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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문화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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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자현
  • 출판사 : 민족사
  • 발행 : 2012년 01월 30일
  • 쪽수 : 400
  • ISBN : 9788970095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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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맨발로 법당에 들어가면 어때!
    승려도 고기 먹는다
    부처님은 신이 아니라, 인간이다

    자현스님의 유별난 불교 이야기가 시작된다


    ‘불교’라는 커다란 주제를 교리, 역사, 인물, 문화, 윤리라는 필터를 통해 새롭게 조명한 신간인 [자현스님의 불교, 문화로 읽는다]를 출간했다. 저자인 자현스님은 다양한 시각으로 불교라는 커다란 코끼리를 세세하게 짚어내는데, 그 시각이 독특하다. ‘스님’이라는 저자명을 가린다면 일반인이 집필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파격적인 내용들이다. 게다가 스님은 ‘불교, 스마트폰으로 읽는다’ 장에서 최근 유행하는 스마트폰이라는 필터를 통해 불교를 재미있게 읽어낸다.

    올바른 표현이 아닌 ‘석가 + 모니 + 불’
    자현스님은 [자현스님의 불교, 문화로 읽는다]에서 일반적으로 불교계에 고정화된 틀에 의문을 제기한다. 예를 들면 ‘석가모니불’이라는 표현도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석가모니불이라는 단어에는 존칭의 중복 문제가 존재하기에 바른 표현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인도문화권에서는 중요 사원에 들어갈 때나 존경 받는 큰스님을 친견할 때 맨발을 종용당하기도 하는데, 왜 굳이 한국의 법당에는 맨발로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일까, 또한 부처님 당시에는 걸식을 하느라 육식을 거부할 수 없었음에도 요즘에는 왜 채식을 해야 하는 것일까, 게다가 원효스님을 출가자라고 보기 힘들다는 의견을 조심스레 피력하기도 했다.
    이렇듯 [자현스님의 불교, 문화로 읽는다]에는 스님만의 유쾌한 고정관념 깨기가 이루어진다. 그동안 일반인들이 궁금하지만 함부로 짚어내지 못했던 부분들을 스님이 직접 꼬집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다. 게다가 글 또한 너무 잘 읽히기 때문에 초보 불자가 접하기에 딱 좋다.

    박사학위가 3개, 석사학위 2개를 지닌 유별난 박사스님
    세월에 묻혀 죽음을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인 승려의 삶을 살고자 1년에 2권의 책을 내고자 원력을 세운 스님이 있다. 그 스님이 바로 물 맑고 전나무 향이 그득한 강원도 월정사에 안거하고 있는 자현스님이다. 스님에게는 박사학위가 3개나 있는데,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박사, 동국대 미술사학과 박사, 고려대 철학과 박사가 그것이다. 게다가 전공도 다양하다. 율장, 건축, 한국불교를 전공했다. 그 외에도 중국불교와 인도불교를 전공한 석사학위도 2개나 더 있다. 일명 박사스님이다.
    여러 학위를 두루 섭렵한 자현스님만의 비결이 있다면, 시간을 훔쳐내며 게으름을 채워주는 회색인간을 경계하는 것이다. 스님은 그저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단속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설날에 색동저고리를 입고 세배를 하고선 빼꼼히 손을 내밀던 아이가, 어느덧 훌쩍 자라 대학에 간다고 인사를 올 때면, 스님은 자기도 모르게 섬뜩하다고 한다. 일 없이 한 달이 훌쩍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면 무서운 생각이 들고는 한다는 스님. 그래서 스님은 항상 연구를 하고 글을 쓴다. [자현스님의 불교, 문화로 읽는다]도 스님의 바지런함 속에서 출간됐다.

    목차

    머리말

    1. 불교, 교리로 읽는다
    신이 아닌 인간의 종교 / 석가+모니+불 / 부처님이 열반한 해가 기준! / 깨달음의 목적과 그 방법 / 뒤탈 없이 가장 편안하게 잘사는 방법 / 대답할 가치가 없는 소리 / 바로 이것 / 60명의 예순 가지 그림 / 헤르만 헤세와 무아 / 신과 진리의 차이 /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 신들의 나라와 인간의 나라 / 반야의 이해 부족 / 선, 유치한 발상 / 보시, 부끄러운 몸짓 / 재가자를 위한 배려 / 출가와 재가의 역할 구분 / 수행과 문화권의 차이

    2. 불교, 역사로 읽는다
    대승의 일방적인 표현 / 보다 대중적이고 쉬운 불교 / 비밀불교 /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 변화에만 치중했던 비극 / 초세속적인 불교와 세속적인 호국의 만남 / 순간적인 깨달음과 순차적인 깨달음 / 끝나지 않는 돈점논쟁 / 조계산에 의지해 있다 / 중국식으로 개조된 변형불교

    3. 불교, 문화로 읽는다
    플라스틱 과일로 제사를 지내다? / 차 말고 우유! / 수행자의 옷 / 낡은 옷의 화장 / 발우 / 부처님이 그리워 조각하다 / 오래도록 밝은 등 / 수미산과 사찰 / 천국과 극락 / 탑과 부도 / 울긋불긋 단청 / 걸식과 보시의 문화구조 / 천사와 천진불 / 승려와 노동 / 막대한 복을 쌓은 마왕 / 육식과 혐오식품 / 부처님이 두 번이나 금지한 개고기 / 걸식과 5신채 / 율장과 청규의 아이러니 / 탑의 유래 / 염라대왕 / 제와 재의 착각 / 사후 세계와 49재 / 민간요법과 주문 / 인간복제 / 상상의 꽃 / 닥꽝과 짜장면 / 남녀차별과 축원장 / 무분별의 속뜻 / 인과법에 도전장을 내밀다 / 숭고한 아름다움 / 미꾸라지와 용 / 인도 용과 중국 용 / 제사는 쇼일 뿐이다 / 부처님 뼈에 대해 논하다 / 인도사리와 중국사리 / 매트릭스와 금강경 / 비둘기와 까마귀의 운명

