지만 그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었던 식물의 여러 가지 특징, 학명과 이름의 유래, 전설, 유사한 종과의 차이점 비교, 그리고 식물의 용도 등 세심한 정보를 제공하여 갈증을 해소시켜 준다. 식물에 관한 100가지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추억과 지식을 나누는 저자는, 이 책이 식물에 관심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식물과 나아가 자연을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감추지 않는다.

식물생태에세이의 새로운 작가 탄생을 꿈꾸다.
이 책을 편집하던 중 한 중앙 일간지에 실린 곤드레 나물을 소개한 기사에 눈길이 간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무엇인가 이상하다. 저자의 원고 속 곤드레 나물(고려엉겅퀴)의 잎과 신문기사에서 곤드레 나물이라 소개한 사진 속 식물의 잎이 문외한인 내가 보아도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저자께 사진을 보내 확인을 부탁드리니 신문기사에 실린 사진은 서덜취 잎으로 곤드레 나물이 되는 고려엉겅퀴가 아니라 하셨다. 사실 일반인들 눈에는 수많은 식물의 잎과 꽃과 줄기의 차이가 쉽게 구별되지 않는다. 산수유와 생강나무를 여전히 구분하지 못하듯이....... 저자는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헛갈려 하거나 형태가 비슷하게 생긴 종들을 가능한 한 사진을 보여 주며 비교 설명해 주는 등 철저하게 책을 읽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고, 설명하고, 보여준다. 근엄하고 딱딱하게만 여기던 생물학 관련 정보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읽을 수 있도록 풀어쓴 생물생태에세이를 권오길 선생이 개척하였다면, 식물 분야에서는 이 책의 저자인 유기억 선생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식물생태에세이의 새로운 작가의 등장을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목차

