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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투스의 역사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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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된 [타키투스의 역사]

    타키투스의 저작들 가운데 [게르마니아]나 [연대기]가 번역된 적은 있지만 [타키투스의 역사]가 번역된 것은 처음이다. 로마사 연구자인 고려대 김경현 교수와 충남대 차전환 교수는 타키투스가 서술한 내전의 기록을 깔끔하게 번역해냈고 배경 지식과 행간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들에 꼼꼼한 설명을 달았다.
    로마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 [타키투스의 역사] 번역이 가지는 의의는 언어의 문제로 원사료를 접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타키투스의 뛰어난 문장을 소개하고 당시 로마인들의 시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일부 연구자나 저술가의 입장에서 각색된 로마의 이야기가 아니라 당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목소리와 생각을 듣고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타키투스의 역사]는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역사 연구자들에게 [타키투스의 역사]는 현재와는 다른 역사 서술 방식과 타키투스만의 역사 인식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서두에서 타키투스는 제정이 시작된 뒤 역사 서술의 객관성이 훼손되었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자신의 저작이 단순한 기록이 아닌 후세에 남겨질 기록 ‘역사’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기록하고 있음을 밝힌다.

    로마 시 창건 이래 오늘까지 820년의 세월을 숱한 역사가들이 다루어왔다. 로마 공화정기를 기술할 때, 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웅변조였고 또 거리낌이 없었다. 그러나 악티움 해전으로 내전이 끝나고 평화가 중시된 나머지 1인의 수중에 권력이 집중된 뒤에는, 그처럼 재능 있는 작가들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그와 동시에 여러 가지 이유로 역사 기술의 신빙성이 훼손되었다.(본문 47쪽)
    나는 베스파시아누스 덕분에 공직을 시작해서, 티투스 때 승진하고, 도미티아누스 때 더 고위직에 올랐음을 부인하지 않겠다. 그러나 불편부당의 신념을 공언한 자들은, 어떤 인물에 대해서든 친애의 감정이나 증오심을 버리고 말해야 한다.(본문 48쪽)

    타키투스는 치우침이 없는 역사서술을 강조했으나 그의 서술 역시 객관성을 담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타키투스는 자신이 취합한 정보, 문서, 소문 등 다양한 자료를 취사선택하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이는 것을 거리끼지 않는다. 타키투스가 갈바를 평가한 대목에는 그의 역사 서술 방식의 단면이 드러난다.

    갈바 자신으로 말하자면 범용한 인물로, 미덕을 갖추었다기보다는 결함이 없는 쪽이었다. 일단 신임하게 된 친구와 해방노예에게는 한없이 관대했고, 부정직한 자들의 경우에도 죄를 저지를 때까지는 묵인했다. 그러나 그의 고귀한 출신성분과 공포가 만연한 시대풍조 때문에, 그의 무력함이 현명함으로 불리었던 것이다. 그는 그저 한 개인으로 남아 있기에는 너무 탁월해 보였다. 그래서 혹 황제가 되지 않았다 해도, 그는 황제가 될 그릇이라는 것이 세간의 중론이었다.(본문 92~93쪽)

    타키투스가 들려주는 로마인의 목소리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제8권은 [타키투스의 역사]와 같은 시기를 다룬다.


    [타키투스의 역사]는 당대 로마인들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려준다. 로마 내전 시기를 다룬 저작들 중 타키투스를 참고하지 않은 글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글들은 저자들에 의해 윤문되거나 채색되게 마련이다. [타키투스의 역사]는 독자들에게 기존의 저작들과 비교하며 로마를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음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와 [타키투스의 역사]에서 비텔리우스의 죽음을 각각 묘사한 부분이다.

    손을 뒤로 결박당한 비텔리우스는 돼지처럼 병사들에게 내몰려 팔라티노 언덕 바로 밑에 있는 포로 로마노로 끌려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이없이 살해되었다. 안토니우스 프리무스의 명령으로 살해되었다는 증거는 없다. 시가전을 총지휘해야 할 그가 이 시점에 어디에 있었는지도 분명치 않다. 황제의 주검은 처형당한 중죄인처럼 테베레 강에 던져졌다. 여덟 달 동안 황제 노릇을 한 뒤 54세로 죽음을 맞은 것이다.([로마인 이야기 8―위기와 극복], 145~146쪽)

    사람들은 검으로 위협하여 비텔리우스에게 때로는 얼굴을 들도록 했고, 얼굴을 내밀어 모욕을 감수하도록 했고, 때로는 내팽개쳐진 자신의 입상들을, 특히 연단이나 갈바가 살해된 장소를 바라보도록 했으며, 마침내 사비누스의 시신이 놓여 있던 게모니아이 계단으로 비텔리우스를 밀어버렸다. 품위를 잃지 않은 단 한마디 음성이 들렸는데, 자신을 모욕하는 천부장에게 “하지만 나는 너의 황제였다”고 비텔리우스가 응수할 때 그러했다. 그 후 비텔리우스는 무수히 맞고 쓰러진다. 대중은 살아 있는 비텔리우스에게 아첨하던 때의 그것과 동일한 천박함으로 살해된 비텔리우스를 공격하고 있었다.(본문, 302쪽)

