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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 세계사 : 역사의 운명은 우연과 타이밍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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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성주
  • 출판사 : 추수밭
  • 발행 : 2012년 02월 10일
  • 쪽수 : 352
  • ISBN : 978899235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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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세계사의 아이러니 속에서 잘못 설정된 가치관을 발견하라!
    황당, 씁쓸, 발칙, 통쾌함을 빚어내는 다종다양 아이러니 야사 스크랩북
    현실을 면밀히 분석하고 계획을 세워 이상적인 미래를 그리는 우리 앞에 불쑥 나타나는 수많은 변수들! 그런데 사실 이 변수야말로 우리 인생, 더 나아가 인류 역사를 이끌어 온 결정타라면?
    [아이러니 세계사]는 잠복한 변수인 ‘우연’과 ‘타이밍’이야말로 역사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책 속 33가지 에피소드에 따르면 윤리, 상식, 정의와 같은 소중한 가치는 오히려 이 위력의 변수 앞에 무릎을 꿇고 만다.
    예컨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은 외설적인 누드화라는 엄격한 시대의 판결을 받고 덧칠되었고, 애국 소녀 잔 다르크는 남장 여성은 불경하다는 종교의 심판을 받아 화형당했다.
    저자는 이것을 단지 시대를 잘못 타고난 불운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잘못 설정된 가치관에 매몰된 결과는 아닌지 질문한다. 즉 잘못 정의된 상식, 보기 좋게 꾸며진 인생, 가짜 신념과 윤리가 한 시대와 사회를, 또 사람들을 속였던 것은 아니겠냐는 것이다.
    [엽기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다양한 저서에서, 통통 튀는 필치로 야사를 통해 정사의 이면을 들여다보았던 저자 이성주는 이번에도 자신의 장기를 살려 윤리, 상식, 정의와 같은 그럴듯한 이름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서른세 가지 아이러니를 들추고, 이로부터 여섯 가지 메시지를 끄집어 낸다. 황당, 씁쓸, 발칙, 통쾌함을 빚어내는 다종다양 아이러니 야사 스크랩북이다.