머리말
식물분류학 엿보기 | 주요 용어와 범례

겨울부터 봄까지
1. 그리움의 상징, 동백나무
2. 사랑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선물, 겨우살이
3. 봄날, 축복을 내리는 복수초
4. 부처, 부채, 독약의 삼각관계를 말하는 앉은부채
5. 어디서나 봄봄이고 싶은 보춘화
6. 산에 피는 동백나무? 산수유? 생강나무?
7. 잠 못 이루는 밤은 제비꽃과 함께
8. 이른 봄의 털북숭이 꽃다지
9. 노루귀는 노루의 귀를 닮았다
10. 꽃말이 봄의 꽃마리
11. 우리의 벚꽃 왕벚나무
12. 고개 숙인 백발의 할미꽃
13. 늘 우리 곁에 머무르는 회양목
14. 전국을 어우르는 개나리
15. 천하를 호령한 장수의 상징인 주목
16.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는 친하지 않다
17. 활짝 핀 노란 얼굴의 양지꽃
18. 봄의 전령사, 봄맞이
19. 오이 냄새가 나는 고광나무
20. 노란 산수화 한 자락을 그리는 피나물
21. 산 위에 하늘정원을 꾸미는 얼레지
22. 봄기운을 타고 내리는 하얀 별을 닮은 모데미풀
23. 혼자 있어 외로운 홀아비바람꽃
24. 이름 뒤에 숨은 아름다움이 있는 깽깽이풀
25. 나그네의 풍성한 향기를 간직한 산돌배
26. 곰취와 닮은꼴인 동의나물
27. 미스김라일락의 사촌, 수수꽃다리
28. 이루지 못한 사랑의 그리움, 목련
29. 행복을 약속해 주는 은방울꽃
30. 쓰임새가 많아 행복한 미치광이풀
31.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진달래와 철쭉
32. 친한 친구 같은 소나무와 금강소나무
33. 해맑은 순수함으로 구애하는, 꿩을 닮은 꿩의바람꽃
34. 이름과 모양이 딱 맞아떨어지는 삼지구엽초
35. 수줍은 아름다움을 간직한 족도리풀
36. 거듭거듭 이어나가는 모습을 닮은 층층나무
37. 우리네 삶을 함께하는 친구 같은 느티나무
38. 꽃도 보고 잎도 보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 귀룽나무
39. 진짜를 찾기가 쉽지 않은 단풍나무
40. 손때 묻지 않은 수려함을 간직한 개느삼
41. 함박웃음 가득한 함박꽃나무
42. 봄맛을 간직한 냉이
43. 야생의 사랑초, 괭이밥과 큰괭이밥
44. 늦가을이 담긴 식물, 노박덩굴
45. 잡초라고 불려 슬픈 뚝새풀
46. 잎, 꽃, 열매의 아름다운 삼중주, 마가목
47. 외면하게 하는 향기를 지닌 미모의 백선
48. 접시와 부처님 머리를 닮은 백당나무와 불두화
49. 추어탕 맛의 비밀을 간직한 산초나무와 초피나무
50.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감나무
51. 향기 나는 눈 뭉치 꽃을 가진 쪽동백나무
52. 주렁주렁 추억을 매달고 있는 뽕나무와 산뽕나무
53. 찔레나무의 꽃은 흰색이다
54. 진짜 나무이자 도토리묵을 만드는 신갈나무
55. 조심스레 얘기할래요, 개불알꽃
56. 청산별곡과 다래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57. 금빛 비단 주머니를 가진 금낭화
58. 백 리까지 퍼지는 향기를 지닌 백리향
59. 깊은 산골짜기 속 숨겨진 보물, 개병풍
60. 식물계의 카멜레온, 쥐오줌풀
61. 산삼 친구이자 너도 삼인 고삼
62. 숲 속의 까치 같은 반가운 얼굴, 까치박달
63. 초롱초롱 작은 종, 초롱꽃
64. 초록빛 고깔을 쓴 소녀 같은 백부자
65. 고부간의 갈등이 담긴 며느리밑씻개
66.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붉나무
67. 가냘프지만 쓰임이 다양한 고추나물
68. 영원한 사랑과 따뜻한 애정을 간직한 도라지
69. 주황머리 동자승을 닮은 동자꽃
70. 제 이름이 슬픈 꽃, 뻐꾹나리
71. 숨바꼭질하는 녹색나비, 나비나물
72. 며느리의 슬픔을 간직한 꽃며느리밥풀
73. 만병통치약 같은 만삼
74. 소박하지만 화려한 매력의 마타리와 뚝갈
75. 어머니의 병을 고친 익모초
76. 보라빛 매력 발산하는 작살나무
77. 나리 중의 나리 참나리
78. 고란사 절벽에 숨어 자라는 고란초
79. 진정한 야생초의 왕, 왕고들빼기
80. 등골처럼 생긴 등골나물
81. 향기가 슬픈 송장풀
82. 라틴의 피와 동양의 포용심이 만난 산오이풀
83. 한약방의 감초 같은 고본
84. 얽히고설킨 갈등의 상징, 칡과 등
85. 대나무 잎을 닮은 닭의장풀
86. 부동의 혹사마귀 같은 혹쐐기풀
87. 오누이의 슬픈 전설을 간직한 금강초롱꽃
88. 함께하고픈 보랏빛 보조개를 가진 나도송이풀
89. 번식의 왕 벌개미취
90. 밀짚의 윤기를 가진 여우오줌
91. 아주까리와 피마자
92. 하얀 꽃 잔치 미국쑥부쟁이
93. 곤드레 나물로 더 유명한 고려엉겅퀴
94. 가을을 닮은 청아한 보라색 꽃의 용담
95. 물가에 사는 예쁜 장난감, 물봉선
96. 외로운 계절을 홀로 지키는 빈 들의 색시, 산국과 감국
97. 옛 친구가 그린 수채화 같은 개미취
98. 로마 병사의 투구를 닮은 투구꽃
99. 갈대와 억새, 그리고 으악새의 관계는?
100. 감자를 닮았지만 소속이 다른 뚱딴지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이 책에 등장하는 100가지의 식물 종류는 식물학적으로 희귀하거나 중요한 식물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들이다. 따라서 자생식물 이외에도 귀화식물이나 재배식물도 포함되어 있다. 읽는 이의 편의를 위해 '겨울에서 봄' 그리고 '여름에서 가을' 하는 식으로 계절별로 구분한 책 속에는, 주인공인 100종류의 식물 외에 비교 설명을 위한 비슷한 종류와 보충 설명을 위한 식물이 800여 분류군이나 등장한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 식물의 약 20퍼센트에 해당하니 요놈들만 어지간히 알아도 어디 가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수준은 될 것 같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5~
출생지 강원도 횡성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강원도 횡성에서 태어나 강원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식물분류학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농촌진흥청,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시카고 필드 자연사박물관,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서 박사 후 연수 및 방문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2002년부터 강원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솟은땅 너른땅의 푸나무],[한반도 관속식물분포도], [양구의 산채], [대학생물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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