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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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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여는 「지식을만드는지식 육필시집」 시리즈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이 시리즈는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이 자신의 대표시를 엄선한 후 직접 손으로 한 자 한 획 써서 만든 시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인과 독자가 서로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도록 이끈다. 이 책은 1984년 문예지 '민중시'를 통해 문단에 나온 시인 백무산의 육필시집이다. 54편의 시를 숨결과 영혼을 담아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다.

출판사 서평

1984년 [민중시]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시를 발표해 온 백무산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를 비롯한 54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1984년 ≪민중시≫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시를 발표해 온 백무산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를 비롯한 54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시인의 말

나에게 와서 시가 불행했다.
한번도 그를 살갑게 대접한 일 없었다.
한 글자 또박또박 세심하게 배려한 일 없었다.
그동안 낸 시집 한 권도 손수 사인을 해서
누구에게 우편 발송을 한 일도 없었다.
내 시집을 내가 다시 펼쳐 든 적도 없었다.
내 시집을 내가 거의 보관하고 있지도 않았다.
내가 가꾼 텃밭에 내가 뿌린 것은 어디 가고
어디서 날아왔는지 잡초들만
꽃을 피워 가득하다, 고 썼다.
내가 잡으려던 것들은 나를 떠나고
반기지 않던 잡초만 내 곁에 와서
내 슬픔은 아랑곳하지 않고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 기회에 희미한 사랑을 다시 불러
사춘기 적 글씨로 또박또박
늦은 사랑을 시작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때보다 더 서툴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목록


1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 모음집 ≪시인이 시를 쓰다≫
2 정현종 ≪환합니다≫
3 문충성 ≪마지막 눈이 내릴 때≫
4 이성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5 박명용 ≪하향성≫
6 이운룡 ≪새벽의 하산≫
7 민영 ≪해가≫
8 신경림 ≪목계장터≫
9 김형영 ≪무엇을 보려고≫
10 이생진 ≪기다림≫
11 김춘수 ≪꽃≫
12 강은교 ≪봄 무사≫
13 문병란 ≪법성포 여자≫
14 김영태 ≪정처≫
15 정공채 ≪배 처음 띄우는 날≫
16 정진규 ≪淸洌集≫
17 송수권 ≪초록의 감옥≫
18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9 황학주 ≪카지아도 정거장≫
20 장경린 ≪간접 프리킥≫
21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22 고재종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23 이동순 ≪쇠기러기의 깃털≫
24 고진하 ≪굴뚝의 정신≫
25 김철 ≪청노새 우는 언덕≫
26 백무산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7 윤후명 ≪먼지 같은 사랑≫
28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29 오탁번 ≪밥 냄새≫
30 박제천 ≪도깨비가 그리운 날≫
31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32 마광수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33 김준태 ≪형제≫
34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35 이정록 ≪가슴이 시리다≫
36 이승훈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37 천양희 ≪벌새가 사는 법≫
38 이준관 ≪저녁별≫
39 감태준 ≪사람의 집≫
40 조정권 ≪산정묘지≫
41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42 최영철 ≪엉겅퀴≫
43 이태수 ≪유등 연지≫
44 오봉옥 ≪나를 던지는 동안≫

목차

시인의 말

초심
참회
슬프고 놀라운
나무의 창
그대 가신 나라에서
손님
동해남부선
방생
현 위에 얹힌 듯

눈길을 나서면
운문 지나는 길
길 밖의 길
역의 속도
회향
운문행
봄날에
바람도 없이
설날 아침
말에 갇힐까 봐
매화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부리가 붉은 새
경계


붉은 웃음 하나
방어진 바다 그 푸른 파도
플라타너스
눈 위에 부는 바람
눈을 기다려
회심곡
폐쇄 회로
창림사지
머리 없는 돌부처
매화가 지천인데도
마음에 심는 나무
한바탕 춤이 아니신가
삶의 거처
그 이름들 위에
바다 전부
땅을 떠난 나무처럼
잡초 하나
내게 너무 가혹한 이유
풀씨 하나
그 쬐그만 것이
에밀레
촛불 시위
눈이 왔네
묘역
그녀가 사는 곳
물빛
격정
역광

시인 연보

시인의 말 7

초심 8
참회 14
슬프고 놀라운 18
나무의 창 20
그대 가신 나라에서 24
손님 28
동해남부선 32
방생 36
현 위에 얹힌 듯 40
달 44
눈길을 나서면 46
운문 지나는 길 50
길 밖의 길 54
역의 속도 58
회향 62
운문행 66
봄날에 70
바람도 없이 74
설날 아침 78
말에 갇힐까 봐 82
매화 86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90
부리가 붉은 새 92
경계 96
꽃 100
물 104
붉은 웃음 하나 108
방어진 바다 그 푸른 파도 112
플라타너스 116
눈 위에 부는 바람 120
눈을 기다려 124
회심곡 126
폐쇄 회로 130
창림사지 134
머리 없는 돌부처 136
매화가 지천인데도 140
마음에 심는 나무 144
한바탕 춤이 아니신가 148
삶의 거처 152
그 이름들 위에 156
바다 전부 160
땅을 떠난 나무처럼 164
잡초 하나 168
내게 너무 가혹한 이유 170
풀씨 하나 174
그 쬐그만 것이 178
에밀레 182
촛불 시위 186
눈이 왔네 188
묘역 192
그녀가 사는 곳 196
물빛 200
격정 202
역광 206

시인 연보 213

본문중에서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모내기를 끝낸 들판에 어둠이 내립니다
저녁뜸에 자던 바람이 문득 우수수 벼를 쓸고 갑니다
국도를 바삐 달리는 키 큰 화물차들의 꽁지에
하나둘 빨간불을 켭니다
논공단지 여공들이 퇴근 버스를 기다리는 길가
들을 가로질러 뜸부기가 울며 납니다
베트남에서 온 여공 하나가 작업복 잠바에 손을 찌르고
고향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어둑한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그 하늘에 주먹별 하나 글썽입니다

서녘 먼 곳으로 가 버린 사람아
그대 없는 이곳이 내게도 먼 이국입니다
(/ 본문 중에서)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모내기를 끝낸 들판에 어둠이 내립니다
저녁뜸에 자던 바람이 문득 우수수 벼를 쓸고 갑니다
국도를 바삐 달리는 키 큰 화물차들의 꽁지에
하나둘 빨간불을 켭니다
논공단지 여공들이 퇴근 버스를 기다리는 길가
들을 가로질러 뜸부기가 울며 납니다
베트남에서 온 여공 하나가 작업복 잠바에 손을 찌르고
고향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어둑한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그 하늘에 주먹별 하나 글썽입니다

서녘 먼 곳으로 가 버린 사람아
그대 없는 이곳이 내게도 먼 이국입니다

저자소개

백무산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55

저자 백무산은 1955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1984년 『민중시』1집에 「지옥선」등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만국의 노동자여』『동트는 미포만의 새벽을 딛고』『인간의 시간』『길은 광야의 것이다』『초심』『길 밖의 길』등이 있으며, 이산문학상, 만해문학상, 아름다운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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