    타키투스는 민중들의 고통과 비극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내전이 어떻게 삶을 황폐화시키고 비극을 만들어내는지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히스파니아 출신의 율리우스 만수에투스는 라팍스(폭풍) 군단에 소집될 때 집에 미성년의 아들을 남겼다. 그 아들은 성인이 되어서, 갈바에 의해 제7군단에 등록되었고, 우연히도 아버지를 만나 상처를 입혀 쓰러뜨렸으며, 죽어가는 자를 꼼꼼히 살펴보는 순간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를 알아보았고, 아들은 죽어가는 아버지를 감싸 안고 비통한 목소리로 아버지의 영혼이 달래지도록, 자신이 부친살해자로 혐오되지 않도록 간청했다. “이 범죄는 국가의 것입니다. 한 병사에게 내전에 대한 책임이 얼마나 있단 말입니까?” 동시에 아들은 시신을 들어올렸고, 땅을 팠으며, 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의무를 이행했다. 가까이 있던 병사들이, 그 후 더욱 많은 병사가 그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자 온 전선에서 놀람과 한탄, 가장 잔인한 전쟁에 대한 저주가 쏟아졌다. 그러나 병사들은 친척 인척 형제 들을 살해하고 약탈하기를 전보다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병사들은 그런 행위가 범죄라고 말은 하지만, 그런 행위를 자행한다.(본문 245~246쪽)

    타키투스의 다른 저작들

    타키투스의 저작으로는 [아그리콜라] [게르마니아] [연설가들에 관한 대화] [연대기] [역사] 등이 있다. [아그리콜라]는 타키투스가 최초로 쓴 작품이다. 자신의 장인인 율리우스 아그리콜라에 대한 일종의 전기인 이 작품은 브리타니아에서 아그리콜라가 이룩한 영웅적인 업적을 주로 다루며 고대 브리튼에 관한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게르마니아]는 게르만족에 대한 민속지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여기서 타키투스는 문헌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보여주며 게르만족과 그들의 풍습 등에 대한 다양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그는 게르만족의 역동성과 순수함을 찬양하며 로마의 타락을 비판한다. [연설가들에 관한 대화]는 연설에 관한 대화형식의 논문에 속한다. 키케로 문체의 영향을 받은 흔적 때문에 타키투스의 작품이 맞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던 작품이다.
    한편 [연대기]는 [역사]와 함께 타키투스의 가장 중요한 저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연대기]는 [역사]보다 뒤에 저술되었지만 다루는 시기는 [역사]보다 앞선다. 즉 아우구스투스에서 네로에 이르는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황가의 제정사를 다룬다. 전체 16권으로 구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불완전하게 남아 있는 제5권과 제6권을 포함한 처음 여섯 권과 마지막 여섯 권만이 남아 있다. 타키투스는 [연대기]에서 타락의 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트라야누스(재위 98~117) 치세를 거치며 자유(libertas)와 원수정(principatus)의 조화에 대한 희망을 버린 것으로 보인다. 원로원을 ‘굴종의 충동’(libido serviendi)에 사로잡힌 집단으로, 황제들은 비타협적이고 포악한 참주의 전형으로 그리며 로마의 중심인물들을 비판하며 역사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목차

    역사가 타키투스의 생애와 저작 - 김경현
    타키투스의 역사에 관하여 - 차전환

    제1권
    제2권
    제3권
    제4권
    제5권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내가 여기서 다루려는 것은 재난이 많았고, 전란으로 참혹했으며, 내전으로 반목하고, 평화 속에서도 공포가 만연했던 시절의 역사다. 네 명의 원수(princeps)가 칼로 목숨을 잃었으며, 세 번의 내전을 치렀고, 외적과 싸운 것은 더 여러 차례였다. 하지만 내전은 대개 외적과의 싸움과 뒤얽혀 일어나곤 했다.
    (/ p.48)

    병사들은 눈에 보이는 전리품을 경멸하고 매질과 고문으로 소유주들의 숨겨진 재산을 수색했고, 매장된 보물들을 파냈다. 병사들은 손에 횃불을 들었고, 전리품을 획득했을 때는 빈집과 약탈로 텅 빈 신전에 제멋대로 던지곤 했다. 시민들, 동맹국 시민들, 외국인이 섞여 있는 군대에서는 언어와 관습이 다양한 것과 마찬가지로 욕망이 다양했고, 각자에게 신성한 것이 달랐으며, 그 어느 범죄도 불법적이지 않았다.
    (/ p.251)

    저자소개

    타키투스(Publius Cornelius Tacitu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55~117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타키투스(Publius Cornelius Tacitus, 55년경~117년경)는 고대 로마의 역사가이자 웅변가, 정치가다. 그는 역사에 대한 예리한 정치적 분석을 제공할 수 있는 심오한 사상을 지닌 위대한 역사가였다. 뛰어난 문필가인 그는 명료한 서술로 시대상을 풀어내고 때에 따라서는 날카롭게 세태를 비판하며 감수성이 풍부한 문장으로 민중들의 삶을 아우른다. 대표작 [타키투스의 역사](원래 [역사]라 번역해야 하지만 같은 제목의 저작이 많아, 이를 구분하기 위해 저자의 이름인 ‘타키투스’를 책 제목에 집어넣었다.)는 전 14권으로 구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제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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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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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현은 단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사학과에서 석사학위 받은 후 고려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사는 그리스-로마의 역사서술, 로마 공화정 후기와 제정 초기의 정치, 문화 및 사회, 그리고 서양 고대의 신화와 역사 등이다. 주요 저서로는 [서양고대사 강의](공저),[서양사강의](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고대 그리스사] [헬레니즘 세계사] 등이 있다.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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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역사교육과, 성균관대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충남대학교 사학과 조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서양고대사강의』『로마제정사연구』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로마공화정 후기 이탈리아의 소농의 존재여건」「로마 공화정말 제정초기의 colonus와 소작제의 기원」「로마 제정초기 노예해방을 제한하는 법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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