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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눈이 내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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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제주도의 토속적인 정한을 바탕으로 한 시들을 발표해 온 향토시인 문충성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마지막 눈이 내릴 때'를 비롯한 58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목록
    1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 모음집 [시인이 시를 쓰다]
    2 정현종 [환합니다]
    3 문충성 [마지막 눈이 내릴 때]
    4 이성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5 박명용 [하향성]
    6 이운룡 [새벽의 하산]
    7 민영 [해가]
    8 신경림 [목계장터]
    9 김형영 [무엇을 보려고]
    10 이생진 [기다림]
    11 김춘수 [꽃]
    12 강은교 [봄 무사]
    13 문병란 [법성포 여자]
    14 김영태 [정처]
    15 정공채 [배 처음 띄우는 날]
    16 정진규 [淸洌集]
    17 송수권 [초록의 감옥]
    18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9 황학주 [카지아도 정거장]
    20 장경린 [간접 프리킥]
    21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22 고재종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23 이동순 [쇠기러기의 깃털]
    24 고진하 [굴뚝의 정신]
    25 김철 [청노새 우는 언덕]
    26 백무산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7 윤후명 [먼지 같은 사랑]
    28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29 오탁번 [밥 냄새]
    30 박제천 [도깨비가 그리운 날]
    31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32 마광수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33 김준태 [형제]
    34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35 이정록 [가슴이 시리다]
    36 이승훈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37 천양희 [벌새가 사는 법]
    38 이준관 [저녁별]
    39 감태준 [사람의 집]
    40 조정권 [산정묘지]
    41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42 최영철 [엉겅퀴]
    43 이태수 [유등 연지]
    44 오봉옥 [나를 던지는 동안]

    목차

    시인의 말

    낮달
    섬 III

    그리움 III
    뻐꾸기
    말에 대하여
    거울 II
    오늘
    다시 팔매질을 하며
    자유를 위하여
    가을의 시(詩)
    마침내
    우리
    백록담(白鹿潭)
    석류
    해바라기에게
    반딧불
    헌화가(獻花歌)
    활쏘기
    6월제(六月祭)
    고추씨를 뿌리며
    이어도

    배드민턴
    방아깨비의 꿈
    도둑고양이
    트럭 위에 묶여 있는 코 꿰인 소
    1987년 4월에서 6월까지
    그날이 오면
    한라산(漢拏山)에 홀린 사나이들
    추운 날
    꽃 피는 날
    우리 시대의 연금술(鍊金術)
    명중(命中)
    캄캄한 글 세상
    아내의 잠
    별을 주제로 한 다섯 개의 바리아시옹
    보들레르의 무덤
    징징징 한라산(漢拏山)은 울음 울고
    새를 위하여
    4월제(四月祭)·4
    슬픔 혹은 새에게
    내 꿈속의 가장 슬픈 풍경
    선작지왓
    작별
    제주 토박이말
    질경이 풀
    마지막 시(詩)
    딸의 바다
    개구멍으로 내다본 세상
    빈집
    순비기나무
    송악
    곤충채집
    마지막 기도(祈禱)
    풍장(風葬)
    허공
    마지막 눈이 내릴 때

    시인 연보

    본문중에서

    시인의 말

    펜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이 시대 아무리 어리석은 짓이라 한다 할지라도 역시 멋있다.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는 동안, 시는 인간의 혼으로 존재할 것을 믿는다.
    - 문충성
    (/ '시인의 말' 중에서)

    마지막 눈이 내릴 때

    첫눈이 내릴 때 연인들은
    만날 약속 한다 공원에서
    카페에서 서점에서 뮤직 홀에서
    인생은 연극이니 극장 앞에서
    만나 연애를 하고 더러는
    헤어지고 가볍게 그래
    마지막 눈이 내릴 때
    우리는 만날 수 있을까
    허연 머리칼 위로 떨어지는 눈송이 눈송이
    눈송이는 떨어질까
    차가운 손 마주 잡고 눈물 글썽이며
    우리는 만날 수 있을까 말없이
    눈 내리는 공동묘지 근처
    아니면 인생은 연극이니 극장 앞에서
    아니면 이젠 없어진 뮤직 홀에 앉아
    나직이 드뷔시나 들으며
    마지막 눈 소리나 들으며
    (/ '마지막 눈이 내릴 때'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38~
    출생지 제주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시인. 1938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불어불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계간 [문학과지성]을 통해 시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제주바다] [섬에서 부른 마지막 노래] [내 손금에서 자라나는 무지개] [떠나도 떠날 곳 없는 시대에] [방아깨비의 꿈] [설문대할망] [바닷가에서 보낸 한 철 ] [허공] [백 년 동안 내리는 눈] [허물어버린 집] 등이 있고, 연구서로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와 한국의 현대시]가, 번역서로 [보들레르를 찾아서]가 있다. [제주신문] 문화부장·편집부국장·논설위원(비상임)을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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