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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원제 : The Year of The Fl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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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인류의 희망에 대한 노래이자
    인류의 자멸 가능성에 대한 진심어린 경고”

    사랑과 우정이 사라진 세계
    슈퍼 바이러스의 습격으로 인류는 멸종 위기에 처하고
    최후의 생존자 토비와 렌은 절망의 한가운데에서도 사랑을 멈추지 않는다.
    그들에게 죽음보다 두려운 건 사랑 없이 살아가는 것이다!

    디스토피아 소설, 과학소설, 환경소설. 하지만 결국 사랑소설.

    [빨간 머리 앤]의 몽고메리를 잇는 캐나다의 대표 여성 작가이자 루이제 린저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페미니스트 작가, 스물한 살에 등단한 천재 시인이자 문단을 호령하는 날카로운 비평가, 위대한 사상가인 동시에 활발한 사회 운동가.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며 20세기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가가 된 애트우드의 소설[홍수]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홍수]는 환경오염과 유전공학의 오남용으로 인한 인류 종말을 다루는 디스토피아 소설이자 미래 사회를 정확하게 묘사하는 과학 소설이며 '옵저버'가 환경 분야 필독서로 추천한 환경 소설이다. 그러나 인류 멸종 과정 한가운데에서도 친구 사이의 질투와 우정, 가족간의 애정과 갈등을 흥미진진하게 그리는 [홍수]는 무엇보다 사랑에 대한 소설이다. 고도로 발전한 과학 기술로 감성이 사라져 버린 세상의 비참한 풍경과 그 속에서 살아남아 끝까지 사랑과 친구를 지키는 토비와 렌. 소중한 사람들이 사라진 지옥 같은 세상이 무서울 만큼 사실적으로, 끝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독창적으로, 그러나 참을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럽게 진행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일찍이 노아가 있었다면 지금 우리에겐 애트우드가 있다.”라며 이 책을 타락한 인류와 병든 지구에 대한 희망이라 극찬했다.

