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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까지는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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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1972년 [현대문학]에 '5월에 들른 고향'으로 등단한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온 이기철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별까지는 가야 한다'를 비롯한 50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청산행
    청산행
    생가
    월동 엽서
    이향(離鄕)
    고향
    기다림이란 무엇인지
    옛날의 금잔디
    푸른 날들을 위하여
    작은 것을 위하여
    나무 같은 사람
    열하(熱河)를 향하여
    생의 노래
    마음 속 푸른 이름
    작은 이름 하나라도
    작은 산과 큰 산
    한 농부의 추억
    우수의 이불을 덮고
    좋은 날이 오면
    푸른 날

    2부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산에서 배우다
    정신의 열대
    멱라의 길
    지상의 길
    하행선
    물 긷는 사람
    아름다운 사람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햇볕이 되었거나 노을이 되었거나
    마흔 살의 동화
    세상 속으로

    3부 정오의 순례
    유리(琉璃), 노래
    유리의 나날
    유리에 묻는다
    유리·마을
    몸의 유리
    유리의 길
    어쩌다 시인이 되어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풀잎

    돌에 대하여
    별까지는 가야 한다
    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

    따뜻한 책
    민들레 꽃씨
    그렇게 하겠습니다
    중앙선 타고 가며
    시는 삶의 양식
    시인 연보

    본문중에서

    별까지는 가야 한다

    우리 삶이 먼 여정일지라도
    걷고 걸어 마침내 하늘까지는 가야 한다
    닳은 신발 끝에 노래를 달고
    걷고 걸어 마침내 별까지는 가야 한다

    우리가 깃든 마을엔 잎새들 푸르고
    꽃은 칭찬하지 않아도 향기로 핀다
    숲과 나무에 깃들인 삶들은
    아무리 노래해도 목 쉬지 않는다
    사람의 이름이 가슴으로 들어와
    마침내 꽃이 되는 걸 아는 데
    나는 쉰 해를 보냈다
    미움도 보듬으면 노래가 되는 걸
    아는 데
    나는 반생을 보냈다

    나는 너무 오래 햇볕을 만졌다
    이제 햇볕을 뒤로하고 어둠 속으로 걸어가
    별을 만져야 한다
    나뭇잎이 짜 늘인 그늘이 넓어
    마침내 그것이 천국이 되는 것을
    나는 이제 배워야 한다

    먼지의 세간들이 일어서는 골목을 지나
    성사(聖事)가 치러지는 교회를 지나
    빛이 쌓이는 사원을 지나
    마침내 어둠을 밝히는 별까지는
    나는 걸어서 걸어서 가야 한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43~
    출생지 경상남도 거창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경남 거창 출생, 영남대 국문과 동 대학원 졸업, 현재 영남대 명
    예교수, <시 가꾸는 마을> 운영, 197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으로 『청산행』(1982)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1993) 『열하를
    향하여』(1995) 『유리의 나날』(1998)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
    웠다』(2000) 『나무, 나의 모국어』(2012) 『꽃들의 화장시간』(2014)
    『흰 꽃 만지는 시간』(2017) 외 다수와 英譯詩集 『Birds, Flowers and
    Men』(2018)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시와시학상, 최계락문학상, 후광
    문학상, 도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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