    상식.인생.신념.욕망.승자.운명의 아이러니에서 여섯 가지 메시지를 읽다
    1장 “상상력을 가로막는 것은 언제나 대중의 상식이다”는 각종 ‘상식’의 오류를 되짚는다. 예술과 싱식이 충돌하는 것은 오늘날만의 일인가? 우리의 상식적인 상상력 혹은 선입견이 역이용당하는 일은 없는가?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허황된 집착에 빠지는 경우는 없는가? 뿌리 깊은 이데올로기는 상식화되어서 우리 실생활에 어떤 그늘을 남기는가? 이러한 질문은 [최후의 심판], 그린란드, 모유,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법, 생리대 등 다양한 소재의 내력을 뒤쫓는 가운데 속속 튀어 올라, 결국 우리 시대 상식이란 이름으로 통용되는 통념은 없는지 되묻게 한다.
    2장 “누구나 인생은 서툴다, 천재도 영웅도”에서는 걸출한 역사 인물 5인의 삶에서 출세욕, 늦잠, 흡연, 악처, 불륜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캐내고 천재 혹은 영웅의 평범한 뒷모습에 주목한다. 데카르트로부터는 ‘갑’과 맺은 노예계약으로 아침형 생활을 강요받아 고통받는 허약한 ‘을’의 모습을, 톨스토이에게서는 고매한 이상과 비루한 현실 사이 괴리를 극복할 수 없던 삶의 부조리를 들추어 인간의 보편성을 드러낸다. 위대한 거인들의 그림자에 자주 압도당해온 우리에게, 잘 포장된 ‘반쪽짜리 위인전들’이 절대 이야기하지 않는 진실, 인생은 본래가 어렵고 사람은 제몫의 인생에서 누구나 서툴 수밖에 없다는 진실을 보여준다.
    3장 “신념과 운명은 동전의 양면이다”에서는 운명을 만들어 낸 신념들을 모았다. 그러나 격언 조의 뻔하고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의 신념은 오히려 미신에 가깝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주권, 한 여성의 죽음, 한 사회의 터부, 한 시대의 종교적 억압, 한 사회의 의학계 풍조를 좌지우지했던 거짓 믿음을 모아 때로는 신의 권능으로, 때로는 무지의 권능으로 인류를 위협해 온 신념의 아이러니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굳은 신념이 미덕인 인간 사회에서 덮어 두어서는 안 될 질문, 지금의 신념이 혹 미신은 아닌지 묻는다.
    4장 “과하면 넘치게 마련이다”에서는 다양한 욕망의 그래프를 살펴볼 수 있다. 보통은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다고 말하지만 과연 그러한가? 역사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좀 더 큰 꿈을 안고 한발 내딛다가 나락으로 떨어진 인간들의 실패담도 왕왕 끌어안고 있다. 저자는 그것을 꿈이라 부르기보다는 과욕, 과신이 빚은 무모함이라 꼬집는다. 제 꾀에 제가 넘어간 스탈린과 차우셰스쿠로부터 욕망의 종착지 풍경을 보여주는 ‘튤립 거품’과 골드러시의 뒷이야기까지, 우리 안에 혹은 사회 속에 부글거리는 거품이 꺼지고 난 뒤 남는 충격과 공포를 살펴볼 수 있다.
    5장 “게임에는 오직 승자가 있을 뿐이다”에서는 숭고해 보이나 사실은 허망한, 위대해 보이나 사실은 쩨쩨한 경쟁의 발자취를 모으고 있다. 이제 인권을 전략화한 링컨에게서 정책에 대한 진지한 논의 없이 대세에 따라 말을 바꾸는 수많은 정치인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강대국의 역사 만들기 속에서 경쟁의 참의미를 잃어버린 아문센과 스콧의 남극 레이스는 한 명의 영웅이 탄생하기 위해서 필요한 희생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게임의 실상과 승자들의 부정한 전술전략을 들여다보면, 우리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승자의 위대함만 기억하며 흘러온 건 아닌지 되묻게 될 것이다.
    6장 “운은 우연과 타이밍이 만든다”를 읽는 동안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해 내려온 성실성과 노력이라는 생활윤리는 접어 두어야 한다. 고진감래, 우공이산, 대기만성의 귀한 땀방울, 그 가치를 배반하는 사건들이 숨죽이고 있기 때문이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적절한 시간대를 만나, 혹은 눈썰미가 좋아, 번뜩 찾아온 기회를 ‘운명’으로 승화시킨 역사적 우연을 모았다.

    목차

    아이러니 세계사 1 - “상상력을 가로막는 것은 언제나 대중의 상식이다”
    속옷을 입은 [최후의심판] / 미켈란젤로, 음란물 판정을 받다
    녹색 없는 녹색 섬 / ‘그린란드’작명의 아이러니
    젖꼭지에 깃든 품성이 아이의 품성까지도 바꾼다 / 수유(授乳)결정론 소사
    과학자의 난제를 해결한 아내 / 생활 상상력의 위력
    조선의 아낙들은 왜 상여에 달려들었나? / 생리대 속으로 녹아든 남아선호사상

    아이러니 세계사 2 - “누구나 인생은 서툴다, 천재도 영웅도”
    방랑하는 야심가, 카사노바 / 연애는 성공의 수단일 뿐
    침대 위의 데카르트 / 나는 늦잠 잔다, 고로 존재한다
    골초 처칠 / 내 건강의 비결은 술과 시가
    철부지 남편 톨스토이와 악처 소피아 / 고매한 이상과 비루한 현실
    퀴리 부인, 바람났네 / 우리가 읽는 위인전이 반쪽짜리인 이유

    아이러니 세계사 3 - “신념과 운명은 동전의 양면이다”
    식민지에서 벌인 마술쇼 / 알제리 독립을 억압한 프랑스의 기획
    반바지 착용 죄 / 잔 다르크는 음란했다?
    중세의 성 / 처녀의 뼈가 우리를 지켜 주리라
    섹스의 암흑기 / 신께서 섹스를 금하셨다
    쓸모없는 장기 ‘결장’의 수난사 / 똥독은 만병의 근원
    모 아니면 도, 신립의 로또전투 / 무데뽀 정신의 위험성