    사자양, 돼지구리, 섹스마트……. 모든 것을 마음대로 지배할 수 있는 세상!
    주인공들이 사는 마을은 대략 이러하다. 일종의 낙원인 에덴절벽 옥상정원. 얼굴 있는 것은 먹지 않고 하루도 벌들과의 대화를 빼 먹지 않는 ‘신의 정원사’ 무리가 산다. 자연에 해가 될 만한 행동은 일체 하지 않고 남루하기 짝이 없는 천 조각을 입고 생활하는 이들은 역할에 따라 아담1, 아담2, 이브8, 이브9 같은 이름으로 불린다. 1이라고 더 높은 위치에 있고 9라고 더 낮은 지위에 있는 것은 아니다. 번호에 따라 하는 일이 다를 뿐인데, 예를 들면 이브9는 벌꿀 키우는 일을 전담하고 아담2는 아이들의 교육을 도맡는 식이다. 우리의 주인공 렌과 토비 역시 우연한 기회로 이들 무리에 합류하면서 에덴절벽에서 생활하게 된다.
    다음으로 비늘꼬리클럽. ‘가장 위생적인 더티 걸’들이 일하는 섹스마트다. 비늘로 뒤덮인 옷을 입은 여자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남자들에게 각종 유희를 제공하는 곳으로 지역의 모든 성 산업이 통합되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나름 보험도 되고 근무 환경도 좋아 갈 곳 없는 렌이 마지막으로 정착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새론당신스파. 돈 있는 귀부인들이 오가며 아름다움을 사는 곳이다. 말 그대로 ‘새로운 당신’을 만들어 드린다. ‘물 없는 홍수’가 터진 후 악당을 피하기 위해 토비가 몸을 숨긴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공간을 포함하는 마을 전체는 사자양, 너구컹크 등 마음만 먹으면 어떤 유전자도 조합할 수 있는 과학자들이 사는 상류층 동네 건강현인단지와 태양촌, 이들보다 덜 부유하고 덜 지적인 서민들이 사는 평민촌, 그리고 비늘꼬리클럽과 쓰레기 호수가 대부분인 슬럼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류의 후손, 파란 괴물
    물 없는 홍수가 터진 후 토비와 렌을 비롯해 옥상정원에서 함께 살던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토비는 새론당신 스파의 매니저가 되어 숨어 지내며 자신을 뒤쫓는 악당의 추격을 피하고 렌은 이곳저곳을 전전하다 비늘꼬리클럽의 댄서가 된다. 다들 바이러스에 전염되어 목숨을 잃어 가는 상황에서도 운 좋게 살아남은 두 사람. 그러나 식량은 떨어지고 돼지구리와 사자양들의 공격도 거세진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토비와 렌은 밖으로 나갈 결심을 하고 그런 두 사람 앞에 예상치도 못한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온몸이 파랗고 파란 몸을 감쌀 수 있는 옷이라는 것이 있는 줄도 모르며 남녀 사이에 존재하는 사랑의 감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 토비와 렌 앞에 나타난 그들은 오직 한 가지 목적만을 가지고 그들에게 접근해 오는데……. 그들은 적일까 이웃일까. 적이거나 이웃이기 전에 그들은 사람일까 괴물일까. 마치 3D 영화 아바타의 나비족을 연상시키는 새로운 종족의 출현에 맞서 멸종을 앞둔 최후의 생존자 토비와 렌은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미래형 질병 애정결핍, 누구와도 마음 나눌 수 없는 외로운 세상!
    어릴 적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엄마가 죽고 이어 아빠도 권총 자살로 세상을 떠나면서 토비는 줄곧 혼자였다.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다 슬럼가의 한 햄버거 가게에 일자리를 구하게 되지만 툭하면 추행을 일삼고 토비를 마음대로 지배하려 드는 블랑코 때문에 그마저도 순조롭지 않다. 그러던 중 토비는 채식과 평화를 실천하며 단체 생활하는 ‘신의 정원사’ 멤버 아담1을 만나 그들 무리에 합류하게 된다.
    반면 ‘신의 정원사’ 멤버 중 한 명과 사랑에 빠진 엄마 때문에 살던 곳을 떠나 정원사들의 옥상정원으로 오게 된 렌. 엄마 아빠의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하며 자랐고 친구 버니스와 아만다, 남자 친구 지미와의 관계 때문에 늘 가슴앓이를 한다. 이후 옥상정원을 떠나 성인 클럽의 댄서가 되면서 친구를 원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마음은 점점 더 깊어진다. 사랑을 지속하지 못하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옮겨 다니며 애정을 갈구하는 지미, 사랑을 쓸데없는 감정 낭비라고 생각하는 아만다, 육체적 사랑과 정신적 사랑을 구분하지 못하는 렌의 엄마 루선……. 그들이 사는 세상은 과학이라는 높은 이성의 세계를 이루었으나 비참한 감성의 세계로 전락한 애정 결핍의 시대다.

    세상이 사라져도 사랑은 남는다
    마거릿 애트우드가 통제되지 않은 생명공학 기술의 위험성을 처음 이야기한 것은 1985년 발표한 [시녀 이야기]에서였다. 생식의 도구로만 존재하는 작품 속 여성들은 당시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속편이라 할 수 있는 2004년 작품 [인간 종말 리포트]에서는 인간을 창조하려는 인간의 욕망이 가져 올 파국을 보다 직접적으로 예견했다. 이 두 작품들이 맹목적인 과학의 위험성을 구체적인 사건들을 통해 그렸다면 이번 작품[홍수]는 그와 함께 감성이 사라진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느끼는 쓸쓸함과 외로움을 세세하게 묘사한다. 인류 최후의 생존자가 되어 다음 세상에 사랑과 용서라는 인간적인 가치를 남기려는 토비와 렌, 그리고 충격적으로 그려지는 미래 인류의 모습. 아무리 과학이 발전한 세상이라도 사랑이 없다면 태초의 인류와 다를 바 없다는 [홍수]의 메시지가 과학 만능 시대에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목차