    4. 불교, 인물로 읽는다
    출가인은 왕에게 절하지 않는다 / 원효는 승려인가 / 법장의 핸디캡 극복 / 가장 짧은 졸업논문 / 김교각과 원측

    5. 불교, 윤리로 읽는다
    다름의 미학 / 유목문화와 농경문화 / 치사랑과 내리사랑 / 차별의 시대는 끝났다 / 상하문화와 좌우문화 / 결혼만 하지 않는 사회 / 음식이 남으면 과감히 버려라 / 고기 먹는 승려 / 오른쪽과 왼쪽 / 제사의 명암

    6. 불교, 스마트폰으로 읽는다
    빨리빨리와 통신 / 리니지의 모순성 / 일방통행과 쌍방향 / 완제품과 미완의 제품 / 삼성과 애플 / 스마트 세상과 화엄의 세계관 / 스마트 세상과 선

    본문중에서

    부처님은 스스로도 말씀하신 것과 같이 뭇 생명들을 어리석음에서 깨달음으로 인도해 주시는 ‘길잡이(導師)’이신 분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의지의 대상이 될 수는 있어도 믿음의 대상은 아닌 것이다.
    ('신이 아닌 인간의 종교' 중에서/ p.16)

    부처님과 같은 경우도 차를 마시지 않았다. 이는 부처님께서 율장에서 스님들에게 녹수낭(?水囊, 거름망)으로 물을 걸러 마시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 분명해진다. 녹수낭의 사용은 그 속에 혹시나 생명체가 있을까를 우려한 것이다. 이는 인도가 물이 풍부한 지역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 동시에 차가 필요하지 않음을 나타낸다. 사실 부처님과 인도불교만을 놓고 본다면, 차보다는 우유가 훨씬 더 적합한 음료이라고 하겠다.
    ('차 말고 우유!' 중에서/ p.137)

    원효의 이러한 천재성과 위대함이 때로는 인식의 오류를 불러오는 경우가 있다. 그 가장 대표적인 것이 원효가 출가자라는 인식이다.
    원효가 고의로 파계하여 김춘추의 딸이었던 요석공주와의 사이에서 설총을 낳게 되는 것은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이다. 이러한 돌연한 행동은 신라라는 철저한 신분제 사회에 갇힌 원효가 울분을 토하는 한 방식이었다. 또한 이는 동시에 이후 그의 사상이 거사라는 보다 자유로운 신분을 통해서 민중불교 쪽으로 전향되게 되는 중대한 계기가 된다. 이는 원효가 스스로 파계를 행한 뒤 자신을 소성(小姓 혹 卜姓)거사, 즉 ‘미천한 거사’라고 자임하고 나선 것을 통해서 분명해진다.
    원효는 자신의 행위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으며, 또한 자의에 의해서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효 사후 그를 모신 소상(塑像)은 거사상(居士像)에 다름 아니었다. 혹자는 원효가 8지(地) 보살이었기 때문에 이 같은 무애행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이는 재가보살일 뿐이므로 원효를 출가인이라 일컬을 수는 없다.
    ('원효는 승려인가' 중에서/ p.289)

    간혹 사찰의 법당에 맨발로 들어가는 것을 규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는다. 어찌 이뿐이랴. 민소매와 핫팬츠도 문제가 된다. 그래서 태국의 왕궁사원이나 터키의 블루모스크처럼 덧입을 수 있는 행주치마와 같은 형식의 의복을 빌려 주자는 의견도 있다. (…) 중국문화권에서 맨발은 분명 어른을 뵙는 자세가 아니다. 그러나 제사상에서 중심은 위패가 되듯, 법당에서의 기준은 붓다가 된다. 이럴 경우 맨발은 허용되어야 하는가, 아닌가? (…) 육식도 마찬가지다. 유목문화 속에서 탁발에 의존했던 붓다 당시 승려들은 음식에 대한 선택권이 전혀 없었다. 말 그대로 신도가 공양하는 대로 먹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에서 육식에 대한 거부는 존재할 수 없다.
    ('고기 먹는 승려' 중에서/ pp.344~348)

    선(禪)은 주관적 유심주의의 대표적인 철학이다. 선은 [육조단경]의 ‘바람이 움직이는가, 깃발이 움직이는가’에서 나타나는 것처럼(움직이는 깃발에 대한 혜능의 답은 ‘마음이 움직인다’는 것이었다) 마음의 철학이다. 즉, 인식주체를 통한 해법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선은 철학이라기 보다는 미학에 가깝다.
    스마트폰이 어플리케이션들을 통한 재조합의 각기 다른 새로운 규정성을 가진다는 것은, 사용자의 주관적 취미판단에 의한 것이므로 이는 다분히 선(禪)적이다. 아니 정확하게는 미학적이라고 하겠다. 즉, 애플은 외부의 디자인과 더불어 내용적인 부분에서도 철저하게, 미학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 세상과 선' 중에서/ p.393)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28종
    판매수 2,344권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와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율장)와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건축) 그리고 고려대학교 철학과(선불교)와 동국대학교 역사교육학과(한국 고대사)에서 각각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동국대학교 강의전담교수와 능인대학원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현재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월정사 교무국장과 조계종 교육아사리 그리고 《불교신문》 논설위원과 한국불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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