    아이러니 세계사 4 - “과하면 넘치게 마련이다”
    워터게이트 사건의 속사정 / 한 정보수집 담당의 엉뚱한 미래전략
    전쟁의 최단 기록 / 영국과 맞짱 뜬 잔지바르 섬
    네 개의 침실 / 기발한 스탈린의 기가 찬 죽음
    차우셰스쿠의 아이들 / 터무니없는 인구 정책의 말로
    거품 속에 피고 진 튤립 / 거품경제 이후의 충격과 공포
    골드러시의 시작 / 한 스위스인의 가슴 뛰는 인생 역전
    골드러시의 끝 / 한 스위스인의 가슴 시린 인생 역전

    아이러니 세계사 5 - “게임에는 오직 승자가 있을 뿐이다”
    링컨의 노예해방 작전 / 정치적 도구로 탈바꿈한 인권
    궁지에 몰린 독일의 독가스 작전 / 공업입국의 신무기
    히틀러의 위조지폐 작전 / 최선을 다해 달러를 찍어라!
    비열한 ‘남극정복’ 전초전 / 아주 특별한 사기꾼, 아문센
    비열한 ‘남극정복’ 본게임 / ‘인간 승리’의 허상, 스콧
    황산벌 전투 / 삼국통일에 관한 몇 가지 진실
    신라의 마지막 왕, 그의 남다른 선택 / 경순왕은 정말 비운의 왕인가?

    아이러니 세계사 6 - “운은 우연과 타이밍이 만든다”
    제임스 가필드의 죽음이 남긴 것 / 대통령 의료사고가 이끈 의료 혁명
    외과의사 분투기 / 왕의 치질이 다시 쓴 유럽 의학사
    루이지애나 가로채기 / 미국 영토를 두 배 늘린 대통령의 사기 행각
    겨자가스의 변신 / 죽이는 독이 살리는 약이 되기까지
    한국판 트로이 전쟁 / 고구려 태자와 백제 미녀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

    저자의 말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우리가 지금 세계적인 명작이라 칭송하고 있는 [최후의 심판]은 이미 교황청의 ‘심판’을 한 번 받았던 것이다. 예술의 이름에 외설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 자체가 창작자에게는 모욕이겠지만, 예술의 길고 긴 역사는 이런 충돌의 연속이었는지도 모른다.
    (/ p.16)

    르네상스 시절의 유럽 엄마들부터 현대의 엄마들까지 엄마의 마음만은 시공을 뛰어넘어 다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지나친 집착을 만드는 당대의 상식들로부터 어떻게 현명하게 우리의 초심을 일관할지 생각해 볼 일이다.
    (/ p.26)

    그동안 카사노바 하면, 엽색 행각으로만 알려져 왔지만 그의 인생은 성공과 출세를 위한 끊임없는 도전의 시간들이었다. 그의 끝없는 방랑길도 따지고 보면, 자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을 찾기 위한 유세길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여자관계가 복잡하고 난잡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가지고 있는 건 몸밖에 없었던 카사노바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한 인간의 출세에 대한 집착. 그것이 바로 카사노바의 진짜 모습이 아니었을까?
    (/ p.48)

    위대한 철학자의 말로치고는 너무도 황당한 최후다. 피치 못할 사정이었지만, 만약 그가 아침형 인간과 예속관계를 맺지 않고 꿋꿋이 자기의 철학 세계를 펼쳤다면 어땠을까? 적어도 그에게만은 숙명이었던 늦잠을 보장해 주는 삶이 가능했다면, 데카르트는 더 오래오래 살면서 인류에게 혁신적인 철학의 방향을 제시했을지도 모른다
    .(/ p.56)

    우리가 악처라 말하는 소피아. 그러나 한 발짝 물러서 바라보면, 인고의 세월을 눈물로 참아 냈던 평범한 아내들의 모습이 드리워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 p.74)

    어린 시절 위인전에 나오는 퀴리 부인은 오로지 과학 연구에만 매진하느라 주변은 물론, 자신의 건강까지 돌보지 않는 맹렬 과학자였다. 그러나 그에게도 ‘사랑’이 있었고, 그 사랑 덕분에 온 세상을 적으로 돌려야 했다. 그동안 반쪽짜리 위인전을 봐야 했다는 사실이 새삼 화가 나는 지금이다.
    (/ p.83)

