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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미 발표된 권창은 선생님의 논문들을 모아 출간한 유고집 이다. 이 논문집에 담긴 10편의 논문은 모두 선생님의 피를 말리는 사색적 고투 속에서 쓰여진 주옥같은 글들이다.
이 책의 제목을 《희랍철학의 이론과 실천》으로 붙인 이유는 일단 글의 내용이 이론철학과 실천철학으로 구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이유는 이론과 실천이 선생님의 삶 속에서 결코 분리되지 않았음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는 뜻에서이다.

이 책은 이미 발표된 권창은 선생님의 논문들을 모아 출간한 유고집 이다. 이 논문집에 담긴 10편의 논문은 모두 선생님의 피를 말리는 사색적 고투 속에서 쓰여진 주옥같은 글들이다. 선생님은 어떤 경우에도 당신의 분명한 주장이 없으면 결코 펜을 잡지 않으셨던, 그래서 당신 자신에게 너무나 엄격한 학문적 태도를 지니셨던 분이다. 여기에 실린 글 속에는 그러한 선생님의 학문 정신이 고스란히 융해되어 있다. 이러한 글들이 선생님 생전에 한 권의 책으로 엮어져 널리 읽히지 못했음이 못내 안타깝고 비통하지만, 이제라도 이렇게 선생님의 영전에 바치게 됨을 다행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제목을 《희랍철학의 이론과 실천》으로 붙인 이유는 일단 글의 내용이 이론철학과 실천철학으로 구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이유는 이론과 실천이 선생님의 삶 속에서 결코 분리되지 않았음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는 뜻에서이다. 선생님께서는 그리스 아테네 대학에서 『Aristotle에 있어서 普遍의 귀납적 파악 문제』(1985)로 박사학위를 받으시고, 아리스토텔레스의 귀납논리를 중심으로 논리철학 등 이론철학을 연구하셨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1985년 고려대학교 철학과에서 처음 강의를 시작하시던 당시 우리나라의 사회 상황은 군사 독재가 기승을 부리던 암울한 상황이었고, 이런 상황에서 선생님께서는 자연스럽게 실천철학에 대한 탐구에 집중하셨다. 특히 선생님의 엄밀한 논리적 사유가 이러한 사회 상황 속에서 빛을 발한 진수는 ‘소크라테스에 관한 논문들’이다. 여기서 선생님께선 소크라테스에 대한 기존의 잘못된 해석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시민의식 교육이 왜곡되고 있음을 지적하시고, 올바른 정의관을 밝히려고 애쓰셨을 뿐만 아니라 몸소 그 정의 이념을 실천하심으로써 실천적 지식인의 참모습을 보여주셨다.

1. 이론(Theoria) 철학
아리스토텔레스에 있어서 보편의 귀납적 파악문제
아리스토텔레스에 있어서 추론으로서의 귀납
Aristotle의 부수감각론
Metaphysica 10장에 나타난 비유적 표현
ARISTOTLE S EPAGOGE
ARISTOTLE S EPAGOGE AS LOGOS

2. 실천(Praxis) 철학
소크라테스와 "악법(惡法)"
소크라테스에 있어서 정의(正義)와 준법(遵法)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관(正義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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