    정원
    1부 홍수의 해
    2부 창조의 날
    3부 아담과 모든 영장류의 축제
    4부 방주 축제
    5부 자연 식품의 성인 유얼
    6부 두더지의 날
    7부 4월의 물고기
    8부 지혜로운 뱀의 축제
    9부 꽃가루받이의 날
    10부 순교자 성 다이안
    11부 육식동물의 날
    12부 성 레이철과 모든 새들
    13부 성 테리와 모든 여행자
    14부 성 줄리안과 모든 영혼들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아만다는 내가 낭만적이라고 했다. 그녀는 사랑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거라고 말했다. 사랑을 하게 되면 너무나 많은 것을 줘 버리는 바보 같은 교환을 하게 되고 그런 다음에는 괴롭고 초라해지기 때문이었다.
    (/ p.342)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씩은 가질 수 있게끔 사랑이 공평하게 분배돼야 한다고 믿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나한테는 그렇게 될 것 같지 않았다.
    (/ p.469)

    나는 훈련받은 대로 그녀를 향해 애매하게 미소 지었다. 내 생각에 루선은 나를 알아봤다. 하지만 그녀는 마치 솜 조각 보듯 하며 나를 향해 콧방귀를 뀌었다. 그녀를 보고 싶어 했다거나 말을 걸어 보고 싶었던 적도 없지만 그녀 또한 나를 보고 싶어 하지도 말해 보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는 걸 알게 되자 정말로 죽고만 싶었다.
    (/ p.469)

    어쩌면 나는 이런 일을 하기엔 너무 슬픈 아이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들은 좀 더 쾌할한 성격의 소녀들을 원하지 않을까? 하지만 모디스는 반짝반짝 빛나는 새까만 개미 눈으로 미소 지으며 마치 내 등을 토닥이는 것처럼 말했다. “렌. 렌. 사람은 누구나 무슨 일을 하든 너무나 슬픈 동물이란다.”
    (/ p.471)

    지금 당장 여기서 죽어도 상관없다. 오츠에게 이런 짓을 하는 세상에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너무나 부당하다. 나는 숨이 막혀 헐떡거리며 공기를 들이마신다. 어찌나 큰 소리로 울어 댔는지 앞도 보이지 않는다.
    (/ p.579)

    아담과 이브 들은 말했다.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가 된다고. 하지만 난 우리가 바라는 것이 우리가 된다고 믿고 싶다. 희망조차 할 수 없다면, 살 이유가 있을까?
    (/ p.621)

    저자소개

    마거릿 애트우드(Margaret Atwood)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9~
    출생지 캐나다 오타와
    출간도서 31종
    판매수 3,086권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토론토 요크 대학교, 뉴욕 대학교 등에서 영문학 교수를 역임했고, 현제 국제사면위원회, 캐나다 작가협회, 민권운동연합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토론토 예술상, 아서 클라크 상, 미국 PEN 협회 평생 공로상, 독일도서전 평화상, 프란츠 카프카 상 등을 수상했다. 2000년 발표한 [눈먼 암살자]와 2019년 발표한 [증언들]로 두 번의 부커 상을 수상했다. 1985년 발표한 [시녀 이야기]가 전 세계 1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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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밀워키의 위스콘신 대학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경희대, 고려대, 중앙대, 한양대 강사를 역임했다. [엘렌 포스터][더 이상 평안은 없다] [브루스터플레이스 여자들]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 [해롤드 블룸 클래식](전 8권) [불안감에 시달리는 소년] [테헤란에서 롤리타를 읽다] [하나님의 위대한 유산, 여자] [이브가 깨어날 때] [페미니즘 사상] 등 20여 권의 소설 및 이론서를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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