    지금의 시점으로 보면 정말 코미디 같은 일화이지만, 순진한 알제리 원주민을 상대로 프랑스 정부가 한편의 사기극을 펼쳤다는 사실에 뒷맛이 씁쓸해지는 건 왜일까? 대한민국도 한때 식민지 역사를 겪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마술에 겁을 먹고 나라를 빼앗긴 알제리의 우매함 때문일까? 혹은 약소국을 무대로 여유로이 한판 사기극을 벌이고 패권까지 장악한 프랑스의 사악함 때문일까?
    (/ p.97)

    중세 시대, 성을 지을 때 꼭 필요했던 재료가 바로 ‘처녀의 뼈’였다. 처녀로 죽은 여자의 뼈를 백골이 되도록 잘 말려서 성벽 사이사이에 박아 넣으면 그 성은 천하무적의 성이 된다고 믿었다.
    처녀의 힘으로 성을 지킨다는 주술적인 의미였는데, 당시에는 ‘절대 진리’로 통용되었던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지은 성이 함락되는 경우였는데, 그럴 경우 사람들이 내린 결론은 그 뼈의 주인이 처녀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지금의 상식으로 봐서는 분명 말도 안 되지만, 중세 시대에서는 일반 상식처럼 통용되었던 이야기였다. 처녀에 대한 인류의 집착은 이 정도로 질겼던 것이다
    .(/ p.110)

    이 이야기의 결말이 아이로니컬한 것은 차우셰스쿠의 죽음을 부른 이들이 바로 ‘차우셰스쿠의 아이들’이었다는 점이다. 차우셰스쿠에 의해 태어난 아이들이 차우셰스쿠 정권 타도 시위대의 선두에 서서 차우셰스쿠를 몰아냈던 것. 그야말로 시대의 아이러니요, 역사는 부메랑이 되어 되살아난다는 산 증거라 하겠다.
    (/ p.169)

    경순왕이 비운의 왕이라 불려도 되는 걸까? 앞에서 언급한 의자왕, 보장왕, 공양왕의 경우 그 말년은 비참 그 자체였다. 자연 수명마저 다하지 못한 경우도 있고, 만리타향으로 끌려가 싸늘한 감시의 눈초리 속에서 여생을 보낸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경순왕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경순왕은 망국의 한을 곱씹어야 했던 다른 왕들과 달리 상당히 행복한 여생을 보낼 수 있었다. 아니 어쩌면, 신라의 왕 노릇을 할 때보다 훨씬 더 행복했다 할 수 있겠다. 망국의 왕에서 나름 성공한 유력 귀족으로의 변신! 경순왕의 ‘왕 이후의 인생’은 어떠했는지 찾아가 보자.
    (/ p.280)

    만약 루이 14세의 치질이 아니었다면, 외과의사들의 대우는 어땠을까? 펠릭스가 루이 14세의 치질을 고치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역사는 우연과 필연의 교차로라는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 p.315)

    토머스 제퍼슨이 만약 ‘사기’를 치지 않았다면, 프랑스는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 제국이 됐을지도 모른다. 제퍼슨이 몰래 건넨 편지 한 장이 세계의 운명을 뒤바꾼 것이다.
    (/ p.328)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5~
    출생지 -
    출간도서 20종
    판매수 9,064권

    시나리오, 전시 기획, 역사교양, 밀리터리 등 어느 한 분야로 한정할 수 없는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문화콘텐츠 창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딴지일보》에서 군사 분야 논객으로 활동 중이며 포스코의 ‘포레카 창의 놀이방’, SERI CEO 등 다양한 공간에서 역사와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역사는 현실과 괴리되어 있지 않고 언제나 우리 일상과 함께 호흡한다’는 신조를 바탕으로 개성 있는 역사서를 다수 집필했다. 그 중 우리 역사 속의 숨은 이야기들을 재치 있게 다룬 《엽기조선왕조실록》(개정판 제목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조선왕조실록》)은 서점가에서 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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