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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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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현실참여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서정성과 시적 상상력이 뛰어난 작품을 발표해
    참여적 서정시인으로 불리는 이성부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를 비롯한 78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목록
    1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 모음집 [시인이 시를 쓰다]
    2 정현종 [환합니다]
    3 문충성 [마지막 눈이 내릴 때]
    4 이성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5 박명용 [하향성]
    6 이운룡 [새벽의 하산]
    7 민영 [해가]
    8 신경림 [목계장터]
    9 김형영 [무엇을 보려고]
    10 이생진 [기다림]
    11 김춘수 [꽃]
    12 강은교 [봄 무사]
    13 문병란 [법성포 여자]
    14 김영태 [정처]
    15 정공채 [배 처음 띄우는 날]
    16 정진규 [淸洌集]
    17 송수권 [초록의 감옥]
    18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9 황학주 [카지아도 정거장]
    20 장경린 [간접 프리킥]
    21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22 고재종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23 이동순 [쇠기러기의 깃털]
    24 고진하 [굴뚝의 정신]
    25 김철 [청노새 우는 언덕]
    26 백무산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7 윤후명 [먼지 같은 사랑]
    28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29 오탁번 [밥 냄새]
    30 박제천 [도깨비가 그리운 날]
    31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32 마광수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33 김준태 [형제]
    34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35 이정록 [가슴이 시리다]
    36 이승훈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37 천양희 [벌새가 사는 법]
    38 이준관 [저녁별]
    39 감태준 [사람의 집]
    40 조정권 [산정묘지]
    41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42 최영철 [엉겅퀴]
    43 이태수 [유등 연지]
    44 오봉옥 [나를 던지는 동안]

    목차

    머리글

    제1부·이 볼펜으로

    명동(明洞)
    익는 술

    허수아비
    바다

    누가 그대를 이토록 만들었는가
    광주(光州)
    동작동 묘지
    아스팔트
    전라도 1
    전라도 2
    이 볼펜으로

    제2부·밤샘을 하며
    좋은 시(詩)
    조(曺) 서방
    모래의 생애
    노래조(調)
    만날 때마다
    매월당(梅月堂)
    할머니
    밤샘을 하며
    창(窓)

    누룩
    불도저
    백제(百濟)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어머니가 된 여자는 알고 있나니

    제3부·그해 여름
    너를 보내고
    우기(雨期)

    평야(平野)
    어머니
    난지도(蘭芝島)
    그리운 것들은 모두 먼 데서
    새벽에 부른 노래
    오지호(吳之湖) 화백
    상쇠 최씨
    다 자란 어둠을 보며
    모르는 술집
    북상(北上)길
    누드
    깨끗한 나라
    고향
    그해 여름

    제4부·유배시집
    공동산(共同山)
    무등산(無等山)
    신작(新作)
    시(詩)
    시(時)를 떠나서
    다시 난지도(蘭芝島)에서
    토우(土偶)
    산(山)
    유배시집(流配詩集) 1
    유배시집(流配詩集) 2
    유배시집(流配詩集) 3
    숨은 돌이 말한다
    침수(浸水)
    커서를 두드리며
    서울에 내린 어린 왕자

    제5부·숨은 벽
    야간산행
    좋은 일이야
    삼각산
    봄 편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산정 묘지
    숨은 벽 1
    숨은 벽 3
    용아장릉(龍牙長稜)에서
    바위 타기 1
    바위 타기 2
    바위 타기 3
    바위의 말
    화강암 1
    화강암 2
    화강암 3
    혼자 가는 사람

    시인 연보

    본문중에서

    시인의 말

    오래전에 발표했던 시들을 백지 위에 새로 베껴 써보는 느낌이 새롭다. 십대, 이십대 시절 좋아하는 시를 깨알 같은 글씨로 써서, 누구에겐가 편지로 부치던 일이 떠오른다.
    무겁고 긴 숨결의 작품들보다는 되도록 가볍고 짧은 시들로 이 시선집을 꾸민다. 요즘에는 이것들이 마음에 든다. 1960년대 초에서 90년대 말까지 대략 40년 가까운 발표작 가운데서 뽑아, 발표 연대순으로 실었다. 이제부터 다시 소년으로 돌아가 시를 써야겠다고 마음먹는다.
    - 이성부
    (/ '시인의 말' 중에서)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이제 비로소 길이다
    가야 할 곳이 어디쯤인지
    벅찬 가슴들 열어 당도해야 할 먼 그곳이
    어디쯤인지 잘 보이는 길이다
    이제 비로소 시작이다
    가로막는 벼랑과 비바람에서도
    물러설 수 없었던 우리
    가도 가도 끝없는 가시덤불 헤치며
    찢겨지고 피 흘렸던 우리
    이제 비로소 길이다
    가는 길 힘겨워 우리 허파 헉헉거려도
    가쁜 숨 몰아쉬며 잠시 쳐다보는 우리 하늘
    서럽도록 푸른 자유
    마음이 먼저 날아가서 산 넘어 축지법!
    이제 비로소 시작이다
    이제부터가 큰 사랑 만나러 가는 길이다
    더 어려운 바위 벼랑과 비바람 맞을지라도
    더 안 보이는 안개에 묻힐지라도
    우리가 어찌 우리를 그만둘 수 있겠는가
    우리 앞이 모두 길인 것을…
    (/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420000
    출생지 전남 광주
    출간도서 14종
    판매수 441권

    1942년 전남 광주 출생, 경희대 국문과 졸업. 1962년 [현대문학]에 [열차] 등으로 추천 완료되었고,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우리들의 양식]이 당선되어 작품활동 시작.
    시집으로 [이성부 시집](1969) [우리들의 양식](1974) [백제행](1976) [전야](1981) [빈산 뒤에 두고](1989) [야간산행](1996) [지리산](2001)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린다](2005) 등이 있음. 현대문학상(1969), 한국문학 작가상(1977) 대산문학상(2001) 수상.
    현재 시작(詩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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